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ig-Zag(지그재그)/10월초 입고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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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05-08-29 12:27 조회21,006회 댓글2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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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버 : 바이올린 소나타(로잘리오의 소나타) <2CD>
연주 : 패트릭 비스무츠(바이올린), 라 템페스타 앙상블

이 앨범에 수록된 작품들은 비버가 평소에 자신이 즐겨 연주하던 바이올린 곡이다. 비버의 소나타는 구성이 특히 훌륭하고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바이올린의 여러 연주 방법을 비교해서 들을 수 있는 매력이 있는 이 앨범은 중후하면서도 신비적인 작풍으로 전개되고 있다. 폴리포닉한 대위법 및 스코르다투라(특수 효과를 위한 비정상적인 조율)의 기법에 의해서 독특한 세계를 펼치었던 비버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바이올린 작품의 진수를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바흐 이전에 가장 훌륭한 작곡가는 비버이다’라는 ‘폴 힌데미트’의 말이 절대 과장됨이 아니게끔 느끼게 해주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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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체티 : 첼로 소나타 Op.1 7번/8번/9번/10번/11번/12번
연주 : 가에타노 나실로(첼로)/안드레아 마르키올(하프시코드)/사라 벤니에이(첼로)

도발적인 다이내믹, 매너리즘을 거부하는 멜로디와 리듬, 테크닉을 극한까지 이용한 비르투오시티... 고전적인 형식에 이런 진보적인 스타일을 접목시킨 첼로 음악을 듣는다면 그것은 살바토레 란체티(1710-1780)의 작품일 확률이 높다. 여기 녹음된 6편의 첼로 소나타 Op.1(촌 12편에서 발췌)을 들어보면, 란체티에게 당대 유럽을 떠들썩하게 했던 기교뿐 아니라 아무도 모방하지 않는 창조적인 작곡 능력을 지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콘체르토 보칼레, 콩세르 나시옹 등 여러 원전 그룹의 단원으로 낯익은 나실로는 악보 자체의 다이내믹과 기교적 특성을 더욱 확대해 란체티의 음악의 부흥을 알린다. 힘 있는 보잉과 말쑥한 더블 스토핑이 짜릿한 7번은 단번에 듣는 이를 사로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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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츠 : 마그니피카트, 할렐루야! 하느님을 찬양하라, 예수 그리스도의 기쁜 탄신 이야기
연주 : 아카데미아, 프랑소와즈 라세레(지휘)

쉬츠는 폴리포니 기법의 숙달과 성서 및 종교적 텍스트의 깊은 정신적 해석을 나타내었으며 신구 양식을 종합하여 독일 프로테스탄트 교회음악의 기초를 열었다. 이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들을 자세히 감상해보면, 성서의 말씀을 가사로 삽입할 때 종종 한 구절의 가사에 주어진 음악적 주제를 곡의 경과 속에서 변용하여 가사의 의미와는 다른 각도에서 빛을 비춰, 그 의미를 더욱 깊게 하는 수법이 사용되고 있다. 그가 바흐 이전의 최대의 독일 프로테스탄트 음악가로 불리우는 것은 바로 이러한 차원에서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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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베른, 쇤베르크, 베르크
연주 : 마리에케 코스터(소프라노), 맨프레드 4중주단

베베른, 쇤베르크, 베르크 이들 신빈악파의 음악을 절묘하게 감상할 수 있는 앨범이다. 베베른의 ‘현악 4중주곡 1905’는 어두운 분위기에서 느낀 강렬한 공감을 표현한 음악이다. 곡의 길이는 한 악장으로서는 베베른이 쓴 것 중에서 가장 장대한 것이다. 베르크의 ‘현악 4중주곡 Op.3' 은 스승인 쇤베르크의 작풍을 이어 받으면서도 풍부한 변화의 거친 리듬이나 자유자재로 신축되는 속도, 약음기를 사용한 피치카토 등의 새로운 주법의 탐구 등으로 그 자신의 독특한 작풍을 이룩하였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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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 피아노 3중주곡 4번 Op.11<거리의 노래>, 피아노 3중주곡 E장조
연주 : 플로렌트 헤우(클라리넷), 제롬 두크로스(피아노), 앙리 드마르퀘트(바이올린)

3중주곡 제4번 <거리의 노래>는 원래 피아노, 클라리넷, 첼로의 3중주를 위해 작곡된, 관악기 작품 중의 하나이다. 유장한 정서적 흐름이 당시 일반 청중들의 큰 호감을 사서 지금까지도 많은 음악 팬들에게 사랑 받는 작품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작품이 <거리의 노래>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것은 제3악장 변주곡 주제가 ‘요제프 바이클’의 오페라의 한 일절로, 당시 빈 거리에서 사람들이 즐겨 불렀던 선율이 사용되고 있는 데서 유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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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오 램폴리니 : 칸초네 37, 331
연주 : 포이에시스 앙상블

램폴리니의 작품들을 감상해보면 음악 안에 깊이 내재되어있는 가치가 은밀히 느껴지고 있다. 이탈리아 태생인 그이지만, 마드리갈을 포함한 그의 음악을 들어보면 그 나라, 혹은 그 지역색을 다분히 배제하였다는 것을 발견 할 수 있다. 즉, 음악의 미를 어떤 지역이나 장소에 한정되어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였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기에 앨범을 감상하고 있으면 고전적인 느낌보다는, 현대적인 감각과 취향에 더욱 부합이 되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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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파이 : 꽃중의 꽃~성모 마리아에게 바치는 작품
연주 : 뮤지카 노바

영혼을 흔드는 정결한 울림! 성모 마리아에게 바치는 뒤파이의 기도!! 본국 프랑스를 시작해 각국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얻은 전작, 마쇼의 모테트집에 이어지는 뮤지카 노바의 신녹음은 뒤파이의 성모 마리아에게 바치는 작품집이다. 그 정결한 울림은 영혼을 흔들어 듣는이로 하여금 동화되는 감동을 안겨준다. 또, 뮤지카 노바는 이 작품을 통해 뒤파이의 내면에 잠재해 있는 그의 음악적 초상을 그려내는데 성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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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T 050302 나폴리풍의 첼로 협주곡집
피오렌차, 레오, 시바티노, 포포라 : 첼로 협주곡
< 연주 : 가에타노 나실로(첼로), 앙상블 415, 키아라 반키니(지휘, 바이올린)

