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Carus, Passacaille 신보(9/14(월) 입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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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0-09-07 19:38 조회3,697회 댓글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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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us
83278 (2CDs, 1.5장 가격)
쉬츠: 시편과 평화를 위한 음악
한스-크리스토프 라데만(지휘), 드레스덴 실내 합창단
대대적인 찬사를 받으며 진행되었던 기념비적인 프로젝트, 카루스 레이블의 하인리히 쉬츠 전곡 녹음이 드디어 20집, ‘시편과 평화를 위한 음악’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 음반에는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채롭고 화려한 작품들이 수록되었는데, 쉬츠가 1618-48년에 걸쳐 독일을 초토화했던 30년 전쟁 기간 동안 중요한 정치적-종교적 행사를 위해서 쓴 역사적 작품들이다. 가장 암울한 시기에 독일 음악의 재건과 미래를 위해 힘썼던 쉬츠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음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직력과 악곡에 대한 이해가 최고조에 다른 앙상블도 뛰어나다.
83288
레거: 세 곡의 모테트 op.110, 코랄 칸타타 ‘오 피와 상처로 얼룩진 머리’
프리더 베르니우스(지휘), 슈투트가르트 SWR 보칼앙상블
합창음악의 거장 프리더 베르니우스가 막스 레거의 대형 합창 모테트 op.110를 들려준다. 무반주 합창단을 위한 이 작품은 레거의 걸작 중 하나로, 존경했던 바흐 작품을 깊이 연구한 후의 결정체와 같은 작품이다.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깊이 파고든 표현이 지금도 강렬한 감동을 준다. 저 유명한 파울 게르하르트의 코랄 선율을 바탕으로 짠 코랄 칸타타 ‘오 피와 상처로 얼룩진 머리’ 역시 아름다운 작품으로, 20세기 초반 또 다른 정점에 달했던 독일 합창 음악의 진수라고 할 만하다. 프리더 베르니우스의 명확하고 힘찬 해석과 합창단의 뛰어난 기량이 어우러진 연주도 훌륭하다.
83508
파슈: 16성부 미사, 스카를라티: ‘스타바트 마테르’
프리더 베르니우스(지휘), 슈투트가르트 실내합창단
프리더 베르니우스와 슈투트가르트 실내합창단이 파슈의 ‘16성부 미사’와 도메니코 스카를라티의 ‘스타바트 마테르’를 함께 녹음했다. 두 작품은 바로크 후기(스카를라티)와 고전파 시대(파슈) 작품이지만 르네상스-초기 바로크 대가들의 폴리포니 전통을 따르고 있는 장대한 걸작이다. 특히 파슈는 세계 최초 녹음이면서 첼터-멘델스존으로 이어지는 베를린 징아카데미 설립자인 파슈의 최대 걸작이자 징아카데미의 상징과도 같은 작품을 실제로 듣게 되는 흥미로운 기회이기도 하다. 프리더 베르니우스와 슈투트가르트 실내합창단의 정밀한 연주도 작품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83502
합창을 위한 베토벤 - 베토벤의 오리지널 및 편곡 합창곡들
폴로리안 벤퍼(지휘), 독일 청년실내합창단, 니콜라이 크뤼겔(피아노)
카루스 레이블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악보집(Beethoven Chorbuch)과 동시에 애호가들에게 선사하는 독특한 앨범! 플로리안 벤퍼가 이끄는 독일 청년실내합창단은 베토벤의 합창음악은 물론 당대 및 현대 작곡가들의 편곡을 폭넓게 골랐는데, ‘열정’, ‘월광’ 소나타, 교향곡 7번, ‘그대를 사랑해’ 등 귀에 익숙한 작품들을 합창으로 듣는 매력이 각별하다. 베토벤의 원곡에 충실하면서도 합창단의 매력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좋은 앨범이며, 독일 청년실내합창단의 밝고 힘찬 음색과 미묘한 다이내믹도 음반의 성공에 한 몫 했다.
83310
헨델: ‘위트레히트 테데움’, ‘위트레히트 유빌라테’, ‘앤 여왕의 생일을 위한 송가’
한스-크리스토프 라데만(지휘), 게힝거 칸토라이
한스-크리스토프 라데만과 게힝거 칸토라이가 바흐에 이어 헨델의 ‘위트레히트 테데움 & 유빌라테’, ‘앤 왕비의 생일을 위한 송가’를 녹음했다. 1713 위트레히트 평화조약을 축하하는 ‘테데움’과 ‘유빌라테’ 그리고 ‘앤 여왕의 생일을 위한 송가’는 작품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헨델이 ‘영국 국민 작곡가’로 거듭나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작품들이다. 퍼셀 등 선배 영국 작곡가들의 전통과 자신의 루터교 뿌리, 이탈리아 오페라 양식이 조화를 이룬 헨델만의 매력이 가득하다. 뛰어난 시대악기 앙상블로 탈바꿈한 게힝거 칸토라이의 유려한 연주 역시 최상의 수준이다.
