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Naxos 외 신보(10/4(월) 마감, 10/6(수) 입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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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1-09-27 17:50 조회3,135회 댓글4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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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phian
DCD34257
바흐: 골트베르크 변주곡
사무엘레 텔라리(아코디언)
바흐의 음악을 새로운 음색으로 재창조한 크로마틱 버튼 아코디언 연주
바흐의 음악은 마법과 같다. 같은 악보라도 다른 악기로 연주하면 완전히 새로운 음악이 된다. 바흐의 <골트베르크 변주곡>을 아코디언으로 연주한 이 음반을 들으면 이러한 생각에 동의할 것이다. 아코디언이 주는 정서는 대중음악 혹은 사교댄스의 분위기지만, 오히려 서로 다른 정서를 가진 작품과 악기를 만났을 때,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된다. 2018년 아라사테-이리아 아코디언 콩쿠르 우승자이자 2019년 YCAT 국제 오디션 수상자인 사무엘레 텔라리는 크로마틱 버튼 아코디언으로 깊은 서정과 뛰어난 기교를 발휘하며 고전음악의 신세계를 열었다.
Dynamic
CDS7912
파가니니: 현과 기타를 위한 사중주 1, 2, 9번
파가니니 앙상블 비엔나
바이올린과 기타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있는 기타 사중주곡
기타를 훌륭히 연주할 수 있었던 파가니니는 기타에 바이올린 못지않은 애정을 쏟았다. 그래서 작곡가로서 바이올린과 기타가 함께 편성된 작품을 통해 자신의 음악적 감수성을 한껏 발휘했다. 현과 기타를 위한 사중주곡도 그중 하나로, 이 장르에서 열다섯 곡이나 남겼다. 이 앨범에서는 1806년 작품인 1번과 2번, 1818년 작품인 9번을 수록했다. 파가니니 특유의 춤곡 리듬과 고전적인 진지함, 아름답고 낭만적인 선율이 어우러져 있다. 완벽한 비르투오소인 마리오 호센과 빈 음대 교수인 기타리스트 알렉산더 스베테 등이 최상의 음반을 만들었다.
CDS7914
사울리: 만돌린을 위한 여섯 개의 파르티타
다비데 페렐라(만돌린)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만돌린 독주를 위한 레퍼토리
17~18세기 이탈리아의 작곡가인 필리포 사울리는 1710년 즈음에 합스부르크 궁정에 고용되었다는 사실 이외에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 그래도 그가 남긴 만돌린을 위한 여섯 개의 파르티타는 매우 중요한 만돌린 레퍼토리로서, 선율을 진행하면서 여러 음을 더하여 화음을 만들고 액센트를 두어 음악적 시나리오를 만든다. 만돌린 연주자 다비데 페렐라는 브레시아에서 최우수로 공부했으며, 활발한 연주와 녹음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만돌린 특유의 명징한 소리를 들려주며, 만돌린으로 만들 수 있는 극적 표현력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세계 최초 녹음 포함]
Grand Piano
GP790
뒤티외: 피아노 소나타, 늑대, 세 개의 전주곡
장-피에르 아르망고드(피아노)
뒤티외의 음악 예술을 조망하는 피아노 작품들과 발레곡 <늑대>의 최초 녹음
앙리 뒤티외는 관현악 작품들이 유명하지만, 음악 인생 전반에 걸쳐 피아노 작품을 작곡했다. 이 앨범은 194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작품들을 수록하여, 뒤티외의 음악 예술을 조망한다. <피아노 소나타>는 초기의 걸작으로서 고전을 등지고 미래를 바라보는 작품이며, 발레곡 <늑대>는 명료한 리듬 위에 환상적인 화음이 올려져 음악적 유희가 충만하다. 이 앨범에서 본래의 피아노 버전을 최초로 녹음했다. <세 개의 전주곡>은 음색에 대한 탐구로서, 15년간의 고민이 집약되어있다. 연주자 아르망고드는 소르본 대학의 교수이다.
