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C major, Opus Arte 신보 ( 8/27(화) 입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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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4-08-20 19:20 조회489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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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maj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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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실황 베르디, <맥베스> (한글자막)

필립 조르당(지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빈 슈타츠오퍼 합창단, 블라디슬라프 슐림스키(맥베스), 아스믹 그리고리안(맥베스 부인), 타레오 나즈미(밴코), 조나산 테텔만(맥더프), 크지슈토프 바를리코프스키(연출)

 

아스믹 그리고리안, 뜻밖의 선택으로 잘츠부르크 축제극장을 다시금 뜨겁게 달구다

아스믹 그리고리안은 2019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살로메>로 단번에 스타덤에 올라 그해 인터내셔널 오페라 어워즈의 여성가수상을 수상했다. 그때부터 잘츠부르크 오페라의 간판 소프라노로 떠올랐고 2022년 푸치니 <삼부작>으로 그 정점에 도달했다. 그런데 2024년에는 동 페스티벌에서 베르디의 <맥베스>를 부른다고 해 우려를 낳았다. 더 무거운 소리의 소프라노에게 어울리는 레퍼토리이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물이 여기 있다. 맥베스 부부의 악행 동기를 무엇보다 불임(不姙)에 있다고 해석한 크지슈토프 바를리코프스키의 혁신적 연출 속에서 그리고리안은 천변만화하는 연기력으로 베르디가 원한 것보다 덜 무거운 음색인 자신의 한계를 극복했다. 조역급 비중인 맥더프 역의 테너 조나산 테텔만도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보조자료]

 

- 베르디는 셰익스피어를 좋아했지만 초기작 중에는 <맥베스>가 유일하게 셰익스피어 원작이다. 이탈리아식으로는 <막베토>가 맞는데 중세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하기에 일반적으로는 영어식 <맥베스>로 표기한다. 베르디 초기작의 공식인 애국주의를 벗어나 원하는 소재를 다룬 사례이며, 장면 전환이 너무 많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음산한 음악적 매력이 돋보이는 걸작이다. 맥베스보다 맥베스 부인의 비중이 크고, 베르디는 아름답지 않은 목소리로 부를 것을 주문했다. 특히 몽유병 장면은 이탈리아 오페라의 모든 광란의 장면중에서도 가장 깊은 분위기를 담아내고 있다.

 

- 크지슈토프 바를리코프스키(1962-)는 폴란드 출신의 레지테아터 연출가다. 문학과 철학, 역사와 언어를 다양하게 공부한 배경답게 고전연극과 성서, 옛 영화에서 많은 모티브를 얻는다고 한다. 2000년부터 오페라 연출도 시작했는데 오페라는 감옥이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 속에서 무언가 아주 작은 창조의 자유를 찾아내면 이를 확장시켜야 한다. 연출가의 임무는 악보와 경직된 관습으로 이루어진 틀 속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연출은 상당히 과격하고, 한편으론 의미심장하다. 맥베스 부부의 자식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점, 대본 속 아이들에 대한 일부 표현에서 착안해 부부의 악행을 불임에서 찾아낸 이번 연출의 맥락도 그렇다.

 

- 아스믹 그리고리안(1981-)은 조지아와 리투아니아 부모 사이에서 1981년 태어났다. 부친은 러시아 키로프 오페라의 간판 테너였던 게감 그리고리안이다. 리투아니아에서 성장해 2011년 서구에 진출한 그녀는 훌륭한 외모, 투명한 음색과 큰 성량, 영혼을 울리는 해석과 연기력을 겸비한 이상적인 소프라노이며, 2016'인터내셔널 오페라 어워즈''신인상', 2019년 같은 상의 '여성가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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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실황 바그너, <신들의 황혼> (한글자막)

크리스티안 틸레만(지휘), 슈타츠카펠레 베를린 오케스트라 & 합창단, 안드레아스 샤거(지크프리트), 안냐 캄페 (브륀힐데), 미카 카레스(하겐), 라우리 바사르(군터), 만디 프레드리히(구트루네), 드미트리 체르냐코프(연출)

 

현역 최고 바그너 지휘자 크리스티안 틸레만과 베를린 슈타츠오퍼의 <반지> 4!