83507 (2CDs, 1장 가격)
창단 20주년 기념 베스트
칼무스 앙상블
정상의 아카펠라 연주 단체인 칼무스 앙상블이 창단 20주년을 맞이하여 그동안 발표한 여러 음반에서 가려뽑은 베스트 음반을 선보였다. 창단 이후 이들의 숨가빴던 여정을 되돌아보는 이정표이기도 한데, CD1에는 종교 음악을, CD2에는 다양한 세속 음악을 담았다. 르네상스 시대의 모테트와 마드리갈부터 우리 시대의 팝송과 민요까지 실로 광범위한 레퍼토리는 칼무스 앙상블의 정체성과 직결되며, 맑고 선명한 음색과 활력이 넘치는 분위기는 역시 칼무스 앙상블답다. 단체를 거쳐 간 역대 단원들의 코멘트가 담긴 내지 글 역시 흥미롭다.
83500
로젠뮐러: 교회 콘체르토
요헨 아르놀트(지휘), 글리 스카를라티스티, 카펠라 프린치팔레
1980년대부터 집중적인 재발굴이 이루어지면서 요한 로젠뮐러는 더 이상 잊힌 작곡가가 아닌 초기 독일 바로크의 거장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 음반에는 작곡가가 독일어 가사에 붙인 교회 콘체르토가 담겼는데, 30년 전쟁이 끝날 무렵 출판된 것으로 음악학자 페터 볼니는 17세기 후반 독일 작곡가들에게 쉬츠를 능가하는 큰 영향을 미친 작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로젠뮐러는 전쟁으로 지친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가사를 섬세하게 표현했으며 이탈리아 음악과 독일 음악의 조화 역시 인상적이다. 여러 개의 최초 녹음이 포함된 연주 역시 신뢰할 만하다.
83313 (2CDs, 1.5장 가격)
바흐: ‘요한 수난곡’ (1749년판)
엘리자베스 와츠, 베노 샤흐트너, 파트릭 그라흘, 피터 하비, 한스-크리스토프 라데만(지휘), 게힝거 칸토라이
한스-크리스토프 라데만이 ‘마태 수난곡’과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에 이어 ‘요한 수난곡’을 녹음했다. 2019년에 안스바흐에서 ‘요한 수난곡’을 녹음하면서 라데만은 바흐가 마지막으로 다듬은 1749년 판본을 선택했는데, 아마도 이 판본의 가장 뛰어난 연주 중 하나로 언급될 것이다. 젊은 성악가들의 열창, 시대악기 앙상블로 거듭난 게힝거 칸토라이의 명민한 연주력과 라데만의 극적인 지휘과 잘 어우러진 수연으로, 질버만의 체임버 오르간을 충실히 복제한 오르간 등 연주 구석구석까지 학문적인 엄밀함을 구현하고 뛰어난 연주력으로 표현한 인상적인 연주이다.
Label Herrison
LH17
C.P.E.바흐: 후기 건반 작품들
마티외 뒤퓌(포르테피아노)
‘감각의 여행’이라는 제목의 이 음반에서 마티외 뒤퓌는 카를 필립 에마누엘 바흐가 1783-87년에 쓴 마지막 건반 작품들을 들려준다. 건반악기의 주인공이 클라비코드와 하프시코드에서 피아노로 넘어가는 시기에 에마누엘 바흐는 피아노를 통해서 다감 양식의 가장 섬세한 표현을 시도했는데, 이 작품들이야말로 그 감동적인 증거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마티외 뒤퓌는 파리 악기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791년제 그레프너 포르테피아노에서 풍부한 음영과 지극히 섬세한 터치를 이끌어냈다. 인간의 정념을 표현하고자 했던 다감 양식의 진수를 담아낸 음반이다.
Passacaille
PAS 1063
타르티니와 나르디니의 바이올린 소나타, 첼로 소나타
마리 루퀴에(바이올린), 조세프 코테(첼로 다 스팔라), 요안 물랭(하프시코드), 앙투안 투셰(첼로) 외
18세기 중후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였던 타르티니와 나르디니 사제의 소나타를 담아낸 음반! 스승과 제자였던 두 사람의 작품은 바로크에서 고전파 양식으로 넘어가는 전환기의 음악을 그대로 보여주는데, 특히 타르티니의 작품은 경력의 각 시기에서 고루 뽑은 작품들인데다 양식과 구성도 다양해서 대단히 흥미롭다. 장식과 즉흥연주, 첼로 다 스팔라(어깨 첼로)의 사용 등 연주 양식론과 해석에서도 세부까지 다듬은 공들인 음반이며, 무엇보다도 마리 루퀴에를 비롯한 연주자들의 감각적인 앙상블이 깊은 인상을 준다.