[세계 최초 녹음 포함]
Naxos
8555190
로널드 빈지 : 경음악 작품집
슬로바키아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연주), 어네스트 톰린슨(지휘)
한 번은 들어보았을 - 아직도 사용되고 있는, 방송 음악의 대명사 로널드 빈지의 작품집
1951년 무렵 만토바니(Mantovani) 오케스트라에 참여한 로널드 빈지는 만토바니 오케스트라의 상징인 ‘캐스케이드 음향(Cascading Sound)’ - 폭포수 또는 계단을 연상시키는 인상 - 을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만토바니 오케스트라의 인기와 더불어 1951년 작품인 ‘안단테 세레나데(엘리자베스 여왕 시대 풍의 세레나데)’로 대중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한 로널드 빈지는 현재까지도 그의 작품이 영국 BBC 라디오4 채널을 비롯한 대중 매체들에 등장할 정도로 시대를 넘어 사랑받는 작곡가로 남아있다. ‘폭포수 또는 계단 효과’가 인상적으로 사용된 ‘눈송이의 춤’을 비롯해 대표작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 풍의 세레나데’ 그리고 ‘세일링 바이(Sailing By)’ 등 한 번은 들어보았을 - 아직도 사용되고 있는, 방송 음악의 대명사 로널드 빈지의 작품들을 집약한 귀중한 작품집. 감상을 권한다.
8573633
아렌스키 : 이집트의 밤(발레 음악 작품집)
모스크바 심포니 오케스트라(연주), 드미트리 야블론스키(지휘)
클라오파트라를 둘러싼 사랑의 줄다리기, ‘하렘에서의 천 하룻밤’을 연상시키는 감각적인 선율과 유장한 서사미
실내악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는 안톤 아렌스키는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제자이자 라흐마니노프와 스크리아빈의 스승으로서(학자이자 작곡가로서) 러시아 음악사에서 자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클레오파트라를 테마로 한 아렌스키의 유일한 발레 작품 '이집트의 밤'은 푸시킨의 대본을 토대로 작곡되었는데, 1908년 마린스키 극장에서 미하일 포킨의 안무로 초연된 이래 1909년 발레 뤼스의 파리 공연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클라오파트라를 둘러싼 사랑의 줄다리기, ‘하렘에서의 천 하룻밤’을 연상시키는 감각적인 선율과 유장한 서사미. 차이코프스키 작품을 닮은 작품의 색채를 탁월하게 표현하는 드미트리 야블론스키의 해석은 작품의 레퍼런스로 남아있다. 마르코 폴로 레이블의 1997년도 발매 음원(Marco Polo, 8.225028)의 반가운 재발매.
8574135
슈베르트 : 희귀 피아노 작품, 피아노 단편 작품집
보이체흐 발레체크(피아노)
슈베르트, 선려한 영감의 남겨진 기록들
제아무리 타고난 재능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위대하다’는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나름의 ‘절차탁마’ 또는 세상과의 ‘줄탁동시’등 남모르는 ‘과정’이 있게 마련이다. 단편마저도 감탄케 하는 위대한 예술가들의 스케치는 스치는 영감을 놓치지 않고 천착한 집념의 결과물이자 걸작에 이르는 퍼즐 조각인 것이다. 흔히 ‘가곡의 왕’으로 일컫는 슈베르트,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본 음반은 살리에리에게 대위법을 배웠을 무렵 작곡된 푸가와 푸가의 스케치, 모차르트를 동경했던 모습이 담긴 ‘환상곡 C장조’ 등 21개 트랙 중 13개 트랙이 1811년부터 1813년 사이에 작곡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슈베르트, 투명하고 선려한 영감의 남겨진 기록들. 낙소스 레이블 ‘리스트 전곡 작품집’에서 활약한 보이체흐 발레체크의 무심한듯 묵직한 - 보리 물결을 일으키는 바람의 잔향을 연상시키는 터치는 슈베르트 내면의 인상을 배가한다. 본 음반과 함께 슈베르트가 진정 동경했던 또 한 사람의 음악가 베토벤의 캐논 그리고 스케치와 단편 작품집(8.574176, 8.5741131)도 감상을 적극 권한다. * ‘푸가 C장조’(14번 트랙), ‘푸가 F장조’(15번 트랙), ‘푸가 스케치 B플랫 장조’(16-18번 트랙), ‘푸가 e단조’(19번 트랙), ‘푸가 e단조’(20번 트랙), 세계 최초 녹음.