나실로의 빛나는 기교! 기쁨과 감동이 넘쳐나는 나폴리 양식의 첼로 협주곡집!! 란체티의 첼로 소나타에 이은 나실로의 이번 녹음은 나폴리풍의 첼로 협주곡집이다. 나폴리 양식이 유럽을 석권한 18세기 전반, 첼로의 비르투오지테가 흘러넘치는 걸작으로 녹음이 거의 없는 작품들로만 이루어져있다. 반키니와 앙상블415의 서포트가 만전으로, 젊은 명수 나실로의 기교를 확실히 뒷받침해주고 있다. 니콜라 포포라(1686~1768)는1734~1737에 쓰여진 것으로 추정되는 전형적인 나폴리 양식의 걸작이다. 이번 녹음 중 가장 돋보이는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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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라트 : 비올라 다 감바 소나타집
비올라 다 감바를 위한 2중주곡/ 비올라 다 감바와 통주저음을 위한 소나타/ 비올라 다 감바와 쳄발로 반주를 위한 소나타/ 비올라 다 감바, 바이올린, 첼로와 쳄발로를 위한 소나타
연주 : 구이도 발레스트라치(비올라 다 감바), 아만딘느 베이어(바이올린), 마틴 첼러(첼로), 마씨밀리아노 라쉐티(쳄발로)


비올라 다 감바 최후의 빛! 샤프라트의 비곡, 고전파로 전해지는 음향!
크리스토프 샤프라트(1709~1763)는 독일태생으로 작곡가이며 쳄발로 연주자였다. 프리드리히 대왕을 받들어 기악곡, 특히 소나타에 있어서 뛰어난 작품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최초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이번 앨범 비올라 다 감바를 위한 소나타집은 고전파로 연결되는 형식과 양식으로, 첼로와는 또 다른 표현성의 차이를 느끼게 한다. 젊은 연주자 발레스트라치는 샤프라트의 비올라 다 감바 작품이 가지는 독특한 형식이나 양식을 근거로 악기의 특성을 살리면서 곡의 매력을 최대한 끌어내는데 성공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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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T 050402 쉬츠 : 마태 수난곡
연주 : 아카데미아, 얀 반 엘사커(복음사가), 프랑스와즈 라세르(지휘)

쉬츠 작품의 최고봉, 마태 수난곡!
전작 ‘크리스마스 이야기’에 이어 ‘마태 수난곡’의 등장. 쉬츠 작품 중에서도 최고작으로 손꼽히는 이 곡은, 극적인 기복이 많은 것을 반영해 대비와 음영을 잘살려 드라마적으로 만들어진 곡이다. 그리고 이 녹음에서는 수난곡의 역사 특히, 바흐의 마태 수난곡을 염두에 두고, ‘주의 만찬’(26장 29절)의 뒤에 SWV325를, ‘페트로의 부인’(26장 75절)의 뒤에 SWV61&62를, 마지막 곡의 뒤에 SWV458를 삽입해 이 드라마의 구조를 완성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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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 토카타집 BWV910-916
연주 : 블란딘느 란누(쳄발로)

란누의 열연! 아름다움 만점의 토카타 등장!!
데뷔 녹음 라모를 시작으로, 대 바흐(프랑스 조곡, 영국 조곡), F.쿠프랭으로 호평을 얻은 란누. 파리 음악원을 마치고, 암스테르담의 스벨링크 음악원에서 아스페렌에게 사사받아 그 재능을 활짝 피운 그녀의 이번 녹음은 대 바흐의 토카타집. 일찍이 이렇게 생기있고 빛나는 연주를 들은 적이 있었을까 생각될 정도로 훌륭한 열연이다. 대 바흐의 세계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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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스키 코르사코프 : 교향조곡 ‘셰헤라자드 Op.35’, 서곡 ‘러시아의 부활제 Op.36' 보로딘: 교향시 ‘중앙아시아의 초원에서’, 오페라 ‘이고르 왕자 중 폴로비치안 댄스’
연주 : 조스 판 임머젤(지휘), 아니마 에테르나, 미도리 자일러(바이올린 솔로)

참신하다! 자극적이다! 임머젤의 ‘셰헤라자드’
찌릿찌릿 전기가 통하는 것 같은 쇼크! 임머젤의 셰헤라자드는 예리하고 날카로우며, 감미로운 부분에서는 철저히 달콤하고, 예상치 못한 폭발력이 있어 듣는이를 압도한다. 수많은 클래식곡 중에서도 손꼽히는 명곡 ‘셰헤라자드’. 아니마 에테르나와의 협연은 차이코프스키 4번 이후 처음이다. 현은 피리오드 주법 특유의 ‘논 비브라토’에 의한 짧게 끊은 프레이징. 오리지날 악기 오보에와 클라리넷의 깊은 음색. 가죽의 감촉까지 들려지는 팀파니의 자극적인 음향에 눈이 먼다. 거기에 미도리 자일러의 산뜻한 솔로가 가련하기까지 하다. 지금까지의 이미지를 일신하고, 전혀 들어본 적 없는 세계가 펼쳐진다. 커플링곡인 ‘폴로비치안 댄스’도 셰헤라자드에 지지 않을 만큼 쇼킹! 녹음도 아주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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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든 : 플룻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80번, 81번, 72번)
연주 : 줄리옛 허렐(플룻), 헬렌느 쿠버트(피아노)

이 앨범은 우리 귀에 매우 친숙한 작품들을 모아 놓은 작품집이다. 피아노와 플룻으로 표현된 이 소나타는 매우 밝고 명랑하게 진행되고 있다. 원곡의 느낌은 그대로 살린 채 좀 더 모던하고 부드럽게 피아노와 플룻으로 색깔을 입힌 듯하다. 플룻을 연주하고 있는 ‘줄리옛 허렐’과 피아노의 ‘헬렌느 쿠버트’는 현재 가장 각광 받고 있는 여성 아티스트이다. 특히 줄리옛 허렐은 작년 ‘빅토리아 뮤직 2004’에서 그해의 아티스트로 노미네이트되면서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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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니, 브람스, 바흐 : 샤콘느
연주 : 에드나 스턴(피아노), 아멘딘 베이어(바이올린)

샤콘느는 ‘륄리’의 오페라 중 마지막 장면에 느리고 위엄 있는 춤곡으로 등장하면서 ‘음악의 귀족’으로 가치가 크게 상승하게 되었다. 고전적인 춤곡과 달리 샤콘느는 짧고 확실한 베이스 라인이 규칙적으로 반복됨으로서 무한한 느낌을 가져다준다. 이 앨범에 수록된 4곡의 샤콘느 역시 기억하기에 부담이 없는 멜로디와 반복으로 인한 친근감이 부드럽게 나타나고 있다. 비탈리의 작품과 더불어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바흐의 ‘샤콘느’는 그의 독창적인 천재성의 변주를 확실히 느끼게끔 해준다.