2022년 베를린 슈타츠오퍼의 바그너 <반지> 4부작은 이 극장을 30년 이상 이끈 다니엘 바렌보임의 80세를 기념해 준비되었다. 하지만 바렌보임의 건강 탓에 그 대체자로 바이로이트에서 바렌보임의 조수를 맡기도 했던 크리스티안 틸레만이 나섰다. 과연 틸레만은 현재 바그너 오페라의 최고 권위자답게 호평을 이끌어냈으며, 감독직을 사임한 바렌보임의 후임자로도 결정되었다. 대본을 전혀 새롭게 읽어 다른 이야기처럼 재창조하는 드미트리 체르냐코프의 연출은 4부작 전체를 인간 대상의 실험실, 즉 이 우주적 스토리를 시종일관 실내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관찰하는 것처럼 만들었다. 현역 최강의 바그너 남녀 주역인 안드레아스 샤거(지크프리트)와 안냐 캄페(브륀힐데)와 더불어 천재적 악당 하겐 역의 핀란드 베이스 미카 카레스도 돋보인다.

 

 

[보조자료]

 

- <니벨룽의 반지>는 바그너가 창안한 '음악극'을 대표하는 4부작 오페라다. 그 마지막 작품 <신들의 황혼>의 줄거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브륀힐데를 바위산에 남겨두고 지크프리트는 라인강 유역 여행길에 올라 알베리히의 아들인 악당 하겐이 군터 왕의 심복으로 있는 기비훙의 나라에 도착한다. 그의 계략으로 묘약을 마신 지크프리트는 브륀힐데를 망각하고 군터의 여동생 구트루네를 사랑하게 된다. 심지어 그녀를 얻고자 군터로 변신하여 브륀힐데를 제압하고 기비훙으로 데려온다. 반면 브륀힐데는 지크프리트에게 배신당했다고 생각하여 하겐에게 영웅의 급소가 등임을 알려준다. 이에 하겐은 사냥 중에 지크프리트를 죽인다. 뒤늦게 모든 사실을 안 브륀힐데는 남편을 장사지내면서 스스로 불길 속으로 뛰어든다. 강이 범람하고 황금은 다시 라인 처녀들에게 돌아가지만 불길은 발할라 성까지 치솟아 신들을 멸망시킨다.

 

- 현존하는 가장 게르만적인 지휘자로 불리는 크리스티안 틸레만은 베토벤, 바그너, 슈만, 브람스, 말러, 슈트라우스의 자타공인 최고 권위자이며 특히 독일 후기낭만주의 음악에 강점이 있다. 젊은 시절 바렌보임의 조수로 바그너 음악에 대한 이해를 넓혔고, 한때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사실상의 음악감독 역할을 하기도 했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임기(2012-24)를 마치고 2024년 가을부터 은사 바렌보임이 이끌었던 베를린 슈타츠오퍼 & 슈타츠카펠레 음악감독으로 부임한다.

 

- 드미트리 체르냐코프는 대본을 새롭게 해석하여 전혀 다른 이야기로 끌고 가는 '레지테아터'로 유명한 러시아 연출가다. 무대장치를 고정하거나 혹은 분할하거나 혹은 이동시키면서 세련된 감각으로 새로운 의미를 드러낸다. 바그너 오페라로도 <파르지팔>,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트리스탄과 이졸데> 영상이 이미 출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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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실황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한글자막)

라파엘 피숑(지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빈 슈타츠오퍼 합창단, 크지슈토프 바치크(피가로), 사빈 드비엘(수잔나), 안드레 슈엔(알마비바 백작), 아드리아나 곤잘레스(백작부인), 레아 데상드르(케루비노), 마르틴 쿠셰이(연출)

 

현대 마피아의 세계로 바꿔버린 논쟁적 연출 속에 펼쳐진 완벽한 음악적 앙상블

오스트리아의 마르틴 쿠셰이는 대본을 새롭게 읽어 전혀 다른 시각을 제시하는 레지테아터 연출가 중에서도 악동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가 연출한 2023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피가로의 결혼>은 현대 마피아의 세계로 바꾸어 희가극인데도 음울한 분위기가 지배한다. 백작은 마피아 두목이요, 음악교사 돈 바질리오는 마약에 찌든 사제이자 백작의 심복이다. 피가로조차 조폭 중간보스 이미지를 풍긴다. 프랑스 최고의 소프라노로 등극한 사빈 드비엘이 매혹적인 수잔나를 불렀고, 카운터테너이기도 한 그녀의 남편 라파엘 피숑이 지휘대에 섰다. 가장 비참한 캐릭터로 그려진 백작부인 역의 과테말라 소프라노 아드리아나 곤잘레스, 중성적 분위기의 케루비노를 창조한 프랑스-이탈리아 메조소프라노 레아 데장드레도 환상적이다.

