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Brilliant 신보(5/23(월) 마감, 6/13(월) 입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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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2-05-19 13:19 조회2,048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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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lliant Class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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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버 - 클라리넷 실내악곡집 모음(5중주, 피아노)

다비드 반디에리(클라리넷), 마테오 포시(피아노), 사우이니오 콰르텟

 

오페라 아리아 같은 클라리넷의 화려한 색채

오페라 마탄의 사수로 잘 알려진 카를 마리아 폰 베버는 클라리넷을 특별히 좋아했다. 클라리넷이야말로 심오한 낭만주의를 표현하는 데 이상적인 악기라 생각했다. 베버가 남긴 클라리넷 실내악곡이 수록된 음반으로 클라리넷 5중주(현악 4중주), 자신의 오페라 실바나주제에 의한 변주곡 op.33, 그랑 듀오 콘체르탄트 op.48이 수록된 음반이다. 브릴리안트의 여러 앨범 녹음에 참여한 반디에리의 클라리넷은 콧노래를 부르듯 경쾌하다. 클라리넷을 통해 명곡을 남긴 모차르트·브람스는 물론 오페라 아리아의 화려한 기교를 클라리넷으로 느끼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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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오스티-비올라 다모레 연주곡집

마우로 리그히니(비올라 다모레), 엘레나 베르투치(소프라노), 다닐로 코스탄티니(오르간·하프시코드)

 

오래되어 더욱더 새로운, 비올라 다감바 사운드

바이올린, 오르간, 작곡, 대본 집필에 능했던 아틸리오 아리오스티(1666~1729)의 비올라 다모레와 콘틴누오를 위한 작품 앨범이다. 비올라 다모레는 6~7개 현과 거의 동일한 수의 현이 브리지 아래 배치되어 묘한 공명의 소리를 표현한다. 명료한 단선율을 내는 근대 현악기와 다르며 독특한 역사적 감각을 지닌다. 1724년 런던에서 출판되고 조지 왕에게 헌정된 그의 비올라 다모레를 위한 6개의 레슨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바이올리니스트에게 비올라 다모레 연주를 가르치기 위해 작곡되었다. 독창과 비올라 다모레를 위한 칸타타도 함께 담겼다. 곡들은 대부분 하프시코드와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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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니-플루트·기타 2중주 모음집(4CD)

다니엘레 루기에리(플루트), 알베르토 메시르카(기타)

 

봄 같은 플루트, 여름밤 같은 기타의 만남

플루트와 기타의 조합은 19세기에 아마추어 음악가들에게 많은 인기를 누렸다. 이를 간파한 이탈리아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 마우로 줄리아니(1781~1829)는 행진곡풍과 아리아풍의 음악들을 작곡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4장의 CD로 되어 줄리아니의 음악은 물론 플루트와 기타의 조화를 즐길 수 있는 음반으로, 수록곡에는 봄과 여름의 색채가 농후하다. CD1은 기교적으로 화려한 3개의 변주곡과 2곡의 그랜드 듀오가, CD2는 세레나데와 녹턴이 상쾌한 공기처럼 다가온다. CD3에는 모차르트를 연상시키는 실내악곡들이 수록되었고, CD4에는 로시니 등 당대 유명음악가들의 작품을 편곡한 작품이 실렸다. 루기에리와 메시르카의 호흡은 브릴리안트 레이블이 자랑하는 만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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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임·코렐리-플루트 소나타 모음집

치아라 스트라비올리·로메오 치우파(플루트·리코더), 카펠라 무지칼레 엔리코 스투아르트 외

 

플루트가 이끄는 바로크적 정론 속으로

로마의 독일계로 태어난 니콜라 프란체스코 하임(1678~1729)과 우리에게 잘 알려진 코렐리(1653~1713)의 플루트 소나타 모음집이다. 하임과 코렐리의 플루트 소나타가 각각 9곡과 2곡씩 담겼다. 두 작곡가의 음악이 하나의 음반에서 만날 수 있는 이유는 서로 닮은 분위기 때문이다. 다만 코렐 리가 친숙하게 다가온다면, 하임은 조금은 새롭게 다가온다. 하지만 그 역시 바로크의 반경을 고수하며 바로크의 정론을 따른다. 시대악기를 사용하여 고풍스러운 플루트 소리가 바로크적 음향 감각을 제공한다. 음악들이 전반적으로 경쾌하고, 가벼운 템포감을 지녀, 밝은 색채의 플루트 소나타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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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프 모이로-하프시코드 독주곡·소나타·신포니아·콩세르 모음집(7CD)

