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Naxos 외 영상물 신보(7/8(금) 입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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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2-07-05 15:41 조회2,423회 댓글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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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xos
2110713, NBD0144V (Blu-ray)
바인베르크 - 오페라 ‘승객’(the Passenger) [한글자막]
롤란트 클루티히(지휘),그라츠 오페라극장 합창단·오케스트라, 쉐밀리아 카이저(리사), 나드자 스테파노프(마르타)외
▶ 홀로코스트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위안의 오페라
폴란드 출신의 옛 소련 작곡가 바인베르크(1919~1996)의 1968년 작 ‘승객’은 홀로코스트를 다룬 오페라다. 생존자의 증언을 토대로 한 작품은 2차 대전 종전 후 브라질로 가는 배에서 만난 두 여인(아우슈비츠 경비원과 수감자)의 불편한 관계를 바탕으로 끔찍했던 역사와 기억을 풀어낸다. 2021년 오스트리아 그라츠 오페라극장 실황으로, 현대음악 스페셜리스트 클루티히가 지휘를 맡아 바인베르크의 숨은 음악적 매력을 뿜어낸다. 생전의 쇼스타코비치가 악보를 보고 “아름다움과 위대함”이라 칭송했으며, 중간에 나오는 바흐 ‘샤콘’의 오케스트라 편곡 버전은 우리의 코끝을 찡하게 하며 역사와 인간사에 담긴 비극에 대해 묻는다. 143분 분량, 해설지(영·독어) 동봉.
[보조자료]
폴란드 출신의 옛 소련 작곡가 미에치슬라프 바인베르크(1919~1996)의 오페라 ‘승객’은 홀로코스트 문제를 다뤄 빛을 본 작품이다.
작품은 아우슈비츠에서 생존한 조피아 포스미시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2차대전 종전 후 브라질로 건너가는 배에서 만난 두 여인의 관계는 상당히 불편하다. 한 명은 전 아우슈비츠 경비원이었고, 한 명은 폴란드 수감자였으니. 작품 도입부에 플레쉬백을 통해 경비원의 과거와 기억으로 들어가며, 우울한 아우슈비츠의 풍경이 펼쳐지며 도덕적 갈등과 끔찍한 회상을 마주하게 된다.
바인베르크도 나치의 폴란드 침공을 계기로 소련으로 망명했고 가족을 모두 홀로코스트로 잃었다. ‘승객’은 1967~68년에 작곡되었으며, 작곡가 사후인 2006년 초연되었다. ‘승객’을 악보로만 접한 쇼스타코비치는 악보를 세 번이나 탐독한 뒤 “아름다움과 위대함”이라 칭송한 바 있다.
이 영상물은 2021년 오스트리아 그라츠 오페라극장 실황이다. 20세기 작품답게 현대음악과 함께 서사가 흐르는 일종의 음악극 같은 방식인데, 바인베르크의 음악은 난해하고 실험적인 소리보다는 진실과 감동의 주는 울림으로 잔잔하게 흐르며 한 여인의 비극적 삶을 대변한다.
서울시향의 현대음악 시리즈 ‘아르스 노바’에서 수차례 지휘봉을 잡았던 롤란트 클루티히의 지휘는 ‘오페라’지로부터 “엄청난 확신과 활력의 연주”라는 극찬을 받았고, 아우슈비츠 경비원 리사 역의 메조소프라노 쉐밀리아 카이저는 “놀랍도록 생생한 연기를 선보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오페라 후반부에 바흐 ‘샤콘’의 오케스트라 버전이 등장한다. 바인베르크의 ‘샤콘’ 편곡 버전은 이 작품을 기초로 한 수많은 편곡·변주곡 버전에 포함될 명작이다. 고통 받은 이들의 울음과 비명을 대변하는 듯한 슬픔의 음악으로 다가온다. 143분 분량이며, 해설지(영·독어)에 작곡가 설명과 시놉시스가 담겼다.
