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Brilliant 신보(2/5(금) 마감, 2월 하순 입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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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1-02-03 16:08 조회2,772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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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lliant Classc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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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를: 하프시코드와 오르간 작품 전곡 (3CD)
마테오 메소리
"독일 바로크 건반 음악의 숨은 보석“
요한 카스파르 케를(1627~1693)은 바로크 시대의 독일 작곡가 겸 오르간 주자였다. 역시 오르간 주자였던 아버지에게서 배운 덕에 일찍부터 뛰어난 재능을 발휘할 수 있었고, 곧 당대에 손꼽히는 작곡가이자 탁월한 음악 교사로 명성을 날리게 되었다. 그의 작품들은 탁월한 대위법과 더불어 이탈리아의 영향도 보여주며, 특히 건반 작품의 경우 프레스코발디의 영향을 강하게 보여준다. 이 음반의 녹음에 사용된 하프시코드는 모두 이전부터 전해오는 하프시코드들을 엄격한 고증에 따라 복제 제작한 것이며, 오르간은 1732년에 제작된 것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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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하: 실내악 작품집
스타믹 사중주단, 프라하 관악 오중주단
"‘알퐁스 무하의 며느리’라는 이름 아래“
제럴딘 무하(1917~2012)는 원래 제럴딘 톰슨이라는 이름의 영국인이었으나, 작가인 이르지 무하(알퐁스 무하의 아들)와 결혼하면서 이름을 바꾸었다. 1945년에 프라하로 이주한 부부는 곧 들어선 공산 정권의 탄압에서 알퐁스 무하의 ‘퇴폐적인’ 작품들을 지켜내기 위해 분투해야 했다. 그녀는 소련이 체코슬로바키아를 침공한 뒤 혼자 스코틀랜드로 이주했다가 벨벳 혁명 이후에야 체코로 돌아갔다. 이런 굴곡 많은 삶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꾸준히 작곡을 계속했으며, 그녀의 작품 중 상당수에서 비애 어린 서정성이 두드러지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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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Le Plaintif) - 17~18세기의 프랑스 애가
코르데벤토
"‘위대한 세기’에 작곡된 프랑스 음악의 정수“
이 음반의 부제인 ‘프랑스의 위대한 세기에 작곡된 슬픈 음악들’에서 ‘위대한 세기’란 프랑스에서 루이 13~14세의 치세였던 17세기 초~18세기 초에 걸친 100여 년의 기간을 가리킨다. 이 시기에 프랑스 절대왕정의 위세와 화려함은 극에 달했고, 이는 음악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마랭 마레를 비롯한 여러 음악가가 다투어 뛰어난 음악을 내놓았고, 악보 뒤에 깃든 음악의 정신 그 자체를 추구하고자 2006년에 결성된 고음악 단체 코르데벤토는 이 가운데 특히 애가(Plainte)에 중점을 두어 선곡했다. 진정 ‘위대한 세기’를 기리기에 손색이 없는 연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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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리코더와 하프시코드를 위한 음악
스테파노 발리아노(리코더), 안드레아 코엔(하프시코드, 오르간)
"다양한 형식과 편성의 원곡에서 모은 편곡들“
영국의 음악학자 도널드 토비에 따르면, 바흐는 ‘악기를 위해 음악이 존재하는 게 아니라 음악을 위해 악기가 존재하는 것’이라는 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했다. 실제로 모든 대가 가운데서도 바흐만큼 특정 악상을 장르나 악기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편곡한 인물은 달리 없다. 실제로 리코더와 하프시코드를 위한 편곡을 모아놓은 이 음반 역시 플루트 소나타나 오르간 코랄, 건반을 위한 신포니아 등 다양한 형식과 편성의 원곡들을 폭넓게 망라해 편곡한 것이다. 그 결과에 어떤 위화감도 없는 것은 오직 바흐의 작품에서만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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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 오르간 작품 전곡, 1집 (3CD)
토마소 마촐레티(오르간)
"천재 음악가의 놀라운 인생역정이 담긴 작품들“
