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BelAir 외 영상물 신보( 5/24(화) 입고 완료)
페이지 정보
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2-05-19 13:50 조회2,639회 댓글3건관련링크
본문
BelAir
BAC165 (2DVD), BAC465 (Blu-ray)
2018년 베를린 슈타츠오퍼 실황 - 바그너: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한글자막)
다니엘 바렌보임(지휘), 베를린 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 & 합창단, 안드레아스 샤거(트리스탄), 안냐 캄페(이졸데), 스테펜 밀링(마르케 왕), 예카테리나 구바노바(브랑게네), 보아즈 다니엘(쿠르베날), 드미트리 체르냐코프(연출)
▶ 바렌보임과 체르냐코프, 샤거와 캄페가 도달한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최고봉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1865)는 금단의 사랑을 다룬 유명한 켈트 신화에 바탕을 둔 것이지만, 궁지에 빠진 바그너를 금전적으로 도운 은인 베젠동크의 부인 마틸다를 사랑한 스스로의 경험에서 비롯된 오페라다. 그만큼 절절했기에 ‘죽음을 초월한 사랑’이라는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냈다. 자타공인 이 오페라의 최고 해석자인 다니엘 바렌보임은 1995년 바이로이트 실황에 이어 자신이 이끄는 베를린 슈타츠오퍼에서 또 한 번 최고의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탄생시켰다. 천재 연출가 체르냐코프는 1막을 호화유람선으로, 2막을 연회장과 그 부속실로, 3막을 트리스탄의 초라한 거처로 설정했다. 현역 최고의 바그너 스페셜리스트인 안드레아스 샤거와 안냐 캄페 또한 자태와 연기, 노래까지 최고 수준이다.
[보조자료]
-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배경은 아일랜드, 영국 남서부 콘월, 프랑스 서부 부르고뉴 등 켈트족 지역으로, 게르만을 포함하는 광의의 북유럽권이다. 트리스탄은 큰 전쟁을 벌인 아일랜드의 공주 이졸데를 왕비로 맞아들이라고 콘월의 왕인 삼촌 마르케에게 권한다. 하지만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묘한 사이다. 전쟁 중 트리스탄은 이졸데의 약혼자를 죽였지만 자신도 치명상을 입고 치유 능력이 있는 이졸데를 찾아갔는데, 트리스탄의 정체를 안 이졸데는 그를 죽이기는커녕 비밀의 사랑이 싹텄다. 콘월로 향하는 배에서는 독약으로 잘못 알고 마신 사랑의 묘약까지 더해진다. 이졸데가 왕비가 된 뒤에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깊어진다. 어느 날 두 사람이 열락의 밤에 빠져있을 때 사냥을 나갔다던 마르케 왕이 들이닥친다. 트리스탄을 시기한 신하 멜로트의 계략이었다. 트리스탄은 멜로트의 칼에 치명상을 입고 부르고뉴로 옮겨져 죽는 날을 기다리고, 이졸데가 그를 찾아온 것을 확인하는 순간 죽고 만다. 이졸데 또한 죽고 싶다는 의지만으로 서서히 숨이 끊어져 간다.
- 드미트리 체르냐코프는 대본을 새롭게 해석하여 전혀 다른 이야기로 끌고 가는 ‘레지테아터’ 연출가로 유명하지만 <트리스탄과 이졸데>에서는 세련된 현대 상류층의 이야기로 바꿔버리는 것만으로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물론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연기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전에 없이 신선한 캐릭터로 만들었다.
- 오스트리아 테너 안드레아스 샤거는 오페레타로 출발했지만 영웅적 헬덴테너로 변신하여 트리스탄, 지크문트, 지크프리크, 파르지팔 등 바그너 최고의 테너로 떠올랐다. 시원한 외모와 좋은 체격의 안냐 캄페는 본격적 성악수업을 모친의 나라 이탈리아에서 받았지만 경력 초기부터 바그너 소프라노로 큰 주목을 받았다.
