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 Klassik

900199

베르디: 진혼 미사

노먼, 발차, 카레라스, 네스트렌코,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과 합창단, 리카르도 무티(지휘)

오히려 한 편의 오페라와 같은 베르디 <진혼 미사>의 전설적인 연주

1981년 10월에 뮌헨의 헤르쿨레스 홀에서 리카르도 무티와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과 합창단이 연주한 베르디의 <진혼 미사>가 앨범으로 출시되었다. 이 연주에서는 당시 최고의 가수로 군림하면서 국적이 모두 다른 제시 노먼과 아그네스 발차, 호세 카레라스, 예프게니 네스트렌코가 함께하여 전설적인 연주로 인정받아왔다. 무티는 이 작품을 어떤 곳에서는 <오텔로>처럼, 어떤 곳에서는 <아이다>처럼, 오페라의 시나리오를 만들어가듯 각 장면의 심상을 또렷하게 전달하며, 독창자와 합창 또한 각 장면의 주인공으로서 목소리에 감정을 싣는다.

Dynamic

CDS7922

바흐: 이탈리아 협주곡, 프랑스 서곡, 소나타 라단조, 환상곡과 푸가

알레산드라 아르티포니(하프시코드)

고음악을 위해 태어난 건반연주자 아르티포니가 연주하는 바흐의 대표 건반음악

어린 시절부터 고음악을 즐겨 들었던 아르티포니는 하프시코드로 첫 음악 공부를 시작하여 바젤 스콜라 칸토룸에서 공부를 마쳤다. 레자르 플로리상, 스트라스부르 국립 관현악단 등 유수한 고음악 단체에서 활동했으며, 크레모나 몬테베르디 음악제, 할레 헨델 음악제 등 주요 무대에서 연주했다. 현재는 피렌체의 중앙음악예술학교과 베르가모 음악원에서 하프시코드와 통주저음을 가르치고 있다. 이탈리아 협주곡 양식으로 작곡한 <이탈리아 협주곡>과 프랑스 춤모음곡 형식의 <프랑스 서곡>, 교회소나타 양식으로 작곡된 <소나타 라단조>를 수록했다.

EOS

eos234200-16

파코의 영혼

EOS 기타사중주단, 카르멘 리나레스(플라멩코 보컬), 리카르도 에스피노사(플라멩코 타악기)

스페인 최고의 플라멩코 기타리스트인 파코 데 루시아 헌정 음반

EOS 기타사중주단이 파코 데 루시아 헌정 음반을 제작했다. 파코는 스페인 최고의 플라멩코 기타 연주자로, EOS는 레오 브라우워, 존 맥롤린, 호세 안토니오 로드리게스는 파코를 추모하는 작품을 위촉하여 앨범에 수록했으며, EOS를 위해 마르셀 에게와 다비트 자우터가 작곡한 작품들을 함께 수록했다. 특히 이 작품들에는 최고의 플라멩코 가수인 카르멘 리나레스와 플라멩코 타악기 연주자인 리카르도 에스피노사가 함께하여 음악의 분위기를 이끈다. 이와 함께 스페인의 대표적인 민족주의 작곡가 마누엘 데 파야의 작품을 수록하여 무게감을 더했다.

Grand Piano

GP858

제정 러시아 시대의 피아노 음악

드미트리 코로스텔료프, 올가 솔로비에바(피아노)

러시아의 유명 음악 집안인 리아도프, 안티포프, 포마잔스키의 낭만적 피아노 소품

19~20세기 제정 러시아 시대의 유명 음악가 집안의 피아노 작품들을 선곡했다. 리아도프는 지휘자와 작곡가, 배우 등을 배출했던 집안으로, 콘스탄틴과 알렉산더는 형제이며, 아나톨리는 콘스탄틴의 아들이다. 안티포프는 아나톨리의 조카이며, 이반 포마잔스키는 아나톨리의 매형이고, 에프게니 포마잔스키는 이반의 아들이다. 이들이 남긴 피아노 소품들은 생동하는 에너지로 삶의 기쁨을 노래하는 춤곡 스타일부터, 애수가 깃든 서정미로 가득한 작품까지 다양하다. 세대별로 다른 음악의 차이는 당시 러시아 사회의 분위기를 상상하게 한다. [세계 최초 녹음 포함]

Naxos

8504058

이딜 비렛이 연주하는 터키 작곡가들의 피아노 음악 베스트

이딜 비렛(피아노)

터키 음악계의 총아 이딜 비렛, 모국의 음악을 아우르다!

