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Naxos 신보(2/19(토) 입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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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2-02-14 18:37 조회2,760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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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x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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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리스 :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 전곡(5CDs)
크리스토퍼 힌터후버(피아노), 본머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 예블레 심포니 오케스트라 & 뉴질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 로열 리버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연주), 우베 그로트(지휘)
베토벤에 가려진 리스의 비범한 재능과 음악적 야망, 강렬한 서정이 깃든 작품들
인류 음악사에 영원히 기억될 스승 베토벤 때문일까. 페르디난트 리스에게 있어 베토벤은 오늘날까지 자신의 이름을 남길 수 있었던 ‘계기’이자 스승의 그늘에 가려져 그 아류 정도로 거론되게 한 ‘양날의 검’으로 자리하고 있다. 낙소스에서 발매되는 페르디난트 리스의 다양한 작품들은 생전에 베토벤의 제자라는 위치에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작품성과 음악적 성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거머쥐었던 리스 본연의 모습을 재조명한다. 그 중에서도 2005년에서부터 2012년까지 크리스토퍼 힌터후버와 우베 그로트가 함께한 리스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 시리즈는 작곡가이자 뛰어난 피아니스트로 활약했던 리스의 진면모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해당 작품의) 이정표와 같은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베토벤에 가려진 리스의 음악적 야망과 강렬한 서정. 쇼팽과 베토벤을 연상시키는 매혹적인 순간들. 리스의 비범한 재능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음반으로 손색없다.
8555194
에릭 코츠 : 경음악 작품집
케네스 엣지(색소폰), 슬로바키아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연주), 앤드류 페니(지휘)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선율의 향연, 영국 경음악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에릭 코츠의 향수
영화 음악과 BBC 방송 배경음악으로 잘 알려진 영국의 작곡가이자 지휘자 에릭 코츠는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서 작품 한 대목(‘댐 버스터 행진곡’)이 등장했을 정도로 엘가 못지않게 ‘대중적으로 각인된 하나의 위상’ - 국가를 대표하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본 음반에는 작곡가의 대표작 중 하나이자 BBC 라디오 프로그램(Desert Island Discs)의 테마곡으로 유명한 <잠자는 석호(潟湖), By the Sleepy Lagoon>, 1차 세계 대전 이전 지나간 시절의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는 듯한 <모음곡 ‘봄’>, 세계 지도 위에 놓인 나침반 또는 세계 각지로 뻗어나가는 이정표를 압축한듯 다채로운 지역 색이 가미된 <모음곡 ‘사방(四方)’>, 당시 색소폰 레퍼토리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인 <색소-랩소디>, 작곡가의 마지막 작품인 ‘하이 플라이트 행진곡(High Flight March)’ 등이 수록되었다.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선율의 향연, 영국 경음악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에릭 코츠의 향수, 1998년 마르코 폴로(Marco Polo) 레이블에서 발매된 음원(8.223521)의 반가운 재발매. 에릭 코츠의 정석과도 같은 앤드류 페니의 멋스런 해석이 인상 깊게 다가오는 음반이다.
8559880
존 필립 수자 : 관악 밴드를 위한 작품 22집
폴리머스 왕립 해병대 군악대(연주), 키스 브라이언(지휘)
미국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유럽의 음악 전통을 재해석한 수자의 독창적인 색채
미국의 작곡가 존 필립 수자는 대표작 ‘성조기여 영원 하라’처럼 당시 신흥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었던 미국의 에너지를 웅장하면서도 세련된 관악 합주 작품으로 표현하며 ‘행진곡의 왕’으로 군림했다. 수자의 작품 세계를 장시간에 걸쳐 조명하는 ‘낙소스 관악 밴드를 위한 작품 시리즈’는 낙소스 레이블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시리즈 중 하나로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본 시리즈 22번째 음반은 수자가 작곡한 25곡의 환상곡 중 5작품이 포함되어 있다.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 - ‘대장간의 합창’이 등장하는 ‘방직인 집회 환상곡’, 헨델의 <세르세> - ‘그리운 나무 그늘이여’, 포스터의 ‘스와니강’,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 2번’ 등이 등장하는 ‘하이브로우와 로우브로우 환상곡, 리듬의 연구’, 제롬 컨의 왈츠 작품과 수자 자신의 탱고 작품을 바탕으로 당대 유행했던 작품들을 결합한 ‘최신 음악(Music of the Minute) 환상곡’, 모국에 대한 애국심을 고취하는 ‘만국의 구세주’ 등은 미국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유럽의 클래식 음악 전통을 재해석한 수자의 독창적인 색채와 음악적 감각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전작 18집(8.559812)의 맥락과도 상통하는 음반, 적극 추천한다.