C major
806308, 806404 (Blu-ray)
2021 테아터 안 데르 빈 실황 - 카탈라니 ‘라 왈리’ (한글자막)
안드레스 오로스코 에스트라다(지휘),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아르놀트 쇤베르크 합창단, 이자벨라 마툴라(왈리), 레오나르도 카팔보(주세페), 자크 임브라일러(빈센초), 바보라 호라코바 욜리(연출)
▶ 짙은 ‘사랑’은 당찬 ‘반항’으로부터
카탈라니(1854~1893)의 ‘라 왈리’는 ‘잘 있거라, 고향 집이여’라는 감미로운 아리아로 알려진 작품이다. 여주인공 왈리는 사랑의 반대를 무릅쓰고 산으로 들어가고 끝내 연인 주세페와 재회하지만, 산사태가 둘의 사랑을 비극으로 만드는 줄거리다. 2021년 11월 테아터 안 데르 빈 실황이다. 왈리 역의 마툴라가 마치 ‘알프스의 잔 다르크’처럼 당찬 여성을 연기하며 유럽 오페라의 중심에 이름을 알린 신고식이자, 에스트라다의 지휘가 카탈라니 작품의 서정성과 선율을 빈 극장에 아낌 없이 토해낸 명연주다. 욜리의 무대 연출은 현대식으로, 험준한 산맥을 배경으로 다양한 영상 기법을 통해 각 장면을 흥미롭게 그려낸다. (135분 분량, 16쪽 분량 영/독/불어 해설지)
[보조자료]
1892년 밀라노 라 스칼라에서 초연된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 알프레도 카탈라니(1854~1893)의 ‘라 왈리’는 우리에게 ‘잘 있거라, 고향 집이여’라는 아리아로 잘 알려진 작품이다. 여주인공 왈리(이자벨라 마툴라)는 아버지가 연인 주세페(레오나르도 카팔보)를 싫어하고 마을 청년 빈센초(자크 임브라일러)와 결혼을 강력히 권하지만, 왈리는 집을 나갈 결심과 함께 이 아리아를 부른다.
힐레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오페라 속 왈리는 19세기 사회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캐릭터다. 끝내 순응을 택하는 수많은 오페라의 여주인공들과 달리 왈리는 산으로 도망친다. 그리고 주세페가 왈리를 만나기 위해 험준한 산으로 오지만, 눈사태가 일어나 주세페를 집어삼키고, 슬픔에 잠긴 왈리는 결국 수도원으로 들어간다.
영상물은 2021년 11월 테아터 안 데르 빈 실황. 이 프로덕션은 왈리 역의 소프라노 이자벨러 마툴라가 유럽 오페라의 중심에 이름을 크게 알린 신고식이기도 하다. 무대 위에 설치된 험준한 산을 배경으로 연기하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알프스의 잔 다르크’ 같다. 오스트리아 최대의 신문 ‘크로넨 차이퉁’은 마툴라를 보며 “매우 훌륭한 소프라노가 보여준 사랑의 파멸”이라 호평했다. 더불어 에스트라다의 지휘는 “카탈라니의 극적인 음악을 빈 극장에 훌륭하게 배치했다”는 극찬(크로넨 차이퉁)처럼 작품에 녹아 있는 서정적인 선율과 풍성한 화음을 투명하게 구사한다. 특히 후반부에서 왈리와 주세페의 재회와 함께 펼쳐지는 이중창과 주세페의 죽음은, 마치 ‘마농 레스코’의 마농과 데 그뤼가 마지막에 보여주는 사랑의 슬픈 다짐처럼 처절하게 다가온다.
프라하의 여성 연출가 바보라 호라코바 욜리는 작품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했다. 무대에 설치된 험준한 산맥은 공연 끝까지 변하지 않으며, 여러 영상 기법과 화면을 통해 산과 광장 축제, 눈사태를 보여주며 무대에 변화를 이끌어나간다.(135분 분량, 16쪽 분량 영·독·불어 해설지 동봉)
‘왈리’를 통해 19세 때 지휘자로 데뷔한 토스카니니는 카탈라니에 대한 평생의 경의(敬意)를 잊지 않으려고 자신의 딸 이름을 ‘왈리’라고 붙였다. 참고로 그 딸의 남편은 20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 호로비츠다.