Opus Arte
OA1347, OABD7298 (Blu-ray)
2017년 베네치아 라 페니체 극장 실황 - 몬테베르디, 오페라 <오르페오> (한글자막)
존 엘리엇 가디너(지휘), 잉글리쉬 바로크 솔로이스츠 & 몬테베르디 합창단, 크리스찬 아담(오르페오), 하나 블라지코바(에우리디체), 프란체스카 본콤파니(프로세르피나), 잔루카 부라토(카로네/플루톤), 김강민(희망), 존 엘리엇 가디너 & 엘자 루크(연출)
▶ 역사상 첫 명작 오페라, 가디너와 그의 팀이 혼신을 다한 세미-스테이지 무대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1607)는 그가 만토바 시대에 작곡한 오페라 중 유일하게 악보가 남았으며, 오페라 역사상 최초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죽은 아내를 되살리고자 황천으로 향한 오르페우스 신화를 진지한 예술성과 비범한 에너지 속에 담아냈다. 지휘자 존 엘리엇 가디너는 1969년에 처음 <오르페오>를 연주했고, 자신의 합창단 이름에 몬테베르디를 붙일 정도로 바흐 이전의 가장 위대한 작곡가에게 헌신했다. 본 영상은 몬테베르디 탄생 450주년을 맞아 베네치아의 유서 깊은 라 페니체 극장에서 공연한 몬테베르디 오페라 트리올로지(삼부작)의 일환이다. 가디너가 선호하는 세미-스테이지 무대로, 비록 무대장치는 갖추지 않았지만 섬세한 연기와 동선 속에 몬테베르디의 핵심인 음악에 더욱 집중한다.
[보조자료]
- 음악으로 사람과 동물은 물론 신과 저승세계마저도 감동시켰던 오르페우스의 이야기는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를 통해 많은 작곡가들에게 큰 창조적 영감을 제공했다. 현재까지 악보가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오페라인 페리의 <에우리디체>(1600), 최초의 명작 오페라로 지금도 꾸준히 무대에 오르는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1607), 오페라 개혁운동을 표방한 글루크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1762) 등이 같은 소재를 바탕으로 완성된 오페라 역사상의 중요한 작품들이다. 한참 뒤인 오펜바흐의 오페레타 <지옥의 오르페>(1858)는 신화와 글루크의 오페라를 패러디한 경우다.
- 영국 지휘자 존 엘리엇 가디너(1943-)는 바로크 음악의 권위자이며 요즘은 19세기 음악도 자주 지휘한다. 자신의 잉글리쉬 바로크 솔로이스츠와 몬테베르디 합창단을 이끌고 2004년 내한하여 퍼셀의 17세기 영국 오페라 <다이도와 에네아스>를 공연했을 때 콘서트 형식으로 무대에 올린 바 있다. 이후 ‘세미-스테이지’를 표방하며 섬세한 연출이 부가된 콘서트 공연방식으로 발전시켰는데, 이번에 선보인 몬테베르디 오페라 트리올로지를 비롯해 이미 출시된 헨델의 <세멜레> 2019년 실황에서 그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 가디너는 젊은 가수들을 철저하게 훈련시켜 자신의 무대에 출연시키는 것을 좋아한다. 이 영상에도 이미 이름이 알려진 스타보다는 젊은 유망주들이 최선을 다해 열연한다. 그중에 한국인 카운터테너 김강민도 포함되었다. 오르페오를 황천 입구로 인도하는 스페란차(희망) 역인데, 아주 잘 정련된 노래를 들려준다.
OA1340
1985년 로열 오페라 실황 - 베르디: 오페라 <돈 카를로>
베르나르트 하이팅크(지휘), 로열 오페라 오케스트라 & 합창단, 루이스 리마(돈 카를로), 일레아나 코트루바스(엘리자베타), 조르죠 잔카나로(로드리고), 로버트 로이드(필리포 2세), 브루나 발리오니(에볼리 공녀), 루키노 비스콘티(연출)
▶ 최고의 감동! <돈 카를로> 공연 역사상 가장 빛나는 영상 실황의 재발매
실러의 연극을 바탕으로 한 <돈 카를로>(1867)는 베르디가 자신의 마지막 오페라로 고려할 만큼 심혈을 기울인 역작이요, 내면의 비극을 파고든 걸작이다. 워낙 고풍스럽고 역사적 실존인물들이 등장하기에 현대 연출이 맥을 못 추는 작품이기도 하다. 본 영상은 “로열 오페라의 가장 빛나는 성과의 하나”로 격찬 받은 1985년 실황으로, 당시 이미 고인이 된 이탈리아의 전설적 영화감독이자 오페라연출가요, 프랑코 제피렐리의 스승이었던 루키노 비스콘티의 연출과 디자인을 리스테이징했다. 주눅 든 왕자에 딱 어울리는 루이스 리마,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엘리자베트 역의 일레아나 코트루바스, 남자의 표상다운 로드리고 역의 조르죠 잔카나로, 묵직한 고통을 지닌 필리포 2세 역의 로버트 로이드까지 출연진도 최고다.