8573355
코른골트 : 부수음악 작품집(‘헛소동’ & ‘흡혈귀 또는 사냥감’)
한스 외르크 맘멜(테너), 에크하르트 아벨(나레이션 & 베이스), 랄프 배히터(나레이션),
홀스트 신포니에타 합창단(합창), 홀스트 신포니에타(연주), 클라우스 지몬(지휘)
코른골트의 생동감 넘치는 ‘스토리텔링’을 망라한 음반
어릴 적 장차 ‘음악의 신세계’를 확립할 ‘신동’으로 평가받은 코른골트는 오늘날 영화 음악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영화 음악에 비해 진정한 평가를 받지 못했던 순수 음악 작품들도 최근에는 제대로 평가받고 있어 코른골트의 진면모는 한층 부각되고 있다. 코른골트가 영화 음악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죽음의 도시> 등 오페라 작품을 포함한 극음악 작품들이 특징적으로 보여주듯 문학에 대한 깊은 조예가 뒷받침 된 - 장면과 행간을 채우는 생동감 넘치는 ‘스토리텔링’에서 찾을 수 있다. 1919년 완성된 코른골트 대표작 중 하나인 <헛소동>전곡과 1922년 작곡된 극음악 <흡혈귀 또는 사냥감>(코넬리우스 바우어 & 클라우스 지몬 콘서트 버전, 세계 최초 녹음)이 수록된 본 음반은 코른골트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훗날을 예견케 하는) 작법을 망라하고 있다. 윤슬한 일렁임 그리고 미려한 서정,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묘사는 고개를 끄덕이게 할 만큼 인상 깊다.
* ‘흡혈귀 또는 사냥감’(18-29번 트랙), 세계 최초 녹음(코넬리우스 바우어 & 클라우스 지몬 콘서트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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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의 마림바가 연주하는 클래식 작품집
더블 비트(연주)
경계 - 악기와 장르를 뛰어넘은 타악기의 그윽한 공명
2012년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 출신 타악기 주자 루카스 뵘과 니 팬이 결성한 타악기 듀오 더블 비트는 2012년 중국에서 개최된 메르세데츠 벤츠 국제 음악제에서 올해의 젊은 연주자 상을, 2018년 제19회 오사카 국제 음악 콩쿠르 듀오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들은 낙소스 데뷔 앨범에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라흐마니노프의 ‘전주곡’, 피아졸라의 ‘탱고의 역사’ 등 건반 악기와 현대 클래식 음악 작품들을 마림바와 타악기를 위한 버전으로 선보였다. 쇼팽의 연습곡 한 대목(‘에올리안 하프’)처럼 더블 비트의 편곡은 원곡의 매력을 잔잔히 음미할 수 있는 부드러운 파격미로 감상자를 사로잡는다. 경계 - 악기와 장르를 뛰어넘은 타악기의 그윽한 공명과 함께 사색에 빠져볼만한 음반이다. * 전곡 세계 최초 녹음(더블비트 편곡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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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좀머 : 가곡 2집
요헨 쿠퍼(베이스-바리톤), 마르첼로 아마랄(피아노)
시적 인상을 읊는 듯 묘사적이고도 선려한 서정, 압도적인 몰입감
독일의 작곡가 한스 좀머의 삶은 브라운슈비크 공과 대학 교수로서 당대 광학(렌즈) 분야의 대가로 활동했던 시기, 브람스의 친구인 율리우스 그림으로부터 작곡을 배우기 시작해 ‘야경꾼’을 비롯한 작품을 선보이며 (보로딘과는 달리) 결국 전업 작곡가로 삶의 방향을 바꿔 활동한 시기로 나뉜다. 프란츠 리스트의 지지를 받았고, 바그너와 각별한 관계를 맺고 있었으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에게도 극찬을 받았던 한스 좀머의 작품. 극음악과 함께 작곡가의 음악 세계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성악 작품을 살펴보는 시리즈 2집은 1집(8.573827)에 이어 요헨 쿠퍼와 마르첼로 아마랄이 참여해 시적 인상을 읊는 듯 묘사적이고도 선려한 서정을 그렸다. 후고 볼프의 직접적인 선구자로 꼽히는 한스 좀머의 작법, ‘각성’(4번 트랙)이 보여주듯 유연한 흐름과 몰입감이 압도적이다!