이탈리아 출신 미국 작곡가 피에트로 알레산드로 욘(1886~1943)의 삶은 인간승리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자전거 경주 상금으로 학비를 충당해야 했을 정도로 가난했지만 곧 두각을 드러냈고, 성당의 오르간 주자 자리를 제안받아 건너간 미국에서도 교통사고를 당해 한동안 양손을 쓸 수 없는 등 많은 고생을 했다. 그러나 그는 놀라운 의지로 재활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이 기간 동안 페탈 테크닉을 고도로 연마하기까지 했다. 이 세트에 실린 작품들은 콘서트홀 청중을 염두에 두고 쓴 것으로, 작곡가 특유의 화려한 테크닉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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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교회 종교 합창곡 (6CD)
유를로프 아카데미 성가대 외, 스타니슬라프 구세프 외(지휘)
"3세기에 걸친 장대한 러시아 종교 합창곡의 역사“
동방 정교회는 서구의 가톨릭만큼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교파이며, 동방 정교회를 구성하는 각국의 정교회는 곧 그 나라의 문화유산 중 하나로 여겨진다. 그 가운데서도 러시아 정교회는 상대적으로 외침을 덜 받은 덕도 있어서 고유의 문화적 전통을 가장 잘 보전한 축에 속한다. 17세기 후반부터 20세기 말까지 정교회 전례를 위해 종교 합창곡을 쓴 작곡가는 이 세트에 수록된 사람만도 22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는 차이콥스키와 라흐마니노프도 있다. 여기 실린 모든 곡은 사람의 목소리로만 노래되는데, 이는 정교회 고유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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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프랑스 가곡 – 드뷔시 외
안드레아 만코(플루트), 스테파니아 스카핀(하프)
"이상적인 조합으로 편곡한 프랑스 가곡들“
플루트와 하프 - 프랑스 작곡가치고 이 두 악기를 싫어한 사람이 있을까? 서정적인 음색을 지닌 플루트와 섬세하면서도 풍부한 음향을 지닌 하프는 이상적인 짝을 이룬다. 이 두 악기를 너무나 사랑했던 드뷔시뿐만 아니라 라벨이나 포레의 작품도 이 조합으로 편곡할 경우 대단히 아름답게 들릴 수 있다. 이 음반을 녹음한 안드레아 만코와 스테파니아 스카핀은 편곡도 직접 했으며, 원곡(대부분 가곡이며 일부는 피아노 독주곡)의 뉘앙스를 최대한 존중하는 동시에 우아하고 미려한 색감을 담아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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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케리니: 플루트 오중주 전곡 (3CD)
라파엘 루이베리스 데 토레스(플루트), 프란시스코 데 고야 현악 사중주단
"스페인의 정취가 물씬한 플루트 오중주들“
루이지 보케리니(1743~1805)는 이탈리아 태생이었으나 1768년에 스페인으로 이주했다. 이후 그의 음악에는 점차 스페인적인 요소가 두드러지게 되는데, 이는 1773~74년에 쓴 ‘플루트 오중주, Op.17’과 ‘Op.19’보다 1797년에 쓴 ‘Op.55’에서 더 뚜렷이 드러난다. ‘Op.55’의 미뉴에트 악장들은 실제로는 스페인 춤곡인 판당고에 더 가깝다. 그의 플루트 오중주 작품들은 다분히 관현악적인 서법을 보여주지만, 플루트가 상당히 두드러지는 대목도 적지 않다. 보케리니가 알고 지내던 플루트 주자는 당대 일류의 기량을 지닌 인물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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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이중주를 위한 포르투갈 음악
루이스 두아르테, 리지아 마데이라(피아노)
"피아노 연탄으로 듣는 포르투갈 음악의 과거와 현재“
이 음반에 등장하는 작곡가들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프란츠 리스트의 문하 출신으로 그 자신도 뛰어난 피아니스트였던 주제 비아나 다 모타(1868~1948)는 스승에게서 물려받은 낭만주의를 고수했으나, 그의 제자인 페르난두 로페스그라사(1906~94)는 인상주의에 자국의 민속적 요소를 섞은 독특한 작풍을 확립했다. 그 다음 세대인 페르난두 라파(1950~)과 세르지우 아세베두(1968~)는 로페스그라사의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독자적인 길을 나아갔다. 이 음반은 그 자체로 포르투갈 근현대 음악사의 축약도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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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브로크: 가곡 전곡 (3CD)
로베르타 알렉산더(소프라노) 외, 루돌프 옌선(피아노)
"네덜란드 후기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디펜브로크의 가곡“
네덜란드 작곡가 알폰스 디펜브로크는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지만, 친구였던 구스타프 말러가 인정할 정도로 실력 있는 작곡가였다. 그의 작품 대다수는 가곡, 종교음악, 오페라 등 성악과 관련된 것으로, 이 음반에 수록된 가곡들은 디펜브로크의 작품 전체에서 적잖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는 다양한 국가의 문화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네덜란드어나 독일어뿐만 아니라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 여러 언어에 음악을 붙였으며, 이들 가곡은 선율과 화성 면에서 전형적인 후기낭만주의 어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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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르상: ‘바닷가’ 외
