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프스키 발레 & 오페라 갈라>

Opera & Ballet Favourites     (OA R3110D)

▶ 차이코프스키 100주기(1993년)로 펼쳐진 코벤트가든 최고의 갈라

▶ 영국이 자랑하는 이 극장의 상주단체인 로열 발레, 로열 오페라 합창단,

   로열 오페라 하우스 오케스트라에 세계적인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 키리 테 카나와까지 참여한 성대한 실황

발레 비중이 오페라 못지않게 큰 것은 차이코프스키 발레로 명성이 높은 로열 발레의 위상 덕분이다. 이 발레단의 국제적 스타 레슬리 콜리어, 다시 버셀, 비비아나 두란테, 이렉 무하메도프, 여기에 일본인 남성 무용수로는 최초로 세계적 반열에 오른 쿠마카와 데쓰야까지 가세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공연되지 않는 차이코프스키 오페라들의 명장면들, 역시 보기 드문 20세기의 고전발레 '차이코프스키 파드되'와 '아나스타샤' 일부까지 수록되었다. 관현악곡으로는 '1812년 서곡'이 우리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며 림스키코르사코프, 라흐마니노프, 푸치니는 맛깔스런 디저트다.

( 보충자료 )

- 수록된 작품 중에 가장 관심이 가는 프로그램은 오페라에서 <욜란타>, 발레에서 <아나스타샤>이다. <욜란타>는 차이코프스키 말년에 작곡된 동화적인 작품인데 그의 가장 아름다운 오페라로 회자되기도 한다. <아나스타샤>는 극적인 표현에 능한 케네스 맥밀란이 러시아 황실의 역사에서 취재한 것으로 일부 장면이지만 영상물로는 처음 소개되는 것이다. 출연자 중에는 <호두까기 인형> 파드되에 출연한 쿠마카와 데스야에 주목하기 바란다. 서양 무용수를 능가하는 놀라운 테크닉의 소유자인 그는 로열 발레의 수석무용수를 거친 후 일본에 복귀하여 자신의 이름을 딴 K-발레단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누레예프의 <신데렐라>

Prokofiev : Cinderella  Nureyev       (OpusArte OA0997D)

▶ 루돌프 누레예프의 신데렐라, 할리우드로 가다!

영화, 특히 찰리 채플린을 좋아했다는 누레예프는 이 발레의 배경을 1930년대의 할리우드로 설정했다. 신데렐라의 누이들은 무도회가 아니라 오디션에 가는 것이고, 신데렐라는 요정대모가 아닌 하워드 휴즈를 모델로 했음직한 영화 프로듀서의 도움으로 오디션에 참석한다. 물론 상대역은 할리우드의 스타 배우이고 <킹콩>의 촬영장면도 등장한다.

누레예프의 <신데렐라>는 1987년 스튜디오 촬영 자료가 비디오로 나왔지만 아직 DVD로 재발매되지 않았다. 따라서 2008년 4월 파리 오페라 발레의 본 실황은 아주 귀중한 자료다. 동 발레단의 가장 우아한 스타 아녜스 레테스튀가 타이틀 롤을 맡았다.

라모 <카스토르와 폴뤽스> 

Rameau : Castor et Pollux       (OpusArte OA0999D)

▶ 쌍둥이 별자리의 유래를 다룬 프랑스 바로크 오페라의 대표작

라모의 대표작 <카스토르와 폴뤽스>는 서정 비극이란 장르로 불리지만 해피엔딩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쌍둥이 별자리의 유래를 다루고 있는데, 신화에서는 두 형제가 쌍둥이인 반면 오페라에서는 아버지가 다른 형제로 나온다. 여기에 두 형제가 모두 사랑하는 텔라이르라는 연인이 등장한다. 

본 영상물은 2008년 1월 네덜란드 오페라 최신 실황이다. 이미 라모의 <조로아스터>에서 손발을 맞추었던 연출가 피에르 아우디와 지휘자 크리스토프 루세가 다시 결합했다. 미니멀리즘의 아름다운 무대와 고아한 의상은 루세가 리드하는 고품격 음악의 호흡과 완벽하게 어울린다.

