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Opus Arte 외 영상물 신보(4/29 입고 완료 )

페이지 정보

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1-04-26 15:37 조회3,007회 댓글4건

본문

 

Opus Arte

 

 

c6f23b8cec236db4521d91ced7c1fe1c_1619418838_8703.jpg
OA1328, OABD7283
(Blu-ray)

2018년 테아트르 데 부프 뒤 노르 실황 - 게이 & 페푸쉬: 오페라 <거지> (한글자막)

윌리엄 크리스티(지휘), 레자르 플로리상, 로버트 버트(피첨), 비벌리 클라인(피첨 부인), 케이트 배터(폴리 피첨), 벤자민 퍼키스(맥히스), 크레이그 쏜버(로키트), 올리비아 브레레튼(루시 로키트), 이안 버튼 & 로버트 카슨(연출)

 

대중적 음악극의 신기원이 된 18세기 영어 음악극의 공들인 무대 공연판

17281월 런던에서 초연된 <거지 오페라>는 대본작가 존 게이의 이름이 음악을 맡은 크리스토프 페푸쉬의 이름보다 더 알려진 특이한 경우다. 음악은 대부분 당시의 거리음악을 편곡하거나 이탈리아 오페라를 풍자한 것에 불과하고 범죄자와 가난한 사람들을 내세운 극적 진행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2018년 프랑스의 데아트르 데 부프 뒤 노르 실황은 대중적 음악극으로서 <거지 오페라>의 본질을 살리되 바로크 오페라의 거장 윌리엄 크리스티가 지휘와 합시코드를 담당하고, 캐나다의 거장 연출가 로버트 카슨이 자신의 드라마투르그 파트너인 이안 버튼과 함께 연극적 완성도를 높인 화제작이다. 게다가 한글자막을 입힌 것으로는 최초의 <거지 오페라>의 영상물이기도 하다.

 

[보조자료]

- 1728년 런던에서 초연된 <거지 오페라>는 작가 존 게이가 <걸리버 여행기>의 작가 조나산 스위프트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대본을 썼다. 한동안 돌풍을 일으켰다가 사라졌으나 19세기 말의 길버트-설리번 오페레타의 스타일에 영향을 미쳤으며, 뮤지컬의 진정한 시초로 평가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는 노래가 들어있는 대중적 연극이지만 당시 이탈리아 오페라 세리아에 소외된 관객을 위한 대안으로 공연되었으며, 내용은 상류층은 부도덕하고 부패하며, 서민들은 가난한 18세기 전반의 영국 사회상에 대한 비판이다. 음악은 쉽고, 짧고 대중적인기존 음악들을 짜깁기한 편집에 가까우며, 두 소프라노 사이의 경쟁적 이중창, 데우스 엑스 마키나 등 이탈리아 오페라 세리아에 대한 풍자도 부분적으로 담겼다.

 

- 줄거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도둑과 강도가 가져오는 장물을 처리하는 업자인 피첨과 그 아내는 매력적인 강도 두목 맥히스와 딸 폴리가 몰래 결혼한 사실을 알고 분개한다. 피첨은 맥히스를 교수대에 보내 그의 유산을 폴리가 물려받게 하고 싶어진다. 폴리가 이 사실을 남편에게 알리지만 맥히스는 창부들과 놀아나다가 피첨이 보낸 경찰에 체포되어 교수형 위기에 놓인다. 그런데 부패한 형무소 간수 로키트의 딸 루시도 맥히스를 사랑하고 있다. 맥히스는 탈출하기 위해 루시만을 사랑한다고 꼬드긴다. 그 순간 폴리가 면회를 오는 바람에 두 여자는 한 남자를 두고 싸우게 된다. 피첨이 딸 폴리를 데리고 나가자 루시는 아버지의 열쇠를 훔쳐 맥히스를 탈옥시킨다. 하지만 여자를 몹시 밝히는 맥히스는 또 다른 유부녀와 함께 있다가 로키트와 피첨에게 붙잡힌다. 다시는 탈옥하는 일이 없도록 즉시 맥히스를 교수대에 세우려는 로키트와 피첨은 폴리와 루시 중 누가 아내로서 상속인인지 밝히라고 다그치는데...