* ‘사자(전령)’(7번 트랙), ‘축복받은 망각’(8번 트랙), ‘비너스 부인’(13번 트랙), ‘아주 조용히(<세 편의 가곡, Op.14> 중)’(23번 트랙) 제외 전곡 세계 최초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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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체 : ‘야상곡과 아리아’, ‘로스 카프리초스’, ‘영국의 사랑 노래’
율리아네 반제(소프라노), 나레크 하크나자리안(첼로), 비엔나 방송 교향악단(연주), 마린 알솝(지휘)
고치에서 나비로 ‘우화(羽化)’하는 순간의 자유로움을 상징하는 듯한 작품들
독일 출신의 작곡가 한스 베르너 헨체는 음악계에서 ‘대자적(對自的)인 위치’로 유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즉자적(卽自的)인 영향력’을 갖고 있었던 -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기억되고 있다. 다름슈타트의 총아에서 홀로서기 - 이탈리아로의 이주를 단행했던 시기 작품들이 수록된 본 음반은 헨체가 전위적인 작풍에서 탈피하는 한편 이탈리아 음악 전통을 기반으로 자신의 색채를 본격적으로 확립해 나갔던 시기 고뇌와 비전을 주제로 하고 있다 할 수 있겠다. ‘야상곡과 아리아’는 이탈리아와의 만남 -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고 있으며, 고야의 인상을 바탕으로 작곡된 ‘로스 카프리초스(변덕들)’는 정적과 파국을 오가는 순간순간의 인상을 긴 호흡으로 관조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영국 사랑의 노래’는 셰익스피어에서부터 제임스 조이스에 이르는 영국 시어에 대한 헨체의 음악적 분석의 결과물이다. 율리아네 반제의 깊은 울림,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첼로 부문 금메달 수상자 나레크 하크나자리안의 유연함, 마린 알솝과 비엔나 방송 교향악단의 치밀함이 연출하는 인상 깊은 앙상블. 고치에서 나비로 ‘우화(羽化)’하는 순간의 자유로움이 연상되는 - ‘아싸’인 동시에 ‘인싸’였던 헨체의 시야를 경험해 볼 만한 음반이다.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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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치오 클레멘티 : 피아노 작품의 보석(카프리치오 & 토카타 & ‘사냥’)
로돌포 레오네(피아노)
세계 최초 녹음, 클레멘티 피아노 작품의 보석과도 같은 찬란한 매력
클레멘티 피아노 작품의 레퍼턴스로 손꼽히는 낙소스 클레멘티 피아노 작품집 시리즈는 시리즈를 정상에 올려놓은 수잔 알렉산더-막스 이후에도 박선아, 이소연, 산드로 데 팔마, 도미닉 첼리 등이 뒤를 이어받아 완성도 높은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25년에 걸쳐 작곡된 카프리치오 작품들, ‘토카타’ 그리고 ‘사냥’이 수록된 본 음반은 전곡 세계 최초로 녹음되었다. 클레멘티 작품 중 오늘날까지 아직도 손닿지 않은 부분이 있을까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그라두스 아드 파르나숨(파르나줌 산에의 계단)>을 비롯해 피아노를 배워본 사람이 한 번쯤 반드시 거쳐야 하는 100여 편에 이르는 피아노 소나타 이외에도 교향곡과 실내악에 걸쳐 다수의 작품을 남긴 클레멘티의 방대한 작품 세계는 아직도 연주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부분이 남아있음을 본 음반은 말해주고 있다. 클레멘티의 창의성과 숙련된 작법, 그 중에서도 베토벤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사냥’은 ‘카프리치오’과 더불어 음반의 백미라 할만하다. 2013년 부조니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 2017년 빈 국제 베토벤 콩쿠르에서 우승한 로돌포 레오네는 ‘진정한 소리의 철학자’ 또는 ‘모든 피아니스트가 갖고 싶어 하는 손’이라는 호평에 걸맞는 유려하면서도 반짝이는 터치, 영감 넘치는 연주를 보여준다.
