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OpusArte 외 새 영상물 (5/30(목) 입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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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4-05-27 15:30 조회964회 댓글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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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usA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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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1384, OABD7322 (Blu-ray)

2023년 로얄 오페라 실황 - 드보르작, 오페라 <루살카> (한글자막)

세미온 비치코프(지휘), 로열 오페라 오케스트라 & 합창단, 아스믹 그리고리안(루살카), 데이빗 버트 필립(왕자), 에마 벨(외국 공주), 알렉세이 이사예프(보드닉), 사라 코놀리(예지바바), 앤 이 & 나탈리 아브라하미(연출)

 

우리 시대 영혼의 디바아스믹 그리고리안! 그녀가 노래한 또 한 번의 루살카!

아스믹 그리고리안은 2019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살로메>를 통해 가장 주목받는 소프라노로 떠올랐다. 이미 발매된 2020년 테아트로 레알 실황에서 최고의 루살카를 연기한 그녀가 2023년엔 로열 오페라에서 그 감동을 재현했다. <루살카>체코판 인어공주이야기인데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되곤 한다. 크리스토퍼 로이 연출의 테아트로 레알 실황은 숲과 궁전을 오페라하우스의 일부로 해석한 현대적 레지테아터 프로덕션이었지만, 두 젊은 여성(안무가 겸 동작연출가 앤 이, 연극연출가 나탈리 아브라하미)이 공동연출한 로열 오페라의 새 프로덕션은 전통적 연출처럼 보이지만 인간에 의한 자연파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마법 같은 세미온 비취코프의 지휘, 데이빗 버트 필립(왕자)의 영웅적 음성도 빛을 발한다.

  

[보조자료]

- 드보르작은 오페라에 상당한 열정을 쏟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악곡에 비하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만년의 예외적인 작품이 있으니, 바로 국민주의 계열 오페라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걸작에 속하는 <루살카>. 나무요정들과 물의 요괴가 펼치는 1막 도입부는 바그너의 <라인의 황금> 개시부를 연상케 하며, 역시 1막에서 루살카가 부르는 '달에게 부치는 노래'가 가장 유명하다.

 

- 줄거리는 안데르센의 <인어공주>와 같은 계열이다. 물의 요정 루살카는 인간 왕자를 사랑해 마녀 예지바바가 준 약을 먹고 인간으로 변신한다. 예지바바는 루살카가 인간이 되면 말을 할 수 없으며, 왕자에게 배신당하면 두 명 모두 영원히 저주받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왕자는 사냥 도중 루살카를 발견하고 그녀를 궁전으로 데리고 가지만 말을 못할 뿐 아니라 몸까지 차가운 루살카 대신 외국 공주를 택한다. 예지바바가 왕자를 죽이는 것만이 루살카가 원래 자연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편이라 알려준 가운데 후회한 왕자는 물가로 루살카를 찾아오는데...

 

- 아스믹 그리고리안(1981-)은 조지아(그루지아)와 리투아니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모 모두 성악가요, 특히 부친은 러시아 키로프 오페라의 간판 테너였던 게감 그리고리안이다. 리투아니아에서 교육 받고 2011년 서구에 진출한 그녀는 차이콥스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오페라에서 절찬을 받았고 현대극에서도 음악성을 발휘했다. 외모도 훌륭하고, 투명한 음색과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력을 지닌 이상적인 소프라노인 그녀는 2019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살로메>를 통해 각광을 받고 그해에 인터내셔널 오페라 어워드의 여성가수상을 받으며 세계적 소프라노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영혼을 담은 듯한 가창 스타일이 인상적이다.

 

 

C maj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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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008(2DVD), 810104 (Blu-ray)

2022년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실황 - 바그너 <발퀴레> (한글자막)

크리스티안 틸레만(지휘), 슈타츠카펠레 베를린 오케스트라 & 합창단, 안야 캄페(브륀힐데), 미하엘 폴레(보탄), 로버트 왓슨(지크문트), 비다 미크네비치우테(지클린데), 클라우디아 만케(프리카), 미카 카레스(훈딩), 드미트리 체르냐코프(연출)

현역 최고 바그너 지휘자 크리스티안 틸레만과 베를린 슈타츠오퍼의 <반지> 2!