게오르게 토시키안(기타)
"클래식 기타로 접하는 얀 티에르상의 매력적인 음악“
얀 티에르상(1970~)은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작곡가이다. 우리에게는 영화 ‘아멜리에’의 음악을 맡은 인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그의 음악세계에서 영화음악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그는 프랑스 민속음악이나 상송뿐만 아니라 쇼팽 등 고전음악이나 필립 글래스 등 미니멀리즘 등 폭넓은 원천에서 영감을 얻었다. 여기 수록된 작품들은 원래 피아노나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것으로, 직접 편곡을 맡은 기타리스트 게오르게 토키시안은 원곡들의 악상과 다양한 기타 주법을 효과적으로 결합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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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토: 바이올린 반주가 붙은 세 개의 피아노 소나타
마레크 토포롭스키(피아노), 로버트 바차라(바이올린)
"‘제2의 모차르트’가 될 뻔했던 불운한 천재의 작품“
영국 작곡가 조지 프레더릭 핀토(1786~1806)의 삶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일찍부터 바이올린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21세에 때 이른 죽음을 맞았고, 이에 그의 스승이자 하이든의 친구였던 요한 페터 잘로몬은 자기 제자가 ‘제2의 모차르트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한탄했다. 핀토의 천재성은 작곡에도 발휘되어, 그의 작품들은 대담한 서법과 시적인 감수성을 보여준다. ‘바이올린 반주가 붙은’이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주요 선율의 상당 부분을 맡는 등 바이올린의 비중은 피아노와 동등한 수준이거나 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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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티니: 열두 개의 소나타, Op.1 (3CD)
파올로 첸틸린(피아노)
"피아노를 위해 쓴 최초의 작품들“
이탈리아 작곡가 로도비코 주스티니(1685~1745)는 바로크와 고전주의 음악의 과도기에 활동한 인물로, 음악사에는 (하프시코드가 아닌) 피아노를 위해 작품을 쓴 것으로 알려진 최초의 작곡가로 남아 있다. 특히 1732년에 피렌체에서 출판한 ‘보통 망치라 칭하는, 강약 조절이 가능한 쳄발로(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 Op.1’은 장르를 막론하고 피아노를 위해 쓴 것이 분명한 음악사 최초의 작품이다. 당시에는 피아노라는 악기 자체가 극히 드물었기 때문에, 이 작품집이 출판된 것은 주스티니가 당대에 얼마나 고명한 작곡가였는지를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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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보르자크: 피아노 작품 전곡 (5CD)
이나 포로시나(피아노)
"드보르자크 특유의 소박한 서정이 빛나는 피아노 작품들“
드보르자크의 작품 세계에서 피아노 독주곡은 유명한 ‘유머레스크, Op.101-7’을 제외하면 그리 주목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드보르자크 자신은 작곡 경력의 맨 처음부터 만년에 이르기까지 이 장르에 애정을 갖고 적잖은 작품을 남겼다. ‘변주곡, Op.36’을 제외하면 특별히 규모가 큰 작품은 없으나, 모두가 작곡가 특유의 소박한 서정성을 잘 보여주는 사랑스러운 작품들이다. 특히 네 번째 CD에 수록된 ‘시적인 음화’ 연작은 드보르자크의 시적 상상력과 묘사력을 잘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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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카텔리: 바이올린 협주곡 전곡 (5CD)
이고르 루하제(바이올린), 앙상블 비올리니 카프리치오시
"바이올린의 명인이 쓴 걸작 협주곡들“
이탈리아 바로크 작곡가인 피에트로 로카텔리의 초기 경력은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30세 무렵부터는 이탈리아와 독일 각지를 여행하면서 명성을 쌓았다. 14편에 달하는 그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 대다수는 이 시기에 쓴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작품은 나중에 그가 마지막으로 정착한 암스테르담에서 출판되었다. 이 협주곡들은 무엇보다도 작곡가 자신이 연주할 목적으로 쓴 것이며, 우아하고 세련된 악상을 지녔으면서도 기교 면에서 대단히 까다로워 로카텔리가 얼마나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였는지 짐작하게 해준다.
