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 *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의 예술세계 조명

David Oistrakh : Artiste du People?   (Medici arts 3073178)

▶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인민의 예술가인가?

전설적인 예술가들의 음악과 인생을 귀중한 화면과 함께 예리하게 파헤쳐 괄목할만한 영상 전기를 쓰고 있는 몽생종 필름이 이번에는 20세기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했다. 진정한 의미의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란 어떤 사람인가, 소비에트 체제의 음악가로서의 입지, 가정에서의 역할, 제자와 선생으로서의 모습, 지휘활동, 그리고 죽음에 관한 문제 등 대 음악가의 음악적, 인간적인 측면을 많이 다뤘다. 어린 시절 바이올린을 들고 찍은 사진을 포함하여, 스승 스톨야르스키의 모습, 유명 음악가들과 함께 찍은 사진, 새파랗게 젊은 오이스트라흐의 연주 모습을 볼 수 있는 어른거리는 옛 동영상 등 진기한 자료들을 가득 담았다. 나이 먹을수록 아버지의 외모를 많이 닮아간 이고르 오이스트라흐가 아버지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기돈 크레머, 예후디 메뉴인 등 그를 잘 아는 대 바이올리니스트들, 그리고 로스트로포비치가 그에 대해 생생한 증언을 남겼다.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 협주곡, 베토벤의 소나타, 브람스의 협주곡, 쇼팽의 녹턴,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슬픔, 랄로의 에스파냐 교향곡,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모차르트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슈만의 헌정, 시벨리우스의 협주곡, 차이코프스키 협주곡 등 그가 연주한 주옥같은 음원들이 애잔한 정서로 흐른다. 

차이코프스키: 현악사중주 1,2번/ 쇼스타코비치: 현악사중주 3,8번

Borodin Quartet: Tchaikovsky String Quartets Nos.1&2,

Shostakovich String Quartets Nos.3&8      (Medici Arts 2072298)

보로딘 현악사중주단 (미하일 코펠만,안드레이 아브라멘코프,드미트리 세발린,발렌틴 베를린스키)

▶ 러시아 실내악의 전설을 만나다.

보로딘 쿼텟은 러시아 실내악의 전설적인 이름이다. 수차의 멤버 교체는 겪었지만, 6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이들의 유구한 전통은 부단히 계승되어왔다. 1945년 로스티슬라프 두빈스키, 블라디미르 라베이, 루돌프 바르샤이, 발렌틴 베를린스키, 4명의 연주자가 모스크바 필하모닉 쿼텟이라는 이름으로 의기투합했으며, 1955년 결성 10주년을 맞아 보로딘 쿼텟이라는 현재의 이름으로 개칭하였다. 건강이나 망명 등의 이유로 첼리스트 베를린스키를 제외한 다른 오리지널 멤버들은 모두 다른 연주자들로 교체되었고, 70년대 중반에는 미하일 코펠만, 안드레이 아브라멘코프, 드미트리 세발린, 그리고 베를린스키의 안정된 진용으로 제2의 황금기를 구가하게 되었다. 이 진용은 1995년까지 유지되었고, 이들에 의해 보로딘 쿼텟을 세계최고의 현악사중주단으로 군림할 수 있었다. 2007년 베를린스키가 은퇴하면서 오리지널 멤버는 모두 사라졌지만, 이들의 전통은 안드레이 아브라멘코프에 의해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계승되고 있다. 본 영상은 황금기 멤버들이 활동하던 시절인 1987년 10월 런던의 헨리우드홀에서 있었던 공연을 수록한 것이다. 레퍼토리가 대단히 알차다. 바로 차이코프스키의 현악사중주 1,2번과 쇼스타코비치의 현악사중주 3,8번이 함께 수록된 것. 2악장 '안단테 칸타빌레'로 더욱 유명한 차이코프스키의 1번과 루돌프 바르샤이가 실내교향곡으로 편곡함으로써 유명세가 더해진 쇼스타코비치의 8번은 보로딘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레퍼토리들이다.