그외 지그재그 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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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 : 밤/자장가/두 번째 엘레지/잃어버린 로망스/바그너의 무덤에서/작별/우울한 곤돌라
연주 : 요스 반 이머셀(피아노)/세르게이 이스토민(첼로)


이 음반은 리스트의 후기 피아노 작품 7곡과 함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실내악 5편을 함께 싣고 있다. 보통 1860년 이후로 구분되는 리스트의 후기작은 만년에 깊어진 신앙, 죽음에 대한 사색을 담고 있기 때문에 청장년기의 기교파 작품과는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머셀은 1886년산 에라르 피아노의 담백하고 숙성된 음향을 통해 진지하게 설득력 높은 연주를 들려준다. ‘밤’(3개의 장송 송가 중 2번)의 잘 짜인 내레이션, ‘완고한 차르다슈’의 논리 정연한 리듬과 후반부의 추진력, ‘바그너의 무덤가’의 슬픔을 초월한 추모의 정은 일품이다. 첼로를 위한 작품은 리스트의 예술 중 별미. 이스토민의 낭랑한 보잉이 들려주는 ‘음울한 곤돌라’의 실내악 버전은 가슴 짜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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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 : 교향시 ‘전주곡’, ‘마제파’, 헝가리 랩소디 1번/3번, 죽음의 춤*
연주 : 리안 데 발(피아노), 요스 반 이머셀(지휘), 아니마 에테르나


이머셀(피아노포르테 주자이기도 하다)이 이끄는 아니마 에테르나가 풀 오케스트라로 변신하여 리스트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원전 연주 스타일의 생생한 소리결에 두툼한 양감을 붙여, 다이내믹의 극단을 오가는 작곡가의 광기에 접근한다. 교향시 ‘전주곡’과 ‘마제파’에서 이머셀은 시정과 격정을 요령있게 가르며 장대한 영웅 드라마를 빚는다. 지휘자는 리스트의 의도를 살려 현악기보다 관악기에 특히 무게를 두었다. 기존 연주와 청감이 다른 만큼 그 결과는 놀랍도록 참신하고 설득력이 있다. 협연자로 나선 벨기에의 피아니스트 리안 데 발의 피아노는 악단의 성격에 부합하는 울림과 해석으로 만족을 준다. ‘죽음의 춤’에서 휘몰아치는 악상과 그 속에 숨은 시정을 완벽하게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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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1번/13번/28번
연주 : 엘렌 쿠베르(피아노)


지그재그 레이블에서 최상의 하이든 소나타를 선보인 프랑스의 엘렌 쿠베르의 두 번째 독집. 젊은 연주자의 베토벤이 미덥지 못하다는 편견은 첫 트랙부터 여지없이 무너진다. 1번에서는 데뷔 반에서 경탄했던 견실한 타건과 번뜩이는 감각이 살아 숨 쉰다. 중기작인 13번과 말년작에 해당하는 28번도 강한 신뢰감을 준다. 13번은 ‘판타지 풍으로’라는 표제에 집착하지 않으면서 곡의 정감을 십분 살렸다. 서서히 감정을 달구는 3악장과 명석하게 움직이면서 공허하지 않은 4악장은 거장의 풍모를 지녔다. 28번의 탄탄한 구성미도 마찬가지다. 3악장의 침잠하는 슬픔, 종악장의 환희는 작품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의 최상위 수준이다. 쿠베르에게서 더 많은 베토벤을 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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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벨/텔레만/바흐 : 비올 모음곡 ★★★★★★
연주 : 마리안 뮐러(비올)


마리안 뮐러는 파리 고음악원을 졸업하고 네덜란드에서 빌란트 쿠이켄을 사사한 실력파 여류 비올 주자이다. 2003년 발매된 마레의 비올 모음곡(Accord)이 큰 호평을 받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 앨범에서 연주자는 독일 바로크 작곡가 세 명의 작품을 통해 자신의 특출한 기량과 시대를 풍미했던 비올의 고아한 정취를 다시금 음미케 한다. 당대 최고의 비올 연주자였던 아벨의 모음곡은 악보상의 명확한 선율 조형과 해석의 상상력이 훌륭히 결합했다. 텔레만의 모음곡은 여기에 현란한 프레이징을 더했다. 바흐의 모음곡은 유례없이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3번’을 편곡한 것. 전주곡의 호사스런 아라베스크 음형부터 지그의 율동미까지 바이올린의 악보를 그대로 살린 연주는 가히 충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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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델스죤 : 첼로 소나타 1,2 연주회용 변주곡 Op.17, 노래의 날개위에, 밤노래, 베네치아의 뱃노래
연주 : 안소니 레로이(첼로), 안드라 오바락(피아노) ★★★★★★


멘델스죤을 대표하는 대곡, 한여름밤의 꿈이나 바이올린 협주곡들에 가려 흔히 놓치기 쉬운 작품중에 하나가 첼로 소나타 1번, 2번이다. 이 작품들은 그의 음악성을 잘 들어내고 있을뿐만 아니라 실내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곡이다. 안소니, 레로이와 안드라 오바락은 독주자와 반주자로써의 관계가 아니라, 듀오의 형태로 오랫동안 활동해 왔다. 1번 2악장 ‘안단테’에서 아주 여린 세심한 부분에서의 우수어린 서정적인 멜로디를 들어 보면 이들의 완벽한 조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디아파종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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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 영국 모음곡 ★★★
연주 : 블랑딘 란누(하프시코드) 2CD, DDD