베를린 슈타츠오퍼(오페라)와 슈타츠카펠레(오케스트라)20249월에 임기를 시작하는 새 음악감독으로 크리스티안 틸레만을 선택했다. 지난 31년간 다니엘 바렌보임을 절대 지지했던 베를린 관객들은 이 결정을 반겼다. 두 지휘자는 사제 친분이 있는데다가, 특히 2022년 바렌보임 80세 기념으로 준비한 새 <반지> 사이클이 그의 건강 문제로 위기를 맞자 틸레만이 투입되어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냈었기 때문이다. 레지테아터의 최고봉 드미트리 체르냐코프의 연출에 대해서는 1<라인의 황금>에 비해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틸레만의 지휘에 대해서는 정교하고 벨벳처럼 부드러운 연주란 호평 일색이었다. 미카엘 폴레에게는 현재 최고의 보탄”, 비다 미크네비치우테에게는 노래와 비주얼 모두 이상적인 지클린데라는 칭찬이 쏟아졌다.

 

 

[보조자료]

- <니벨룽의 반지>는 바그너가 창안한 '음악극'을 대표하는 4부작 오페라다. <발퀴레><라인의 황금>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인데, 바그너는 <라인의 황금>'전야(前夜)', <발퀴레>'1'로 표시했다. 줄거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보탄이 인간 여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지크문트와 지클린데 쌍둥이 남매가 장성한 후에 재회하여 금단의 사랑을 나눈다. 반지를 되찾을 인간 영웅을 얻기 위한 보탄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지클린데의 포악한 남편인 훈딩은 지크문트에게 결투를 청하고, 보탄은 아홉 명의 발퀴레 딸 중 가장 아끼는 브륀힐데에게 지크문트의 승리를 명령한다. 하지만 아내 프리카의 분노에 막혀 지크문트를 죽게 하라고 명령을 바꾼다. 부친의 속내를 아는 브륀힐데는 임신한 지클린데를 구출해 피신시키지만 그 때문에 바위산 꼭대기에서 불꽃에 둘린 채 긴 잠에 빠지는 벌을 받는다.

 

- 현존하는 가장 게르만적인 지휘자로 불리는 크리스티안 틸레만은 베토벤, 바그너, 슈만, 브람스, 말러, 슈트라우스의 자타공인 최고 권위자이며 특히 독일 후기낭만주의 음악에 강점이 있다. 젊은 시절 바렌보임의 조수로 바그너 음악에 대한 이해를 넓혔고, 한때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사실상의 음악감독 역할을 하기도 했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임기(2012-24)를 마치고 2024년 가을부터 은사 바렌보임이 이끌었던 베를린 슈타츠오퍼 & 슈타츠카펠레 음악감독으로 부임한다.

 

- 드미트리 체르냐코프는 대본을 새롭게 해석하여 전혀 다른 이야기로 끌고 가는 '레지테아터'로 유명한 러시아 연출가다. 무대장치를 고정하거나 혹은 분할하거나 혹은 이동시키면서 세련된 감각으로 새로운 의미를 드러낸다. 바그너 오페라로도 <파르지팔>,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트리스탄과 이졸데> 영상이 이미 출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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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6008, 766104 (Blu-ray)

2022년 빈 무지크페라인 그로스잘 실황 - 슈만과 브람스의 사랑 노래들 (한글자막)

디아나 담라우(소프라노), 요나스 카우프만(테너), 헬무트 도이치(피아노)

 

클라라를 둘러싼 슈만과 브람스의 사랑 노래들! 담라우와 카우프만의 최고 조합!

19세기 독일 리트의 역사에서 슈만과 브람스는 슈베르트의 전통을 계승한 양대 산맥이다. 두 작곡가는 클라라 슈만을 사랑했다는 공통점이 있으니, 브람스는 선배이자 스승이던 슈만이 죽자 그 미망인인 클라라를 연모했던 것이다. 남자가 한 여인만을 평생 사랑한다는 것은 좀 과장일지 모르겠으나 슈만과 브람스의 사랑 노래에 클라라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본 영상은 현재 독일을 대표하는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과 소프라노 디아나 담라우가 한 무대에서 노래한 실황이다. 두 사람은 오페라 가수로 유명하지만 독일 리트도 꾸준히 불러왔다. 담라우의 정교하고도 투명한 음색, 사랑스러운 표현력, 카우프만의 묵직한 음색과 감성을 터뜨릴 듯 참아내는 진지한 면모가 최고의 조합을 자랑한다. 리트 반주의 거장 헬무트 도이치의 노련한 피아노도 독일인의 사랑분위기로 이끌어간다. 무려 43곡의 리트가 수록되었다.

