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EuroArts, C major, Arthaus 신보(2/26 (금) 입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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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1-02-23 19:20 조회2,904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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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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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피에르 불레즈 홀 실황

로맨틱 테이크: 바이올린 소나타의 명곡들

마르타 아르헤리치(피아노), 가이 브라운스타인(바이올린)

베를린의 새 명소에서 열린 아르헤리치와 브라운스타인의 첫 듀오 콘서트

다니엘 바렌보임이 음악감독으로 장기 재임 중인 베를린 국립오페라 내부에 20173, 작지만 고급스런 피에르 불레즈 홀이 개관했다

바렌보임이 특별히 존경한 프랑스 지휘자 겸 작곡가 불레즈의 이름을 땄다

20202, 이곳에서 피아노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베를린 필하모닉의 악장 출신인 이스라엘 바이올리니스트 가이 브라운스타인의 콘서트가 펼쳐졌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의 향연으로, 슈만의 바이올린 소나타 1, 프로코피에프의 바이올린 소나타 2,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앙코르로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슬픔><아름다운 로즈마린>을 최고의 연주로 만날 수 있다

홀의 매력과 공연 분위기 또한 꼼꼼하게 체크할 수 있는 일급 영상이다.

 

[보조자료]

- 이 영상에는 로맨틱 테이크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테이크가 명사로 쓰일 때는 영화에서 카메라를 중단시키지 않고 한 번에 찍는 장면이나 부분을 가리키는데, 이 실황 역시 전체 연주를 빠짐없이 고스란히 담아 생생한 현장감을 선사한다.

 

- 피에르 불레즈 홀은 베를린 슈타츠오퍼(국립오페라) 건물 안에 새로 개관한 명소호, 일반적인 콘서트홀과 여러모로 차별되는 고급 공연장이다

중앙에 낮은 무대를 두고, 그보다 높은 곳에서 관객이 무대를 감싸는 타원형의 콘서트홀이며, 선보이는 프로그램까지 사뭇 다르다

면적은 작지만 세 개 층의 공간을 활용하여 높은 층고를 가졌으므로 음향적으로도 훌륭한 실내악 공간이다

다니엘 바렌보임은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던 1964년 지휘자로 자신과 협연한 피에르 불레즈를 처음 만나 2016년 불레즈가 타계할 때까지 

반세기 이상을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모셨다. 이 홀에 불레즈의 이름이 붙은 이유다.

 

- 마르타 아르헤리치(1941~)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여류 피아니스트로, 테크닉과 음악성 등 모든 면에서 우리 시대의 가장 영향력이 큰 피아니스트 중 한 사람이다. 그녀의 강철 같으면서도 유려한 터치는 나이가 들어서도 거의 쇠퇴하지 않았으며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만 이제는 노년기에 접어든 만큼 그녀의 파트너 선택은 까다롭다. 가이 브라운스타인의 경우도 그 뛰어난 연주력과 두 사람 사이의 호흡을 높이 평가한 결과다.

 

- 가이 브라운스타인(1971~)은 이스라엘 텔 아비브에서 태어났다. 대선배 이차크 펄만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에서 초기 교육을 마친 후 미국으로 건너가 핑커스 주커만 등을 사사하고 유대계 바이올리니스트 그룹의 실력자로 떠올랐다. 독주와 실내악 활동만 하다가 2000(29) 베를린 필하모닉의 악장 오디션에 응했는데, 단원 만장일치로 입단했다. 2013년에는 다시 솔로와 실내악 활동을 위해 오케스트라에서 나왔다.

 

 

 

 

C maj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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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실황

글루크: 알세스트 (프랑스어 판본) [한글자막]

안토넬로 마나코르다(지휘),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 & 합창단, 도로테아 뢰쉬만(알세스트), 

찰스 카스트로노보(아드메트), 마이클 내기(헤라클레스), 콩파니 이스트만 무용단, 시디 라비 체르카위(연출 & 안무)

 