페르난도 데 루카(하프시코드)

 

찰랑거리는 선율, 춤추는 하프시코드

찰랑거리는 하프시코드 소리가 듣는 이를 춤추게 한다. 크리스토프 모이로(1700~1774)는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태어나, 오를레앙 대학과 오를레앙 대성당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한 토박이다. 당시 프랑스 음악은 춤곡의 영향을 받았고, 쿠프랭(1668~1733)과 라모(1683~1764)는 선봉에 있었다. 1753년 모이로가 하프시코드를 위해 남긴 5권의 악보에도 알라망드, 사라방드, 지그, 리고동, 미뉴에트 등 춤곡의 영향이 남아 있어, 이 음반으로 18세기 성행한 프랑스 춤곡풍의 음악과 스타일을 접할 수 있다. 7장 구성이다. 1~6CD에 담긴 하프시코드 독주곡과 소나타에는 춤곡풍의 리듬감이 살아 있다(하프시코드 연주곡집 op.1~5). 신포니아와 콩세르가 담긴 7CD의 분위기는 리듬보다 선율의 흐름에 더 집중한다. 루카가 사용하는 하프시코드는 1754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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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올라-오르간 리체르카 모음집

실바 만프레(오르간)

 

16세기, 오르간의 혁명을 담다

옥타비오 바리올라는 16세기 밀라노에서 활동했고, 저명한 오르가니스트였다. 감미롭고 능숙한 연주는 물론 지적인 작곡으로 인정을 받기도 했다. 음반에는 1585년 밀라노에서 출판된 바리올라의 오르간을 위한 12곡의 리체르카를 담고 있다. 리체르카는 바로크 시대의 중요한 기악 양식이다. 보통 단일 주제를 사용했지만, 바리올라는 여러 주제를 사용했고, 이를 통해 다양한 변주의 진화를 일으키기도 했다. 실바 만프레는 르네상스·바로크 시기의 작품들을 부지런히 발굴하고 있다. 1565년산 오르간으로 16세기의 정서와 고증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시대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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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이어-예배음악 모음집

지아코모 베네데티(지휘), 로사나 베르티니·엘레나 페디(소프라노), 르 텅 르방(합창), 바로크 루미나(기악)

 

목소리가 주는 위안

1740, 이탈리아의 지오바니 필리포 마리아 드레이어(1703~1772)악기와 성악을 위한 짧은 시편을 작곡했다. 11편의 시편으로 구성된 곡으로, 종교음악이지만 표현력과 감성이 풍부하여 대중도 차분한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다. 드레이어는 카스트라토 소프라노로, 자신의 기교와 성음에 맞춰 여러 곡을 작곡했다. 음반에는 짧은 시편외에 주로 소프라노를 위한 예배음악들이 수록되었다. 고음으로 일구는 화려함보다 은은하고 차분한 음역대의 노래들이고, 합창과 바로크풍의 앙상블과 함께 한다. 세계 최초 녹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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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르네상스의 명인들-리베라·나바로 외

호세 듀체 체놀(지휘), 아미스티스(합창), 미니스트릴 드 라 르냐(기악 앙상블)

 

고색창연한 사운드로 만나는, 스페인 르네상스

고음악 스페셜리스트 호세 듀체 체놀이 이끄는 앙상블 아미스티스의 성스러운 노래, 앙상블 미니스트릴 드 라 르냐의 고악기들이 뿜어내는 사운드가 참으로 고색창연하게 다가온다. 스페인의 르네상스를 장식한 리베라(1520~1580), 나바로(1530~1580), 비반코(1551~1622), 빅토리아(1548~1611)의 기악과 합창 혼성곡을 담은 음반이다. 악기의 합주가 잠깐 멈추고 목소리의 아카펠라가 펼쳐질 때면 유럽 어느 성당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다. 14세기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르네상스가 16세기 스페인에서도 꽃피며, 스페인의 교회음악과 예술은 정점을 찍는다. 당시 음악들이 너무 아름다워 ‘16세기 스페인 교회음악을 테마로 한 음반들이 종종 나오곤 하는데, 그 선봉에 설 음반이다. 12곡 중 6곡은 세계최초 녹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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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반니 치리-첼로 소나타·첼로 2중주 모음

브레이킹 베이스 앙상블

 