 

 

 

 

 

[보조자료]

 

- <피가로의 결혼>(1786)은 프랑스 작가 피에르 보마르셰의 일명 '피가로 삼부작'의 두 번째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다. 베네치아 출신 대본작가 로렌초 다 폰테와 협력한 '모차르트 3대 오페라 부파'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피가로의 결혼>은 장르상으로는 이탈리아어 희가극인 '오페라 부파'지만 전형적인 부파의 틀을 극복했다. 일반적 희극 캐릭터가 아닌 백작과 백작부인 커플이 피가로와 수잔나 커플 못지않게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이 귀족 부부의 노래에는 희가극을 넘어선 품위가 묻어나오고, 그런 점에서 희가극의 한계를 넘어섰다. 네 주역급 배역 중 어느 쪽에 중심을 두는가에 따라 작품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질 수 있다.

 

- 오스트리아의 슬로베니아 가정에서 태어난 마르틴 쿠셰이(1961-)는 대본을 완전히 재해석하는 레지테아터 연출가 중에서도 가장 과격한 인물로 꼽힌다. 인간 내면의 어두운 면에 주목하고, 이를 대단히 자극적이고 센슈얼하게 무대와 연기에 드러내 관객을 놀라게 한다. 여성 출연자들을 란제리 차림으로 무대에 등장시킨 <돈 죠반니>, 실제 유괴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루살카>, 6월의 로마를 한겨울로 설정한 <토스카> 등은 새롭고 놀라우며 충격적인 해석이다.

 

- 사빈 드비엘(1985-)은 프랑스의 리릭 콜로라추라 소프라노다. 고향 인근에서 음악원과 대학을 마친 후 오페라 합창단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비교적 늦은 23세에 파리 음악원에 진학해 만장일치 수석 졸업했다. 졸업 직후인 2011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한 살 연상의 남편 라파엘 피숑은 카운터테너이자 지휘자로, 약관 22세에 자신의 악단 피그말리온을 창단했을 정도로 열정적인 활동가다. 바로크 전문에서 19세기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피가로의 결혼>에서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원칙에 따라 자신의 악단 대신 전통의 빈 필을 지휘했음에도 신선한 감각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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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실황

마르티누, 오페라 <그리스 수난곡> (한글자막)

막심 파스칼(지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빈 슈타츠오퍼 합창단, 가보르 브레츠(그리고리스 사제), 세바스티안 콜렙(마놀리스), 사라 재쿠비악(카테리나), 찰스 워크맨(야나코스), 크리스티나 간쉬(레니오), 사이먼 스톤(연출)

 

난민에 대한 경계심과 연민의 문제를 일찌감치 통찰한 영어 오페라의 감동적 걸작

영어 오페라 <그리스 수난곡>은 체코 작곡가 보후슬라브 마르티누의 말년작이며 <그리스인 조르바>로 유명한 카잔차키스의 소설이 원작이다. 1957년에 완성되었지만 초연을 약속했던 로열 오페라가 취소한 바람에 마르티누 타계 직전인 1958-59년에 개정이 이루어졌고, 작곡가 사후인 1961년 취리히 오페라에서 초연되었다. 이 영상물도 1961년 판본이다. 현대 유럽의 가장 큰 골칫거리로 떠오른 난민문제를 일찌감치 통찰한 내용이다. 누군가는 공동체를 해칠까 배척하지만 그들에게 따뜻한 연민을 보내는 휴머니스트도 있다. 마르티누의 음악은 전혀 어렵지 않고 세련된 오케스트레이션이 돋보이며, '예수처럼 선행을 베푼 정의로운 자의 죽음이라는 감동적 스토리를 다룬다. 2023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최고의 공연으로 찬사를 받은 실황이다.