JS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Bach: Goldberg Variations  (Medici Arts 2057238)

에프게니 코롤리오프 (pf)

▶ 골드베르크는 굴드와 투렉이면 충분하다고요? 코롤리오프를 한번 들어보시죠.

러시아의 피아니스트 에프게니 코롤리오프는 바흐 건반 작품의 새로운 스페셜리스트로 유럽 일대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연주자다. 그는 1957년 모스크바에서 있었던 글렌 굴드의 리사이틀을 직접 목격한 이후 열렬한 바흐 마니아로 거듭났다. 이후 마리아 유디나, 스비아슬라브 리히터와 같은 자국의 전설적인 피아니스트들의 바흐 연주에서 깊은 영향을 받았으며, 6-70년대에는 라이프치히 바흐 콩쿠르, 반 클라이번 콩쿠르, 클라라 하스킬 콩쿠르 등의 국제적인 경연대회들에서 수상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음악계에 알리기 시작하였다. 고전 및 낭만 레퍼토리에서도 뛰어난 연주를 들려주지만, 그의 정수는 바흐 연주에서 발견된다. 대위법에 대한 탁월한 연주스킬과 작품 내면의 감동을 충실히 전달해주는 뛰어난 연출력은 음반과 실연 양쪽 모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었다. 본 영상물은 2008년 6월 20일, 라이프치히 바흐 페스티벌 기간 중에 있었던 그의 리사이틀을 담은 것으로, 그는 이 리사이틀에서 바흐 건반작품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골드베르크변주곡' 전곡을 연주하였다. 고롤리오프가 만들어내는 크리스탈과 같은 소노러티와 견고한 폴리포니가 확연히 부각되는 연주로, 굴드와 투렉의 역사적인 명연들을 충분히 계승할만하다. 연주자의 잔잔한 표정변화와 현란한 손의 움직임을 다양한 각도에서 포착해낸 마카엘 바이어의 카메라 연출도 훌륭하다. 16:9의 화면비와 PCM Stereo, Dolby 5.1채널, DTS 5.1채널의 사운드 포맷을 제공한다.

R 슈트라우스: 장미의 기사

Richard Strauss : Der Rosenkavalier (Medici Arts 2056918)

안네 슈바네빌름스(원수부인)/ 안케 본둥(옥타비안)/ 마키 모리(조피)/ 쿠르트 라이들(옥스남작)/

한스 요아힘 케텔젠(파니날) 외/ 파비오 루이지(지휘)/ 드레스덴 슈타츠오퍼

▶ 일본 오페라마니아들을 열광시켰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장미의 기사

호프만슈탈의 리브레토에 R 슈트라우스가 음악을 붙인 <장미의 기사>는 작곡가의 오페라들 중에서 가장 상연빈도가 높은 인기작이다. '장미의 기사'는 약혼 축제 때 은으로 만든 장미를 약혼녀에게 바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18세기 마리아 테레지아 시대에 빈에서 유행한 관습이다. 슈트라우스가 바그너의 영향에서 벗어나 자신의 개성을 보다 드러내던 시절의 작품으로, <살로메>, <엘렉트라>와 같은 과격한 이전 작들에 비해 단순한 화성, 세련된 관현악법, 우아한 선율로 채워진 매력적인 오페라다. 드레스덴은 1911년 1월 바로 이 오페라가 초연된 도시다. 초연이후 지금까지 <장미의 기사>는 드레스덴 슈타츠오퍼를 대표하는 레퍼토리로 사랑받고 있으며, 그만큼 이 오페라에 대한 이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지난 2007년 11월 드레스덴 슈타츠오퍼는 26년 만의 일본투어를 위해 바로 이 오페라를 선택하였다. 본 영상물은 그중 11월 25일 도쿄 NHK홀에서의 공연을 수록한 것이다. 2007년부터카펠마이스터를 맡고 있는 파비오 루이지가 지휘봉을 잡았고, 현재 유럽 오페라무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두 재능 있는 여가수들이 원수부인과 옥타비안을 맡았다. 일본투어라는 점을 고려해서 1998년 플라치도 도밍고가 주관하는 오페렐리아 콩쿠르 우승자인 일본출신 소프라노 마키 모리가 조피 역할을 노래하였다. 오페라의 시대적 배경을 2차 대전 직후로 바꾸어놓았던 우베 에릭 라우펜베르크의 2000년 프로덕션을 리바이벌하였다.

