풍월당 현장 르포 제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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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09-04-25 08:10 조회8,628회 댓글1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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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은 제게 참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긴 20대를 빠져 나왔고 할머니와는 긴 이별을 했습니다.
크게 호흡 한번 가다듬을 수 밖에 없었던 빠듯한 봄날이었습니다.
그래도 헛헛한 마음은 덜 했던 듯 합니다.
더불어 일하는 풍월댁들 덕분에요. 함께 웃고 울어주는 참 좋은 여인네들입니다.
나날이 온기를 더해가는 풍월댁들의 공간, 풍월당의 생생 르포 시작합니다.
샘플CD 하나로 여럿 안달복달케 했던 Alpha 음반들이 오늘 도착했습니다.
안달복달의 주인공은 브루노 콕셋의 바흐 음반(사진 왼편)이었는데요.
바흐 음악이 질릴 수 없는 이유 중 하나가 뛰어난 바흐 연주자들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현의 깊은 울림으로 시작해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든든한 음반입니다.
소문만 무성했던 카페 짐머만이 연주하는 바흐 4집(사진 오른편)도 드디어 한국에 입성했습니다.
카페 짐머만의 3집에 홀렸던 저도 냉큼 4집을 손에 넣고야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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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양으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레이블 1위, Aila Vox!
조르디 사발옹(翁)은 모험, 실험, 실천이란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존재인 듯 합니다.
웬만한 소설책 두께의 음반들은 콜럼버스, 돈 키호테, 자비에르의 세계를 거쳐
<예루살렘: 두 평화의 도시>에 닿은 사발의 경로이기도 합니다.
'역사와 음악이 결합된 문화 탐험' 이라니, 사발옹과 동시대를 살고 있음이 든든할 따름입니다.
장중하고 묵직한 곡을 선호하는 어느 분은 제 걱정 속에 그저 호기심으로
이 음반을 사가신 후, 의외의 발견이었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무게도 가격도 묵직한 이 음반들, 주머니 사정과 독해력만 넉넉하다면
저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역시 외양으로 뒤지지 않는 또 하나의 레이블, Naïve 신보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사진을 앨범 재킷으로 삼은 프랑스 실내악 모음집입니다.
호젓한 풍경들이 음반에 담긴 음악들과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특히 왼쪽 음반은 <나의 추천음반>에 프리실라님이 전해오신 글로 조용한 인기를 모았던 앨범이기도 합니다.
프리실라님이 적어주신 것처럼 잔잔한 선율의 피아노 연주를 같이 듣는
고부간의 모습을 또 떠올려 봅니다.
어려운 관계에 음악은 어떤 작용을 할까요? 적어도 초를 치진 않겠죠...?
또 다른 Naïve의 주목할 만 한 신보입니다.
피카소가 작품 활동을 하는 동안 들었다는 곡들이 담긴 음반과
비발디의 새로운 발견, 그리고 헨델의 오페라 듀엣과 아리아 음반을 꼽아봤습니다.
제겐 피카소의 관능이 필요하기에 얼른 한 장을 접수했고,
궁금함에 틀어놓았던 헨델 음반은 조용히 주인님들의 간택을 받아 모두 떠난 상태입니다. ^^
이제 비발디를 새롭게 발견하면 될 차례네요.
풍월당 중앙 진열대는 항상 주목할 만 한 신보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 최실장님의 열변을 이끌어낸 몇 장의 음반을 소개합니다.
크리스티앙 페라스의 음반은 LP 시대에 인기를 모았던 곡들이 수록됐다고 합니다.
혈기왕성한 젊은이답지 않은 단정한 연주로 명성이 높았던
페라스의 이 음반은 프랑크, 브람스 등의 바이올린 곡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레이블 이름처럼 가격도 '브릴리언트' 합니다.
그리고 이 두 장의 음반은 탁월한 리트 해석가인 크리스토프 프레가르디엥의 슈베르트 음반입니다.
손님과 최실장님의 강권에 못 이기는 척 혼자 풍월채로 들어가 들어봤더니,
어이쿠야, 낭만 시대 말끔한 신사의 목소리가 이런 걸까요.
품위와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맑은 목소리가 SACD의 뛰어난 음질 덕분에 더욱 오롯하게 전해져 옵니다.
(스티커에 목을 빼앗긴 슈타이어를 보세요. 이 두 사람의 조합 자체가 유혹적입니다.)
책이나 음반이 가득한 곳의 백미는 역시 구석진 공간을 헤집는 것 아닐까요?
이름하여 <구석진 데로 임하소서>!
그 첫 번째, 구석진 곳의 음반은
네빌 마리너의 드보르작, 차이코프스키 현악 세레나데입니다.
드보르작 선율에 강한 이끌림을 받은 적이 있다면,
네빌 마리너의 이 음반은 지나쳐선 안 될 일입니다.
