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Opus Arte 외 신보(3/19(금) 입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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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1-03-15 16:39 조회2,838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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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us A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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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로열 발레 실황 - 발레: 제롬 로빈슨 <모임에서의 춤>, 캐시 마스턴 <첼리스트>

안드레아 몰리노(지휘), 로열 오페라 오케스트라, 로버트 클라크(피아노), 헤티 스넬(첼로), 마리아넬라 누네스, 프란체스카 헤이워드, 야스민 나그디, 알렉산더 캠벨, 페데리코 보넬리 외(이상 모임에서의 춤) / 로렌 커쓰벗슨, 마르첼리노 삼베, 매튜 볼(이상 첼리스트), 제롬 로빈스(모임에서의 춤 안무), 캐시 마스턴(첼리스트 안무)

 

독창적인 발레로 재조명한 전설의 첼리스트 자클린 뒤 프레의 비극적 삶!

소녀 시절부터 세계적 첼리스트로 명성을 떨쳤고, 천재 음악가 다니엘 바렌보임과 결혼하여 클래식 음악커플을 대표했던 자클린 뒤 프레의 삶과 예술을 조명한 캐시 마스턴의 신작 발레 <첼리스트>2020년 로열 발레에서 초연되어 큰 호평을 받았다. 실명은 거론하지 않지만 여성 첼리스트, 그녀의 악기, 그리고 남편인 지휘자를 중심으로 뒤 프레의 불꽃같았고 비극적인 삶을 창조적 방식으로 되돌아본다. 함께 수록된 <모임에서의 춤>(1969)는 제롬 로빈스의 대표작 중 하나이자 이미 고전의 반열에 오른 모던 걸작이다. 쇼팽의 피아노 소품 18곡을 각각 5명씩의 남녀 무용수가 특별한 줄거리 없이 시적인 분위기로 이끌어간다.

 

[보조자료]

- 제롬 로빈스는 조지 발란신의 뉴욕 시티 발레단의 안무가 겸 무용수로 활동하면서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안무도 병행했다. 영화로도 제작된 <왕과 나>, <웨스트사이드스토리>가 로빈스의 안무작이다. 그쪽에서 너무 유명해져서 뉴욕 시티 발레를 떠났다가 1969년 복귀하면서 만든 작품이 <모임에서의 춤>이다. 특별한 줄거리 없이 시적인 분위기가 전부인 작품이라 하겠는데, 이는 발레 역사에 빛나는 명작인 미하일 포킨의 발레 <레 실피드>를 잇는 것이었다. 쇼팽의 음악만으로 구성한 점도 <레 실피드>와 같다. 추상 발레인데도 무려 1시간 이상 공연되는 대작이란 점, 남성 무용수들이 가죽 부츠를 신고 춤춘다는 점 등은 무척 독특하다. 로열 발레의 20202월 공연에서는 마리아넬라 누네스, 페데리코 보넬리 같은 고참급 스타부터, 젊은 스타 프란체스카 헤이워드, 야스민 나그디 등 떠오르는 신예까지 동 발레단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10명의 스타들이 한꺼번에 출연하여 한층 빛나는 무대를 이루어냈다.

 

- <첼리스트>는 영국의 여성 안무가 캐시 마스턴이 로열 발레의 의뢰를 받고 만든 작품이다. 한창 전성기에 다발성경화증으로 무대에서 물러나 오랜 투병 끝에 사망한 비운의 첼리스트 자클린 뒤 프레(1945-1987)의 삶과 예술을 다루었다. <첼리스트>20202월 로열 발레에서 초연되어 즉각적인 찬사를 받았지만 코로나 사태로 더 이상 공연이 이어지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뒤 프레의 영혼과도 같은 첼로를 살아 움직이는 발레리노가 맡으면서 더욱 생생한 표현이 가능해졌으며, 고전 발레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없지 않았던 영국인 발레리나 로렌 커쓰벗슨이 첼리스트 역을 맡아 대단히 뛰어난 연기를 펼쳤다.