 

 

Naxos

 

 

c6f23b8cec236db4521d91ced7c1fe1c_1619418886_8207.jpg
2110670, NBD0117V
(Blu-ray)

2019년 네덜란드 국립 오페라 실황 - 레온카발로 <팔리아치> & 마스카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한글자막)

로렌초 비오티(지휘), 네덜란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네덜란드 국립오페라 합창단, 로만 부르덴코(토니오, 알피오), 에일린 페레즈(네다), 브랜든 조바노비치(카니오), 아니타 라츠벨리쉬빌리(산투차), 리합 체이브(롤라), 브라이언 재그드(투리두), 로만 부르덴코(알피오), 엘라나 질리오(루치아), 로버트 카슨(연출)

 

베리즈모의 양대 걸작이 거장 연출가의 손에서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다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1890년대 이탈리아를 풍미한 베리즈모 오페라, 즉 가난한 사람들의 애욕과 치정극이 난무하는 사실주의 오페라의 양대 명작이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시칠리아, <팔리아치>는 남부 이탈리아가 배경이다. 캐나다의 세계적 연출가 로버트 카슨은 두 작품 모두 극장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재해석했다. <팔리아치>는 코메디아 델라르테 공연장의 백스테이지,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극장의 합창단 연습실과 분장실이 그 무대다. 대단히 뛰어난 구성인데다가 아니타 라츠벨리쉬빌리, 에일린 페레즈, 리합 체이브 등 여성 출연진의 가창력이 특별히 뛰어나다. 두 베리즈모 오페라의 조합으로는 역대 영상물 중 가장 참신하지 않을까.

 

[보조자료]

- ‘베리즈모 오페라는 이탈리아의 사실주의오페라를 가리킨다. 프랑스 자연주의 문학이 이탈리아 베리즈모 문학에 영향을 미쳤고, 이 흐름이 오페라에 전파된 것이다. 내용상의 전형적인 특징은 가난한 사람들의 밑바닥 삶을 그렸다는 것,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의 상황 및 심리 표현한다는 것, 불륜과 치정에 의한 살인극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음악적인 특징은 보수적인 이탈리아 오페라치고는 근대적인 화성과 오케스트레이션을 추구한다는 것, 연극적인 진행을 꼽을 수 있다. 베리즈모 오페라는 1890년대에 전성기를 이루고 20세기 초에 사그라지는데, 전형적인 두 작품이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1890)와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1892).

 

- 연출을 맡은 캐나다의 로버트 카슨(1954-)은 연극과 오페라, 혹은 영화와 오페라를 오가는 요즘의 트렌드와 달리 일찌감치 연기자의 꿈을 접고 오페라 연출에 매진하여 세계적 명성을 얻은 경우다. <예브게니 오네긴>, <루살카>, <라 트라비아타>, 브레겐츠 야외무대를 위한 <일 트로바토레> 등으로 격찬을 받았다. 파리 오페라의 <호프만 이야기>, 취리히 오페라의 <토스카>에서는 극장 자체를 작품의 무대로 삼아 큰 관심을 모았는데, 이 영상물의 <팔리아치><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도 그런 시각의 연장선에 있다.

 

- 두 작품 모두 출연진이 훌륭하지만 특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서 특히 조지아 메조소프라노 아니타 라츠벨리쉬빌리의 산투자는 역대 최고 수준급으로 손색이 없다. 투리두 역의 브라이언 재그드는 새로운 스타 테너의 출현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리합 체이브도 가장 매력적인 롤라의 자태와 솜씨를 뽐낸다.