8574210
바인베르크 : 실내 교향곡 2 & 4번
이스트-웨스트 챔버 오케스트라(연주), 로티슬라프 크리머(지휘)
영원을 상징하듯 트라이앵글을 타고 흐르는 정신의 끊임없는 움직임
유리 바쉬메트 국제 뮤직 페스티벌 상주 오케스트라로 활약하고 있는 이스트-웨스트 챔버 오케스트라는 바인베르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19년부터 그의 ‘실내 교향곡’을 선보이고 있다. 바인베르크가 남긴 4편의 ‘실내교향곡’ 중 작곡가의 블랙 유머 속에 가려진 형극의 시간을 더듬었던 전작(1 & 3번 8.574063)에 이어 본 음반에서는 나머지 2편(2 & 4번)을 조명했다. 생의 후반부 특히 교향악에 집중했던 바인베르크는 이전 현악사중주 작품을 토대로 ‘실내교향곡’을 작곡하며 ‘회고(과거의 재해석)와 전망(새로운 지평)’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 중 작곡가의 마지막 완성작 ‘실내교향곡 4번’은 후자에 방점이 찍힌듯 이전 작품에 대한 암시는 있으나 작곡가 자신이 창의성을 관통하는 요소라 일컬었던 코랄 멜로디가 인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프리즘을 통과한 빛의 스펙트럼 - 영원을 상징하듯 트라이앵글을 타고 흐르는 정신의 끊임없는 움직임은 압도적인 인상을 남긴다. 프로그램 노트에는 아버지 인생을 구한 벨로루시의 민스크에 대한 딸(안나 바인베르크)의 각별한 감사 인사도 담겨있어 작곡가의 삶을 기리는 본 음반의 의미를 더한다. 낙소스에서 발매된 바인베르크의 다른 음반들도 더불어 감상을 추천한다.
8574270
모차르트 : 미사 전곡 작품 1집(‘미사 롱가’ K.262, ‘대관식 미사’ K.317)
카롤리나 울리히(소프라노), 마리 헨리에트 라인홀트(메조소프라노), 앙젤로 폴락(테너), 콘스탄틴 크림멜(베이스), 쾰른 서독일 라디오 코러스(합창), 쾰른 챔버 오케스트라(연주), 크리스토프 포펜(지휘)
한층 성숙해진 모차르트의 전도유망한 재기, 훗날의 걸작을 예견하는 미사 두 편
모차르트의 방대한 작품 세계에서 약 1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는 교회 음악은 대부분 잘츠부르크 시절 콜도레도 주교(또는 콜도레도 주교의 규정)와의 ‘마찰’ 속에서 탄생했다. 본 음반은 ‘제약’속에서도 수그러들지 않았던 모차르트의 재능을 느낄 수 있는 두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이답지 않게 정교한 작법이 돋보이는 <미사 롱가(K.262)>, 파리와 독일 여행 후 한층 성숙해진 모차르트의 전도유망한 재기를 느낄 수 있는 <대관식 미사(K.317)>는 훗날의 걸작들을 예견하기에 부족함 없다. 2020년부터 ‘클래식 레볼루션’을 이끌며 클래식 음악계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크리스토 포펜의 감수성 넘치는 해석, <피가로의 결혼> 중 ‘아름다운 날은 가고’를 연상시키는 <대관식 미사(K.317)> 중 ‘Agnus Dei(주님의 어린양)’의 오페라적인 반향은 음반 전체 해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 모차르트 미사 전곡 작품의 첫걸음, 앞으로 이어질 시리즈를 기대하기에 충분한 연주, 강력 추천한다.
