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odiya 신보

MEL1002157 스베틀라노프의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1-6번, 만프레드 교향곡(5F2.5CD)

State Academic Symphony Orchestra, E.Svetlanov(cond)

차이코프스키 교향곡의 러시아적 대표 연주로 꼽히는 것이 바로 므라빈스키와 함께 스베틀라노프의 연주이다. 스베틀라노프는 이 작품을 여러차례 녹음하였지만, 특유의 강렬하고 파워풀한 스타일이 가장 잘 드러나는 연주는 바로 60년대의 녹음이다. 분신처럼 움직이며 남성적 스베틀라노프 사운드를 만들어낸 USSR 심포니를 지휘한 1967년도 녹음. 광폭의 스케일로 작품의 깊은 맛을 충실히 그려낸 연주. .금관과 타악기의 강렬한 파워, 오케스트라의 질주가 압권이다. 시베리아 벌판에서 밀려오는 듯 거칠고 호쾌한 음향과 활화산처럼 폭발하는 격정적인 에너지가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MEL1002255 피에르 불레즈 인 모스코바

스트라빈스키: 페트루슈카/ 베베른: 6개의 소품/ 드뷔시: 바다

The Moscow Conservatory Symphony Orchestra, Pierre Boulez(cond)

1990년 5월 피에르 불레즈가 러시아 음악계의 심장인 모스크바 음악원 그레이트 홀에서 가진 실황. 당시 불레즈의 소련 방문은 큰 이슈로, 철의 장막 붕괴의 상징이 되었고, 이후 러시아 음악계에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단초가 되었다. 당시 불레즈는 모스크바 콘서바토리 교향악단을 지휘하여 20세기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3명의 작곡가, 스트라빈스키 <페트루슈카> 드뷔시 <바다> 베베른의 <6개의 소품>을 연주하였다. 그의 지휘는 명석 냉철하고, 정교하게 옷감을 짜듯이 작품을 선명하게 엮어 나간다. 3개의 작품의 공통적인 관현악법, 성악, 리듬을 통해 이념을 초월한 음악의 공통성을 보여준 역사적 연주.

MEL 1002269 쇼스타코비치: 피아노를 위한 24개의 전주곡과 푸가 op.87 (3F2CD)

Nikolayeva(piano)

1950년 바흐 서거 200주년 기념 음악제가 열린 라이프치히 콩쿠르에서 쇼스타코비치는 심사위원으로 참가하였고, 니콜라예바는 여기서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를 계기로 쇼스타코비치가 니콜라예바를 위해 바흐 평균율을 기초로 작곡한 작품이다. 물론 니콜라예바에 의해 초연하였다. 그녀에게 이 작품은 각별한 의미를 지니는데, 이 작품으로 그라모폰 상을 수상하기도 하였고, 타계하기 전 그녀가 마지막으로 연주한 곡이 바로 이 작품이다. 그녀가 남긴 연주 중 명연으로 평가받는 1987년 녹음으로 이 작품에 대한 최고의 해석자인 그녀가 확신에 찬 타건과 여유있는 템포로 이 작품의 본령을 연주한다.

MEL1002278 차이코프스키 로망스

기다림, 자장가, 눈물, 돈 후앙의 세레나데, 망각, 나의 수호신, 천사, 친구, 무도회에서, 세레나데 외

Natalia Petrozhitskaya(S), Dmitry Zuev(Bariton), Antonina Kadobnova(piano)

2014년 신규 레코딩으로 차이코프스키의 ‘로망스’ 18곡을 담고 있는 앨범. 모스크바 콘서바토리 출신 소프라노, 나탈리아와 바리톤, 드미트리 쥬예프 듀오. 이미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혼성 듀오이다. 차이코프스키 전 생애에 걸쳐 작곡된 로망스가 고루 노래한다. 초기의 서정적 작품(나의 수호자, 천사, 친구, 나의 친구를 믿지 말라, 왜?)들과 열정적이고 드라마틱한 사랑의 독백(곧 잊으리, 만약 나만 알고 있다면, 돈 후앙의 세레나데) 만년의 철학적 회상(황금 옥수수 밭에서, 영혼은 천국으로, 업적) 그리고 죽음을 예감한 시기에 작곡된 마지막 로망스 (다시 한번, 이전 처럼, 홀로)등 다양한 성향의 작품이 고루 담겨 있다. 특히 <자장가> <죽은자에 대한 사랑> 그리고 듀엣곡 <눈물>은 정통하고 깊이 있는 해석으로 이 앨범의 중심을 장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