 

 

Dynamic

 

 

c6f23b8cec236db4521d91ced7c1fe1c_1619418915_9353.jpg
37897 (2DVD), 57897
(Blu-ray)

2010년 불가리아 소피아 오페라 실황 - 바그너: 오페라 <라인의 황금> (한글자막)

파벨 발레프(지휘), 소피아 오페라 오케스트라 & 발레, 니콜라이 페트로프(보탄), 루먀나 페트로바(프리카), 비제르 게오르기예프(알베리히), 베셀리나 바실리예바(프라이아), 스테판 블라디미로프(파졸트), 페타르 부흐코프(파프너), 플라멘 카르탈로프(연출)

 

동유럽권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소피아 반지의 시작을 담은 실황

바그너의 사부작 <니벨룽의 반지>는 모든 오페라단의 도전 목록 1호지만 실제로 성취하기란 만만치 않다. 워낙 대작이어서 캐스팅조차 쉽지 않고, 완성도를 보장할만한 지휘자와 연출가를 찾는 것 자체가 어렵다. 그런 가운데 일명 소피아 오페라로 더 잘 알려진 불가리아 국립 오페라와 발레단이 2010년부터 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큰 관심을 모았다. 게다가 모든 출연자와 제작진을 자국인들로 구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그 첫 성과물인 <라인의 황금> 실황이다. 바그너를 하기에는 좀 작은 무대이고, 의상에도 아쉬움은 많지만 불가리아의 성악가들과 극장 관계자들은 치열한 정신으로 한계에 도전했다. 아직 우리 힘으로 <반지>를 완결한 적이 없는 우리나라 오페라계로서는 부러운 일이다.

 

[보조자료]

- 불가리아 국립 오페라는 이 극장이 속한 불가리아 수도의 이름을 따서 그냥 소피아 오페라라고도 불린다. 오페라단과 발레단이 함께 운영된다. 이 단체의 전신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 오페라단의 직접적인 시작은 1908년이다. 20세기의 중요한 베이스인 니콜라이 갸우로프와 니콜라 기우셀레프, 소프라노 게다 디미트로바도 이 오페라단에서 커리어를 쌓은 것으로 유명하다.

 

- <니벨룽의 반지>는 바그너가 창안한 '음악극'을 대표하는 4부작 오페라다. 바그너는 <니벨룽의 반지>에 대해 '무대축전극라는 거창한 명칭을 붙였다. 원래 신화에서 취재한 '지크프리트의 죽음'만을 만들 계획이었으나, 지크프리트를 설명하기 위한 '청년 지크프리트'가 필요해졌고, 그러다보니 '지크프리트의 탄생'을 설명하기 위한 '지크프리트 부모' 이야기, 나아가 모든 일의 시작인 '라인 강의 반지'까지 구상이 확대되었다. 즉 오페라의 순서는 원래 구상과 반대로 진행되었다.

 

- <라인의 황금><니벨룽의 반지>의 시작으로, 바그너는 이를 1부가 아닌 전야(前夜)라고 표현했다. 줄거리를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니벨룽, 즉 지하세계의 난장이족인 알베리히는 라인강의 처녀들이 지키는 황금을 빼앗아 권력의 상징인 반지와 변신투구를 만들고 그 힘으로 다른 니벨룽을 지배하여 황금을 계속 모으고 있다. 그런데 신의 우두머리 보탄은 자신의 성 발할라 성을 지어준 거인 형제에게 처제를 주기로 약속한 바람에 아내 프리카의 분노를 사고, 대신 황금을 잔뜩 주는 것으로 대체하기로 한다. 이를 위하여 알베리히를 속여 황금과 반지, 투구를 빼앗는다. 알베리히는 빼앗긴 반지에 저주를 내리고, 황금의 보물들은 형을 때려죽인 거인 파프너의 독차지가 된다.