8574306
생-조르주 : ‘협주 교향곡’(Op.9 & 10), ‘교향곡 G장조’(Op.11 No.1)
파두리체 체코 챔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연주), 미카엘 할라스(지휘)
시대와 함께 음악(자신)의 길을 걸어간 어느 풍운아의 매력적인 작법
운동선수, 뛰어난 검객이자 바이올린 연주자 그리고 작곡가로 활약한 생-조르주는 ‘검은 모차르트’라는 별칭을 갖고 있었다. 카리브해 과달루프, 유럽과는 동떨어진 그의 배경과는 달리 그의 경력은 대부분 영국과 프랑스 한복판에서 이루어졌다. 르클레르에게서 바이올린을, 고섹에게서 작곡을 배웠던 - 파란만장한 일생만큼이나 남다른 음악적 재능을 갖고 있었던 생-조르주의 작법은 협주곡과 교향곡의 장점을 두루 취하는 한편 바이올린에 능숙한 자신의 면모를 돋보이게 할 수 있었던 ‘협주 교향곡’에서 잘 드러난다. 두 대의 독주 바이올린 또는 여기에 비올라는 추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두 편의 ‘협주 교향곡’(1777 & 1778년 작곡)은 고전과 초기 낭만의 활기 그리고 자유로운 인상, 동일 장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작곡가의 참신한 발상이 넘친다. 하이든 특유의 활력을 연상시키는 ‘교향곡 G장조’는 프랑스 교향곡 양식의 전범으로 회자된다. 파리에서 이루어졌을 ‘검은 모차르트’와 (실제) ‘모차르트’와의 만남도 상상해 보게 되는 음반!
8574314
생상스 :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작품 3집
파니 클라마지랑(바이올린), 반야 코헨(피아노)
단순한 ‘축약’을 넘어 작품의 정신을 온전히 담고자 했던 생상스의 편곡 작품들
파니 클라마지랑과 반야 코헨은 생상스 실내악 작품의 매력을 한껏 살린 2편의 작품집(8.572750, 8.572751)으로 호평을 받았다. 거의 10년 만에 선보인 본 음반에는 생상스 서거 100주년을 맞이해 올해 1월에 녹음한 각별한 음원이 담겨있다. 생상스의 대표작 ‘죽음의 무도’(1877년 편곡), 오라토리오 《노아의 홍수》 중 ‘전주곡’을 비롯해 비제가 편곡한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이자이가 편곡한 ‘왈츠 형식의 연습곡에 의한 카프리스’(《6개의 연습곡》 중 6번째 곡, 1877년작) 등은 리스트가 편곡한 베토벤 교향곡의 정신과도 닿아있는 부분 - 단순한 ‘축약(직역)’이 아닌 어떤 여건에서라도 작품의 온전한 정신을 오롯이 담아야 한다고 주장한 생상스의 편곡에 대한 강한 신념과 이를 바라보는 다른 작곡가들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 벨기에의 엘리자베스 여왕을 위해 작곡된 ‘데릴라의 노래 - 봄이 오면(또는 시작되는 봄이여, 《삼손과 데릴라》 1막 중)’는 세계 최초로 녹음되었다. 깊이와 명료함을 갖춘 연주는 압권, 강력 추천한다.
* ‘데릴라의 노래 - 봄이 오면(《삼손과 데릴라》 1막 중)’(8번 트랙), 세계 최초 녹음.
8579078
라틴 아메리카 춤곡 작품집(색소폰과 피아노를 위한 작품집)
산도르 리고(색소폰), 크리스니타 리브-그릴(피아노)
전통의 세련미, 무아지경의 흥취 - 음악의 기쁨
헝가리 출신의 색소폰 거장 산도르 리고는 피아니스트 크리스티나 리브-그릴과 함께 장 프랑세의 ‘기쁨을 위한 음악(또는 음악의 기쁨)’이라는 모토 아래 클래식과 라틴 아메리카 스타일의 이해를 넓히는 - 장 프랑세, 미요, 에이토르 빌라로부스, 피아졸라 등 - 10편의 라틴 아메리카 춤곡 작품을 선보인다. 기쁨과 우수를 무심히 응시하는 듯한 희뿌연 향수, 반도네온을 연상케 하는 색소폰의 음색은 피아노의 정교한 리듬감과 어우러져 스며들듯 서서히 그러나 열정적으로 전통의 세련미와 무아지경의 흥취 - 라틴 아메리카의 향수를 내뿜는다. 작년 이맘 때 클래식, 보사노바, 재즈 그리고 타악기가 결합해 연출하는 축제의 분위기로 깊은 인상을 남긴 ‘랩소디아 쿠바나’(NXW76154-2) 역시 같이 감상을 권한다.