터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나디아 블랑제와 알프레드 코르토 그리고 빌헬름 켐프라는 세계 정상급 스승의 가르침과 인정, 16세부터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며 명성을 얻었던 이딜 비렛은 터키 음악계에서 마치 김연아와 같은 위상을 갖고 있는 연주자라고 할 수 있다. 이딜 비렛 한 사람만을 위해 2002년 마련된 이딜 비렛 아카이브(IBA)에 수록된 피아니스트 이딜 비렛의 음악 여정은 터키가 낳은 세계적인 연주자로서 당대 최고의 명성을 누렸던 전설적인 연주가들과 함께했던 찬란한 순간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소중한 유산이다. 올해로 80세를 맞이하는 그녀는 아직도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데, 작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작에 이어 올해에는 지난 세기부터 본격적으로 꽃피우기 시작한 모국 터키의 클래식 음악을 아우르는 기념비적인 음반을 선보였다(1958년부터 2021년 사이 녹음). 1927년 빌헬름 켐프의 터키 방문, 이 때 이루어졌던 터키의 국부 케말 파샤와의 대담과 ‘음악적 비전’의 공유에서 부터 음반은 시작된다. 터키 현대 음악을 대표하는 ‘터키 5인조’ 중 에르킨, 사이쿤, 레이와 이들의 제자인 우스만바스 등 작곡가와 작품의 면모는 터키 현대 클래식 음악의 미니어처라 할 만큼 촘촘하며, 이를 돋보이게 하는 이딜 비렛의 연주는 빼어나다. 특히, 작품의 성격에 따라 일순간 카멜레온처럼 색채를 바꾸는 파격미와 강력한 타건은 압도적이다.

8509005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전집

보리스 길트버그(피아노)

명쾌하고도 담백한 색채, 연주자의 각별한 애정과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탐구의 결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었던 2020년은 많은 연주자들이 관객과의 소통보다도 연주자 자신의 내면 또는 음악이 갖는 의미들에 천착했던 시간이었다. 보리스 길트버그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플라이 온 더 월(Fly On the Wall)’의 스튜어트 프렌치와 손을 잡고 2020년 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영상에 담았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편은 각 작품마다 원 컷으로 녹화되었는데, 이를 통해 실제 공연과 스튜디오 녹음의 장점을 취함으로써 ‘거리두기’의 한계를 최대한 극복함과 동시에 작품 속에 담긴 베토벤의 위대한 정신을 온전히 전달하고자 했다. 내지 해설이 보여주듯 길트버그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프로젝트는 연주자의 베토벤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끊임없는 탐구가 바탕이 되었다. 길트버그는 초기의 생동감 넘치는 활기, 중기의 그늘 드리운 열정과 매혹적인 서정, 후기의 경외심 마저 느껴지는 - ‘초월’에 이르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의 장대한 세계를 명쾌하고도 담박한 색채로 조탁하고 있다. 이는 오롯이 작품에만 몰두한 끝에야 비로소 자태를 드러내는 베토벤 피아노 음악의 정수이자 이 같은 과정을 반복하며 마침내 자신의 색채를 입히는데 이르는 지난한 궁구의 과정을 거쳐 얻은 결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연주자가 인생의 원숙기에 이르렀을 때 또 한 번 전집 녹음이 이루어지길 기대하는 음반이다. 연주 영상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Beethoven 32(https://beethoven32.com/)를 통해서도 열람할 수 있다.