PAS 1061
포르실레: 소프라노 칸타타
스테파니 트루에(소프라노), 라 치칼라 바로크 앙상블
주세페 포르실레 (1680-1750) 는 바흐나 헨델과 동시대 이탈리아 작곡가로, 보수적인 취향이 강했던 빈 황실에서 활동한 몇 안 되는 나폴리 작곡가였다. 이녜스 다베나가 이끄는 라 치칼라 바로크 앙상블은 꾸준히 나폴리 악파의 음악을 발굴하며 잊힌 유산을 소개해서 찬사를 받고 있는데, 이번 음반에는 포르실레의 소프라노 독창 칸타타를 들려준다. 최초 녹음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성악의 아름다움과 기교가 정점에 도달했던 벨칸토 예술의 정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작품들이며, 소프라노 스테파니 트루에의 섬세한 노래 역시 대단히 인상적이다.
PAS 1049
나르바에즈: 비후엘라 작품집
사비에르 디아즈-라토레(비후엘라)
루이스 데 나르바에즈의 비후엘라 작품집은 스페인 음악의 황금시대를 장식하는 위대한 걸작 중 하나로, 이베리아 반도만의 매력이 가득하다. 기타와 비슷한 르네상스 시대 악기인 비후엘라는 이 작품집을 통해서 완성에 도달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우리 시대 최고의 비후엘라-류트 거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사이베르 디아즈-라토레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이베리아 반도의 음악 유산을 차근차근 녹음하고 있는데, 이 나르바에즈 앨범이야말로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라토레는 명쾌한 대위법, 섬세한 악기의 울림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명연을 들려준다.
PAS 1065
리줌 오르간과 함께 연주하는 후기 중세 미사곡
로렌조 기엘미(오르간), 앙상블 비스칸토레스
독일의 리줌에 있는 이른바 ‘리줌(Rysum)’ 오르간(1442년)은 현재 연주 가능한 것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오르간 중 하나로 유명한 악기다. 로렌조 기엘미와 앙상블 비스칸토레스는 음악학자 콘라트 퀴스터의 도움을 받아 이 음반에서 일종의 ‘오르간 미사’를 담았는데, 중세 후기 연주 전통에 따라 오르간과 합창 앙상블이 교대로 연주하는 미사를 뜻한다. 오리지널 파이프를 거의 유지하고 있는 중세 오르간과 담백한 성악 앙상블의 조화가 아름다우며, 중세 후기와 르네상스 초기의 음악을 당대 악기로 듣는 신선한 경험을 전해주는 음반이다.
PAS 1039
오페라의 과오 – 로시니와 살롱, 호른 비르투오조
루치아 치릴로(메조소프라노), 알레산드로 데나비안(내추럴 호른), 프란체스카 바케타(포르테피아노)
로시니는 이른 나이에 은퇴한 뒤 몇 년 후부터 파리에서 다시 곡을 쓰기 시작했다. <작은 장엄미사> 같은 대작도 있었지만 대개는 피아노 소품이나 성악과 실내악 앙상블을 위한 소품들이었는데, 피아노 작품인 ‘노년의 과오’에서 따온 ‘오페라의 과오’라는 제목은 이를 가리킨다. 로시니, 도니체티, 메르카단테, 푸치 등이 오페라 극장이 아니라 가정에서 열리는 살롱을 위해서 쓴 친밀하고 우아한 작품들로, 당대의 호른 비르투오조외젠 비비에르를 배려한 원곡과 편곡 작품들이 인상적이다. 루치아 치릴로의 차분한 메조소프라노 음성과 내추럴 호른이 잘 어울린다.
PAS 1068
오귀스트 톨베크에게 바치는 경의
크리스토프 코앵(첼로), 장-뤽 아이롤(피아노), 장 빌렘 얀젠(오르간)
오귀스트 톨베크(1830-1919)는 첼리스트이자, 작곡가, 악기 제작자, 학자, 수집가로서 초기 고음악 운동에서도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특히 악기 제작자이자 수집가로서의 측면을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는데, 이 음반은 그 중 가장 덜 알려진 분야, 즉 작곡가로서의 톨베크를 탐구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만들어진 녹음 작업으로서, 탁월한 바로크 첼리스트인 크리스토프 코앵은 톨베크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 음반을 통해서 위대한 선배에게 경의를 보냈다. 다양한 첼로 소품에서 코앵의 섬세한 프레이징과 풍부한 뉘앙스가 빛을 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