 

 

Dynam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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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베르가모 도니체티 페스티벌 실황 - 도니체티: 오페라 <루크레치아 보르지아> (한글자막)

리카르도 프리차(지휘), 조반니 루이지 케루비니 오케스트라 & 피아첸차 시립극장 합창단, 카르멜라 레미지오(루크레치아 보르지아), 사비에르 안두아가(젠나로), 마르코 미미카(돈 알폰소), 바르두히 아브라하미안(마피오 오르시니), 안드레아 베르나르(연출)

 

도니체티 페스티벌의 정통성이 더해진 르네상스 악녀에 대한 픽션

시오노 나나미의 책 <르네상스의 여인들>에도 포함된 루르레치아 보르지아는 악녀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실존인물이다. 그러나 빅토르 위고 원작에 의한 도니체티의 <루크레치어 보르지아>의 내용은 잃어버린 아들과의 재회나 그로 인한 루크레치아의 죽음은 픽션에 가깝다. 선율미와 가창력을 강조하는 벨칸토 오페라의 특징이 잘 드러난 걸작이며, 역사극에서 특별한 비장감을 선사하는 도니체티의 장기가 충분히 발휘되어 있다. 본 영상은 작곡자의 고향 베르가모의 도니체티 페스티벌 2019년 실황으로, 도니체티 오페라의 권위자 리카르도 프리차의 능숙한 지휘와 극의 흐름을 충분히 살린 안드레아 베르나르의 연출이 돋보인다. 타이틀 롤을 맡은 카르멜라 레미지오는 현재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대형 소프라노다.

 

 

[보조자료]

- 루크레치아 보르지아(1480~1519)는 훗날 교황 알렉산더 6세가 될 로드리오 보르지아의 외동딸이며 체사레, 조반니, 조프레 보르지아와 남매지간이다. 루크레치아의 가족은 훗날 르네상스 시대 교황들의 특색이라고 주장되는 냉혹한 마키아벨리적 정치와 타락상의 전형으로 악명을 떨쳤다. 그녀 역시 요부(妖婦)라는 비난을 받았으며 수많은 소설, 오페라, 영화의 주인공으로 다루어졌다. 또한 그녀의 아버지와 오빠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루크레치아를 중요 인물이나 세력가와 결혼시키는데 일조하였다. 그녀는 조반니 스포르차(페사로의 영주), 아라곤의 알폰소, 페라라 공작 알폰소와 결혼하였고 다른 연인도 있었다. 루크레치아는 일곱 또는 여덟 명의 아이를 낳았는데, 그중 그녀가 낳았는지 여부가 확실하지 않고 아버지도 불분명한 조반니가 오페라에 나오는 제나로의 모델일 것이다.

 

- 가에타노 도니체티는 무려 70여 편의 오페라를 쓴 다작가이지만 성공은 4년 후배 벨리니보다 늦었다. 1833(36)에 초연된 <루크레치아 보르지아>는 로시니를 계승하는 벨칸토 작곡가로서 빈첸초 벨리니와 자웅을 겨루던 시기의 작품이다. 본격적인 역사물을 만나면 더욱 빛을 발휘하는 도니체티답게 충분한 완성도를 지녔으며, 베르디의 등장을 예고하는 훌륭한 음악적 분위기로 가득하다.

- 타이틀 롤을 부르는 카르멜라 레미지오는 1993년 시칠리아의 마시모 극장에서 데뷔한 이래 바로크 오페라와 모차르트를 거쳐 지금은 19세기 오페라를 주로 부르는 스타급 소프라노다. 젠나로 역의 스페인 테너 사비에르 안두아가는 2019년 도밍고가 주최하는 오페랄리아 우승 직후 이 공연의 주역을 꿰찬 1995년생 젊은 테너로, 아직 덜 성숙했음에도 앞날을 기대하게 만드는 미성을 자랑한다.