[보조자료]
- <돈 카를로>는 다양한 판본으로 공연된다. 크게 분류할 때 1867년 파리 초연판은 불어 대본이고 5막이다. 이탈리아어 판본은 초판본의 1막을 생략하고 전체적인 구성을 일부 수정한 4막 판, 불어 초연판을 이탈리아 어로 번역한 5막 판본이 있다. 본 실황은 5막의 이탈리아어 판본인데 4막 판본보다는 덜 공연되지만 갈등의 근원을 담은 퐁텐블로 숲 장면이 1막에 포함된 점에서 좋다.
- 이 오페라의 주요 등장인물 대부분이 실존 인물이다. 필리포 2세(1527~1598)는 스페인 무적함대 시대를 이끈 국왕이요, 돈 카를로(1545~1568)는 그의 아들이며 ‘스페인 판 사도세자’다. 엘리자베타 디 발루아(1545~1568)는 필리포 2세의 세 번째 왕비로서, 원래 돈 카를로와 정혼했으나 그 아버지와 결혼한 것이었다. 에볼리 공녀(1540~1592)는 궁전을 출입한 여인이며 애꾸눈인데도 절세 미녀로 유명했다. 포사 후작 로드리고만은 실러가 창조한 가상의 인물이다.
- 루키노 비스콘티(1906-1976)는 밀라노 백작가문 출신의 연출가다. 모든 것을 가진 부잣집 아들답지 않게 서민의 삶을 다룬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을 대표하는 감독이었으나 나이가 들면서 본래의 탐미적인 성향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가장 고급스런 오페라 연출에 진출하여 마리아 칼라스에게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
- 본 영상은 2021년 10월에 타계한 지휘자 베르나르트 하이팅크가 글라인드본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던 시기의 산물이다. 이 공연의 일대절찬에 힘입어 1987년부터 15년간 로열 오페라를 이끌게 된다. 루이스 리마는 아르헨티나 테너로 유약한 남자 역에 탁월한 강점이 있다. 루마니아 소프라노 일레아나 코트루바스는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가녀린 자태와 혼신의 열연으로 유명하다.
Naxos
2.110730, NBD0149V (Blu-ray)
2015년 베네치아 라 페니체 극장 실황 - 벨리니: 오페라 <카풀레티와 몬테키> (한글자막)
오메르 마이어 벨러(지휘), 제시카 프랫(줄리에타), 소냐 가나시(로메오), 루벤 아모레티(카펠리오), 샬바 무케리아(테발도), 루카 달라미코(로렌초), 아르노 베르나르(연출)
▶ 초연 무대(라 페니체)에서 펼쳐진 보다 원전적인 로미오와 줄리엣 오페라
<카풀레티와 몬테키>(1830)는 빈첸초 벨리니에게 진정한 명성을 안겨준 작품이며 제목으로 알 수 있듯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다. 하지만 셰익스피어가 아니라 베로나에 전승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곳 작가들이 쓴 중세 소설에 기초했다. 따라서 줄거리와 캐릭터가 셰익스피어와 좀 다르다. 또한 로메오 역으로 메조소프라노를 지시했다는 점이 특별하다. 대신 그 연적 테발도(셰익스피어의 티볼트)를 테너가 부른다. 본 영상은 이 오페라가 초연된 베네치아의 라 페니체 극장의 2015년 실황을 담았기에 더욱 특별하다. 벨칸토 오페라의 현존 스타인 제시카 프랫과 소냐 가나시가 두 주역을 맡았고, 아르노 베르나르의 연출은 로메오와 줄리에타 이야기에 어울리는 대작들이 걸린 미술관으로 무대를 설정했다.
[보조자료]
- 로미오와 줄리엣의 슬픈 사랑이야기는 셰익스피어의 희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셰익스피어의 드라마가 대개 그렇듯이 창작한 오리지널 스토리는 아니다. 두 원수 가문 출신 젊은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는 베로나 일대에서 역사적 사실처럼 널리 알려진 민담이며, 이곳의 여러 작가가 소설로 썼다. 영국에서도 셰익스피어에 앞선 1562년에 아서 브룩이 베로나 민담에 바탕을 둔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이라는 서사시를 썼다. 셰익스피어는 여기에 여러 조연급 등장인물과 부수적인 플롯을 추가하여 보다 극적으로 각색했던 것이다.