 

 

c6f23b8cec236db4521d91ced7c1fe1c_1619419044_2347.jpg
37895, 57895
(Blu-ray)

2020년 파르마 공작 공원 실황 - 베르디 레퀴엠(한글자막)

로베르토 아바도(지휘), 필하르모니아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 파르마 왕립 가극장 합창단, 엘레오노라 부라토(소프라노), 아니타 라츠벨리쉬빌리(메조소프라노), 조르죠 베루치(테너), 로베르토 탈리아비니(베이스)

 

2020년 이탈리아의 코로나 희생자와 가족, 의료진에 헌정하는 감동의 명연

- 2020년 코로나 상황 초기에 이탈리아는 최대 피해국이었다. 한동안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왔고, 북이탈리아의 유서 깊은 파르마도 예외는 아니었다. 파르마는 베르디의 마을 부세토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란 상징성과 수준 높은 왕립가극장 덕분에 매년 베르디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는데, 20209월에는 특별히 파르마 공작 정원에서 코로나 희생자 등을 위한 추모의 뜻으로 베르디의 레퀴엠을 공연했다.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조카 로베르토 아바도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악단으로 성장한 필하르모니아 아르투로 토스카니니와 파르마 극장 합창단을 지휘한다. 상황을 반영하여 악단과 합창단은 다소 축소되었지만, 이 시점의 초특급 독창진이 대단한 가창력을 발휘하며 손꼽을만한 감동의 명연을 일구어냈다.

 

[보조자료]

- 1868년 이탈리아 오페라의 영웅 조아키노 로시니가 76세로 세상을 떠나자 베르디를 포함한 열세 명의 작곡가가 합동으로 레퀴엠을 만들어 헌정한다는 계획이 세워졌으나 초연 장소를 로시니의 고향 페사로로 할 것이냐, 성장한 볼로냐로 할 것이냐 등의 문제로 무산되었다. 5년 후 애국적 국민시인 알레산드로 만치니가 세상을 떠나자 베르디는 로시니 서거 때 준비해둔 악상을 포함하여 이듬해(1874) 단독으로 레퀴엠을 완성한다. 대단히 강력한 음향의 디에스 이레선율이 몇 번이나 울려 퍼지고, 독창곡들도 풍부한 감성을 드러내어 종교음악의 옷을 입은 오페라라는 평도 듣는다. 다시 말해 종교음악으로는 너무 거창한 곡이라는 느낌은 있지만 관객에게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각인시키는 명곡이다.

 

- 지휘자 로베르토 아바도(1954-)는 대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조카다. 즉 클라우디오의 형이며 밀라노 베르디 음악원장을 지낸 마르첼로 아바도의 아들이다. 오페라 지휘자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으며, 작은아버지가 여러 차례 명연을 남긴 이 곡도 전혀 손색없이 잘 소화했다.

 

- 독창진용이 인상적이다. 이탈리아의 젊은 소프라노 엘레오노라 부라토는 미성의 리리코와 풍요로운 스핀토를 넘나드는 음색이며, 조지아의 아니타 라츠벨리쉬빌리는 메조소프라노 중에서도 가장 드라마틱한 가창력으로 늘 격찬을 받는다. 이탈리아 테너 조르죠 베루치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클라리넷으로 여러 번 중요 콩쿠르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유망주였음에도 뒤늦게 성악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단기간에 이탈리아에서 가장 믿음직한 테너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 베이스 로베르토 탈리아비니는 모차르트, 로시니, 베르디를 가리지 않고 여러 배역을 아름다운 저음으로 소화하는 능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댓글목록

풍월당님의 댓글

풍월당 작성일

비밀글 댓글내용 확인

풍월당님의 댓글

풍월당 작성일

입고 됐습니다. ^^ 감사합니다.

조형준님의 댓글

조형준 작성일

비밀글 댓글내용 확인

조형준님의 댓글

조형준 댓글의 댓글 작성일

비밀글 댓글내용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