8573571

피아졸라 : 플루트와 기타를 위한 작품집(‘탱고의 역사’ 등)

카즈노리 세오(플루트), 비센티 코베스(기타)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 ‘누에보’의 정신을 반추한 두 아티스트의 호흡

보르헤스가 언급했듯 아버지인 밀롱가, 할아버지인 하바네라의 슬하에서 성장한 - 라플라타강이 만든 아이 - 탱고는 피아졸라를 선택하며 환골탈태하게 된다. 토로바의 기타 작품에서 활약한 비센티 코베스, 베토벤 플루트 작품집 등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카즈노리 세오는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피아졸라의 어법을 ‘새롭게’ 해석했다. 피아졸라와 탱고 장르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차지했던 플루트와 기타의 조합으로 ‘탱고의 역사’에서부터 새롭게 반추해보는 ‘탱고의 구세주’ 피아졸라의 발자취와 그 속에 스며있는 ‘누에보의 정신’. 플루트의 표현력과 기타의 애수어린 서정이 극대화된 편곡의 여운은 피아졸라 ‘누에보의 동반자’ 호라시오 페러 삶의 마지막 목소리가 담긴 ‘나의 죽음을 위한 발라드’에서 빛을 발한다.

* ‘탱고의 역사’(1-4번 트랙), ‘6개의 탱고 에튀드’(5-10번 트랙) 제외 전곡 세계 최초 녹음(비센티 코베스 & 카즈노리 세오 편곡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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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페라리 : 서곡과 간주곡 전곡 작품집

오비에도 필하모니아(연주), 프리드리히 하이더(지휘)

단순 명료한 작법으로 얻은 투명한 색채, 아기의 웃음과도 같은 순수한 활력

굴리아 부스타보를 위해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의 유려하고도 극적인 예술미, 오페라 <성모의 보석>의 아련함으로 유명한 볼프-페라리 작법의 특징은 모든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한 단순 명료함, 이를 통해 얻은 투명한 색채와 아기의 웃음과도 같은 순수한 활력에 있다. ‘순정함’이 주는 환희, 고아한 여운은 그가 오페라 작곡가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짐작케 한다. 본 음반은 볼프-페라리 연구가 프리드리히 하이더가 이끄는 오비에도 필하모니아의 볼프-페라리 오페라 서곡과 간주곡 전곡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작은 광장>(12-14번 트랙)에서 일출 풍경 혹은 말러 - ‘원광(Urlicht)’의 아우라를 연상시키는 은은한 ‘음의 후광’은 음반 내지 소개대로 볼프-페라리를 ‘빛의 전달자(또는 빛을 드리우는-가져오는 사람)’로 인식하기에 부족함 없을 정도로 강렬하다. 강력 추천한다.

8574107

프로코피예프 : 바이올린 협주곡 1 & 2번,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티안와 양(바이올린), 빈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연주), 윤 메르클(지휘)

거침없고 빈틈없는 바이올린의 질주,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연주!

프로코피예프에게 있어 가정 교사였던 라인홀트 글리에르의 영향으로 접하게 된 바이올린은 어릴 적부터 뛰어난 재능을 보였던 피아노 못지않게 그를 매료시켰던 악기 중 하나였다. ‘고전교향곡’을 구상할 무렵 작곡된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미국을 거쳐 러시아로 귀국한 후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 2번’. 약 18년의 편차를 갖고 작곡된 두 편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과감한 영감과 이를 다루는 작법의 숙련도 그리고 작곡가를 둘러싼 시대의 변화를 가늠케 하는 명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낙소스 레이블을 대표하는 연주자 티안와 양, 폭넓은 레퍼토리에 걸쳐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윤 메르클은 프로코피예프가 남긴 두 편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녹음했다. 속삭이는 듯한 사각거림, 무엇이든 집어삼킬듯한 포효에 이르기까지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는 한 몸이 된듯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다. 그 중에서도 거침없고 빈틈없는 바이올린의 질주는 역시 빠져들 수밖에 없다! 작곡가의 어린 시절을 연상케 하는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의 상큼한 위트 역시 압권이다.