봅 반 아스페렌을 사사한 프랑스의 젊은 여성 하프시코드 주자 블랑딘 란누가 프랑스 모음곡과 함께 지그재그 레이블에서 처음 선보이는 야심작. 안정된 기교 속에 맑고 투명한 터치로 바흐 본연의 모습을 그렸다. 명쾌하게 도해한 2번의 부레와 가볍게 운동감을 살린 5번의 파스피에등 그의 해석은 전통에 기반을 두고 있으면서도 신선한 감각이 넘친다. 특히 신중하게 장식음을 덧붙임으로써 선율에 활력과 생기를 불어넣은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1636년 루커스-헴쉬 형 악기의 명징한 음향 또한 일품이다. 하프시코드로 녹음된 ‘영국 모음곡’의 새로운 강자로 강력 추천한다. *디아파종, 음악의 세계 쇼크상, 클래시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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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 프랑스 모음곡 ★★★
연주 : 블랑딘 란누(하프시코드) 2CD, DDD


봅 반 아스페렌을 사사한 프랑스의 젊은 여성 하프시코드 주자 블랑딘 란누가 영국 모음곡과 함께 지그재그 레이블에서 처음 선보이는 야심작. 영국 모음곡처럼 완벽한 테크닉과 과장 없는 다이내믹, 신선한 장식음의 첨가 등 현대인의 기호에 딱 들어맞는 해석을 담고 있다. 5번의 알르망드의 센티멘털한 모험이나 4번의 지그처럼 대범한 터치를 서슴지 않으면서 연주자는 결코 지루하지 않은 100분간의 과거 여행을 인도한다. 루커스-헴쉬형 2단 하프시코드의 귀를 간질이는 음색과 자세하기 이를 데 없는 내지의 곡 해설은 음반의 구매력을 더욱 높인다. *디아파종, 음악의 세계 쇼크, 텔레라마


ZZT 030502
하이든 : 피아노 소나타 20번,46번,49번
연주 : 엘렌 쿠베르(피아노) DDD


포르테피아노의 원전연주가 유행인 오늘날 피아노에 의한 하이든 소나타는 다소 진부하게 들릴 수 있으나 프랑스의 신인 쿠베르의 이 음반을 들으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중기작 한 편, 후기작 두 편을 고른 연주자는 산뜻한 터치를 앞세워 하이든의 소나타가 지닌 장조의 쾌활함과 단조의 애상을 극명하게 연출했다. 49번의 칸타빌레에서 보이는 약간의 감상성은 악곡의 성격과도 잘 맞아떨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음반을 들으면 쿠베르에게서 더 많은 소나타 녹음을 기대하게 된다. 내지의 꼼꼼하고 방대한 해설은 학구파 독자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텔레라마, 음악의 세계 쇼크, 레페르트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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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티니 : 합주 협주곡 Op.7 중 1번,2번,3번,7번,10번,11번
연주 : 앙상블 415,키아라 방키니(지휘) DDD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금방이라도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음악. 이것이 피렌체에서 태어나 로마에서 활동한 발렌티니의 합주 협주곡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설명일 것이다. 4대의 바이올린이 독주부를 이룬 11번은 솔로의 유려한 하모니가 다시 합주부와 앙상블을 이루면서 환상적인 화성을 빚는다. 친숙한 선율이 일품인 1번과 독주 바이올린의 활달한 운동이 돋보이는 2번 등 발렌티니의 음악에는 비발디에 필적할 만한 창의적인 멜로디와 화성이 그득하다. 그 진가를 되살린 것은 방키니와 앙상블 415의 공이다. 바로크 음악의 명단체가 발굴해낸 또 하나의 문제작. *디아파종, 레페르트와르 만점, 클래시카 추천


ZZT 001001(1/2)
바흐 : 오르간 모음집
연주 : 프란시스 자코브(오르간) 2CD, DDD


전주곡과 푸가, 코랄 전주곡, 트리오 소나타 등 여러 악식에 의한 바흐의 오르간 곡 24편을 한데 담은 앨범이다. 프랑스의 중견 오르가니스트 자코브는 악기의 음색을 다양하게 이용하며 여러 울림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트리오 소나타 BWV.525에서 저성부의 1악장과 고음역 성부를 많이 사용한 2악장의 대비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코랄 전주곡’에서는 정갈한 이미지로 선율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부각했으며, 코랄의 원곡을 성악으로 수록하여 곡의 이해를 도운 점도 마음에 든다. 1995년에 완성된 프랑스 세솔하임 교회의 오르간 음향은 아주 부드럽고 편안하게 귀에 와 닿는다.
*레페르트와르 만점, 음악의 세계 쇼크, 클래시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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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 로시 사본의 음악들-페리,몬테베르디,제수알도,바사니,필리마리노,람바르도외
연주 : 앙상블 포에시스 DDD


17세기 작곡가 루이지 로시가 필사한 악보는 당대 중요한 음악들을 담은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이 음반은 그 로시의 사본에서 13편의 성악과 기악을 발췌하여 르네상스 후기부터 바로크 초기까지의 시대상을 조명한다. 가장 눈에 띄는 트랙은 몬테베르디의 ‘아리안나의 탄식’. 소프라노 프레슈티의 노래는 작곡가의 성악 양식에 입각하여 강렬한 표현력이 합치된 라멘토의 정수를 보여준다. 같은 작곡가의 ‘올림피아의 탄식’도 마찬가지로 절창이다. 이밖에 라소, 제수알도 등 마드리갈의 기악 앙상블 연주도 빼어난 음률에 빛나는 보석 같은 연주. 문헌적 가치와 함께 음악적 재미까지 겸비했다.골드베르그 만점, 클래시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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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플루트 2중주집-쿠프랑,라모,오테테르,몽트클레르 외
연주 : 발레리 발사, 장-피에르 피네(플루트) 2CD, DDD


이 음반은 바로크 프랑스의 트라베르소 2중주를 통해 17세기 번성했던 트라베르소(가로 플루트) 제작가인 오테테르 가문을 새롭게 조명하는 데 있다. 이들이 만든 첫 바로크 트라베르소는 과학과 시의 결합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프랑스내에서 바이올린의 인기를 능가했으며, 많은 작곡가들에게 작곡의 영감을 주었다. 따라서 앨범을 통해서 감상자는 악기의 청아한 음색과 필리도르, 몽트클레르 등의 수려한 멜로디 등 두 가지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벨기에의 듀오 발사와 피네는 서로 다른 음역의 악기를 사용하여 명석한 대위와 화성을 만들어가며 음악의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텔레라마, 골드베르그 만점, 레페르트와르 만점, 클래시카 추천


