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Biddulph Recordings 외 신보(11/9(화) 마감, 11/10(수) 입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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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1-11-05 13:34 조회2,774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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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ddulph Recordings
85006-2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5번> 외
오스카 셤스키(바이올린)
아우어의 선택을 받은 바이올린 천재
오스카 셤스키는 불과 8세에 당대 최고의 지도자였던 레어폴드 아우어가 일찌감치 점찍은 당대 최고의 바이올린 신동이었다. 그 어린나이에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초청을 받아 선보였던 작품이 바로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이었고 이번 레코딩에 수록된 5번은 그가 녹음한 첫 번째 5번 협주곡이다. 이 연주는 MAR(Music Appreciation Records) 레이블에서 발매된 아주 귀한 음원으로 원래 상업적 용도로 발매된 것이 아니라 해리 셔먼이라는 사람이 만든 북클럽에서 회원들에게 제공되던 음반으로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음원이다. 55년 녹음이지만 셤스키의 따뜻하고 인간적인 톤과 완벽에 가까운 기교가 완벽하게 포착된 탁월한 음반이다.
Ondine
ODE1392-2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6,7,8번
크리스티안 테츨라프(바이올린) / 라르스 포그트(피아노)
그들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이 완주되길 간절히 바라본다
크리스티안 테츨라프와 라르스 포그트는 서로 오랫동안 음악적 영감을 주었던 사이라고 종종 회고한다. 테츨라프의 날선 톤은 포그트의 조력을 받아 좀 더 말단이 둥그렇고 부드러워졌으며 포그트의 화법은 매우 단단한 구조를 지녔으면서도 대화하는 듯 좀 더 나긋해졌다. 특히 각 소나타의 2악장은 이러한 장점이 극대화된 대목으로 명상적이고 정적인 테츨라프의 톤 위에 얹어지는 포그트의 피아노가 너무나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몇 년 동안 발매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음반들 중 단연 최고의 연주로 손꼽을 수 있다. 올해 초 포그트는 암 발병을 공식적으로 팬들에게 전했는데 꼭 건강한 모습으로 회복해서 우리에게 이렇게 아름다운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을 들려주길 간절히 바라본다.
Cedille rec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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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콥스키 ‘명상’, ‘4계’/ 리아도프 ‘폴란드 주제에 의한 변주곡’ / 라흐마니노프 ‘6개의 전주곡’ 외
드미트리 파페르노(피아노)
1989년 세이디 레코드의 첫 음반, 은둔의 피아니스트 드리트리 파페르노
1989년 세이디 레코드에서 처음 출시한 파페르노의 음반은 러시아 피아노 작품이었다. 그에게 빛과 어둠을 동시에 선사한 조국 러시아의 음악은 숙명과도 같다. 만 60살의 거장이 바라보는 차이콥스키와 라흐마니노프는 어떤 모습일까? 첫 음악 차이콥스키의 ’명상‘은 이미 가라앉을 대로 가라앉은 한 음악가의 인생을 생각하게 한다. 그의 타건은 결코 과하지 않고 피아노 건반을 쓰다듬듯이 노래한다. 2020년 10월 12일 91세를 일기로 타계한 파페르노. 차이콥스키 ’4계‘ 가운데 ’10월‘을 듣고 있으면 속으로 울게 된다. 리아도프와 메트너는 자주 볼 수 없는 레퍼토리다. 파페르노의 손끝에서 매우 친숙한 선율로 되살아난다. 스크랴빈 소나타 2번은 소프로니츠키와 다른 파페르노의 해석을 즐길 수 있다. 장조와 단조를 번갈아가며 아우르는 라흐마니노프 ’전주곡‘은 녹슬지 않은 그의 비르투오적인 기교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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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질로티 ’전주곡‘/스카를라티 ’소나타‘ 외