하이든·바흐와 닮았으면서도 다른, 첼로의 표정

첼로·더블베이스·하프시코드로 구성된 브레이킹 베이스 앙상블은 잃어버린 바로크 실내악의 보물을 찾기 위한 스페인의 현악 앙상블로, 카를로스 데페즈·퀴레르모 투리나(바로크 첼로), 오스탱 마타(더블베이스), 파블로 카라발로(하프시코드)가 함께 한다. 그들의 데뷔 음반으로 이탈리아 첼로 거장 조반니 바티스타 치리(1724~1808)의 소나타 4, 두 대의 첼로를 위한 2중주 4곡이 담겼다. 소나타의 독주 부분은 기교적인 도전과 매력적인 선율이 가득하고, 2중주는 두 악기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연극의 대사를 주고받는 것 같다. 저음 사이를 연출하는 하프시코드의 맑은 고음도 인상적이다. 때로는 바흐의, 때로는 하이든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로 18세기 바로크풍을 만끽하기에 최적의 음반이며, 멤버들은 모두 고악기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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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스타코비치-현악 4중주 3·5·7·8·9(2CD)

누 콰르텟

 

(Noûs). 알아두어야 할 현악 4중주단!

쇼스타코비치(1906~1975)의 현악 4중주(15) 3·5·7·8·9번이 두 장의 CD에 수록되었다. 베토벤과 함께 콰르텟들의 도전곡으로 자리잡은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을 통해 누(Noûs) 콰르텟의 존재를 알게 된다. 2011년에 결성된 누 콰르텟은 티치아노 바비에라·알베르토 프란친(바이올린), 사라 담브루오소(비올라), 토마소 테지니(첼로)로 구성되었다. 알반 베르크 콰르텟, 아르테미스 콰르텟 등 권위 있는 콰르텟의 멤버들을 사사하고 이탈리아 음악평론가상, 라 페니체 극장의 루빈스타인 상 등을 수상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젊은 실내악단을 쇼스타코비치의 명곡을 통해 만나게 되는 순간이다. 이번 음반은 이 시리즈의 1집으로 앞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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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듀오 명곡 모음집-슈베르트·생상스·라벨·스트라빈스키·치머만 외

피아노 듀오 반 빈

 

음반 한 장으로 피아노 듀오의 세계를 파헤치기!

피아노 듀오의 매력과 다양한 레퍼토리를 최고의 연주로 한눈에 펼쳐보이는 음반이다. 피아노 듀오 반 빈’(Van Veen)은 예룬 반 빈과 마틴 반 빈 형제로 구성됐다. 1993년 빈에서 데뷔한 이들은 존 아담스, 버르토크, 스트라빈스키 등으로 두각을 나타냈고, 예룬은 미니멀리즘의 대가로, 마틴은 현대음악으로 명성을 얻었다. 슈베르트 판타지 D.940, 생상스 베토벤 주제와 변주곡 op.35, 라벨 라 발스’, 루토스와프스키 파가니니 주제와 변주곡, 라흐마니노프 러시안 랩소디’,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등이 2장의 CD에 담겼다. 특히 베른트 치머만(1918~1970)독백을 들어보면 이들이 왜 현대음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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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싱-기타를 위한 작곡집

다니엘레 루기에리(플루트), 알베르토 메시르카(기타)

 

사랑의 시를 읊을 때, 이 음악을 틀자

그레구아 브레싱의 일대기는 알려진 게 없다. 그저 이 음반에 수록된 기타를 위한 작곡집이 1553년 파리에서 출간되었다는 정도다. 20곡으로 구성된 곡은 음악보다는 기타문학으로 불릴 정도로 문학적 분위기가 짙은 르네상스 음악이다. 중세 연극에서 사랑의 시를 읊을 때, 브레싱의 기타 선율이 이보다 좋은 선곡은 없을 것이다. 잔잔한 흐름과 함께 대위법, 장식음, 샹송풍의 분위기 등 르네상스 음악의 특징들이 돋보인다. 르네상스 작품을 부지런히 발굴하는 페데리코 로시그놀리가 르네상스 기타를 사용해 당대의 분위기가 살아 있다. 해설지에 브레싱에 대한 정보(이탈리아·영어)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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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빌헬름 프리데만을 위한 클라비어 소곡집(2CD)

유안 쉥(장방형 하프시코드)

 