ZZT 021002
기욤 드 마쇼 : 모테트 전곡집
연주 : 앙상블 무지카 노바 2CD, DDD


마쇼의 모테트 23편과 몇몇 곡의 기악 버전을 수록하여 작곡가 모테트 양식의 전모를 알려주는 귀중한 앨범이다. 진보적인 스타일을 드러냈던 ‘노트르담 미사’나 많은 발라드와 달리, 마쇼의 모테트는 과거의 전통을 따라 세속적인 가사와 종교적인 가사가 섞여 이음동형 리듬을 지닌 대표적 장르이다. 각 성부가 선명하게 움직이는 앙상블 무지카 노바는 기악과 성악 모두 선율과 대위의 매력을 충실히 전달한다. 라틴어에 의한 모테투스와 프랑스어에 의한 트리플룸이 합해진 12번과 17번은 이들의 뛰어난 텍스트 도해 능력을 알려주는 예이다. 고음악 애호가에게는 필수적인 마쇼 음악의 ‘교과서’이다.
*디아파종 만점, 음악의 쇼크, 클래시카 추천


ZZT 030701
C.P.E.바흐 : 트리오 소나타 A장조,a단조,C장조,c단조
연주 : 라모의 조카들 DDD


C.P.E. 바흐는 편곡된 작품까지 합하여 40편이 넘는 4중주 소나타를 썼다. 음반은 그 중 특별히 주목받을 가치가 있는 네 편을 수록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쾌활과 우울의 대화’라는 독특한 부제가 붙은 c단조 소나타이다. 그 타이틀대로 광대한 감정의 폭 사이에서 악곡은 변화무쌍하게 표정을 바꾼다. 4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라모의 조카들’은 극과 극의 악상들을 설득력 있게 구성, 작품의 매력을 한껏 드높였다. 나머지 소나타에서도 바이올린 두 대의 아리따운 상성부와 그윽한 비올, 생기를 불어 넣는 하프시코드가 일급의 완성도를 일구었다. *텔레라마, 클래시카 추천


ZZT 021001
모차르트 : 바이올린 소나타 K.376,K.377,K.379,K.380,K.454,K.481,K.526 ★★★
연주 : 미도리 셀리어(바이올린),요스 반 이머셀(포르테피아노) 2CD, DDD


빈 시대에 나온 모차르트의 후기 바이올린 소나타를 한 데 묶었다. 오스트리아계 일본인 미도리의 바이올린과 베테랑 원전 건반주자 이머셀의 포르테피아노는 그 청명한 음색 자체로 듣는 이를 압도한다. 연주 또한 더 칭찬할 수 없을 정도로 작품의 맥을 짚어내고 있다. 멜로디에 담긴 기지와 해학, 유희성이 극대화됐으나 결코 천박하지 않으며, 초기작으로부터 원숙하게 발전한 2중주의 개념 또한 충실히 반영돼 있다. 서로의 음색에 귀 기울이며 짜임새 있게 악곡을 발전시킨 민주적인 하모니 덕분이다. 동곡의 디스코그래피를 통틀어도 자신 있게 톱 리스트에 올려놓을 수 있다.
*디아파종 만점, 음악의 세계 쇼크, 레페르트와르 만점


ZZT 030801
보논치니 : 연인들의 사랑의 적
연주: 아드리아나 페르난데스(소프라노),마르틴 오로(카운터테너),푸리오 자나시(바리톤), 앙상블 415/키아라 방키니(지휘) DDD


첼리스트이기도 했던 이탈리아의 바로크 음악가 조반니 보논치니는 극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 오페라 외에 많은 세레나타를 남겼는데, 이는 두 명 이상의 성악가가 등장하는 극적인 칸타타를 가리킨다. 1693년 로마에서 초연된 ‘연인들의 사랑의 적’은 작곡가의 대표적 세레나타. 목동 티르시, 님프 클로리, 반인반수 필레노의 3각 관계를 다루고 있다. 청순한 페르난데스, 시정이 넘치는 오로, 강인한 저음의 자나시는 각 캐릭터에 잘라 맞춘 듯 이상적이다. 앙상블 415도 작품의 핵심을 관통하며 드라마틱하고 박진감 넘치는 반주를 들려준다. 기꺼이 도전할 만한 레파토리이다. *텔레라마


ZZT 030903
생상,프랑크,앙팡트,풀랑크 :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작품
연주 : 클레어 슈발리에, 요스 반 이머셀(피아노) DDD


생상의 ‘죽음의 춤’이 가곡이나 관현악곡 말고 또 다른 악보로 존재했던가? 음반에 수록된 작곡가 편곡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연주는 작품의 풍부한 상상력을 색채감 넘친 음향으로 재현한 또 하나의 명작이다. 이밖에 이 앨범은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프랑스 피아노 2중주곡의 매력을 일깨운다. 생상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8번을 이용하여 고혹적인 변주곡을 만들었으며, 프랑크는 자신의 명작 ‘전주곡, 푸가와 변주’를 다시 2중주로 꾸며 풍성한 화성을 창조했다. 19세기 에라르 피아노를 연주하는 슈발리에와 이머셀의 합주는 악상을 매혹적으로 살렸다. *디아파종


ZZT 010401
슈만 : 동화의 장면Op.113, 동화 이야기 Op.132,환상소곡 Op.73,로망스 Op.94,아다지오와 알레그로 Op.70 DDD
연주 : 뱅시안 베랑제르(비올라), 플로랑 에오(클라리넷), 안-리제 가스탈디(피아노)


슈만이 절대 음악 형식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필체로 써내려간 기악곡을 모두 모았다. ‘동화’, ‘환상’이란 타이틀에서 보듯 작품에는 상상력과 창의성이 무르익어 있으며, 선율은 쉬우면서도 격조 높은 음악성을 띠고 있다. 프랑스의 세 신인은 곡이 지닌 정감을 싱싱한 감각과 완연한 호흡으로 100% 이상 살렸다. ‘동화의 장면’에서는 짙은 음색의 비올라가 우수와 낭만을 토해내며, ‘동화 이야기’에서는 클라리넷, 비올라, 피아노의 이질적인 사운드가 자연스럽게 융화되어 가슴 설렌 선율을 만든다. 흔히 듣는 클라리넷 대신 비올라로 연주한 ‘환상소곡’도 따뜻하고 정겨운 악상을 강화했다. *레페르트와 만점