드미트리 파페르노(피아노)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파페르노의 희귀 앙코르들
1960년대 초 러시아 피아니스트 레아 레빈슨은 슈만의 가곡 ’호두나무‘를 피아노로 편곡해 파페르노에게 선물했다. 슈만이 클라라와 결혼하기 하루 전날 클라라에게 바쳤던 ’미르테‘ 가곡집에 ’헌정‘과 함께 들어 있는 ’호두나무‘는 사랑의 가정이 철철 흘러넘친다. 파페르노가 1991년 드디어 이 곡을 음반으로 남겼다. 피아노로 노래하는 ’호두나무‘는 ’무언가(無言歌)‘지만 ’유언가 (有言歌)‘보다 더 사랑이 절실하다. 세계 초연 녹음이다. 평범하지 않고 ’희귀한(uncommon) 앙코르‘라는 음반 타이틀답게 이 16곡의 소품들은 하나같이 찬연히 빛난다. 질로티가 편곡한 바흐 ’전주곡‘으로 문을 열고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K.330 ’칸타빌레‘로 마무리하는 파페로프의 앙코르 여행은 순식간에 지나간다.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귀한 곡들이다. 파페로프가 직접 쓴 음반 내지의 라이너 노트는 한 편의 수필이다. 그의 글도 음악처럼 유려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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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 스케르초 1번, 발라드 4번 외
드미트리 파페르노(피아노)
파페르노가 연주하는 쇼팽
미국으로 이주한 파페르노가 시카고 드폴 대학 콘서트홀과 스튜디오 등 시카고에서 녹음한 쇼팽은 의외로 담담하다. 하지만 음색의 광채가 번득이고, 손길의 우윳빛 부드러움은 그의 전매특허와 같이 작품 속을 수놓는다. 표현의 깊이는 파란 많은 삶을 이어온 사람에게서만 느껴지는 감동을 그대로 선사한다. 로마 시대 레토릭(rhetoric) 가운데 'Aposiopesis(단절법, 斷絶法)이 페파르노의 쇼팽에게 감지된다. 무작정 가지 않고 끊어질 듯 이어지는. 그만큼 시적이다. 이 음반에는 1955년 쇼팽 콩쿠르에서 연주하는 파페르노의 뜨거운 음악도 있다. 2차, 3차 예선과 입상자 콘서트 실황이다. 쇼팽 협주곡 2번 2악장에서 26살 청년 파페르노의 애달픈 사랑노래가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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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피아노 소나타 2번 / 그리그 ’발라드‘ / 리스트 ’스페인 랩소디‘ 외
드미트리 파페르노(피아노)
파페르노의 구소련 멜로디야 레이블 마지막 녹음
1955년 제5회 바르샤바 쇼팽 콩쿠르 입상 후 시작된 파페르노의 음반 녹음은 1975년에 마침표를 찍는다. 1975년 겨울 파페르노는 그리그와 리스트를 선곡해 그의 모스크바의 연주 인생을 마감했다. 멜로디야 자료실에 보관된 오리지널 음원이 리마스터링을 통해 45년이 훌쩍 지나 CD로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그리그의 ’발라드‘는 주제와 변주의 다채로운 빛깔이 팔레트처럼 펼쳐진다. 그러나 북구의 어두움은 조국을 떠나기로 한 거장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시종일관 회색빛 그림자를 드리운다. 리스트 ’스페인 랩소디‘는 광기에 찬 연주자의 예술혼을 태운다. 1967년 멜로디야에서 출시된 LP와 같은 음원인 쇼팽 소나타 2번. 3악장 ’장송 행진곡‘은 눈물마저 마른다. 이토록 투명하게 아픈 쇼팽을 들어보지 못했다. 음질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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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신포니아‘ / 베토벤 ’안단테 파보리‘ / 쉐드린 ’유모레스크‘ 외
드미트리 파페르노(피아노)
피아니스트 파페르노의 삶의 여정
음반 타이틀 ’Through the Years‘처럼 파페르노의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2001년 72살에 도달한 거장은 바로크에서 20세기 현대음악까지 17곡의 작품으로 ’나는 이렇게 살아왔다‘ 라고 고백한다. 러시아의 국목(國木) 자작나무 숲을 걸어가는 앨범 표지 이미지는 조국을 떠난 파페르노 자신의 모습이다. 바흐 ’신포니아‘에서 시작한 발걸음은 라모, 스카를라티, 베토벤, 슈만, 스크랴빈, 쉐드린에 이어 바흐 ’프랑스 모음곡‘ 5번 ’사라방드‘로 종지부를 찍는다. 귀하디 귀한 음악들이 즐비하다. ’사라방드‘에서 끝내 음악은 한방울 눈물로 피어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