 

 

[보조자료]

 

- 보후슬라브 마르티누(1890-1959)는 스메타나, 드보르작, 야나체크를 잇는 20세기 체코의 대표 작곡가다. 프라하 음악원에서 퇴학당한 후 독학으로 공부했고 1923년 파리로 이주했다. 2차 세계 대전 때는 나치를 피해 남부 프랑스에 숨었고, 1941년 미국 뉴욕에 정착했다. 후에 스위스로 이주했지만 끝내 공산화된 조국 땅을 다시 밟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다작가이며 교향곡, 협주곡, 실내악, 합창,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고 음악적 스타일도 어렵지 않다.

 

- <그리스 수난곡>의 줄거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921년 가상의 그리스 마을 리코브리시. 그리고리스 신부는 내년 수난극에서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 제자들을 맡을 마을사람들을 지명하고 1년간 맡은 역처럼 살아갈 것을 당부한다. 모두들 여기에 큰 부담을 느낀다. 그런데 튀르키에의 침입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난민들이 마을에 도착해 정착할 땅을 달라고 부탁한다. 이들의 리더는 포티스 신부다. 그리고리스 신부는 난민 중 사망자가 발생하자 콜레라에 걸린 것이라며 이들을 몰아내고자 한다. 그러나 예수 역을 맡은 마놀리오스와 막달라 마리아 역의 카테리나는 이들에게 온정을 베풀고 근처의 산에서 살 것을 권한다. 그런데 마놀리오스와 카테리나 사이에 일이 생긴다. 각자 결혼을 약속한 상대가 있지만 서로에게 사랑을 느껴버린 것이다. 마놀리오스는 카테리나에게 둘의 관계는 정신적인 사랑에 머물러야 한다고 선을 긋고 난민들을 위한 선행에 몰두하며 점점 예수처럼 변해간다. 하지만 그리고리스 신부는 자신의 지시와 달리 난민들에게 헌신하는 마놀리오스를 파문하고 그를 제거해야 한다고 마을사람들을 부추긴다. 결국 카테리나의 연인이었던 파나이스가 마놀리오스를 살해하여 마을 전체를 비탄에 잠기게 한다. 포티스 신부가 이끄는 난민도 이곳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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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빈 필 서브스크립션 콘서트 실황

헤르베르트 블롬스테트와 레오니드 카바코스의 브람스, 닐센

헤르베르트 블롬스테트(지휘), 레오니다스 카바코스(바이올린),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현역 최고령 지휘자 블롬스테트, 95세를 넘긴 나이로 다시금 기적을 연출하다!

스웨덴 지휘자 헤르베르트 블롬스테트(1927-)의 신화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지난 수년간 몇 번의 낙상사고를 겪고도 다시 일어섰고, 본 영상은 20233, 무려 만 958개월의 나이에 지휘대에 선 빈 필의 예약제 콘서트(Subscription Concert) 실황이다. 달라진 점은 얼마 전까지도 꼿꼿이 서서 지휘했지만 이제는 의자에 앉았다는 정도. 그는 베토벤, 슈베르트, 멘델스존, 브람스, 브루크너, 슈트라우스 등 독일-오스트리아 교향악의 탁월한 해석자이며 그리그, 닐센, 시벨리우스 등 북유럽 교향악에서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다. 이 영상에서는 그리스의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협연으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지휘한데 이어, 덴마크 작곡가 카를 닐센의 교향곡 5번으로부터 놀라운 아름다움을 이끌어낸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정상적 리허설을 소화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보조자료]

 

 

- 헤르베르트 블롬스테트는 미국에서 태어난 스웨덴 지휘자다. 7안식일교회의 충실한 신자로도 유명하다.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 스타일은 아니다. 유럽의 주요 언론과 평론가들은 "블롬스테트야말로 폭군이 아닌,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마음으로 따르는 지휘자"라면서 그의 음악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찬사가 우러나온다고 격찬하곤 한다. 어린 시절 부모의 나라 스웨덴으로 돌아간 블롬스테트는 스톡홀름 왕립음악학교와 웁살라 대학에서 수학한 뒤 독일 다름슈타트 등지에서 바로크 음악을 연구했다. 그 후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아드에서 이고르 마르케비치, 레너드 번스타인을 사사하며 지휘자로 성장했다. 어디에서든 깊은 존경을 받는 실력과 인품 덕분에 블롬스테트는 음악감독을 맡았던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 밤베르크 오케스트라, 덴마크 방송 오케스트라, NHK 오케스트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명예 지휘자 타이틀을 갖고 있다.