[ Blu-ray ]

R 슈트라우스: 장미의 기사

Richard Strauss : Der Rosenkavalier  (Medici Arts 2056914)

바그너 <탄호이저>

Wagner : Tannhauser  (EUROARTS 2072008)

▶ 볼프강 바그너의 대표적 연출로 남은 1989년 바이로이트 실황

볼프강 바그너(1919~)는 리하르트 바그너의 친손자로서 1951년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이 재개되면서 형 빌란트와 공동으로 감독직을 수행했다. 1966년 빌란트가 죽자 단독으로 바이로이트를 이끌었으며 2008년 페스티벌을 끝으로 그 자리를 배 다른 두 딸에게 넘겨주었다. 본인 스스로가 오페라 연출가이기도 한 볼프강 바그너는 미니멀리즘 경향의 현대적 연출을 선호한다. 그 대표작이 1985년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첫 선을 보인 <탄호이저>다. 단순하지만 신화적 상징성이 잘 드러난 무대 위에서 애욕과 종교적 경건함을 동시에 부각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1989년 바이로이트 실황인 본 영상물은 치밀한 해석으로 명망이 높은 주세페 시노폴리가 지휘했고 당시 다방면에서 최고의 소프라노였던 셰릴 스투더가 엘리자베타를 부른다. 탄호이저 역은 미국 테너 리처드 버살이다. 4년 전에 이 오페라로 바이로이트에 데뷔한 그는 단번에 스타덤에 올라 몇 년간 반복 출연했는데, 7년 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야나체크의 <마크로풀로스 사건>에 출연했다가 사다리에서 떨어져 즉사한 비운의 가수이기도 하다.

바그너 <로엔그린>

Wagner : Lohengrin      (EUROARTS 2072028)

▶ 대연출가 괴츠 프리드리히의 1982년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실황

카란 암스트롱은 몬타나에서 태어난 미국 소프라노로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뉴욕 시티 오페라에서 활동했지만 대스타는 아니었다. 그러나 로테 레만을 사사한 지적인 가수였기에 유럽에서의 가능성을 기대하고 과감히 미지의 세계로 향한다. 1975년 스트라스부르에서 공연한 <살로메>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목소리도 점점 더 여물어갔다. 드디어 1979년에는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 데뷔하여 <로엔그린>의 엘자를 노래했는데 당시 연출자가 바그너 오페라로 유명한 동독 출신의 괴츠 프리드리히였다.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고 11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했다. 본 영상물은 이들을 맺어 준 바로 그 프로덕션이며 1982년 바이로이트의 리바이벌된 실황이다. 프리드리히의 연출은 엄숙하고도 시각 효과가 뛰어난 무대, 독일적 뉘앙스를 물씬 살린 극적 진행이 돋보인다.  성배의 기사 로엔그린을 부른 페터 호프만은 일급 육상선수 출신인데 잘 생긴 외모와 영웅적인 가창력으로 일세를 풍미했던 헬덴 테너다. 악당 텔라문트를 부른 레이프 로아르의 뛰어난 가창과 성격묘사도 일품이며, 볼데마르 넬슨이 지휘한 오케스트라는 바이로이트 가극장의 깊은 사운드를 잘 포착했다.

< 드레스덴 오페라의 밤 >

Great Stars of Opera     (EUROARTS 2054028)

▶ 드레스덴의 한여름을 달군 오페라의 밤 3년(1998~2000)의 정수!