 

[보조자료]

- 처음엔 리트에 큰 관심이 없었던 로베르트 슈만(1810-1856)이 리트에 집중한 것은 클라라와의 결혼을 승낙받기 위해서라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대단히 성공적이었다. 슈만은 문학적 재능이 뛰어났고 피아노가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꿰뚫고 있었기 때문에 시와 음악의 결합이라는 리트의 본질에 이상적인 존재였던 것이다. 반면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는 워낙 자신을 감추는 성격이기에 가사가 있는 음악은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브람스는 슈만에 비해 좋은 시를 선택하는 능력이 떨어졌지만 자신의 리트는 엄격하기보다 민요풍에 가까워야 한다고 믿었다. 덕분에 만년의 리트를 제외하고는 기악곡에 비해 전반적으로 한결 가볍고 비교적 쉽게 접근할만한 곡들이 많다.

 

- 요나스 카우프만(1969-)은 독일 뮌헨 출신의 테너다. 처음부터 성악가를 꿈꾼 것은 아니고 수학을 공부한 후 뒤늦게 방향을 틀었다. 그 탓인지 누구와도 비슷하지 않은 독보적인 스타일을 갖추었다. 미남 테너의 전형이자 묵직한 헬덴테너의 음색을 갖추었으면서도 섬세한 약음을 구사한다. 레퍼토리 폭도 넓어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오페라를 넘나드는데다가 리트 연주 또한 게을리 하지 않는다. 디아나 담라우(1971-)는 독일 바이에른의 귄츠부르크에서 태어났다. 대중음악과 성악 사이에서 고민하던 중 15세에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의 주인공으로 출연한 후 뷔르츠부르크 국립음대에 진학해 정통 레슨을 받았다. 콜로라추라 가수로 경력을 시작한 리리코 혹은 레제로 소프라노이며 진지한 태도와 활력을 겸비한 스타 성악가다.

 

- 헬무트 도이치(1945-)성악가들의 스승으로 불리는 피아노 반주자다. 오스트리아 빈 출생으로 빈 국립음대에서 피아노와 작곡을 전공했다. 2012년 디아나 담라우와 함께 작업한 리스트 앨범은 독일 평론가 상을 받았고, 2014년에는 요나스 카우프만과 함께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세계 순회 콘서트로 절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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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4508, 764604 (Blu-ray)

2022년 빈 무지크페라인 실황 - 주빈 메타와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슈만, 브루크너

주빈 메타(지휘), 마르타 아르헤리치(피아노),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무지크페라인을 뜨겁게 달군 주빈 메타와 마르타 아르헤리치, 두 노익장의 기적!

지휘자 주빈 메타(1936-)와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1941-)는 비슷한 시기에 등장했던 거장들이 하나 둘 사라져가는 최근의 클래식 음악계에서 대표적인 노익장에 속한다. 두 거장이 빈 필하모닉 황금 홀의 그 유명한 예약제(Subscription) 콘서트에서 만났다. 워낙 인기가 높아 예약자가 되려면 평균 10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예약제 콘서트를 담은 최초 영상이기도 하다. 20229월에 펼쳐진 본 실황에서 나이가 들어서도 기량과 해석의 쇠퇴를 발견할 수 없는 아르헤리치는 80세를 넘겼음에도 여전히 강렬한 터치와 자유자재의 음악성을 자랑한다. 주빈 메타는 최근 수년간 고령으로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이날만큼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과 기분 좋은 표정으로 빈 필로부터 브루크너의 진면목을 웅혼하게 펼쳐내는데 성공했다. 빈 필 최초의 여성악장인 불가리아의 알베나 다나일로바가 콘서트마스터 석에 앉은 영상이다.

 

[보조자료]

- 주빈 메타는 인도의 파르시(조로아스터교를 믿는 페르시아 출신 이주민) 집안에서 태어났다. 부친이 음악가인 점도 그의 진로에 영향을 미쳤겠는데, 인도 출신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빈 음악원에서 명교수 한스 스바로프스키를 사사하고 25세 이전에 이미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이후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마지오 무지칼레 피오렌티노,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 등 최고의 포스트를 섭렵했다. 언제 어디서든지 좋은 생각과 말, 행동을 잃지 않을 뿐 아니라 늘 웃음과 유머로 무장한 메타는 위대한 지휘자이기 이전에 존경하고 사랑할만한 인간으로 불린다. 메타는 고전부터 현대까지, 교향악부터 오페라까지, 독일 음악부터 러시아 음악까지 장르와 스타일을 가리지 않는 광범위한 레퍼토리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쓰리 테너 콘서트 같은 인기 공연의 단골 지휘자였기에 대중적 지휘자로 오해되는 것은 매우 부당한 평가다.