 

- 카를 닐센(1865-1931)은 시벨리우스와 더불어 북유럽 최고의 교향곡 작곡가다. 심지어 두 작곡가는 출생한 해도 같다. 닐센은 6곡의 교향곡을 남겼는데, 비교적 자주 연주되는 것은 2번과 4번이다. 각각 '네 가지 기질''불멸'이라는 부제가 붙어 어느 정도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작품의 완성도와 개성이라는 점에서는 5(1922)이 그 정점에 있다. 먼저 독특한 구성이 눈길을 끈다. 4번에서 단악장제를 취했던 닐센이 이번에는 2악장제를 취하면서 두 악장을 몇 개의 대비되는 부분으로 구분했다. 그러면서도 전곡에 교묘하게 유기적 통일감을 부여한다. 1악장 전반부가 신비롭고도 어둡다면 후반부는 평화롭고 목가적이다. 2악장은 상대적으로 빠르다. 닐센은 2악장에서 그림자와 빛의 분열, 악과 선의 투쟁 같은근본적인 대립을 표현했다고 밝히고 있다. 피날레는 웅장하고 격동적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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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빈 필 서브스크립션 콘서트 실황

크리스티안 틸레만의 쇤베르크, R. 슈트라우스

크리스티안 틸레만(지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필의 그 유명한 예약제 콘서트에서 틸레만이 지휘한 쇤베르크와 R. 슈트라우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음악감독을 두지 않는다. 대신 세계 최고의 지휘자들이 돌아가며 기량을 겨룬다. 빈 필은 수많은 콘서트를 개최하는데 황금 홀에서 열리는 정기공연을 예약제 콘서트(Subscription Concert)라고 한다. 워낙 인기가 높아 예약자가 되려면 10년을 기다리기도 한다고 알려졌다. 공연 시간도 낮 11시나 330분이며, 이보다 드문 저녁 콘서트는 수아레(Soirée)라는 명칭으로 구분한다. 독일어권 최고의 지휘자 크리스티안 틸레만은 빈 필 단원과 관객으로부터도 열렬히 환영받는 거장이다. 독일음악에 특화된 그가 근대 독일음악의 걸작 두 편을 지휘했다. <정화된 밤>은 무조음악의 창시자 아르놀트 쇤베르트의 곡이지만 초기작이라 조성이 명확하고 현악합주로 연주해 지극히 깔끔하다. R.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은 알프스 등반을 묘사한 표제적 장편 교향시로 틸레만이 가장 자주 연주하는 곡이다.

 

 

[보조자료]

 

- <정화된 밤>은 아르놀트 쇤베르크가 무조음악에 집중하기 이전의 초기 대표작이다. 1899년 현악육중주로 작곡되었는데, 1917년에 현악 오케스트라용을 편곡되었고, 1943년에 다시 개정되었다. 본 연주에 사용된 것은 1943년 판본이다. 리하르트 데멜의 시에 근거한 일종의 표제음악인데, 달밤에 어두운 숲길에서 여인은 남자에게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비밀을 고백하고 더 이상 행복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한다. 남자는 여인의 고백을 듣고 모든 것에는 빛이 있다면서 그녀를 용서하고 받아들인다. 단악장이지만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1, 3, 5부는 달밤에 숲을 거니는 두 남녀의 서정적 분위기를 묘사하고, 2부는 여인의 후회와 고백, 4부는 남자의 용서와 여인에 대한 사랑을 묘사한다.

 

- R.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은 그의 마지막 대규모 관현악곡이다. 교향곡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지만 실제로는 무려 22개의 장면이 연속적으로 표현되는 표제적 교향시다. 서주는 ’, ‘일출’, 1등산’, ‘숲으로 들어감’, ‘시냇물을 따라 산책’, ‘폭포에서’, ‘장관’, ‘꽃 핀 초원에서’, ‘목장에서’, ‘숲을 지나다 길을 잃다’, ‘빙하에서’, ‘위험한 순간’, 2정상에서’, ‘상상’, ‘안개가 피어오르다’, ‘해가 점차 희미해지고’, ‘비가’, ‘폭풍 전 고요’, 3천둥과 폭풍, 하산’, 피날레 '일몰‘, ’종결‘, ’으로 구성된다.