드레스덴은 베를린, 뮌헨, 함부르크 등과 더불어 독일을 대표하는 가극장이 있는 곳이다. 이곳 극장 앞의 광장에서는 매년 여름마다 최고의 스타들을 불러 모은 한 여름 밤의 오페라 축제가 벌어진다. 본 영상물은 1998년부터 3년간의 갈라 실황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들을 모아 놓은 하이라이트다. 1998년 실황에서는 그리스의 메조소프라노 아그네스 발차, 미국 테너 닐 쉬코프가 돋보이며, 1999년 실황에서는 닐 쉬코프가 다시 한 번 실력을 발휘한 가운데 불가리아 소프라노 안나-토모와 신토우가 대형 소프라노의 진면목을 발휘했다. 이듬해인 2000년 실황에서는 얼굴이 싹 바뀌어 이탈리아 가수들이 대거 등장했다. 오페라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대형 메조소프라노 다니엘라 바르첼로나, 파바로티의 후계자 그룹에서 돋보인 빈센초 라 스콜라, 마리아 칼라스와 닮은 외모와 목소리로 큰 화제를 모은 루치아 알리베르티가 그들이다. 특히 알라베르티는 영상자료가 무척 귀하므로 본 DVD의 가치를 증폭시킬 것이다.

<베르디 탄생 100주년 갈라>

Gran Gala dii Verdi        (EUROARTS 2051058)

▶ 2001년 베르디 서거 100주년을 기념한 전대미문의 대규모 갈라

2001년은 이탈리아 오페라 최고의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1813~2001)의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들이 넘쳐났다. 갈라 공연도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최고는 베르디의 고향과 가까운 파르마에서 3월 11일에 열린 실황일 것이다. 우선 가수들의 면면이 대단하다. 남성으로는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마르셀로 알바레즈, 호세 쿠라, 바리톤 레오 누치, 베이스 루제로 라이몬디를 만날 수 있고 여성으로는 소프라노 마리엘라 데비야, 다니엘라 데시, 바르바라 프리톨리 등 세계적 디바들이 명가수들이 출연했다. 구성방식도 특이하다. 베르디의 오페라 중 12편을 골라 이중 한 두곡씩을 들려주는데, 작품이 바뀔 때마다 성악가들이 해설가로 등장하여 노래가 아닌 자기육성을 들려준다. 그중에는 베르디 당시의 사랑, 분노 등을 나타내는 연기 지시법을 재현하여 관객의 폭소를 자아내는 장면도 있다. 화질과 음질 모두 일급이다. 국내 라이선스로 당시 공연을 90분에 압축한 영상물이 발매된 바 있지만 본 영상자료는 무려 3시간에 이르는 전체 실황을 모두 수록하고 있다. 이보다 대단한 베르디 갈라는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 Blu-ray ]

< 세 개의 오렌지의 사랑 >

Prokofiev : The love for three oranges  (OA BD7016D)

▶ 상상만 할 수 있었던 온갖 창조적 재미를 무대 위에서 구현한 걸작.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는 '20세기의 모차르트'로 불린 러시아의 천재적 작곡가다. <세 개의 오렌지의 사랑>은 그가 소비에트로 귀환하기 이전인 1921년 시카고 리릭 오페라 극장에서 초연되었으며 오페라 역사상 가장 특이한 재미를 지닌 작품의 하나다. 18세기 이탈리아 극작가 카를로 고치의 우화에서 취재한 것으로 우울증에 빠진 가상의 왕국의 왕자가 먼 여행 끝에 세 개의 오렌지를 얻고 그중 하나의 오렌지에서 나온 니네타 공주와 결혼한다는 얘기다. 왕국을 둘러싼 여러 신하와 마법사, 악마, 광대가 등장하여 두 시간 내내 동화적 세계를 펼쳐내면서도 그 음악과 대사는 고차원적인 유머를 담고 있다. 2005년 암스테르담의 네덜란드 오페라 실황인 본 영상물은'그러노블의 피에르 아우디'로 불리는 로랑 펠리가 연출과 의상을 맡았다. 희극의 이면에 감추어진 깊은 맛을 끌어내는데 탁월하다는 정평이 있는 펠리는 샹탈 토마의 환상적인 무대장치와 더불어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환상적인 무대를 펼쳐냈다. 슈테판 드뇌브가 지휘하는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역시 프로코피에프의 복잡한 악보를 명쾌하게 소화해낸 호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