ZZT 031101
몬테베르디 : 도덕적이고 종교적인 숲
연주 : 아카데미아,프랑수아 라세르(지휘) 3CD DDD


1641년에 출판된 ‘도덕적이고 종교적인 숲’은 마그니피카트, 미사, 시편 합창 등 각종 종교 합창곡으로 구성된 작품집의 이름이다. 몬테베르디는 이전까지 이처럼 방대한 작품집을 출판한 적이 없다. 오늘날 즐겨듣는 4성 미사나 마그니피카트, 살베 레지나, 시편 합창 등이 이 독특한 이름의 작품집에 수록되어 있음을 본다면 몬테베르디 음악의 종합 선물 세트인 셈이다. 프랑스의 신진 원전 단체인 ‘아카데미아’는 이제껏 발췌로 감상되던 작품집의 전모를(몇 곡이 생략되었지만) 이상적인 합창과 기악 합주로 재현했다. 결코 후회하지 않을 선택. *레페르트와르 만점, 텔레라마


ZZT 030901
북스테후데 : 오르간 작품집 ★★★
연주 : 프란시스 자코브(오르간) 2CD, DDD


프랑스의 젊은 오르간 주자 자코브가 바흐가 존경해마지 않았던 북스테후데의 대표적인 오르간 작품을 두 장의 CD에 모았다. 프랑스 베르튀의 성 마틴 교회에 있는 대오르간을 사용한 자코브는 각 파이프를 능숙하게 조절하여 자연스런 음향을 만들어낸다. 테크닉이 완벽할 뿐 아니라 음과 음 사이의 간섭이 심하지 않아 멜로디 라인이 투명하게 살아난 점에서 호감을 더한다. 코랄 전주곡의 경우 성악을 이어서 수록하여 감상자의 이해를 도운 점 또한 돋보인다. 정갈한 북스테후데의 오르간 음악을 원하거나 작곡가의 작품을 단 한 번으로 듣고 싶다면 바로 이 음반이다.*음악의 세계 쇼크, 레페르트와르 만점, 클래시카


ZZT 020101
차이코프스키 : 가곡
연주 : 수렌 샤히-드자니안(바리톤),클로드 라보아(피아노) DDD


1970년 아르메니아 태생의 샤히-드자니안은 광활한 대륙을 연상케 하는 풍부하고 짙은 저음과 러시아어에 대한 뛰어난 감수성을 지니고 있다. 그는 차이코프스키가 갖는 특유의 서정과 오페라적인 특성을 절묘하게 표현한다. ‘자장가’가 불러일으키는 처연한 정서와 ‘돈 주앙의 세레나데’의 화려한 리듬감과 이국적인 색채 등 음반에 수록된 작곡가의 대표 가곡 20편은 ‘원전연주’라 부를 만큼 자연스런 억양과 깊은 감정 표현으로 관통되어 있다. 프랑스의 피아니스트 라보아의 반주 역시 충분한 개성을 느낄 만큼 목소리를 내며 가수를 탄탄하게 서포트했다. *레페르트와르


ZZT 020901
바흐 ; 무반주 첼로 모음곡 4번,5번,6번(테오르보를 위한 편곡) ★★★
연주 : 파스칼 몽테유(테오르보) DDD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류트나 기타로 편곡한 음반은 많아도 테오르보로 연주한 음반은 없었다. 테오르보는 류트보다 울림이 풍성하고 부드럽고 기타보다는 고아하다. 여러 원전 단체에서 활동했던 파스칼 몽테유(곡을 직접 편곡했다)는 악기 특성을 살려 친숙한 멜로디를 창조적으로 변용시켰다. 첼로의 부드러운 프레이징을 모방하기보다는 ‘뜯는 악기’의 테크닉을 극대화한 6번의 빠른 전주곡은 신선한 충격을 준다. 5번의 사라방드에서는 저현의 지속저음 식의 쓰임이 인상적이며 4번의 부레와 지그는 원곡이 테오르보에도 잘 어울린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바흐 팬들의 필청음반이다. *레페르트와르 만점, 음악의 세계 쇼크


ZZT 020301
C.P.E.바흐 : 특징적 소곡(캐릭터 피스)
연주 : 마르시아 하지마르코스(포르테피아노,클라비코드) DDD


근대 건반음악에 지대한 공헌을 한 C.P.E.바흐는 많은 소나타와 변주곡 외에도 다양한 특징적인 소품을 남겼다. 이 음반에서 미국의 여성 건반주자 하지마르코스는 작곡가가 친교를 나누었던 귀족들의 성격이나 외향적인 특징을 음악적으로 묘사한 캐릭터 피스 스무 편을 골랐다. 연주자는 뛰어난 상상력으로 짧은 악구 속에 드러난 촌철살인의 묘사를 캐리커처처럼 그려낸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작품에 따라 포르테피아노와 클라비코드를 번갈아 사용했으며, 대비되는 두 악기의 사운드가 너무나도 매혹적이란 점이다. 음반을 듣는 67분간 한 순간도 한눈을 팔 수 없을 것이다. *텔레라마


ZZT030301
브람스 : 클라리넷 소나타 1번,2번/레거 : 클라리넷 소나타 1번/2번
연주 : 플로랑 에오(클라리넷), 파트릭 지그마노프스키(피아노) DDD


독일 절대음악의 신봉자로서 브람스와 그의 후계자 레거가 쓴 같은 형식의 소나타를 한꺼번에 묶은 기획은 너무나 자연스러워 보인다. 프랑스의 두 젊은 연주자 에오와 지그마노프스키는 낭만성의 과도한 이입 없이 작품의 순음악적인 성격에 초점을 맞추었다. 브람스의 1번 f단조는 우울한 악상이 밝은 빛을 띠고 있으며, 2번 B flat 장조는 들뜨지 않은 절제의 미가 정겨움을 더한다. 브람스와 조성이 같은 레거의 소나타 역시 둥글게 공명된 클라리넷과 청명한 터치의 피아노가 시종 담백한 대화를 나누며 가슴 설렌 악곡을 빚는다. 기획과 연주 모두 만점짜리 음반이다.