 

- 현존하는 가장 게르만적인 지휘자로 불리는 크리스티안 틸레만(1959-)은 베토벤, 바그너, 슈만, 브람스, 말러, 슈트라우스의 자타공인 최고 권위자이며 특히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의 후기 낭만주의 음악에 강점을 갖고 있다. 카라얀에 발탁되어 지휘자 경력을 시작했고 1997년 베를린 도이치오퍼 음악감독, 2004년 뮌헨 필하모닉 음악감독, 2012년 드레스덴 슈타츠오퍼 음악감독을 거쳐 2024년 가을부터 베를린 슈타츠오퍼 음악감독을 맡는다. 베를린 도이치오퍼, 드레스덴 슈타츠오퍼, 베를린 슈타츠오퍼 모두 오페라 극장이지만 그 오케스트라는 교향악 연주에도 일가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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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실황

브람스, <독일 레퀴엠> (한글자막)

크리스티안 틸레만(지휘), 엘자 드라이시(소프라노), 미하엘 폴레(바리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최고의 지휘자, 악단, 솔리스트가 만난 최신 실황의 <독일 레퀴엠> 결정판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의 두 번째 곡은 다음과 같은 가사로 시작한다. “모든 육신은 풀과 같고 인간의 영광은 풀의 꽃과 같다.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진다.” 실로 의미심장한 문구요, 브람스의 진중함은 깊은 사색을 더한다. 라틴어가 아닌 독일어 성서를 인용한 <독일 레퀴엠>은 전례용 진혼곡이 아니라 콘서트를 위한 레퀴엠이다. 카라얀의 조수로 지휘자 경력을 시작한 크리스티안 틸레만은 독일 지휘계의 적자(嫡子)답게 뮌헨 필하모닉을 이끌던 2007년에도 이 곡을 연주한 빼어난 영상이 있지만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빈 필을 지휘한 새 영상에서 더욱 유연하고 원숙한 명연을 들려준다. 특히 독창자가 노래하는 장면은 많지 않은데도 독일 바리톤 미카엘 폴레와 프랑스계 덴마크 소프라노 엘자 드라이시가 대단히 감동적인 노래를 펼쳤다.

 

 

 

 

 

[보조자료]

 

- 요하네스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1868)은 독일어 성서에서 가사로 취한 레퀴엠으로, 독창(소프라노, 바리톤)과 합창(혼성 4), 그리고 오케스트라 반주로 구성된다. 1856년 은사나 다름없던 슈만이 죽은 후 대략적 스케치가 시작되어 1859년경에 구체화했고, 1865년 모친이 세상을 떠나자 본격적 마무리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원래 여섯 곡이었는데 다섯 번째 곡을 추가해 지금과 같은 일곱 곡으로 완결되었다. 통상의 레퀴엠은 라틴어지만 이 곡은 루터의 독일어 번역 성경에서 선택되었으며, 진혼미사를 위한 전례곡이 아니라, 연주회용 레퀴엠인 점에서 각별하다. 브람스는 교회에 잘 나가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루터교인을 표방했다. 루터교인은 죽음에 관한 기도도 드리지 않는다는데, 브람스 또한 곡을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로 채색하면서도, 동시에 밝은 빛을 이끌어냄으로써 궁극적으로 산 자를 위한 음악을 만들어냈다. 1곡 합창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2곡 합창 모든 육신은 풀과 같고’, 3곡 바리톤 독창과 합창 주여 나의 종말과 연약함을 알게 하사’, 4곡 합창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5곡 소프라노 독창과 합창 지금은 너희가 근심하나’, 6곡 바리톤 독창과 합창 우리가 기다리는 영원한 도성은 없고’, 7곡 합창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로 이어진다.