761404 (Blu-ray)
1987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실황 - 모차르트 ‘돈 조반니’ [한글자막]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지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슈타츠오퍼 합창단, 새뮤얼 래미(돈 조반니), 도나 토모와 신토우(돈나 안나), 마이클 햄프(연출) 외
▶ 카라얀과 그의 페르소나 토모와 신토우를 ‘다시’ 만나다
1987년, 카라얀이 빈 필과 함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 올린 ‘돈 조반니’는 오페라 연주사의 명연으로 남았다. LD와 CD로 제작되어 역사에 남았지만, 매체의 변화로 잊혀져 있었는데 블루레이로 복각되어 우리 앞에 놓여졌다. 음질(PCM STEREO/DTS 5.1)은 최고급으로 업그레이드됐고, 한국어 자막을 갖췄다. 바리톤 새뮤얼 래미는 물론 1973년 카랴얀과 인연을 맺으며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단골은 물론 수많은 오페라를 함께 한 소프라노 도나 토모와 신토우의 활약을 만날 수 있는 게 가장 큰 이점이다. 한마디로 ‘카라얀 향수’는 물론 ‘토모와신토우 향수’까지 달랠 수 있는 추억의 명연. 마이클 햄프의 연출과 무대 디자인에는 고전미가 넘쳐 흐르며 간단하여, 명연에 집중하게 한다.
[보조자료]
1987년은 카라얀과 빈 필하모닉에게 조금 특별한 해였다. 1월 1일, 카라얀은 빈 필의 신년음악회를 지휘했으며(이를 이유로 베를린 필 송년음악회를 지휘하지 않아 베를린에서의 여론이 악화되기도 했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선 빈 필과 함께 모차르트 ‘돈 조반니’를 선보이며 역대 명작을 남겼다.
1987년 ‘돈 조반니’ 실황을 담은 레이저디스크(LD)가 소니에서, CD는 도이치그라모폰에서 나오기도 했지만, 매체의 변화로 인해 역사 속 전설로만 남은 영상물이 되었다. 그러던 중 블루레이로 재발매되어 카라얀 마니아들의 관심과 시선을 끌고 있다. 복각된 영상물의 음질(PCM STEREO/DTS 5.1)은 최고급으로 업그레이드됐고, 한국어 자막을 갖췄다. 분량은 193분. 해설지에는 트랙과 본 프로덕션에 대한 의미를 담은 글(영·독·불어)이 담겨 있다.
카라얀 뿐만 아니라 아바도, 번스타인, 러바인, 마젤, 무티, 세이지 등 저명한 지휘자와 호흡을 맞추었던 미국 출신의 바리톤 새뮤얼 래미가 돈 조반니 역을 맡았고, 세기의 소프라노 도나 토모와 신토우가 돈나 안나 역을 맡아 화제가 되었다.
특히 불가리아 태생의 토모와 신토우는 1973년부터 카라얀이 사망하던 1989년까지 카라얀과의 매우 특별한 파트너였다. 1973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칼 오르프의 ‘종말의 시간에 대한 희극’의 세계 초연을 카라얀과 함께 하며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16년 동안 전 세계 오페라하우스, 콘서트홀은 물론 녹음 작업에 함께 했고, 도모와 신토우는 카라얀 사후에도 1991년까지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주요 작품에 단골로 무대에 올랐다. 생전의 카라얀은 토모와 신토우를 “내가 지난 몇 년 동안 만난 최고의 재능”이라 극찬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 영상물은 ‘카라얀 향수’는 물론 ‘토모와신토우 향수’까지 달랠 수 있는 추억의 영상물이다.
연출을 맡은 마이클 햄프의 연출과 무대 디자인에는 고전미가 넘쳐 흐른다. 깔끔하게 배경과 장소만 제공하는 방식이며, 그 외 음악에 집중하게 한다. 20년간 쾰른 오퍼 극장의 총괄 매니저로 근무한 그에게도 이 공연은 그의 대표작으로 남아 있다.
Dynamic
37951, 57951 (Blu-ray)
2021 마지오 무지칼레 피오렌티노 실황 - 베르디 ‘팔스타프’ [한글자막]
존 엘리엇 가디너(지휘), 마지오 무지칼레 플로렌티노 오케스트라, 니콜라 알라이모(팔스타프), 시몬느 피아졸라(알리체 포드), 매튜 스벤젠(펜턴), 스벤-에릭 베흐톨프(연출)
▶ 바리톤 알라이모를 21세기의 팔스타프로 임명한 공연!