도로테아 뢰쉬만의 감동의 열창으로 만나는 신화 속 부부애의 최고 걸작

부부애를 다룬 오페라로는 베토벤의 <피델리오>가 잘 알려졌지만 그보다 한 세대 전에 글루크가 헤라클레스의 모험담 중 하나에 입각하여 작곡한 <알세스트>는 더욱 희생적인 부부애를 담았다. 1767년 오페라 개혁운동의 일환으로 초연된 빈 판본(이탈리아어)1776년 초연된 파리 판본(프랑스어)이 있는데, 본 영상은 규모가 확대되고 음악과 춤도 더 풍부한 파리 판이다. 벨기에의 세계적 안무가 시디 라비 체르카위가 연출을 맡아 연극적 고전성과 춤을 통한 현대성을 동시에 살려냈다. 특히 알세스트 역의 도로테아 뢰쉬만은 마리아 칼라스의 절창으로 유명한 1막 피날레의 스틱스의 신들이여를 비롯한 타이틀 롤의 여러 아리아를 경이로운 가창력과 풍성한 감성으로 소화하여 대단한 감동을 안겨준다.

 

[보조자료]

 

- 신화 속 원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테살리아 지방 페라이의 왕 아드메토스와 왕비 알케스티스는 아폴론의 도움을 받아 결혼한 부부로 금슬이 좋았다. 아폴론은 아드메토스가 죽게 되었을 때 누군가 대신 죽는다면 그를 살려주기로 운명의 신들의 약속까지 받아두었다. 하지만 막상 아드메토스가 중병에 걸리자 늙은 부모조차 희생을 주저했다. 그때 왕비 알케스티스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저승으로 향함으로써 남편을 살린다. 12대 과업을 위해 트라키아로 향하던 헤라클레스가 마침 이곳을 지나다가 헤라클레스가 이런 상황을 듣고 곧장 저승으로 달려가 왕비를 구해온다. 이 일화는 17~18세기에 여러 번 오페라로 만들어졌다. 그중 륄리, 헨델, 글루크의 오페라가 중요하다. 같은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언어와 시대, 그리고 시대정신이 달라 스타일이 구분된다.

 

- 글루크는 그 유명한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도 그랬지만 1767년 빈에서 다시금 이탈리아 오페라 개혁운동의 하나로 <알체스체>를 작곡했다. 알체스체의 희생 결심으로 건강을 되찾은 아드메토는 전후 사정을 알자 아내를 설득하려 하지만 실패하자 자신도 죽으려 한다. 감동한 아폴로가 강림해 두 사람 모두 살린다. 그런데 개혁운동이 별 성과를 내지 못하자 프랑스로 건너간 글루크는 1776년 프랑스 궁정 오페라 풍으로 <알세스트>를 전면 개정한다. 빈 판에 없던 에르퀼르(헤라클레스)가 결정적 순간에 나타나 죽음의 신을 무찌르고 두 부부를 구한다.

 

- 독일 소프라노 도로테아 뢰쉬만(1967~)은 모차르트 소프라노로 최고의 명성을 떨치다가 나이가 들면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2010년대 이후 콘서트와 리트 영역에서 비중을 늘리더니 바로크 오페라, 낭만 오페라까지 시대를 넘나들고 있다. 그중에서도 <알세스트>는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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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드레스덴 젬퍼오퍼 실황

브람스 이중협주곡, 차이콥스키 <로미오와 줄리엣>, 리스트 <전주곡>

리사 바티아쉬빌리(바이올린), 고티에 카퓌송(첼로), 크리스티안 틸레만(지휘),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

유서 깊은 드레스덴의 젬퍼오퍼에서 펼쳐진 최고급 음향의 향연

드레스덴의 오페라하우스인 젬퍼오퍼는 아름다운 것은 물론이고 음향도 훌륭해 이 도시가 자랑하는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도 본거지로 사용한다

1548년 창단된 세계 최고(最古)의 오케스트라인 동 악단은 2012년 독일권 최고의 지휘자 크리스티안 틸레만이 수석지휘자로 부임하여 다시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2016년 젬퍼오퍼 실황인 이 영상에는 조지아의 여류 바이올리니스트 리사 바티아쉬빌리와 카퓌송 형제 중 동생인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이 

브람스의 이중협주곡의 협연자로 나섰다. 틸레만은 음향효과가 뛰어난 차이콥스키의 환상서곡 <로미오와 줄리엣>, 리스트의 교향시 <전주곡>을 지휘한다

틸레만의 마법 같은 완급조율이 브람스, 차이콥스키, 리스트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주목하자.