적어도 마리너가 지휘하는 이 곡만큼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답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 곡 때문에 열일 제치고 달려온 손님의 일화는 덤입니다.
역시 구석진 곳에 있던 릴리 크라우스의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집입니다.
이제는 오직 한국에서만 발매되어 일본으로 수출하는 음반이라지요.
1956년 녹음반이지만 거슬리지 않는 음질과 편안한 가격, 모차르트 스페셜리스트로 알려진 릴리 크라우스의 명연 덕에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최실장님이 태교에 직접 실험해보신 후부터는
비스펠베이의 바흐 음반과 함께 임산부용 패키지로 각광받는 중입니다.
이 해맑은 미소의 미소년은 뉘신지?
1984년 모스크바 필하모닉과 이 미소년의 만남은
소년이 중년이 된 후에도 깊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얼마 전 20분 만에 매진 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던
에브게니 키신의 어린 시절 음반입니다.
최실장님과 아주머니 손님은 키신의 이 음반을
마치 아들의 어린 시절 앨범을 보는 양 애틋해 하시더군요.
한동안 라이센스로만 구할 수 있었던 이 음반이 다시 멜로디야에서 출시되었습니다.
풍월당의 스테디 반열에 오르고 있는 코를리오프의 <프랑스 조곡>음반입니다.
실은 코를리오프 자체가 풍월당 안에서 서서히 돌풍을 일으키는 중이지요. 지난 번 르포에서 소개해드린 헨델, 하이든, 모차르트 연주반 외에도
골드베르그 변주곡, 푸가의 기법 등 코를리오프의 바흐 연주반이 끊임없는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손님들의 귀, 참 신기하고도 흥미롭습니다.
특히 작곡가 리게티는 '무인도에 가져갈 한 장의 음반'으로
코를리오프의 <푸가의 기법>을 꼽았다고 하니
풍월댁들 사이에서도 궁금증이 커지는 중입니다.
꾸준히 업데이트 중인 DVD 신보란입니다.
먼저 !!
마이클 틸슨 토마스가 지휘하는 번스타인 작품의 무대는
시종일관 흥겹고 위트가 넘칩니다.
오래 전 떠난 번스타인의 활력은 아직도 남아있는 듯 하네요.
누가 뭐래도 멋진 사람이에요.
또 하나의 멋진 남성이 주인공인 DVD,
그리스인 조르바(Zorba the Greek>가 오랜 기다림 끝에 재입고 되었습니다.
본사의 열악한 상황을 헤치고 먼 길 건너온 완.소 영상물이란 것을
이미 소장하신 분들은 알고 계실 겁니다.
저 또한 조르바의 춤에 매혹되어 한동안 Youtube를 통해
몇 번이고 보며 설레어 했었지요.
요즘 영상물에 비해 뒤떨어지는 화질은
바실리예프가 힘찬 춤사위를 펼치는 저 순간의 공기를 확인할 때
90% 정도 잊혀지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슬슬 관심의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 블루레이 코너입니다.
전용 플레이어와 비교적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 되기엔
그 퀄리티가 너무 뛰어난가 봅니다.
지금까지 대략 53종의 클래식 음악 블루레이가 발매되었다고 하네요.
혹 53종의 리스트가 궁금한 분들은 82sunna@hanmail.net 로 메일 주시면
리스트를 보내드린다고 합니다.
참고하세요! *^^*
그
중 2편을 예비엄마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이선하씨가 추천합니다.헨델 오페라 , !!
두 작품 모두 현재는 블루레이로만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풍월댁들도 살짝 엿본 파바로티 추모 공연은
페트라라는 특별한 공연 장소와 초호화 게스트들의 모습으로
눈과 귀가 즐거운 작품이었답니다.
(특히 전 연령대 여인네들을 사로잡은 스팅 덕분에
파바로티는 잠시 잊기도 했지요. 훗! )
풍월당 홈페이지의 <지금 풍월당에 흐르는 음악> 코너 아시죠?
그 코너의 음반들로 풍월당의 벽면을 채워보았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음악, 아깝지 않을 음반을 선별해
지금 풍월당에 흐르는 음악이 마르지 않도록 힘쓸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간소하게나마 마련된 노트북과 헤드폰으로
<지금 풍월당에 흐르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봄향기 담은 2009' 봄 포장 컨셉을 보여드리며
조금 길었던 르포를 마칩니다.
(포프리가 담긴 음반, 본 적 없으시죠? 풍월당엔 있답니다! *^^*)
덧.
더불어 좋은 마음을 표현할 일이 많은 5월,
사진 속 저 분처럼 빈 손으로 달려갈 순 없지요.
올해도 풍월당의 기프트 세트 행사는 이어질 예정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이상 풍월댁 이수은이었습니다!
