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월당 현장 르포 제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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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08-12-11 04:24 조회15,461회 댓글1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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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흐르는 음악...
바렌보임 탱고음반
Ginastera- La Moza Donosa
풍월당 현장 르포 제 2탄!!
풍월당의 생생한 모습을 전한 지난 르포 1탄에 이어
다가올 크리스마스와 연말의 기운을 가득 채우는 중인 풍월당의 모습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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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막 풍월당에 입성한 수레(?) 탄 눈사람입니다.
풍월당엔 큰 장식보다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분위기가 더 어울리는 것 같은데 어떠세요? ^^
풍월당 베스트 음반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는 중인 이반 모라벡의 쇼팽 <녹턴>과
아르헨티나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다니엘 바렌보임의 일명 '바렌보임 탱고' 도
오늘 다시 풍월당에 입성했습니다.
이런 명반들은 마치 밀썰물과 같아서
어느 순간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가버리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 음반들 마음에 두셨다면 얼른 잡으세요!
바코드에 제 이름을 적어놓은 음반까지 먼 길 찾아온 손님께
반강제(!)로 내어드린 저도 다시 한 장 소장해야겠네요. ^^
그리고 또 하나의 거물급 박스 세트, Russian Legends!
오래도록 기다린 이 무거운 음반도 드디어 풍월당으로 왔습니다.
덕분에 풍월지기들은 카라얀 박스가 들어오던 날의 날카로운 기억을
다시 한번 떠올렸지요.
그 기억을 떠올리는 모습이란 바로 이런 겁니다.
ㅋㅋ
하지만 러시아의 전설들이 가득 찬 이 음반을 받으실 분들의 기분은
아마도 이런 것?
단, 이 음반을 만나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행운은
이미 주문하신 분들에게만 허락되었습니다.
딱 주문한 양만큼만 들어왔거든요. 데려가실 분들은 행운을 주문하신 겝니다! (:D)
꽤 높은 가격으로 헉! 소리를 유발했던 오르페오의 신보,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가
정작 스스로는 아무렇지 않은 양 당당히 신보자리에 입성했습니다.
8만원에 육박하는 이 음반의 저력은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안정환님께서
나의 추천 음반란에 올려주신 흥미로운 글(8만원이지만 괜찮아)에서 확인해보심이 좋겠네요.
드보르작의 자리입니다.
제사상 옆에 있는 제주 올릴 준비를 해놓은 것 같죠?
드보르작에겐 청주가 낯설 것 같은데... 잘 드실까요?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불어넣은 공간들을 본격적으로 보여드리자면
입구 쪽 한쪽 벽면을 크리스마스 음반들로 채웠답니다.
아마 풍월당에 있는 대부분의 크리스마스 음반들을 한 눈에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아래)드라이기를 든 눈사람 강도는 풍월지기들이 엄선한(!) 작은 유머랍니다.
실눈 뜨고 보시면 숨어있는 제법 웃긴 카툰들을 발견하실 수도 있어요.
이렇게 꾸며진 공간이랍니다.
왼쪽 하단에 있는 조안 서덜랜드의 음반은 재킷이 너무 예뻐서 매력적인 음반인데요.
이 음반 데려가신 분의 감상평이 궁금하네요.
제 경험으로는 재킷이 특별하면 선물로 건넸을 때 더 좋아하더라고요. ^^
감상평까지 좋으면 제 친구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확정될 것 같습니다.
풍월채엔 아예 크리스마스 트리가 그 자리를 꿰찼습니다.
홀로 좀 위풍당당한 듯?
송은주씨가 막내 풍월지기들을 떠올리며 데려온 못난이 인형들입니다.
(왜 못난이인겁니까!!? 왜!! )
못난이 그네들을 둘러싸고 있는 저 세련된 포장들 역시 그녀의 작품이지요.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 패키지로 한정 판매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이 사진의 주인공은 크리스마스의 상징, 빨간 순록이기도 하지만
왼쪽에서 수줍게 잡힌 마사키 스즈키의 바흐, 종교음악 모음집이기도 합니다.
착하게도 3장 가격에 10장의 음반이 차곡차곡 들어있는 이 음반은
한동안 저의 목마름을 해소시키는 생수가 되고 있습니다.
함께 수록된 해설집은 두고두고 공부할 좋은 자료가 될 것 같네요.
게다가 초도한정판이라니 저도 스스로 행운을 하나 잡은 셈인가요. ^^
이 음반이 지금 풍월당에 단 10장 남아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애정과 존경을 전할 분에게 선물하고 싶은 음반으로 찜해두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음반 모음코너 맞은 편에 있는 베스트 모음 코너입니다.
<?xml:namespace prefix = st2 ns = "urn:schemas:contacts" />최성은 실장님의 크리스마스풍 '뽐뿌글'이 가득합니다.
'뽐뿌글' 쓰는 실장님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 마치 앳된 중학생의 파릇함이 느껴진답니다.
단발머리 한 쪽으로 늘어뜨린 채 집중해서 글 쓰는 모습이 꼭 그래요. 히히
금요일이나 토요일 아침에 풍월당에 들르시면 이런 모습의 실장님을
발견하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풍월지기 이선하씨의 야무진 손길이 가득한 신보 DVD 코너입니다.
12월에 새롭게 등장한 DVD들이 여기저기 보이네요.
이 곳 역시 실장님의 '뽐뿌글'의 포스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왼편의 <오이디푸스 왕>은 지난 주 실장님이 막내 풍월지기들의 마음에 불을 지른 작품이랍니다.
