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ddulph Recordings

BIDD85013-2

다비트 오이스트라흐 <멜로디야 녹음집>

다비트 오이스트라흐(바이올린)

바이올린의 위대한 올라운더

러시아 바이올리니스트 아니 모든 바이올리니스트를 통틀어 다비트 오이스트라흐만큼 바이올린 애호가들에게 사랑받은 연주자가 있을까? 이 음반은 Mezhdunarodnaya Kniga에서 발매한 47년(바흐), 59년(메트너), 48년(레비나)의 음원들을 복각한 음반으로 오이스트라흐의 30대 후반부터 50대 초반의 최고 절정기의 생생한 기록들을 수록하고 있다. 우리가 기억하는 모습보다 예각적인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을 넘어서면 메트너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이 기다리고 있는데 숨막히게 아름다운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녹음이 귀해서 이번 오이스트라흐와 골든바이저의 듀오 음원은 하나의 발견처럼 느껴진다. 크림반도 출신의 여류 피아니스트 자라 레비나의 작품들도 작곡가의 반주로 수록되어 전위적이면서도 아련한 아름다움을 뽐내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멜니코프가 바로 그녀의 손자이다.

Grand Piano

GP896X

러시아 아방가르드의 시대 : 미래주의자와 전통주의

올가 안드류셴코 외(피아노)

러시아의 낭만과 미래

이번 그랜드피아노 레이블에서 출시한 러시아 아방가르드의 시대 박스는 지금까지 이 레이블에서 발굴한 루리에, 메트너, 모솔로프, 로슬라베츠, 스탄친스키의 피아노 작품들을 수록하고 있다. 글라주노프의 제자였던 루리에는 현대적인 작풍을 구사하는 작곡가로서 프랑스 인상주의를 연상시키는 음악을 들려준다. 메트너는 러시아의 전통적인 낭만주의를 구현하고 있는 작곡가로 이번에 수록된 삼부작 역시 신비롭고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준다. 모솔로프는 전위적인 작곡가로서 불협화음으로 시대적인 불안을 표출했던 작곡가이다. 스탄친스키는 타네예프를 사사했으며 스크리아빈 풍의 환상적인 분위기의 작품들이 매력적이다. 마지막으로 로슬라베츠는 스트라빈스키풍의 음악을 구사하며 당시 미래파 작곡가로 각광받던 인물이었다. 잊혀진 러시아의 현대 작품들을 발굴해낸 그랜드피아노의 집념에 경의를 표한다. 박스물이지만 각각의 음반에 대한 내지가 따로따로 수록되어 있을만큼 만듦새도 매우 훌륭하다.

Naxos

8505258

알렉상드르 타로와 함께 떠나는 풀랑 <실내악 여행 전집>

알렉상드르 타로(피아노)

다시 만나는 풀랑의 음악세계

이번에 출시된 5장 규모의 풀랑 실내악 전집은 2006년 경 각각 1집부터 5집까지로 낱장으로 출시되었던 음반들을 전집으로 구성한 전집이다. 당시 클래식 투데이나 아메리칸 레코드 가이드 같은 매체에서 이 전집의 완성도에 대해 극찬했었고 알렉상드르 타로 같은 특급 피아니스트도 이 전집에 모두 등장하여 피아노 파트를 맡을 만큼 참여한 연주자의 면면까지 최상급의 완성도를 지닌 음반들이었다. 이제 그 탁월한 음반들은 모두 절판되었지만 드디어 전집으로 옷을 갈아입고 나타났다. 풀랑의 순정한 음악 자체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진정으로 흥겨운 전집이다.

8551455-56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시내프 (Guitar Duo)

10현 기타 듀오로 노래하는 바흐

기타 듀오인 ‘듀오 시내프’는 기타리스트 디미타 이바노프와 안겔라 크레거가 합심하여 2019년에 창단한 단체이다. 이들은 베토벤이나 쇼팽, 라흐마니노프 같이 잘 알려져있는 작곡가들의 작품을 10현 기타 듀오를 위해서 편곡하여 연주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바흐의 원전을 중심으로 이 저명한 작품에 도전했다. 이미 수없이 많은 악기로 녹음된 골드베르크 변주곡이지만 저역과 고역의 파트를 나누어 10현의 세밀하면서도 투명한 소리로 녹음된 작품이 신선한 매력을 안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