* 파퀴도 디리베라, ‘댄스로의 초대’(19번 트랙), ‘베네수엘라 왈츠’(20번 트랙), ‘콘트라 댄스’(21번 트랙), ‘카이엔의 꽃’(22번 트랙), 세계 최초 녹음.
8579079
세르히오 아제베두 : 후크발디 사이클
앙상블 다르코스(연주), 누노 코르테 헤알(지휘)
‘도플갱어’, 야나첵을 위한 21세기 음악의 특별한 헌정
포르투갈의 작곡가 세르히오 아베제두는 19∼20세기 포르투갈 실내악의 정수를 재조명한(스승 클라우디오 카르네이루의 작품도 같이 수록된) 전작(8.573402)에서 포르투갈 현대 음악을 이끌고 있는 자신의 면모와 함께 포르투갈 음악과 유럽 음악 통섭의 한 면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전작에서 선보인 (야나첵의 ‘안개 속에서’를 주제로 작곡한) 피아노 삼중주 ‘후크발디’(8번 트랙)와 비슷한 방식으로 야나첵의 작품들(‘잡초가 우거진 오솔길을 지나서’, ‘카프리치오’ 등)의 주제를 새롭게 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야나첵의 고향에서 이름을 따온 ‘후크발디’가 상징적으로 보여주듯 본 앨범은 온전한 야나첵의 ‘도플갱어’, 야나첵을 위한 21세기 음악의 특별한 헌정이라 할 만하다.
* ‘《잡초가 우거진 오솔길을 지나서》에 의한 2개의 소품’(1-2번 트랙), ‘후크발디 소나타’(3-6번 트랙), ‘여우를 찾아서(《카프리치오》에 의한)’(13번 트랙), 세계 최초 녹음.
8579085
이그나치 얀 파데레프스키 : 가곡과 멜로디
알리나 아담스키(소프라노), 아가타 슈미트(메조 소프라노), 카펠라 비드고티엔시스(연주), 마리우스 슈몰리(지휘)
폴란드 전통 음악의 세련된 재해석, 《예프게니 오네긴》을 연상시키는 고아한 색채
이그나치 얀 파데레프스키는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폴란드 초대 수상을 역임한 정치가로 유명하다. 오늘날 ‘피아노 협주곡’(Op.17)은 파데레프스키를 상징하는 작품으로 남아있지만, 관현악과 성악 등 기타 장르에 걸쳐 그가 작곡한 70여 편의 작품들은 ‘피아노 협주곡’ 못지않게 주목해야할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세계 최초로 녹음된 ‘모음곡 G장조’, ‘4개의 가곡’(Op.7), ‘12개의 멜로디’(Op.22), ‘6개의 가곡’(Op.18), ‘야상곡 B플랫 장조’(Op.16-4)가 수록된 본 음반은 파데레프스키가 작곡가로서 활동하는 동안 폴란드 민속 음악을 대했던 순간들을 담고 있는 귀중한 음원이다. 불협화음과 반음을 자연스레 넘나들며 유장한 선율미를 자아내고 있는 작품의 색채, 뛰어난 오케스트라 편곡은 마치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 《예프게니 오네긴》의 장면들을 연상케 할 만큼 고아하다.