 

[보조자료]

 

-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은 1548년 창단되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로 인정받는다. 특히 17세기의 하인리히 쉬츠, 18세기의 요한 아돌프 하세, 19세기의 카를 마리아 폰 베버, 리하르트 바그너, 20세기의 프리츠 라이너, 프리츠 부쉬, 카를 뵘,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주세페 시노폴리가 수석지휘자를 맡았던 것은 대단한 자랑이라 할 수 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크리스티안 틸레만은 파비오 루이지의 후임으로 2012년에 부임했고, 동 악단의 위상은 한층 더 올라갔다.

 

- 드레스덴의 젬퍼오퍼는 1841년 고트프리트 젬퍼의 설계로 완성되었다가 1869년 화재로 소실되었다. 젬퍼는 진일보한 새로운 설계안을 제시했고, 1878년 다시 완공된 극장이 현재의 모습이다. 원래는 오페라하우스이고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도 이 오페라하우스에 속한 악단이지만 지금은 드레스덴 오페라 그 자체보다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의 명성이 더 높다.

 

- 조지아 출신의 엘리자베트 바티아쉬빌리(1979~)리사라는 약칭만으로도 인식이 될 만큼 빼어난 기품과 매혹적인 음색을 뽑아내는 바이올리니스트다. 프랑스의 고티에 카푸숑(1981~) 역시 최고의 대중적 인기를 자랑하는 스타 첼리스트다. 두 사람이 협연자로 나선 브람스의 이중협주곡은 바이올린과 첼로가 어우러진 중후한 울림과 협주곡으로서의 화사한 면모를 겸비한 독특한 명곡이다.

 

- 차이콥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극을 단악장으로 구현한 것으로는 가장 뛰어난 곡이다. 아름다운 멜로디, 긴박한 리듬감, 상승음형을 통한 감정의 고양 등 매력적 요소를 두루 갖추었다. 리스트의 <전주곡>우리 인생은 태어난 순간부터 죽음으로의 전주곡이라는 철학적 명제를 웅장한 음향으로 멋지게 구현해낸 교향시 역사의 빛나는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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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웨스트-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의 베를린 필하르모니 실황

베토벤 트리플콘체르토 / 브루크너 교향곡 9

다니엘 바렌보임(지휘/피아노), 안네-소피 무터(바이올린) 요요마(첼로), 웨스트-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

 

화합과 성장을 입증한 웨스트-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 20주년 콘서트의 감동

괴테의 서동시집(西東詩集)’에서 아름을 딴 웨스트-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는 1999년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 다니엘 바렌보임이 팔레스타인 출신의 세계적 석학 에드워드 사이드와 함께 이스라엘과 그에 적대적인 중동 출신 젊은 음악가들로 결성했다. 사이드는 2003년 세상을 떠났지만 동 악단은 스페인에 본부를 두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늘 긴장이 끊이지 않는 중동에도 평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역설한다. 본 영상은 2019년 베를린 필의 본거지인 필하르모니에서 열린 그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담은 실황이다. 안네-조피 무터(바이올린)와 요요마(첼로)가 참여한 베토벤의 트리플 콘체르토는 동 악단이 표방하는 화합의 상징이요, 브루크너의 교향곡 9번은 가장 거대한 대곡을 거침없이 연주할 수 있는 수준에 오른 이 악단의 성장을 상징한다.

 

[보조자료]

 

- ‘서동시집(Westöstlicher Divan)’은 괴테 만년의 작품으로, 사랑, , 인생의 예지를 노래한 열두 개의 서()로 이루어져 있다. 14세기 페르시아 시인 하피즈에게 받은 감명과, 라인을 여행했을 때 겪은 사랑의 체험을 배경으로 한 것이다.

 

- 우리 시대의 위대한 음악가 다니엘 바렌보임은 상대에 대한 이해가 화해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믿고 팔레스타인 출신의 세계적 석학 에드워드 사이드와 함께 이스라엘과 중동 출신 젊은이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프로젝트를 1999년에 시작한다. 이들은 이 프로젝트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희망했다. 이름도 이를 상징하는 서동시집 오케스트라로 지었다. 시도는 좋지만 성공은 어려울 거라는 의심 속에서 이 악단은 2019, 창단 20주년을 맞았다.