- 벨리니의 <카풀레티와 몬테키>의 경우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직접적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베로나의 민담과 후대의 소설들을 바탕으로 펠리체 로마니가 완성한 리브레토를 사용하였는데, 같은 리브레토가 니콜라이의 <줄리에타와 로메오>(1825)에 먼저 사용된 바 있다. 우리가 아는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과는 약간씩 다른 부분들이 존재한다. 두 가문의 싸움은 교황파와 신성로마제국황제파의 대립에서 비롯하며, 테발도는 줄리엣의 사촌 티발트와 약혼자 패리스를 합쳐놓은 캐릭터다. 두 연인을 맺어주려는 로렌초(로렌스)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는 수도사이지만, 여기서는 카풀레티 가문에 속한 의사다. 셰익스피어에서는 카풀레티 의 파티에 잠입한 로미오가 줄리엣을 처음 보고 사랑에 빠지지만, 오페라는 두 남녀가 이미 서로 비밀리에 사랑하는 상태에서 시작된다.
- 줄리에타 역의 제시카 프랫은 영국 출생의 호주 소프라노로 현재 가장 광범위한 벨칸토 역을 소화할 수 있는 가수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로메오 역의 소냐 가나시는 벨칸토의 터줏대감이나 다름없는 이탈리아의 중견 메조소프라노다.
Dynamic
37900 (2DVD), Dynamic 57900 (Blu-ray)
2013년 소피아 오페라 실황 - 바그너 : 오페라 <신들의 황혼> (한글자막)
에리히 베흐터(지휘), 소피아 오페라 오케스트라 & 발레, 요르단카 데릴로바(브륀힐데), 코스타딘 안드레예프(지크프리트), 아타나스 믈라데노프(군터), 페타르 부흐코프(하겐), 츠베타나 반달로프스카(구트루네), 플라멘 카르탈로프(연출)
▶ 동유럽권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B급 무비 같은 '소피아 반지'의 마지막 영상
바그너의 사부작 <니벨룽의 반지>는 모든 오페라단의 도전 목록 1호지만 실제로 성취하기란 만만치 않다. 워낙 대작이어서 캐스팅조차 쉽지 않고, 완성도를 보장할만한 지휘자와 연출가를 찾는 것 자체가 어렵다. 그런 가운데 일명 '소피아 오페라'로 더 잘 알려진 불가리아 국립오페라가 2010년부터 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큰 관심을 모았다. 게다가 거의 모든 출연자와 제작진을 자국인들로 구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그 마지막 성과물인 2013년의 <신들의 황혼> 실황이다. 무대와 의상은 메이저 극장에 비하면 B급 반지처럼 보이지만 불가리아 성악가들과 극장 관계자들은 치열한 정신으로 한계에 도전했다. 가장 핵심적인 작품인 만큼 이번에는 독일 지휘자 에리히 베흐터가 지휘대에 섰다.
[보조자료]
- 불가리아 국립 오페라는 이 극장이 속한 불가리아 수도의 이름을 따서 그냥 소피아 오페라라고도 불린다. 오페라단과 발레단이 함께 운영된다. 이 단체의 전신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 오페라단의 직접적인 시작은 1908년이다. 20세기의 중요한 베이스인 니콜라이 갸우로프와 니콜라 기우셀레프, 소프라노 게다 디미트로바도 이 오페라단에서 커리어를 쌓은 것으로 유명하다.
- <니벨룽의 반지>는 바그너가 창안한 '음악극'을 대표하는 4부작 오페라다. 바그너는 <니벨룽의 반지>에 대해 '무대축전극'이라는 거창한 명칭을 붙였다. 원래 신화에서 취재한 '지크프리트의 죽음'만을 만들 계획이었으나, 지크프리트를 설명하기 위한 '청년 지크프리트'가 필요해졌고, 그러다보니 '지크프리트의 탄생'을 설명하기 위한 '지크프리트 부모' 이야기, 나아가 모든 일의 시작인 '라인 강의 반지'까지 구상이 확대되었다. 즉 오페라의 순서는 원래 구상과 반대로 진행되었다.