8574289

폴 브라니츠키 : 관현악 작품 3집

파두리체 체코 챔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연주), 마렉 슈틸레츠(지휘)

베토벤 초기 교향곡에 영향을 미쳤던 브라니츠키의 능숙한 극적 작법

20세의 나이에 빈으로 이주한 모라비아 출신의 작곡가 폴 브라니츠키는 크라우스로 부터 재능을 인정받으며 촉망받는 작곡가로 성장했다. 하이든 그리고 모차르트와의 교류, 마리아 테레지아의 총애와 함께 그는 결국 17세기 말 빈 음악계의 중심인물로 부상하는데 성공했다. 늦은 나이에 작곡을 시작했던 브라니츠키가 가장 관심을 기울였던 장르는 교향곡(총 45편)이었는데, 그의 작품들은 베토벤의 초기 교향곡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미 1집(8.574227)과 2집(8.574255)을 통해 엿볼 수 있었듯 브라니츠키는 교향악 못지않게 무대 음악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유행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교향곡 25번’(‘사냥’), 오페라 <연민> 그리고 <현명한 어머니> 서곡, 무대 음악을 교향곡으로 재탄생시킨 ‘교향곡 33-2번’이 수록된 3집에서도 전작의 흐름은 이어진다. 세계 최초로 모습을 드러내는 작품들, 브라니츠키의 능수능란한 극적 작법에 빠져보시라. *전곡 세계 최초 녹음

ODE1355-2

바스크스: 오보에 협주곡, 메시지, 찬미가

알브레흐트 마이어(오보에), 라트비아 국립 교향악단, 안드리스 포가(지휘)

북유럽의 낭만적 감수성과 동유럽의 짙은 서정미의 완벽한 결합

페테리스 바스크스는 낭만적인 감수성으로 오늘날의 음악을 작곡하는 라트비아의 거장이다. 그는 이 앨범에서 1980년대의 작품 두 곡과 2018년에 작곡된 <오보에 협주곡>을 베를린 필하모닉의 수석연주자인 알브레흐트 마이어의 협연으로 들려준다. <오보에 협주곡>은 오보에가 갖는 목가적 인상이 가득한 작품으로, 따뜻한 현악 앙상블, 새가 지저귀는 듯한 목관과 타악기 등 전원의 아름다움을 그린다. 두 대의 피아노와 현, 타악기를 위한 <메시지>는 반복구조에 강렬한 인상을 담았으며, 관현악곡 <찬미가>는 풍부한 음향과 짙은 서정미로 가득하다.

ODE1396-2

미국의 풍경

바스크 국립 관현악단, 로버트 트레비노(지휘)

미국 근대 낭만 음악의 거장들이 펼치는 압도적인 관현악 사운드

19세기 미국 클래식 음악은 유럽의 양식을 따랐다. 20세기 초엽에 실험적인 현대음악과 재즈를 도입한 새로운 음악들이 미국적 음악에 대한 고민을 공유했지만, 후기낭만주의의 연장선에서 개성적인 음악을 들려주는 작곡가들이 있었다.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로버트 트레비노와 바스크 국립 관현악단의 이 음반은 이러한 작곡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낭만적인 뢰플러의 <텡타질의 죽음>과 핸슨의 <동트기 전>, 강렬한 표현이 압도적인 러글스의 <초혼>, 다양한 양식을 섭렵한 코웰의 <관현악을 위한 변주곡>까지, 미국 근대 낭만 음악의 걸작들을 들려준다.

Solo Musica

SM382

파가니니: 24개의 광시곡

세르게이 말로프(바이올린, 전자바이올린)

완벽한 연주 기교와 자유롭고 감각적인 해석이 결합한 새로운 파가니니 연주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의 세르게이 말로프는 바이올린과 비올라 모두 콩쿠르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으며, 가슴에 메고 바이올린처럼 연주하는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와 5현 전자바이올린도 연주한다. 파가니니의 <24개의 광시곡>을 녹음한 이 앨범에서는 바이올린을 완벽한 기술로 연주하며, 특히 9번 변주는 패시지에 따라 다이나믹 대비를 통해 메아리가 들리는 듯 연주하고, 13번 변주는 다카포 형식으로서 재현할 때 길이를 축소하고 즉흥을 넣어 새로운 해석을 들려준다. 또한 24번 트랙에 전자바이올린과 루프스테이션을 활용하여 즉흥연주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