*전곡 세계 최초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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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클레르 : 바이올린 소나타 3권(Op.5), 1-4번
애드리언 버터필드(바이올린), 사라 맥마혼(첼로), 실라스 월스톤(하프시코드)
10여년 만에 재개되는 명불허전의 바이올린 소나타 시리즈 3번째 분기
오늘날 프랑스 바이올린 악파 창시자로 언급되는 장 마리 르클레르 작법의 가장 큰 특징은 이탈리아 스타일(코렐리의 영향)과 프랑스 무곡, 비올라 다 감바 스타일의 정묘한 결합이다. 바이올린 소나타 3권에서도 이 같은 경향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바이올린 소나타 1권과 2권이 플루트를 대체 악기로 염두에 두었다면, 바이올린 소나타 3권은 이 같은 지시가 없고, 첼로가 명확히 언급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르클레르 바이올린 소나타 1권(8.570888, 8.570889, 8.570890)과 2권(8.572866, 8.572867)으로 호평을 얻은 애드리언 버터필드는 르클레르 탄생 325주년을 맞이해 10여년 만에 명불허전의 바이올린 소나타 시리즈 3번째 분기를 재개한다. 이전에 비해 한층 다채로워진 작품의 묘미를 정확히 짚는 애드리언 버터필드의 완숙미 넘치는 연주는 단연 인상적이다. 놓칠 수 없는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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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래트킨이 지휘하는 슬래트킨 가족의 작품집
알렉 볼드윈(나레이션), 디트로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 & 맨하탄 음대 심포니 오케스트라(연주), 레너드 슬래트킨(지휘)
음악과 함께해온 슬래트킨 가문의 여정을 반추하는 기록
폭넓은 레퍼토리 중에서도 낙소스 출시 라벨의 관현악 작품 시리즈, 르로이 앤더슨을 비롯한 미국 현대 작곡가들의 작품에서 탁월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지휘자 레너드 슬래트킨은 에런 코플런드의 역작 《음악에서 무엇을 들어낼 것인가》의 서두를 장식한 이외에 몇 권의 저서를 출간한 작가로도 호평을 얻고 있다. 오늘날 미국을 대표하는 지휘자의 반열에 올라있는 레너드 슬래트킨은 자신의 작품과 더불어 아들, 아내의 작품 그리고 부모의 음원이 포함된 ‘슬래트킨 가문의 음악 초상’을 선보인다. 에드가 앨런 포의 시에 음악을 부친 ‘레이븐(큰까마귀)’은 알렉 볼드윈이 낭송을 맡아 작품의 색채를 생동감 있게 살렸으며, 사무엘 베케트의 작품에서 제목만 따온 ‘앤드 게임’은 목관 파트 가장자리에 위치한 악기들의 존재감을 재치 있게 조명했다. 바이올리니스트인 부친 펠릭스 슬래트킨과 첼리스트인 어머니 엘리노어 앨러의 협연 예정이었던 브람스 ‘이중 협주곡’에 얽힌 일화(부친과의 사별)가 담긴 ‘키나(애가)’는 동생 프레드릭 즐로트킨(슬래트킨)이 첼로를 맡았다. 대니얼 슬래트킨의 작품 ‘인 필즈’는 야구를 둘러싼 부자간의 애정을 통해 ‘내리사랑’을 드러내고 있으며, 각각 펠릭스 슬래트킨과 엘리노어 앨러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2개의 트랙, 그 중에서도 엘리노어 앨러의 하이든 ‘첼로 협주곡 2번’은 코른골트의 카덴차와 지휘가 담긴 귀중한 음원으로 음반의 가치를 더한다. 아내 신디 맥티의 작품 두 편과 아메리고 마리노의 작품에는 각기 미국 민요와 드보르작의 ‘신세계로부터’, 비제의 ‘카르멘’ 한 대목을 주제로 펠릭스 슬래트킨의 연주를 담았다. 음악과 함께해온 슬래트킨 가문의 여정을 반추하는 귀중한 기록, 경청을 적극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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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든 : 피아노 삼중주 작품 5집