- <신들의 황혼>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브륀힐데를 바위산에 남겨두고 지크프리트는 라인강 유역 여행길에 올라 알베리히의 아들인 악당 하겐이 군터 왕의 심복으로 있는 기비훙의 나라에 도착한다. 그의 계략으로 묘약을 마신 지크프리트는 브륀힐데를 망각하고 군터의 여동생 구트루네를 사랑하게 된다. 심지어 그녀를 얻고자 군터로 변신하여 브륀힐데를 제압하고 기비훙으로 데려온다. 반면 브륀힐데는 지크프리트에게 배신당했다고 생각하여 하겐에게 영웅의 급소가 등임을 알려준다. 이에 하겐은 사냥 중에 지크프리트를 죽인다. 뒤늦게 모든 사실을 안 브륀힐데는 남편을 장사지내면서 스스로 불길 속으로 뛰어든다. 강이 범람하고 황금은 다시 라인 처녀들에게 돌아가지만 불길은 발할라 성까지 치솟아 신들을 멸망시킨다.
C major
760908 (DVD)
1990년 로마 카라칼라 실황 - 오리지널 쓰리 테너 콘서트 (한글자막)
주빈 메타(지휘), 마지오 무지칼레 피오렌티노 & 로마 오페라 오케스트라, 호세 카레라스, 플라시도 도밍고, 루치아노 파바로티(이상 테너), 장-알렉산더 느티비하브와(다큐멘터리 연출)
▶ 오리지널 쓰리 테너 콘서트: 그 막전-막간-막후를 담은 최신 다큐와 함께 제공
1990년 로마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고대 로마의 유적지 카라칼라 욕장에서 열린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의 첫 쓰리테너 콘서트는 클래식 음악 역사상 가장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한 것으로 유명하다. 수억 명의 지구촌 시청자가 지켜보았고,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파리 올림픽은 물론 수차례의 특별 콘서트로 이어지면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오페라 붐을 일으키는데 기여했다. 클래식 애호가 중 첫 쓰리 테너 콘서트를 보지 못한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이 영상물은 새로 제작된 88분짜리 다큐멘터리를 보너스로 제공하여 쓰리 테너 콘서트의 막전-막간 그리고 막후 이야기까지 상세하고 객관적으로 기록된 신선한 정보와 몰랐던 감동을 안겨준다. 다큐멘터리만으로도 소장가치가 충분하다! (한글자막)
[보조자료]
- 쓰리 테너 콘서트는 1990년 로마 월드컵을 기념하여 시작되었다. 세계 오페라 계에서 최고 인기를 누린 세 명의 절대적 테너로서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벌였던 루치아노 파바로티(1935-2007), 플라시도 도밍고(1941-), 호세 카레라스(1946-)가 한 자리에 모여 콘서트를 연다는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일이 월드컵 축구 결승전이라는 초대형 이벤트와 맞물려 현실화된 것이었다.
- 파바로티는 이탈리아 모데나 태생이고, 도밍고와 카레라스는 같은 스페인 사람이다. 다만 카레라스는 카탈루냐의 중심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났고, 도밍고는 멕시코에서 태어났지만 부모의 근거지였던 카스티야의 중심 마드리드 사람으로 간주된다. 바르셀로나나 마드리드의 라이벌 의식이 워낙 강하기에 두 테너의 관계도 서먹했지만 카레라스의 백혈병 투병과 쓰리 테너 콘서트를 통해 가까워졌다고 알려져 있다.
- 쓰리 테너 콘서트의 비화는 국내에도 개봉된 론 하워드의 다큐멘터리 필름 <파바로티>(2019)에 어느 정도 소개되어 있다. 백혈병에서 극적으로 회복한 호세 카레라스에게 축하를 보내는 의미에서 세 테너가 의기투합했으며, 셋 다 축구광에다 뉴욕에서의 거주지가 같은 아파트라는 인연도 작용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본 영상물에 수록된 다큐멘터리는 훨씬 구체적인 정보를 담고 있다. 로마 시당국에서 월드컵 홍보행사를 위해 카레라스에게 먼저 연락한 것이 시발점이었다는 사실, 세 테너가 오페라라는 공통의 일과 우정으로 뭉쳤지만 라이벌답게 준비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는 것, 연이은 쓰리 테너 콘서트가 오페라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맞지만 그것은 가수와 노래에 대한 것이었을 뿐 정작 오페라 붐까지 이어지지 못했다는 등... 날 것 그대로의 정보를 담았다.
댓글목록
풍월당님의 댓글
풍월당 작성일풍월당님의 댓글
풍월당 작성일입고됐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