ZZT 030201
헨델 : 리코더 소나타 HWV360,HWV362,HWV367,HWV369,HWV371,HWV377
연주 : 피츠윌리엄 앙상블 DDD


이 음반에 수록된 7편은 모두 헨델의 Op.1에 속한 리코더 소나타이다. 1987년 결성된 프랑스의 피츠윌리엄 앙상블은 트리오 소나타 형식의 묘미를 생생하게 전해준다. 장-피에르 니콜라스의 리코더는 흠잡을 데 없는 기교와 나긋한 울림으로 고음역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미셸 데페리테의 하프시코드가 풍부한 화성을 수놓는다. 바이올린 소나타를 편곡한 HWV371의 2악장에서 리코더와 짝을 이뤄 유려한 2중주를 노래하는 이루는 브뤼노 코세의 첼로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독주 악기와 콘티누오가 아기자기한 앙상블을 이루며 트리오 소나타의 재미를 만끽케 한다. *클래시카 추천


ZZT 040403
슈베르트 : 리스트 슈베르트 가곡 피아노 편곡집 2CD
연주 : 엘로디 메캥(메조 소프라노)/리오넬 팽트르(바리톤)/마치에 피쿨스키(피아노)


첫 번째 CD에는 슈베르트의 가곡, 두 번째 CD에는 그것을 피아노로 옮긴 리스트의 작품을 수록한 흥미로운 음반. 연주의 내용은 독특한 기획만큼 주의를 집중시킨다. 프랑스의 젊은 성악가 메켕과 팽트르는 빼어난 가창에 현대적인 감각을 겸비했다. 전자가 부르는 ‘세레나데’와 ‘물 위에서 노래함’은 달콤한 미성에 매혹적인 정서가 넘치며, 후자가 부른 ‘물레방앗간의 아가씨’(발췌)는 젊은 청년 화자의 연정을 가슴 설레는 표정에 담았다. 폴란드 태생의 피쿨스키는 슈베르트 고유의 시정과 리스트의 광기 어린 기교를 훌륭하게 접목시켜 작품의 이상적인 변용을 보여준다. ‘마왕’이나 ‘송어’의 화려하고 심포닉한 조형에서 연주자는 변용의 참신성뿐 아니라 원곡의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ZZT 030702
멘델스죤 : 현악 4중주 Op.44-1/Op.80
연주 : 프소포스 4중주단


‘소리의 경연’이란 그리스어에서 이름을 딴 프소포스(Psophos) 4중주단은 리용 음악원 출신의 재원 4명이 1997년 결성한 단체이다. 아직은 생소하지만 데뷔반인 멘델스존 4중주집을 듣는다면 그들의 장래성을 믿어 의심치 않을 것이다. 이들의 멘델스존에는 여성 특유의 섬세한 필치가 배었다. 작곡가의 여성스런 주제가 명확하게 부각되는 것은 이 때문일까. 하지만 Op.80의 1악장과 4악장에서 단호하고 호방한 표현은 악곡의 긴장과 어두운 색감을 충실히 살린다. Op.44-1에서 1악장의 1주제와 2주제의 대비감, 스케르초의 경묘한 분위기, 느린 악장의 애잔한 감정 등 작품의 정곡을 예리하게 짚어냈다. 기존 연주를 단숨에 뛰어넘는 신인 그룹의 당찬 선언이다.


ZZT 040401 쿠프랭 : 클라브생 모음곡 2CD
연주 : 블랑딘 란누(하프시코드)


같은 레이블에서 나온 바흐의 ‘프랑스 모음곡’에서 들려주었듯이 란누의 연주에서는 명징한 악기 소리와 탁월한 테크닉을 만끽할 수 있다. 연주자는 두 장의 음반에 27개 모음곡을 포함한 작곡가의 클라브생(하프시코드) 작품집 중 39개 악장을 발췌했다. 대표적으로 ‘어릿광대’(23번)에서 깜찍한 리듬감이나 ‘틱톡촉’의 감칠 맛 나는 음향 효과를 듣는다면 쿠프랭 혹은 란누라는 이름에 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후회’(3번)의 알싸한 슬픔과 ‘중국인’(27번)의 이색적인 이국정취 또한 탁월하게 선별된 트랙의 예이다. 음 사이의 간섭이 적은 1636산 루커스 악기 또한 이상적인 미감을 준다. 쿠프랭의 건반 음악에서 피아노에 휴위트(Hyperion)가 있다면 하프시코드는 단연 란누이다.


ZZT 040601
J.S.바흐, W.F.바흐, C.P.E.바흐 : 트리오 소나타
연주 : 발레리 발사,장-피에르 피네(트라베르소),하거-슈패터 한나나(첼로),
블랑딘 란누(하프시코드)


두 대의 트라베르소(가로로 부는 바로크 리코더)가 포함된 바흐 부자의 트리오 소나타를 한데 묶었다. 이 중 아버지 바흐의 BWV1028와 C.P.E.바흐의 Wq.86은 각각 플루트 소나타와 비올 소나타를 옮긴 것인데, 오리지널의 구조와 묘미를 헤치지 않게 훌륭히 편곡되었다. 베르톨드 쿠이켄을 사사한 벨기에의 남녀 듀오 발사와 피네는 말쑥한 음상과 빈틈없는 테크닉으로 감상자의 주의를 단단히 붙들어 맨다. 엄격한 양식의 J.S.바흐의 소나타에서 훌륭한 대위의 재미를 일깨우고, 두 아들의 소나타에서는 로코코의 즐거움을 부족하지 않게 선사한다. 한나나(첼로)와 란누(하프시코드)는 레이블의 또 다른 간판 연주자로서 풍성한 화음의 콘티누오를 이루었다.


ZZT 040303
바크리 : 클라리넷을 위한 작품집
연주 : 로랑 오(클라리넷), 다비드 르페브르(바이올린), 시릴 메르시에(비올라),
티에리 아마디(첼로), 로랑 퀘넬(지휘)/유러피언 카메라타


1961년 파리에서 태어난 니콜라스 바크리는 파리 음악원을 수석으로 졸업, 로마 유학을 거쳐 프랑스 라디오의 실내악부장을 역임했으며 프랑스 음악의 미래를 짊어질 작곡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1990년을 지나면서 아방가르드와 무조 작법에서 탈피, 조성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변모했다. 이 앨범에 실린 클라리넷을 위한 실내악은 ‘두 개의 랩소디’를 제외하고는 모두 변화된 작법의 범주에 속한다. 곡의 내용은 아주 광범위한 스펙트럼 위에 다양하게 펼쳐져 있다. 4중주 ‘디베르티멘토’는 고전성을, ‘민요 풍’과 ‘밤의 음악’은 대중 취향을 나타내며, 이들은 무조의 독주곡 ‘랩소디’와 큰 대비를 이룬다. 클라리넷 주자 플로랑 오를 비롯 악상을 명확히 살린 치밀한 앙상블은 일급이다.