댓글목록
윤민혁님의 댓글
윤민혁 작성일이수은씨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br />사진 보니 너무나도 마음이 설레이네요.~<br />화요일날 갈 예정인데 마음은 벌써 가 있네요. 수고하세요.<br />그나저나 길렐스 전집 왔어야 하는데..
추성목님의 댓글
추성목 작성일저도 사진 보고 있으면 마음 되게 설레입니다~<br />이제 졸업할 때가 되니 하루하루가 정신 없는데<br />이렇게 풍월당 르포 보면 바쁜 것도 잠시 잊을 정도로 기분 좋아요<br />^^<br /><br />다음 르포 기대할게요~^^
김알바님의 댓글
김알바 작성일음음~ 그리움이 물씬~<br />조만간 또 찾아뵐게요!<br />모두 행복한 하루 되시길^^
최성은님의 댓글
최성은 작성일저의 압력으로 우리 수은씨가 너무 고생했어요.<br />수은씨의 사진솜씨와 글솜씨를 제가 써먹을 궁리만 했었죠.<br />암튼 우리 수은씨 너무 수고했네요.<br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봤다고 오늘 매장에 오셔서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김정희님의 댓글
김정희 작성일수은씨 예사롭지 않아 보이던데<br />역시. 글솜씨와 사진솜씨... 멋진 활약 기대할게요.
황현철님의 댓글
황현철 작성일첫번째 사진<br />브루노 콕셋 과 바흐 4집 사이 둿쪽에 계시는 분이<br />화색이 돌 정도로 반가운 CD가 들어왔네요^^<br /><br />브루노 콕셋의 바흐 음반에 어제 늦은저녁에 들으니<br />정말 감동적 이어서 잠이 잘오더군요^^<br /><br />카페 짐머만이 연주하는 바흐 4집은 안들어 온지 알았는데<br />못보고 들어 왔네요... 내일 한번 들를까 생각중입니다?<br /><br />좋은 현장 르포 계속 부탁합니다^^
알바따숑님의 댓글
알바따숑 작성일저도 읽는 내내 계속 감탄을 금치 못했어요 ㅋㅋ 역시 수은 누나는 인텔리의 기질이! +_+ <br />아직 사지는 않았지만 알파 음반도 정말 기대되구요~<br /><br />벌써부터 커피 냄새 나무 냄새, 무엇보다도 매장을 가득 채우던 소리가 그리워 질까 걱정입니다. 남은 시간 동안만이라도 열심히 담아 가야 겠어요 힘들 때 언제든 기억할 수 있도록...<br /><br />매번 말은 못 했지만 실장님 누나들 모두 고맙습니다 :)
정단하님의 댓글
정단하 작성일이선하님께서 예비엄마가 되셨군요. <br />정말 축하드립니다!!<br />엄마는 위대한 분이라는 것... 늘 기억하시면서....<br />항상 축복이 함께하시길 빌어드립니다 이선하님...<br /><br />이수은님께서 프랑스 조곡도 소개해주셨군요.<br />(오늘 보니 저는 지금껏 이수온님이라고 잘못 알고 있었네요 ㅠㅠ)<br />저는 리히테르 반으로 들었는데 그분 역시나 독특하고 매력적인 연주를 해주셨죠. <br />(저는 리히테르 교주님 덕분에 프랑스 조곡을 촌.티. 쥘쥘모드의 극치를 보여주는 리히테르 반으로 구입해 들었죠. 한동안 리히테르 교주님이 안보이시네요. 덕분에 멜로디야 시리즈를 입수하는 과정에서 기억에 남을 에피소드도 있었는데...ㅠㅠ) <br /><br />하루도 고생 하세요 여러분~~<br />
지윤님의 댓글
지윤 작성일역시 수은씨 재주가 많은 분이예요,글솜씨에 사진까지~^^앞으로도 멋진글과 사진을 쭈~욱 기대해요~bon courage!
별다방~v님의 댓글
별다방~v 작성일풍월당 현장 르포 기사를 볼때마다 하던 일을 접어 두고 풍월당으로 달려가고픈 충동(!)을 애써 누르곤 합니다+_+<br /> 화창한 5월 늦어도 풍월당 6주년이 되는 6월에는 꼭 들르려구요. 지난번 친구와 갔을때 마셨던 비오던 날의 커피 넘 맛있었어요. 고맙습니다~☆<br />
김혁일님의 댓글
김혁일 작성일릴리 크라우스의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집 을 여기에 주문이 가능 한지요?
박훈님의 댓글
박훈 작성일잘 봤어여~<br />마치 풍월당에 들어가서 구경한거 같은 느낌이네요~<br />
깅정성님의 댓글
깅정성 작성일프랑스 실내악(naive) 1셑,Bach essential 1셑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