‘팔스타프’가 알라이모(바리톤), 가디너(지휘), 베흐톨프(연출)에 의해 다시 태어난 순간이다. 2021년 11월, 피렌체의 예술축제(마지오 무지칼레 플로렌티노)의 일환으로 테아트로 델 마지오 무지칼레 플로렌티노 실황이다. 가디너의 지휘는 자칫 가볍게 흐를 수 있는 희극적 흐름에 안정감을, 9중창까지 등장하는 극단의 화음에 절묘한 결합을 보여준다. 스벤 에릭의 무대는 ‘고색창연’한 디자인으로 중세의 풍경을 고스란히 재현하며 고전미를 갖췄다. ‘리골레토’의 레오 누치가 있다면, 알라이모는 ‘팔스타프’에 최적화된 성악가다. 풍부한 성량과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웃음과 비극 사이를 오간 그는 “새로운 팔스타프를 선언한 알라이모”(New York Times)라는 극찬을 받았다. 143분 분량, 16쪽의 해설지(이탈리아/영어), 한국어 자막을 갖췄다.
[보조자료]
특별한 분장을 하지 않아도 바리톤 니콜라 알라이모의 풍채는 충분히 팔스타프답다. 베르디(1813~1901)는 셰익스피어 원작을 토대로 ‘맥베스’와 ‘오델로’, ‘팔스타프’를 남겼다. 1893년 초연된 ‘팔스타프’는 베르디 인생이 투영된 최후의 작품. 27편 중 유일한 희극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몰락한 귀족이자 주정뱅이 뚱보인 팔스타프(알라이모)가 두 명의 유부녀 알리체 포드(시몬느 피아졸라)와 메그 페이지(카테리나 피바)에게 연애편지를 보내 수작 걸다 마을 사람들에게 망신을 당하는 이야기이다.
영상물은 2021년 11월 23일 실황이다. 이탈리아 피렌체의 축제(마지오 무지칼레 플로렌티노)의 일환이고, 공연장은 현대식 극장인 ‘테아트로 델 마지오 무지칼레 플로렌티노’이다.
뜻밖의 지휘자와 연출가가 합세한 공연이다. 존 엘리엇 가디너가 지휘봉을 잡고, 스벤-에릭 베흐톨프가 연출을 맡았다. 이 극장은 고전의 현대화를 일구고 있는 현대식 극장이지만, 지휘자와 연출가의 합세는 보이는 것부터 들리는 모든 것을 ‘고색창연’하게 물들인다. 중세의 복장부터 인테리어와 소품이 잔뜩 놓여 있다. 무엇보다 엘리엇의 지휘는 자칫 몰아가거나, 희극적 요소에만 방점이 찍힐 원작의 흐름을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잡아간다. ‘팔스타프’에는 합창이 등장하진 않지만 다양한 중창이 이를 대신한다. 그래서 절묘한 화음을 맞춰나가는 1막 피날레의 9중창에선 지휘의 통제와 성악가들의 예민한 감각이 빛을 발하는데, 이 모든 것은 엘리엇의 솜씨 덕분이다.
타이틀롤(팔스타프)의 바리톤 니콜라 알라이모의 노래와 연기는 명성 그대로다. 베르디의 오페라 중 바리톤이 활약하는 작품들 중 ‘리골레토’의 레오 누치가 있다면, 니콜라는 ‘팔스타프’에 최적화된 성악가다.
공연 후 언론의 호평이 쏟아졌다. “알라이모의 강력한 연기와 생동감, 다양한 표현과 풍부한 뉘앙스”(La Nazione), “베르디가 보았다면 좋았을 것이다. 캐릭터에 대한 생생하면서도 자연스러움을 끌어냈고, 가디너는 작품의 기본을 잘 잡아냈다”(Corriere Fiorentino), “새로운 팔스타프를 선언한 알라이모”(New York Times) 등이다.(※영상물은 143분 분량, 16쪽의 해설지(이탈리아/영어), 한국어 자막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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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헌상님의 댓글
전헌상 작성일
761404 (Blu-ray)
1987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실황 - 모차르트 ‘돈 조반니’ [한글자막]
한 장 부탁드립니다.~~
풍월당님의 댓글
풍월당 작성일풍월당님의 댓글
풍월당 작성일입고됐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