버트위슬 < 미노타우르 > 

Birtwistle : The Minotaur     (OpusArte OA1000D)

▶ 이루마의 스승 해리슨 버트위슬이 크레타섬의 괴물을 다룬 오페라

로열 오페라의 의뢰를 받아 작곡한 2008년 최신작 <미노타우르>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은 황소, 반은 인간인 괴물의 이름이다. 이 신화는 무척 길고 복잡하지만 오페라에서 다루어진 내용은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가 미노스 왕의 딸인 아리아드네 공주의 도움을 받아 미노타우르가 갇힌 미로를 뚫고 그를 죽인다는 부분이다.

초연 당시의 반응은 대부분의 비평가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을 정도로 호평이었다. 영국의 유명한 테너 필립 랭그리지의 아들인 스티븐 랭그리지의 로열 오페라 첫 연출이며, 무대 디자인을 맡은 엘리슨 치티는 작곡가의 영감에 따라 피카소의 영향을 드러냈다. 미노타우르가 갇힌 공간은 투우장으로 설정되었다.   로열 오페라의 예술 감독 안토니오 파파노로서는 로열 오페라에서 처음으로 초연하는 것이며, 미노타우르를 맡은 베이스 존 톰린슨은 단순한 괴물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와 미로에 감금된 이유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내면을 지닌 미노타우르를 표현했다.

< 베아트릭스 포터 이야기 >      

Ashton: Tales of Beatrix Potter  (OpusArte OA1001D)

▶ 베아트릭스 포터의 동물 동화를 발레로 만나는 최고의 선물!

크리스 누난이 감독한 영화 <미소 포터>(2006)은 영국의 국민적 동화작가 베아트릭스 포터(1866~1943)의 삶과 사랑을 감동적으로 그린 영화다. 포터는 23권위 동화를 남겼는데 그 대부분은 '피터 레빗'이라는 토끼로 대표되는 다양한 동물 캐릭터다. 이 주인공들은 지금도 옷과 컵 등등의 캐릭터로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 

본 영상물은 포터의 동화 주인공인 갖가지 동물들을 이야기를 발레로 만든 것이다. 영국 로열 발레의 무용수들이 토끼, 쥐, 거위, 개구리, 여우 등등으로 분장하여 아기자기하고 환상적인 동화의 세계로 이끈다. 이보다 더 훌륭한 동화발레는 없다고 할 정도이며 어린 자녀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물론 어른들이 보더라도 최고의 가족 발레다.  이 멋진 작품을 만든 이는 영국의 프레데릭 애쉬튼(1904~1988)이다. 그는 로열 발레의 산증인이라 할 만큼 20세기 영국 발레의 역사를 관통하는 안무가이며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따스하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는데 있어서 최고 거장이었다. <베아트릭스 포터>이야기는 1971년에 초연되었으며 당시 영화판 영상자료가 있으나 2007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공연된 본 영상물이 한층 매력적이다.

Phoenix      

푸치니 < 토스카 >

Puccini : Tosca       (Phoenix 801)   

▶ 커다란 푸른 눈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토스카의 비극

스위스 국경 인근에 위치한 오스트리아의 작은 산골마을 브레겐츠는 매년 여름마다 특별한 오페라 축제를 펼쳐 전세계 음악애호가들의 발걸음을 유혹한다. 보덴 호수의 잔잔한 수면 위에 특설무대가 설치되고, 일반 오페라 하우스에서 상상하기 힘든 스펙터클한 스케일의 무대세트와 연출로 오페라 애호가들을 열광케 만들기 때문이다.

2007/8년 시즌 브레겐츠에서 공연되었던 작품은 푸치니의 대표적인 걸작 오페라인 '토스카'였다. 본 DVD는 2007년의 공연실황을 담은 것으로, 거대한 크기의 푸른 눈으로 무대 전면을 장식했던 요하네스 라이악커의 강렬한 세트 디자인으로 큰 화제를 낳았던 공연이다. 연출자 필립 히멜만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의 이미지를 차용하여 이 오페라를 현대적으로 연출하였다. 스카르피아에게는 빅 브라더의 이미지가 덧입혀졌고, 무대 전면의 눈은 “빅 브라더는 항상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소설속의 한 구절을 시각적으로 상징한다. 눈의 홍채 부분이 열리며 등장하는 성가대의 장엄한 행렬이나, 수면 위로 부상하는 십자가, 호수 위로 던져지는 카바라도시의 시체 등등 브레겐츠에서만 가능한 파격적인 연출들이 이어지며, 최근 급부상중인 독일 출신의 드라마틱 소프라노 나디야 미카엘의 열연 또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