아퀴나스 피아노 삼중주단(연주)
하이든 피아노 삼중주의 매력 - 새뜻한 영감, 여유와 즐거움이 묻어나는 인상을 머금은 작품들
‘고전의 대부’, ‘파파’ 하이든은 음악의 여러 영역에 걸쳐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 중에서 현재에도 단연 주목을 받는 교향곡, 현악사중주, 교회 음악에 비해 당시 주로 유희적 목적으로 취급되었던 피아노 삼중주는 아직까지도 하이든의 작품 세계 주변을 배회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낙소스 레이블을 통해 2006년부터 소개되고 있는 하이든 피아노 삼중주 시리즈는 하이든이 남긴 40여 편의 피아노 삼중주 작품들의 가치를 오롯이 그리고 차분히 전달하고 있다. 약 10여년 만에 재개된 시리즈 다섯 번째 음반에는 생상스와 멘델스존 작품으로 호평을 얻은 아퀴나스 피아노 삼중주단이 연주를 맡았다. 피아노 독주 또는 바리톤 삼중주를 위한 작품들을 포함한 총 5편의 수록 작품들은 건반 악기의 진화(포르테 피아노)가 이루어지고 있던 당시 상황을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새뜻한 영감, 여유와 즐거움이 묻어나는 인상을 머금은 작품들은 최근 출간된 찰스 로젠의 《고전적 양식》에서 언급하듯 고전의 품격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 소소한듯 부드럽게 ‘경계’를 넘는 ‘자유로움’을 만끽하기에 부족함 없다. 18세기 귀족악기의 정점 - 바리톤과 에스테르하지 그리고 하이든의 그윽한 삼각관계가 담긴 작년 출시 음반, ‘바리톤 삼중주 작품집’(8.574188)도 적극 참조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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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볼콤 : 호른,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삼중주 &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2번
스티븐 그로스(호른), 필립 픽서(바이올린), 콘스탄틴 파인하우스(피아노)
세계 최초로 녹음된 윌리엄 볼콤의 작품들, 작곡가로 부터 인정받은 뛰어난 녹음
퓰리처상과 그레미상 그리고 미국 예술계의 ‘메달 오브 아너(명예 훈장)’라 할 수 있는 국가예술훈장(National Medal of Arts) 수상자 윌리엄 볼콤은 명실상부 현존 미국 작곡가 중 최고봉에 올라있는 한 사람으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다. 1950년대부터 2012년에 이르기까지 찰스 아이브스의 맥을 잇는 것으로 평가되는 윌리엄 볼콤의 작품 세계 대략적인 전모는 호평을 받은 전작 피아노 독주 작품집(8.559832-34)에 압축되어 있기도 하다. 본 음반에서 호른을 맡은 스티븐 그로스의 의뢰로 탄생한 ‘호른,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삼중주’는 호른 실내악의 정점에 위치하고 있는 브람스의 ‘호른 삼중주’에 대한 현대 음악의 응답이라 할 수 있으며, 길 샤함에게 헌정된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2번’은 (특히, ‘타란텔라’ 악장이 보여주듯) 냉정과 열정, 우울과 환희를 오가는 낙차 큰 인상을 재즈와 바로크 등 폭 넓은 스타일로 그려낸 윌리엄 볼콤의 재치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세계 최초로 녹음된 윌리엄 볼콤의 작품들, 작곡가가 극찬한 뛰어난 녹음. 두 말 할 필요 없는 명반이라 할 수 있겠다.