 

- 바렌보임은 베를린 국립오페라와 그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인 동시에 베를린 필도 자주 지휘했다. 2016년에는 바렌보임-사이드 아카데미도 베를린에 열었다. 이런 베를린과의 인연 덕분에 베를린 필의 공간이자 1963년 카라얀 시대에 개관한 필하르모니에서도 종종 콘서트를 갖는다. 웨스트-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의 20주년 콘서트가 이곳에서 열린 것도 바렌보임에게 있어서 베를린의 의미와 닿아있다.

 

- 이날 프로그램도 의미심장하다. 베토벤의 트리플 콘체르토는 독주악기로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가 등장하는 보기 드문 구성이며, 본질적으로 대결구도인 협주곡 양식에서 세 악기간의 균형 있는 역할 배분과 조화가 필요한 곡이다. 특히 이날 독주자들은 상호간은 물론 오케스트라와도 완벽하게 융화된 호연을 보였다. 브루크너의 마지막 교향곡인 9d단조는 3개 악장인데도 1시간 이상 소요되는 대곡이자 후기 낭만주의의 대표곡이다. 악기 편성도 거대하고 특히 금관악기의 활약이 중요해서 수준 높은 연주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비록 비상설 악단이지만 20년간 꾸준히 성장한 이 오케스트라의 현재 실력을 자랑할 만한 선곡이라 하겠다.

 

 

 

Artha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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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스위스 베른 콘서트 극장 실황

비제: 카르멘 (오리지널 판본) (2CD 포함)

마리오 벤차고(지휘), 베른 심포니 오케스트라 & 베른 콘서트 극장 합창단, 클라우데 아이헨베르거(카르멘), 

사비에르 모레노(돈 호세), 엘리사 후버(미카엘라), 요르단 샤나한(에스카미요), 권영(주니가), 스테판 메르키(연출)

불멸의 명작 <카르멘>1875년 초연 당시의 음악으로 만난다!

비제의 <카르멘>1875년 파리의 오페라 코미크에서 초연되었을 때 미지근한 반응만 얻었다. 작곡자 비제마저 곧 세상을 떠나버렸고, 그의 친구 에르네스트 기로가 부분적으로 수정한 판본이 빈을 위시한 다른 극장에서 공연되고서야 걸작임을 인정받았다. 본 영상은 20184, 스위스의 행정수도 베른에서 공연된 실황인데, 특이하게도 <카르멘>의 오리지널 버전에 의한 것임을 밝히고 있다. 연출가인 이 극장의 감독 스테판 메르키가 주도한 작업이었기에 완벽한 음악적 오리지널은 못 되었지만 그 유명한 아바네라의 앞부분에 딸린 부분이 있다든지, 2막 전주곡은 없는 등 우리에게 익숙한 <카르멘>과 조금씩 다른 것을 음미하면서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CD도 따로 제공되어 음악만 체크할 수도 있다.

 

[보조자료]

 

- 비제가 죽은 후 원래 연극적 대사로 되어있던 부분을 레치타티보로 바꾼 사람은 에르네스트 기로였다. 이 판본이 빈 국립가극장에서 공연된 다음부터 <카르멘>은 점차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오랫동안 <카르멘>은 레치타티보가 있는 형태로 공연되다가 요즘에는 다시 초연 당시처럼 대사로 환원한 편이 더 일반화되었다. 오늘날 <카르멘>의 악보는 대부분 1960년대에 출판된 개정본이 사용되는데, 이 베른 실황은 1875년 오리지널 판본을 표방했다. 다만 대사 대신 레치타티보를 사용하고 있어서 초연 당시 음악으로 완전히 돌아간 것은 아니다. 여하간 이 공연을 통해 오늘날 사용되는 악보는 초판에 비해 일부 생략되었음을 알 수 있다.

 

- 이 작업을 주도한 스테판 메르키는 베른 출신의 연출가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콘서트, 오페라, 연극, 무용을 아우르는 베른 극장의 총감독을 맡았다. 그의 재임기간 중 마지막 결실이 이 <카르멘>이다. 베른은 스위스의 행정수도지만 인구 15만의 작은 도시여서 공연장 규모도 아담하다. 따라서 오페라를 공연할 때는 효과적인 연출이 더욱 절실하다. 메르키는 음악적으로 오리지널 복원을 시도한 것 외에도 카르멘의 캐릭터를 부각하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 그녀는 죽음을 갈구하는 여성이며, 헌신은 곧 몰락을 의미할 뿐인 암울한 현실에서 유혹을 통해 현실을 살아간다. 남성 무용수 한 명이 카르멘의 죽음과 욕망을 조정하는 조커 역으로 등장하며, 무대 후면의 거울을 효과적으로 이용한다.