 

- 현존하는 가장 게르만적인 지휘자로 불리는 크리스티안 틸레만(1959-)은 베토벤, 바그너, 슈만, 브람스, 말러, 슈트라우스의 자타공인 최고 권위자이며 특히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의 후기 낭만주의 음악에 강점을 갖고 있다. 카라얀에 발탁되어 지휘자 경력을 시작했고 1997년 베를린 도이치오퍼 음악감독, 2004년 뮌헨 필하모닉 음악감독, 2012년 드레스덴 슈타츠오퍼 음악감독을 거쳐 2024년 가을부터 베를린 슈타츠오퍼 음악감독을 맡는다. 베를린 도이치오퍼, 드레스덴 슈타츠오퍼, 베를린 슈타츠오퍼 모두 오페라 극장이지만 그 오케스트라는 교향악 연주에도 일가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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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도니체티 오페라 페스티벌 실황

도니체티, 오페라 <라메르무어의 루시> (한글자막)

피에르 뒤무소(지휘), 오케스트라 리 오리지날리, 라 스칼라 아카데미아 합창단, 카테리나 살라(루시), 파트릭 카봉고(에드가르), 비토 프리안테(아르튀르), 야코포 스피레이(연출)

 

도니체티의 걸작 <람메르모르의 루치아> 원본과 제법 많이 다른 프랑스어판 실황!

<람메르모르의 루치아>1835년 나폴리 초연 이후 유럽 전역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탈리아는 물론 빈과 파리를 오가는 인기 작곡가로 떠오른 도니체티는 프랑스어 버전을 의뢰받는다. 1839년 초연된 불어판은 새 대본에 따라 상당한 개작을 단행했다. 루시의 하녀인 알리사가 사라지고 남성 캐릭터인 질베르가 추가되었으며, 가정교사 라이몽드의 역할이 줄어든 반면 루시의 정혼자 아르튀르의 비중은 커졌다. 그러면서 음악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2023년 베르가모의 도니체티 페스티벌이 특별히 공들인 본 영상은 2002년 리옹 오페라 실황 이후 프랑스어판 두 번째 영상이다. 이탈리아의 젊은 소프라노 카테리나 살라가 <사랑의 묘약> 이후 또 한 번 실력을 발휘했고, 정상급 벨칸토 흑인 테너 파트릭 카봉고의 열창도 인상적이다.

 

 

 

 

 

 

[보조자료]

 

- 19세기 전반기에 최고 인기 작가는 스코틀랜드의 역사소설가 월터 스코트였다. 그의 소설은 로시니, 도니체티, 부아엘디외, 비숍 등 각국의 작곡가에 의해 여러 번 오페라로 만들어졌고 도니체티의 <람메드모르의 루치아>는 로시니의 <호수의 여인>과 더불어 가장 유명한 결과물이다. 스코트는 스코틀랜드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하는데, <로미오와 줄리엣>과 유사하게 깊은 원한을 지닌 원수 집안의 아들과 딸이 사랑에 빠져 비극에 이른다는 내용이다.

 

- 이탈리아어 원본의 대본작가는 살바토레 캄마라노였지만 알퐁스 루아에와 귀스타브 바에즈의 프랑스어판의 대본은 그것을 단순히 번역한 것이 아니라 많은 부분을 바꿨다. 루시의 하녀이자 친구인 알리사는 아예 사라지고, 양가를 화해시키려는 선량한 가정교사 라이몽드의 지원이 줄어들면서 루시는 감정적으로 더욱 고립된다. 새로 창조된 캐릭터인 질베르는 에드가르도와 엔리코 양측에 서로의 비밀을 누설한다.

 

- 프랑스어 버전은 이탈리아어 버전보다 훨씬 덜 자주 공연되지만, 2002년 리옹 국립 오페라에서 부활해 가끔씩 공연되고 있다. 파트리차 초피와 로베르토 알라냐가 출연한 리옹 실황은 DVD로 발매된 바 있지만 한글자막은 없었다.