 

 

Nax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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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도이치오퍼 베를린 실황 - 체르노빈: 오페라 <마음의 방> (한글자막)

요하네스 칼리츠케(지휘), 도이치오퍼 베를린 오케스트라 & 앙상블 니켈, 파트리치아 치오파(그녀), 노아 프렌켈(그녀의 내면의 목소리), 디트리히 헨셸(), 테리 웨이(그의 내면의 목소리), 클라우스 구트(연출)

 

사랑을 갈구하는 현대인의 고독을 세련되게 포착한 사랑에 대한 보고서

‘Heart Chamber’란 의학 용어로 심실(心室)’, 즉 심장의 네 방 가운데 아래쪽에 있는 두꺼운 벽을 가진 좌우 두 개를 말한다. 상징적 은유로는 인간 내면의 깊고 비밀스러운 감정이 된다. 오페라 <마음의 방>은 하버드 대학 교수인 이스라엘 여류 작곡가 하야 체르노빈의 영어 오페라로, 201911월 베를린의 도이치오퍼에서 초연되었다. 그녀(She), (He)의 단 두 명이 주인공이지만 각각의 내면의 목소리를 노래하는 두 명의 성악가와 소규모 합창단이 가세한다. 오페라인가 연극인가, 음악인가 소음인가의 구별이 어려운 현대음악이지만 거장 연출가 클라우스 구트가 극과 음악의 해석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인간 내면의 보고서로 끌어올렸다. 극의 이해를 돕는 무려 85분짜리 보너스 필름에도 한글자막이 제공된다.

 

[보조자료]

- 하야 체르노빈(1957-)은 이스라엘 여류 작곡가로, 텔아비브에서 음대를 졸업한 후 독일, 일본, 미국에서 공부를 계속하여 샌디에고의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21년 현재 하버드 음악대학 교수다. <마음의 방>은 그의 네 번째 오페라로, 2019년 베를린에서 초연되었다. 비록 모호하지만 배경이 독일처럼 느껴지는 것은 초연 극장, 그리고 체르노빈이 이방인으로써 독일에서 공부한 이력과 관계될 것이다. 직접 대본도 썼기에 그녀의 자전적 이야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 외면적인 줄거리 중심의 오페라는 아니지만 이야기의 내용을 설명하면 간단하다. 그녀와 그는 거리를 지나가다가 우연히 만난 인연이었고, 함께 행복한 삶을 꿈꿨지만, 결국 그들 자신의 두려움과 감정적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우연한 만남이 특별해 보일 정도로 외로웠고, 행복과 아이들도 꿈꾸지만, 결국은 다투고 헤어진다. 즉 이 오페라는 가장 강렬한 아름다움에 우리를 노출시키는 사랑의 요소들뿐만 아니라 가장 강력한 취약성과 불안감에도 초점을 맞춘다.

 

- 출연자들이 마이크를 사용하여 성량을 증폭하는 것은 이 작품의 가창 스타일 탓이다. 큰 성량으로 노래하는 대신 속삭이고 쉬쉬하듯 대화하고 독백한다. 이는 인간 내면을 탐구하려는 작곡자의 의도에 따른 것이다. 또 오케스트라와 전자장치의 자극적인 음향은 시종 현대인의 공황과 고립의 경험을 반영한다.

 

- 노래보다는 읊조림과 소음이 지배하는 이런 극음악을 오페라라고 할 수 있을까? 전통적인 오페라 애호가라면 거부감을 가질 수 있겠지만, 오페라에서 드라마가 노래보다 우선해야 한다는 명제는 바그너 이후 대세로 자리 잡은 바다. 두 주역으로 출연한 세계적 성악가 파트리차 치오피(그녀)와 디트리히 헨셀()도 그런 점에 충분한 동감을 표시하고 극에 몰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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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월당 작성일

입고됐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