주문마감은 9월1일 오후까지 입니다.

댓글목록

풍월당님의 댓글

풍월당 작성일

수준 높은 연주와 다양한 레파토리 그리고 뛰어난 녹음으로 날로 그 인기가 높아가고 있는 지그재그는 이번에도 좋은 신보들을 많이 나왔네요.<br>특히 비버의 로잘리오 소나타(ZZT040801-2)는 앙상블 연주로 편곡되어  현악기의 화려한 기교를 감상하실 수 있는 앨범입니다.<br> 여러 작곡가들의 샤콘느만 모아 연주한 앨범(ZZT050601) 또한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될 것같네요.<br>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 연주와 녹음이 아주 좋은 음반들입니다.<br>참고하세요.^^

상헌님의 댓글

상헌 작성일

ZZT 040801-2 / 비버 : 로자리오 소나타 / 파트리크 비스무트<br>ZZT 050502 / 림스키-코르사코프 : "셰헤라자데" 외 / 요스 반 이메르셀 & 아니마 에테르나<br>ZZT 041102 / 리스트: 교향시 "전주곡" 외 / 요스 반 이메르셀 & 아니마 에테르나<br><br>그런데 이메르셀의 모차르트 교향곡과 요한 슈트라우스 왈츠는 안 들어오나요? ㅠ.ㅠ

풍월당님의 댓글

풍월당 작성일

선주문을 해 볼게요.^^<br>목록에 없지만 꼭 필요하신 음반은 선주문 해주세요.<br>구해 드릴 수 있을것 같네요.

한요한님의 댓글

한요한 작성일

ZZT 040801-2 <br>비버 : 바이올린 소나타(로잘리오의 소나타) <2CD>

빈님의 댓글

작성일

앨범 커버그림들이 너무 좋군요^^

이정호님의 댓글

이정호 작성일

ZZT 050502 주문합니다

이수근님의 댓글

이수근 작성일

여기 있는 지그재그 음반은 아니구요......<br>지난 주 토요일에 주신 멜로디아 리히터 음반을 다 사 가지고 왔다고 생각을 했는데......집에 와 보니 Vol.5가 빠졌네요.<br>하나 "찡" 박아 주세요.<br>감사합니다.

허헌님의 댓글

허헌 작성일

와~ 드디어 들어오는군요. 비스무트의 비버... 미스테리 소나타 좋아하시는 분들께 강력히 추천합니다.

강성준님의 댓글

강성준 작성일

1. ZZT 040801-2 / 비버 : 로자리오 소나타 / 파트리크 비스무트 <br>2. ZZT 050601 부조니, 브람스, 바흐 : 샤콘느<br>부탁드려요

허대석님의 댓글

허대석 작성일

ZZT 050601 부조니, 브람스, 바흐 : 샤콘느<br>ZZT 021001 모차르트 : 바이올린 소나타<br><br>이렇게 2장 부탁드립니다.

이종근님의 댓글

이종근 작성일

목록에 없지만..<br>임머젤의 하이든 교향곡 44&45, 모짜르트 39~41 부탁드립니다.

서자희님의 댓글

서자희 작성일

라누 토카타!<br><br>프라가 음반은 안들어오나요?

조은희님의 댓글

조은희 작성일

ZZT 040801-2 비버 로자리오 소나타 부탁합니다.

최병규님의 댓글

최병규 작성일

1. ZZT 050302 나폴리풍의 첼로 협주곡집,<br>2. ZZT 050502 림스키 코르사코프, <br>3. ZZT 050501 바흐 : 토카타집 BWV910-916  부탁드리삼..^^

이명기님의 댓글

이명기 작성일

ZZT 050502, ZZT 050501 부탁드립니다.

이한샘님의 댓글

이한샘 작성일

ZZT 050502, ZZT 040102 보관 부탁드립니다.

한미애님의 댓글

한미애 작성일

란체티의 첼로 소나타요~~

김운용님의 댓글

김운용 작성일

ZZT 050502 Rimsky-Korskov ,Sheherazade, Borodine, 교향시 Immerseel 연주<br>ZZT 050601 Busoni, Brahms, Chaconne<br>ZZT 040801-2  Biber, 로자리오 소나타  이상 세 가지 부탁합니다.

임영섭님의 댓글

임영섭 작성일

ZZT040801-2

백윤희님의 댓글

백윤희 작성일

ZZT 040801-2 Biber 로자리오 소나타 보관 부탁드립니다.

정단하님의 댓글

정단하 작성일

ZZT 040102 멘델스죤<br>ZZT 020801 발렌티니  두가지만요~

김영대님의 댓글

김영대 작성일

ZZT 040801-2 비버 바이올린 소나타<br>ZZT 041002 란체티 첼로소나타<br>ZZT 050101 베토벤 피아노 삼중주곡<br>ZZT 050301 뒤파이: 꽃중의 꽂<br>ZZT 050302 나폴리풍의 첼로 협주곡<br>ZZT 050401 샤프라트 : 비올라 다감바 소나타집<br>ZZT 050503 하이든 플륫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br>ZZT 050601 부조니,브람스등 샤콘느<br>ZZT 040402 아벨텔레만바흐 비올모음곡<br>ZZT 001101 바로크 플륫2중주집<br>ZZT 010401 슈만 동화의 한장면<br>ZZT 020901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테오르보)<br>ZZT 030201 헨델 리코더 소나타<br>이상입니다.

박지훈님의 댓글

박지훈 작성일

ZZT 050501 바흐 토카타 부탁합니다.

함한희님의 댓글

함한희 작성일

ZZT 050601 부조니, 브람스, 바흐 : 샤콘느/ZZT 040102 멘델스죤 : 첼로 소나타 1,2/<br>ZZT 050301 뒤파이 : 꽃중의 꽃~성모 마리아에게 바치는 작품/ZZT 021001 모차르트 : 바이올린 소나타

최운근님의 댓글

최운근 작성일

ZZT 041002 란체티 : 첼로소나타<br>ZZT 050601 부조니,브람스,바흐 : 샤콘느<br>ZZT 050503 하이든 : 플릇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이준형님의 댓글

이준형 작성일

저한테까지 차례가 온다면 바흐 토카타집을 하나 구하고 싶군요...

풍월당님의 댓글

풍월당 작성일

선주문 마감합니다~

지나가다님의 댓글

지나가다 작성일

허허.... 비스무스의 로사리오 소나타를 국내에서 보게되다니....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