덕분에 저는 침대 머리에 <그리스 비극의 이해>를 다시 놓아두었습니다.
오이디푸스와 라이어스가 다울리아 길목에서 만난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스트라빈스키의 예술성이 장중한 연출과 만나 묵직한 감동을 전합니다.
세이지 오자와가 이 시대에 어떤 지점에 있는 지휘자인지를 새삼 생각해 볼 수도 있었고요.
오른편엔 곧 한국을 찾을 기대주,
구스타보 두다멜의 DVD가 보이네요.
이렇게 그의 행적들을 모아놓은 공간도 있습니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도 이들이 그 화려한 재킷을 입고 피날레를 장식할지 궁금하네요.
저는 직접 가서 확인해 볼 생각입니다. ^^
그렇게 해준다면 벌떡 일어나 저보다 어린 두다멜에게 “오빠!!”라고 외칠 지도 모를 일!!
이렇게 현장 르포를 써보니
제가 늘 머무르는 공간인 풍월당이 새롭게 다가오네요.
일상처럼 보이던 풍월지기들의 손길이 닿은 곳들이 더 소중하게 보이고
그래서 더 뿌듯합니다.
며칠 전 한 잡지에서 읽은 조르디 사발에 관한 글 중 무척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습니다.
“음악은 시간으로 나눠지는 것이 아니라, 단지 도서관에 잠들어있는 것과 연주되는 것으로 나뉜다.
나는 죽은 음악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잠시 잠들어 있던 음악을 깨울 뿐이다.”
사발의 말을 조금 더 확장시켜 생각해보면 풍월당은 시간을 가로지른 음악들,
부활을 거듭하는 음악들로 채워지는 공간이기도 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저를 그 음악들과 사람들로 채울 순서네요.
이상 풍월지기 이수은의 현장르포 2탄이었습니다!
댓글목록
윤보영님의 댓글
윤보영 작성일수은씨 ^^ 어서 달려가서 이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ㅎㅎ 글과 사진들 즐겁게 봤습니다~
현님의 댓글
현 작성일은근하면서도 강력한 뽐뿌글이네요...<br />풍월지기여러분의 정성이 여기저기서 느껴지는군요...
이정희님의 댓글
이정희 작성일에고.. 안 가 볼수가 없네요. 바쁘다는 핑계로 택배만 이용했는데 이번엔 기어코 방문해야겠어요. 생활비 구멍나겠어요.
강봉국님의 댓글
강봉국 작성일바로 달려가고픈 맘이네요..어쩜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잘 쓰시는지..감탄이네요..ㅎㅎㅎ...크리스마스분위기 느끼기위해 저도 필히 방문을하렵니다...^^
ari님의 댓글
ari 작성일이쁘기도 한 뽐뿌 르뽀예염 호호~서덜랜드 캐롤? 강추예요^^<br />특히 밤에 들으면 아찔하답니다^^<br />오이디푸스 왕도 적극 강추에 속하는데 어쩌졈?<br />조르디 사발이 한 말이 인상적이네요.<br />저도 며칠 전 읽은 글인데 들려드릴께요.<br /> "음악은 자신의 가치를 아는 자를 찾아와 문을 두드린다".....<br />이수은씨를 생각하면 늘 팔 걷어부치고 일하는 모습이죠.<br />맨날 맨날 화이팅 외쳐드릴께요~~~~왕 행복하삼!!!!!!
스누피양님의 댓글
스누피양 작성일크리스마스 선물 패키지 언제부터 판매하시나요? @_@<br />포장 정말 예뻐서 아까워서 못 푸르겠어요
이락현님의 댓글
이락현 작성일23일 풍월당 크리스마스 하프 음악회에 초큼 일찍 가서 풍월당을 여유있게 둘러봐야겠어요+_+거부할 수 없는 풍월당의 포스~☆
알밤님의 댓글
알밤 작성일아..아직도 카라얀 박스셋을 찾으러 가지 못했는데..어서 가야겠어요~ 너무 감격적..^^;; 아기자기하고 정성스럽게 올려주신 글을 보니 풍월당의 겨울맞이를 얼른 보고싶네요..^^
이혜령님의 댓글
이혜령 작성일정말 적절히 분위기를 살린 크리스 마스맞이 네요.<br />센스로 넘치는 우리 지기들이 있어 눈요기로 침이 꼴깍...<br />우리 통도사 음악 감상회도 28일에 성탄 축하 겸 송년 회를 하는데 <br />와인을 마시면서 범 종교적으로 신부님,수녀님,목사님.스님등을모시고 음악 감상을 하지요.<br />올해는 서울에서 30명 정도의 도반들도 온다고 하는데 어떻게 성탄 장식을 해야 할까.....<br />풍월당 보고 컨닝이라도 해야겠네.<br />멋진 크리스 마스를 가슴에 안길 빌어요.
최성은님의 댓글
최성은 작성일제가 바쁘다는 핑계로 우리 수은씨한테 부탁하고 갔는데 ..<br />작품이 나왔네요.^^<br />이 친구의 글솜씨! 앞으로 기대하세요.^^<br />저보다 은근히 더 강력 뽐뿌가 될꺼예요.<br />3탄 기다려요~ 수은씨!
김혁일님의 댓글
김혁일 작성일풍악지기들의 센스 때문에 서울가면 반드시 방문하고픈 장소 1호로 선정되었습니다. 부산이나 대구에도 빨랑 제2, 제3의 풍월당이 세워지길 학수고대합니다. 아 이 지독한 뽐뿌쟁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