 

- 피아노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태생이다. 같은 고향의 한 살 후배인 다니엘 바렌보임과 특별히 가깝게 지내는 비결이 여기에 있다. 8세에 모차르트와 베토벤 협주곡으로 데뷔 무대를 가진 신동이었으며, 1955년에는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유럽으로 이주했다. 부조니 콩쿠르와 제네바 콩쿠르에 이어 1965년에는 쇼팽 콩쿠르까지 석권하면서 피아니스트의 여제반열에 올랐다. 아르헤리치는 여성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날카로운 터치와 폭발적인 에너지를 자랑한다. 또한 폭이 넓으면서도 섬세한 다이내믹 표현과 풍부한 음색, 낭만적 시정과 학구적 해석을 함께 지니고 있다. 더욱 놀라운 점은 나이가 들어서도 활발한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음은 물론 80대에 접어들어서도 기교적인 쇠퇴를 거의 느낄 수 없게 만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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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7308, 767404 (Blu-ray)

2022년 빈 콘체르트하우스 실황 - 유자왕 비엔나 리사이틀 : 스크랴빈, 베토벤 외

유자왕(피아노)

 

세계 최고의 인기 피아니스트 유자왕, 놀랍게도 그녀의 첫 상업용 리사이틀 영상!

1987년 베이징 태생인 유자왕은 랑랑과 더불어 중국이 자랑하는 양대 피아니스트다. 두 거물은 중국 피아니스트 중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에 속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기뿐 아니라 실력에 있어서도 톱클래스인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유자왕의 독집 음반이나 협연, 다큐멘터리 영상은 여럿 있었지만, 온전히 그녀만의 리사이틀을 담은 상업용 영상은 이번이 최초 발매다. 2022년 빈 콘체르트하우스 실황인데, 특정 주제가 아니라 유자왕 자신에게 어울리는 곡들을 다양하게 선곡한 점이 두드러진다. 알베니스, 스크랴빈, 카스푸틴, 베토벤, 리게티, 그리고 앙코르로 글래스, 마르케스, 브람스, 글룩을 연주한다. 그야말로 유자왕 자신을 위해 스스로 빛낸 리사이틀이요, 누구나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속주(速奏)의 초절기교와 자유로운 영혼을 담아낸 최고의 실황이다. 피아노를 사랑하는 애호가라면 반드시 소장해야할 영상!

 

[보조자료]

- 유자 왕은 세계적으로 가장 압도적인 화제성을 지닌 피아니스트다. 그녀의 과감한 패션은 보수적인 평론가와 관객가의 눈을 찌푸리게 하기도 하지만 초인적이고 놀라운 기교를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심지어 독일의 디 차이트는 유자왕의 테크닉에 대해 두 개 이상의 손을 가졌다고 표현했다. 일찍부터 피아노를 공부한 유자왕은 9세에 베이징 음악원에 입학했고, 14세에 캐나다로 건너가더니 1년 후 미국 필라델피아의 커티스 음악원으로 옮겨 개리 그래프먼을 5년간 사사했다. 2007년 보스턴에서 마르타 아르헤리치를 대신해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해 대성공을 거둔 이후 완벽한 연주력과 카리스마, 웬지 클래식 음악과는 어울리지 않을 법한 무대 매너로 전 세계적인 화제를 이끌어냈다. 처음에는 기교와 화제성이 인기비결이었지만 세계최고의 오케스트라, 지휘자들과 수많은 협연을 거치면서 지금은 독창적인 해석과 음악성, 폭넓은 레퍼토리에 대해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 연주한 프로그램의 구성이 특별하다. 15분 이상의 긴 곡은 스크랴빈(1872-1915)의 소나타 3번과 베토벤(1770-1827)의 소나타 18번뿐이다. 베토벤과 스크랴빈 사이는 한 세기의 간극은 물론 독일 고전-낭만주의와 러시아 신비주의라는 스타일의 차이도 크다. 알베니스(1860-1909)와 마르케스(1950-)는 각각 유럽과 아메리카의 라틴계 음악이고, 니콜라이 카스푸틴(1937-2020)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지명도가 올라간 우크라이나의 재즈풍 클래식 작곡가다. 리게티(1923-2006)의 연습곡 두 곡은 유자왕이 현대곡을 더 많이 연주해야 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피아노의 기능적 극한을 펼쳐 보인다. 전체 앙코르 네 곡 중 마지막 두 곡으로 브람스의 인터메초와 글룩의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중 발레음악을 선곡해 기교파로서의 유자왕을 넘어 깊고 순수한 감동을 선사한다. 한 번의 연주회에서 이토록 다양한 스펙트럼은 좀처럼 경험하기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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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입고됐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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