* 전곡 세계 최초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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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를리오니스 : 하프로 편곡된 츄를리오니스의 피아노 작품집
요아나 다우니테(하프)
내면의 빛을 오롯이 투사하는 하프의 반향 - 공명의 힘
20세기를 대표하는 리투아니아의 작곡가이자 화가인 미칼로유스 콘스탄티나스 추를리오니스는 ‘태양의 소나타’, ‘피라미드의 소나타’, ‘천사(천사 서곡)’, ‘우정의 선물’, ‘동화’(연작) 등의 작품으로 우리에게 익숙하다. 화가의 면모에 비해 아직까지 생소한 작곡가의 면모는 기 출시된 몇 장의 음반으로 접할 수 있는데, 작곡가에 대한 무한한 존경이 담긴 무자 루바츠키테의 낙소스 레이블 발매 ‘피아노 작품 시리즈 1 & 2집(8.572659 & 8.572660)’도 그 중 하나이다. 해당 음반은 그 동안 잊힌 작곡가 추를리오니스의 자취를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던 작년 어느 잡지의 글 한편과 함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올해 첫머리 때맞춰 발매된 ‘하프로 편곡된 추를리오니스의 피아노 작품집’은 ‘감상자의 정체성’을 일깨우는데 집중했던 추를리오니스의 의중을 한 편의 음화(音畫)로 갈무리하고 있다. 오르페우스 하프 또는 ‘미약(媚藥)’처럼, 감수성 짙은 ‘음영(陰影)’과 은은한 파장이 빚는 매력적인 ‘음의 향기(음향, 音香)’. 내면의 빛을 오롯이 투사하는 하프의 반향은 ‘공명’의 힘을 실감케 한다. 추를리오니스 작품에 빗댄다면, 앨범 커버인 ‘숲의 바스락거림’과 ‘찬가3(Hymn III)’를, 아니라면, 샤갈의 ‘푸른 다윗왕’을 연상시키는 음반이기도 하다. 낙소스 2022년 1월 신보 중 리스의 피아노 협주곡 전집과 함께 주목해야할 음반, 적극 추천한다.* 전곡 세계 최초 녹음(하프 편곡 버전)
8579118
9대의 트럼펫과 1대의 피아노를 위한 작품집
파비오 브룸(트럼펫), 산티아고 바에즈(피아노)
파비오 브룸을 위한, ‘세상의 모든 음악’을 아우르는 트럼펫 작품집
이 시대 최고의 트럼펫 연주자 중 한 사람인 파비오 브룸은 독주자이자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20여명에 이르는 작곡가들의 헌정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파비오 브룸은 트럼펫족 9종의 악기와 오케스트라가 함께한 낙소스 데뷔작 ‘에그레고르+(Egregor - 같은 생각과 목적을 공유하는 집단 영성체 또는 이것이 이루어지는 장소 , 8.574204)’에서 앨범 제목의 ‘+’가 상징하듯 기존과는 전혀 다른 트럼펫의 새로운 매력을 배가하며 호평을 얻었다. 전작의 혁신에 이어 그는 트럼펫족 9종의 악기 그리고 그를 위한 헌정 작품과 함께 ‘세상의 모든 음악’을 아우르는 또 한 번의 발걸음을 내딛었다. 신고전주의와 미니멀리즘에 이르는 스타일, 남미 음악을 근간으로 재즈와 아프리카 민속 음악 요소 등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하나로 묶고 있는 본 앨범은 피아노가 참여해 담백하지만 오롯한 악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고전적인 조합’의 장점을 극대화 하고 있다. 익숙한 선율로 감싼 파격미, 각각의 ‘캡슐’에 담긴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은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몰입의 순간을 선사한다. .
* 전곡 세계 최초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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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목님의 댓글
추성목 작성일풍월당님의 댓글
풍월당 작성일입고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