 

- 카르멘 역의 클라우데 아이헨베르거는 스위스를 대표하는 메조소프라노 중 한 명이며, 한국인 베이스 권영이 돈 호세의 상관인 주니가 역을 맡았다. 지휘자 마리오 벤차고는 현대 스위스를 대표하는 지휘자로서 2011년 이후 베른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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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스코티쉬 발레 실황

크리스토퍼 햄슨: 눈의 여왕 (한글자막/extra features)

-클로드 피카르(지휘), 스코티쉬 발레 오케스트라, 콩스탕스 데버나이(눈의 여왕), 베타니 킹슬리-가너(게르다), 앤드류 피스굿(카이), 카일라-마레 타란톨로(렉시),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음악), 크리스토퍼 햄슨(안무)

<겨울 왕국>에도 소재를 제공한 안데르센의 동화에 입각한 창작발레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은 그의 수많은 동화 중에서도 가장 긴 편에 속하며 서사적인 이야기 덕분에 여러 번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의 소재로 이용되었다. 스코틀랜드 발레의 크리스토퍼 햄슨이 만든 한 편의 아름다운 동화 발레 <눈의 여왕>도 그 연장선에 있다. 물론 오페라나 발레는 원작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는 법이다. 이 작품 역시 서로 사랑하는 게르다와 카이, 그리고 눈의 여왕에게 납치당한 카이를 게르다가 연약한 소녀의 몸으로 찾아 나선다는 대략적 이야기는 대동소이하지만, 눈의 여왕의 동생인 여름 공주가 렉시라는 여인으로 변신하여 인간과 어울려 지낸다는 등 다소의 변형이 있다. 아름다운 무대와 의상, 눈꽃 세상에 어울리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음악도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한글자막/extra features)

 

[보조자료]

 

- <눈의 여왕>은 안데르센의 동화 중 가장 긴 편에 속한다. 환상적인 백색의 절경을 배경으로 삼을 수 있는데다가 연약한 소녀의 모험담을 다루었으며, 사랑만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담아 다양한 장르로 재창조되었다. 비록 너무 많은 변형이 이루어졌지만 디즈니의 메가 히트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눈의 여왕>에서 출발한 이야기라고 한다.

 

- 영국 무용가 크리스토퍼 햄슨은 로열 발레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국립발레단에서 무용수로 활약하다가 은퇴 후 안무가와 무용행정가로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고 있다. 2012년 스코티쉬 발레단의 예술감독이 되었고, 2015년부터는 CEO까지 겸하고 있다.

 

- 원작과 좀 다르지만 발레를 기준으로 줄거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눈의 여왕의 동생 여름 공주는 언니의 의사에 반해 연인을 찾으러 인간 세상에 내려가 렉시라는 소매치기로 살아간다. 그러다가 잘 생긴 카이를 자신의 연인으로 점찍는다. 하지만 카이에게는 게르다라는 연인이 있다. 눈의 여왕이 나타나 동생더러 돌아가자고 하지만 렉시가 응하지 않자 시간을 멈추고 카이에게 마법을 걸어 납치해간다. 게르다는 렉시의 정체를 모른 채 함께 카이를 찾아 나서는데, 점쟁이로부터 게르다가 눈의 여왕에게 납치되었으며 옛 사랑을 잊었다는 점괘를 받는다. 그러나 포기하라는 렉시의 제안을 반기를 들고 홀로 카이 찾기를 계속한다. 눈의 여왕이 이 사실을 알고 방해하지만 게르다는 카이를 찾아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카이는 게르다를 알아보지 못한다. 이때 렉시가 나타나 눈의 여왕과 격렬하게 다투고, 그러다가 둘 다 깨진 유리거울 속으로 떨어져 사라져 버린다. 이로써 눈의 여왕의 마법을 풀리고 게르트와 카이는 사랑을 확인한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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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월당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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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호님의 댓글

신승호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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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오님의 댓글

김시오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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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월당님의 댓글

풍월당 작성일

입고됐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