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nel Classics 신보

CCSSA34213 말러: 교향곡 5번

이반 피셔(지휘),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많은 찬사를 받으며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이반 피셔와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6번-2번-4번-1번에 이어 5번 교향곡을 녹음했다. 5번을 ‘말러 교향곡 중 가장 유대적’이라고 규정하는 피셔는 1악장의 독특한 명상적 분위기, 저 유명한 아다지에토 악장의 투명하고 몽환적인 텍스추어, 마지막 악장의 동심 어린 즐거움을 예리하게 잡아내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피셔의 모든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빼어난 연주력이 돋보이며, 채널 클래식스의 선명한 녹음도 음악-해석-연주와 시너지 효과를 만들고 있다.

CCSSA34313 쇼스타코비치: 실내 교향곡 C단조 op.110a, A플랫장조 op.118a, 파인베르크: 바이올린 콘체르티노

캔디다 톰슨(지휘/바이올린), 암스테르담 신포니에타

암스테르담 신포니에타가 쇼스타코비치로 시선을 돌렸다. 쇼스타코비치 자신이 자신에게 바친 묘비명으로 생각했던 현악 4중주 8번을 루돌프 바르샤이가 작곡가의 승인 하에 편곡한 ‘실내 교향곡’ C단조는 시종일관 격렬하고 고통스러운 악상이 흐르며, 4중주 10번을 편곡한 A플랫장조 실내 교향곡 역시 감동적이다. A플랫장조를 헌정받은 파인베르크의 바이올린 콘체르티노를 수록한 프로그램도 돋보인다. 정밀하기 그지없는 암스테르담 신포니에타의 앙상블은 동곡 최고의 수연이라고 할 만하다. 창단 25주년을 기념하는 DVD 음반이 특별 보너스로 제공된다.

CCSSA33613 춤추는 더블베이스 - 피아졸라: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 로타: 디베르티멘토 콘체르탄토, 파야: 에스파냐 노래

릭 슈토테인(더블베이스), 말린 브로만(바이올린), 라비냐 메이예르(하프), 스웨덴 라디오 심포니

보테시니 음악을 담은 데뷔반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더블베이스 연주자 릭 슈토테인이 ‘춤추는 더블베이스(Basso Bailando)’라는 제목으로 피아졸라, 로타, 데 파야의 작품을 더블베이스로 들려준다. 피아졸라의 유명한 <사계>를 더블베이스와 바이올린, 현악 오케스트라로 편곡한 판본을 비롯해서 클래식과 대중음악, 영화 음악, 민속 음악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프로그램이 각별한 느낌을 주며, 더블베이스의 깊은 맛과 유려한 프레이징을 담아낸 슈토테인의 연주 역시 활력과 다채로움이 가득하다. 라비냐 메이예르, 말린 브로만 등 음악 친구들이 가세한 빼어난 앙상블도 훌륭한 음반!

CCSSA35613 Old & New - 조스켕 데프레, 공베르, 탈리스, 바흐, 스베일링크, 블로이만스, 폴 매카트니의 다양한 작품들

에릭 블로이만스(트럼펫), 홀랜드 바로크 소사이어티

재즈 트럼페터와 고음악 앙상블이 만나다!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재즈 트럼페터로 꼽히는 에릭 블로이만스가 6세기에 달하는 옛 음악과 새로운 음악을 다채롭게 연주하는 흥미진진한 음반이다. 조스켕 데프레의 저 유명한 ‘천 번의 한숨’부터 바흐와 탈리스를 거쳐 비틀즈의 ‘블랙 버드’와 블로이만스 자신의 자작곡까지, 만화경같이 다채로운 작품들이 블로이만스의 흥겨운 트럼펫과 홀랜드 바로크 소사이어티의 감각적인 연주로 다시 태어났다. 단순한 크로스오버가 아니라 서로 진지한 음악적 대화를 나누면서도 도전적인 실험 정신을 구현한 멋진 음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