 

- 카테리나 살라는 2000년에 출생한 젊은 소프라노다. 202121세라는 오페라계에서 불가능한 나이로 도니체티 페스티벌에서 <사랑의 묘약> 주역을 따내면서 스타 탄생!’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멕시코의 스타테너 하비에르 카마레나, 이탈리아 중견바리톤 로베르토 프론탈리와 공연한 이 실황은 영상으로 발매되었다. 파트릭 카봉고는 콩고에서 태어나 공학 석사 학위까지 받았지만 노래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해 벨기에에 유학해 성악가의 길을 걸었다. 지금은 프랑스 시민권자이며 로시니, 도니체티 오페라의 리리코 레제로 테너로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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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로열 오페라 실황

도니체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 (한글자막)

세스토 콰트리니(지휘), 로열 오페라하우스 오케스트라 & 합창단, 나딘 시에라(아디나), 리파리트 아베티샨(네모리노), 브린 터펠(둘카마라), 보리스 핀하소비치(벨코레), 로랑 펠리(연출)

 

대세 소프라노나딘 시에라와 희극 역에 물이 오른 브린 터펠의 환상적 만남

짚단 위의 아디나와 네모리노라는 인상적인 오프닝으로 시작하는 로랑 펠리 연출의 <사랑의 묘약>은 꽤 오래된 프로덕션이다. 2006년 파리 오페라 실황이 한글자막 없이 발매된 바 있고, 이번 로열 오페라 실황이 두 번째 영상이다. 그동안 호평을 받았다는 증거다. 빼어난 연출과 더불어 로열 오페라 실황은 출연진까지 호화판이다. 우리 시대 벨칸토의 여왕으로 등극한 미국 소프라노 나딘 시에라(아디나), 유럽 각지의 오페라하우스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아르메니아 테너 리파리트 아베티샨(네모리노), 희가극까지 영역을 넓힌 웨일스의 베이스바리톤 브린 터펠(둘카마라)까지 빈구석을 찾을 수 없다. 로랑 펠리의 장기인 아름다운 무대, 치밀한 배치와 동선은 물론 로열 오페라에서 처음 지휘한 세스토 콰트리니의 간결한 지휘도 인상적이다.

 

 

 

 

 

[보조자료]

 

- <사랑의 묘약>은 오페라 부파의 일반적 공식(두 젊은이의 결혼을 방해하는 희극적인 베이스의 부친이나 후견인, 대부분의 이야기가 집안에서 일어난다는 등등)을 잘 지키지 않는다. 부친도, 후견인도 없고 시종 야외에서 벌어진다. 그래서 전원극(파스토랄)에 가깝다. 남녀의 전통적 역할도 뒤바뀌었다. 신분 차이가 있는 남녀가 우여곡절 끝에 맺어지는 현대극의 '로맨틱 코미디'에 가까운데, 남녀 역할이 전도되어 잘난 여자와 별 볼일 없는 남자가 만나 여인의 포용으로 감싼다는 점에서 마치 다른 유형처럼 보일 뿐이다. 그리고 결국 '순수'가 승리한다. 대부분의 희가극에서 남녀 주인공은 꾀를 내어 방해자들을 속이고 결혼에 골인하지만, 네모리노는 약장수에게 사기 당하고도 사랑의 묘약을 끝내 믿는다. 그런데 계산 밝고 까칠해 보이던 아디나가 자신보다 한참이나 모자란 네모리노의 빈 공간을 채워주기로 결심하고 사랑을 고백할 때 우리는 기뻐하면서 감동의 눈물 한 방울을 훔쳐낸다. 우리 마음 속 순수에 대한 동경을 살짝 자극한 것이 성공비결인 것이다.

 

- 로랑 펠리(1962-)는 프랑스 연출가다. 18세에 자신의 연극단을 창단할 정도로 일찍부터 이름을 날렸다. 오페라 연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1997년부터인데, 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 희가극에서 최고의 솜씨를 발휘해왔다. 시각적으로나 연극적으로나 대단히 치밀하며, 상업용 영상도 열 손가락으로는 모자랄 만큼 풍부하다.

 

- 나딘 시에라(1988-)10대 중반에 이미 무대 경력을 시작한 미국 오페라계의 신동이다. 엄청나게 긴 호흡과 풍요로운 음색을 장착해 리릭 콜로라추라 소프라노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며, 비주얼까지 훌륭해서 이 시대 최고의 벨칸토 소프라노로 떠오르고 있다. 조역으로 출연한 <팔스타프>, <장미의 기사>에 이어 주역 영상으로는 라 페니체의 <라 트라비아타>에 이어 이 <사랑의 묘약>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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