*전곡 세계 최초 녹음
8579095
새롭게 발견된 핀란드 작곡가들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집
린다 헤들운드(바이올린), 엘리사 예르비(피아노), 라 템페스타 오케스트라(연주), 이리 니실라(지휘)
저녁 황혼의 세레나데 - 잊힌 핀란드 바이올린 음악의 보고, 그 화려한 부활
북구의 음악 전통으로 남아있는 펠리마니(Pelimannit)를 대표하는 악기이자 그 자체를 상징하는 악기는 바이올린(피들)이다. 핀란드 음악 역시 전통적으로 바이올린이 중시되어 왔는데, 이는 193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핀란드 공영방송인 윌레이스 라디오(YLE, Yleisradio의 약자)를 중심으로 유행했던 경음악(배경음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본 음반은 피아니스트이자 편곡자로 활약한 고진스키, 핀란드 음악에서 시벨리우스 다음으로 중시되는 작곡가 우노 클라미, 핀란드 영화 음악에 공헌한 해리 베리스트룀, 시벨리우스의 그늘에 가려진 헤이노 카스키 등의 새롭게 발견된 경음악 작품을 세계 최초로 수록하고 있다. 본 음반의 제목이기도 한 ‘저녁 황혼의 세레나데’를 비롯해 ‘치고이네르 바이젠’의 한 대목을 담고 있는 엘메르 센티르메이의 ‘집시’와 고혹적이면서도 뇌쇄적인 분위기를 내뿜는 닐스-에릭 포그슈테트의 ‘애무’ 등 작품들에서 매력적인 편곡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는 고진스키의 면모는 단연 압권이다. 잊힌 핀란드 바이올린 음악의 보고, 그 화려한 부활의 순간. 애정하는 사람과 와인 한 잔 곁들이며 감상해도 좋을 만한 음반. 함께 하시라!
*전곡 세계 최초 녹음
8579099
체르니 : 월터 스콧의 소설에 의한 낭만적 피아노 환상곡 작품집
피에르 제니송(클라리넷), 줄리아 퓌스커(바이올린), 위배스퀼래 신포니아, 빌레 마트베예프(지휘)
옛 선법의 환상적인 분위기와 협화음의 편안한 사운드의 결합
에릭 탕귀는 가장 자주 연주되는 프랑스 작곡가 중 한 사람으로, 2004년과 2008년에 ‘고전 음악의 승리’에 의해 ‘올해의 작곡가’로 선정되었다. 현재 파리 에콜 노르말의 교수이다. 그는 ‘포스트-스펙트럴리스트’ 그룹에 속하는 작곡가로, 음색을 주파수 기반으로 분석하여 음악을 만드는 스펙트럼 음악의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 그의 음악은 다양한 악기들이 만드는 남다른 음색의 향연이 펼쳐진다. 특히 최근에는 옛 선법을 기반으로 협화음을 만들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음악을 탐구했는데, 이 음반의 세 작품은 그 탐구의 총결산이다.
Orchid Classcis
ORC100172
The Four Quarters
솔렘 사중주단
오늘날의 작곡가들과 열정적으로 작업하고 있는 솔렘 사중주단의 역작
타이틀 롤인 아데의 <네 개의 1/4>은 다양한 연주법으로 여러 음색을 만들고 공명을 일으키며, 거니의 <잠>은 저음 위주의 환상적인 화음과 긴 호흡의 선율로 긴장을 이완시킨다. 밀러의 <와블워크>는 깔끔한 화음과 재잘거리는 제스처를 대비시키고, 마시의 <만나서 반가워>는 전화로 이루어지는 현대인의 인간관계를 반영한다. 프라이스의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여름 달>은 추억을 불러일으키며, 파커의 <에아스켈래>는 또다른 세상이 풍경을 보여준다. 부시의 <그리고 자면서 꿈꾼다>는 물속에서 꿈을 꾸는 상상에서 출발하는 낭만적인 음악이다.
Stradivarius
STR37196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와 파르티타
안카 바실레 카라만(바이올린)
지난 100년간 이루어진 해석의 총결산
루마니아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인 카라만은 부쿠레슈티에서 공부한 후 로마 산타 체칠리아 국립 아카데미아를 졸업했다. 그리고 아홉 개의 루마니아 콩쿠르에서, 세 개의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연주와 녹음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카라만은, 바이올린의 성서라고 할 수 있는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을 녹음했다. 정확하면서도 다이나믹으로 음악적 판타지를 만드는 연주는 경탄할 만하다. 또한 시대악기를 연상시키는 해석에 아날로그 시절의 거장들을 연상시키는 에너지의 조화는 환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