96195
차이콥스키: 3대 발레 전곡 (5CD)
로열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니콜라에 몰도베아누 외(지휘)
"발레 역사의 빛나는 금자탑,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차이콥스키는 1877년에 쓴 발레곡 ‘백조의 호수’가 혹평을 받자 실망한 나머지 ‘다시는 발레곡을 쓰지 않겠다’고 마음먹기에 이르렀다. 그가 그 결심을 철회하고 ‘잠자는 숲 속의 공주’와 ‘호두까기 인형’을 쓰지 않았다면, 이후 발레 음악이 어떻게 전개되었을지 상상할 수 있을까? 그의 ‘3대 발레’는 발레의 역사에서 절대적인 위상을 차지한다. 이럴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그의 천부적인 선율적 재능만이 아니라, 발레의 줄거리를 음악적으로 형상화한 그의 탁월한 감각 덕분이었다. 이 세트에서 그것을 확인할 수 있길 바란다.
96196
헨델: 오르간 협주곡 전곡 (5CD)
크리스티안 슈미트(오르간), 슈투트가르트 체임버 오케스트라, 니콜 매트(지휘)
"다채롭고 화려한 헨델의 오르간 협주곡 세계“
오르간은 서양음악사에서 거의 맨 처음부터 존재했던 악기이며, 중세 시대에는 주로 교회음악에 사용되었다. 하지만 바로크 시대에 들어서는 세속 음악에도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오르케스트라 전체와 맞먹는 음량을 지닌다는 장점을 살려 비발디나 바흐 등 여러 작곡가가 오르간 협주곡을 썼다. 그러나 이 가운데 오르간 협주곡을 가장 많이 쓴 작곡가는 단연 헨델로, 그의 협주곡은 다른 작곡가들의 작품에 비해 여러 측면에서 더 다채롭고 화려하다는 특징도 지닌다. 브라이트코프 원전판 악보에 의한 첫 전곡 녹음이라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96197
바흐: 유명 협주곡집 (5CD)
암스테르담 바흐 솔로이스츠 외, 토마스 체트마이어 외(지휘)
"바흐가 사랑한 악기들을 위한 협주곡들“
바흐는 경력의 초기에 해당하는 이른바 ‘바이마르 시대’에 비발디 등 많은 선배 및 동료 작곡가들의 협주곡을 편곡했으며, 이 경험은 그가 나중에 협주곡 장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을 때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세트에는 그가 바이마르 시대에 이은 ‘쾨텐 시대’에 쓴 유명한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집’ 외에도 바이올린, 오보에, 리코더처럼 바흐가 무척 익숙해 있었던 악기들을 위해 쓴 협주곡들을 모아놓았다(오보에와 리코더 협주곡은 건반 협주곡에 기초한 것이다). 어느 곡을 듣건 간에 해당 악기에 대한 바흐의 사랑을 여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96218
바흐: 칸타타에서 발췌한 신포니아 모음
와타나베 타카시(오르간), 앙상블 코르디아, 스테파노 베게티(지휘)
"독자적인 기악곡으로 완성된 바흐의 신포니아“
17세기 독일 작곡가들은 오랜 전통에 따라 종교 합창곡의 첫머리를 짤막한 기악곡으로 시작하곤 했는데, 이를 ‘소나타’ 혹은 ‘신포니아’라고 불렀다. 바흐 역시 이 관습에 익숙해 있었으나, 그의 ‘신포니아’는 초기작을 제외하면 단순한 서주 역할을 넘어 그 자체로 충실한 짜임새를 지닌 하나의 독자적인 기악곡이 되며 협주곡의 성격을 띠기도 했다. 실제로 ‘칸타타 52번’과 ‘칸타타 174번’의 신포니아는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집’의 일부 악장을 전용한 것이다. 한편 오르간 반주가 들어간 다른 신포니아들은 지금은 없어진 독주 협주곡의 일부로 추정된다.
Piano Classics
PCL10224
베토벤: 교향곡 5번, 피아노 협주곡 3번 외(피아노 독주 편곡)
레오나르도 페르도메니코(피아노)
"베토벤을 향한 후대 피아니스트들의 헌신과 경의“
베토벤의 음악은 작곡가 사후 오래잖아 후배 음악가들이 본받아야 할 이상이자 넘어서야 할 벽으로 자리잡았다. 베토벤의 작품에 경도된 여러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들이 그의 곡을 피아노로 편곡했는데, 이 가운데 리스트의 베토벤 교향곡 편곡은 꽤 유명하지만 리스트와 동시대 사람이며 당대에 리스트와 쌍벽을 이루는 비르투오소로 평가받았던 샤를 발랑탱 알캉이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자기가 쓴 카덴차를 붙여 피아노 독주용으로 편곡한 사실은 그리 알려져 있지 않다. 베토벤의 연가곡 ‘멀리 있는 연인에게’의 편곡도 놓칠 수 없는 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