아버지 바흐의 사랑을 만나는 순간

바흐는 자녀들 중 음악적 능력이 탁월한 빌헬름 프리데만(1710~1784)을 가장 아꼈다고 한다. 그래서 빌헬름의 재능을 키우고 훈련시키려 열 살 무렵이던 1720년에 아들을 위한 곡들을 작곡했다. 기교와 트릴 연습, 터치의 선명도를 높이기 위해 곳곳에 숨겨 넣은 연습 구간들은 오늘날 이 곡의 특징과 매력으로 남아 있다. 구노의 아베 마리아에 차용되어 더욱 유명해진 선율도 이 곡들 중 한 곡이다(14트랙). 2CD에 담긴 70곡이 130분 동안 흐른다. 유안 쉥은 독특하게도 일반적 형태의 하프시코드가 아닌 장방형 하프시코드를 연주한다. 현이 길지 않아 울림과 여운이 최소화된 가운데, 바흐가 남긴 선율들이 명료하게 흘러다니는 게 매력인 음반이다. 어린 아들을 위한 작품인만큼 동심과 순수한 분위기가 가득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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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베르거-오르간&바이올린·첼로 모음집(2CD)

마누엘 토마딘(오르간), 미켈라 베르가마스코(바이올린), 크리스티나 몬티콜리(오보에), 마르코 달자스(첼로)

 

이보다 더 로맨틱한 오르간은 없었다

음반이 돌아가는 순간, 로맨스의 선율이 한 가득 쏟아진다. 요제프 라인베르거(1839~1901)를 모른다 해도 오르간의 은은한 숨결과 함께 흐르는 바이올린과 첼로의 선율로 인해 그의 이름을 되새기게 된다. 라인베르거는 오르간 작품을 많이 남긴 독일 낭만주의 작곡가다. 과거 종교적 가치로 회귀, 고딕 건축, 다성음악에 대한 관심을 표방했던 19세기 세실리아 운동의 한 명이었고, 전통과 정통을 중시한 멘델스존의 후예였다. 오르간 작품집이지만, 바이올린이나 첼로의 반주를 피아노가 아닌 오르간이 맡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멘델스존의 아름다운 선율만 뽑아 만든 듯한 마법 같은 소리들이다. 루터교 복음주의 교회에 설치된 1874년산 오르간은 종교의 악기가 아닌 로맨스의 악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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쇤베르크-가곡 공중 정원의 책’· 가곡 op.2·12·14

쟈스민 로(소프라노), 낸시 루(피아노)

 

로맨틱 쇤베르크

난해한 작곡가로 악명 높았던 쇤베르크(1874~1951)지만, 그의 가곡에는 슈만의 기운과 낭만성이 역력하다. 수록된 가곡 op.2와 발라드 op.12와 같은 초기 가곡에서 느껴지는 ​​후기 낭만주의의 영향은 물론, 음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공중 정원의 책’ op.15에서 쇤베르크 특유의 무조적이면서 표현력이 풍부한 언어를 만날 수 있다. ‘공중 정원의 책은 스테판 조지의 시를 배경으로 한 것. 정원에서 젊은 연인은 실패한 사랑을 묘사하고, 여성의 새 출발과 정원의 붕괴로 끝나는데, 이는 음조와 전통적인 형식의 파괴에 대한 은유와도 같다. 잔잔하고 고요히, 때로는 격앙되게 흘러가는 노래에서 우리가 모르던 쇤베르크의 낭만성이 표정짓는다. 해설지에 가사가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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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른-오르간 교향곡 6·환상곡 외 (8CD)

볼프강 뤼잠(오르간)

 

오르간을 위해 태어난 교향곡의 미학

루이 비에른(1879~1938)의 음악은 고상하고 간결하며 우아하다. 프랑스 낭만주의기의 오르가니스트 비에른은 명장 카바예 콜(1811~1899)이 제작한 오르간의 가능성과 연출력을 발휘해 오르간의 역사를 한단계 높인 인물이다. 6곡의 오르간 교향곡과 자유형식곡과 환상곡이 그의 대표작. 특히 6곡의 오르간 교향곡은 프랑크(1822~1890)나 비도르(1844~1937) 같은 프랑스파의 영향을 받았고, 이를 토대로 비에른만의 단단한 형식과 짜임새 있는 내용으로 발전시켰다. 5CD에 교향곡 1~6번과 자유형식과 환상곡, 미사 음악 등 비에른의 대표작들이 담겼다. 낭만주의 레퍼토리에 강세를 보이는 볼프강 뤼잠의 연주가 오르간 사운드로 빚는 교향곡의 매력을 더한다. 해설지(15쪽 분량/영문)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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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리스-바이올린 소나타 모음

로베르트 바차라(바이올린), 마레크 토포로프스키(포르테피아노)

 

베토벤이 되고자 했던 이의 욕망

첫 트랙으로 나오는 그랑 소나타 op.19에서 파가니니의 쓸쓸함과 베토벤의 음영이 드러워진 이유는 무엇인가. 독일의 페르디난트 리스(1784~1838)는 베토벤의 몇 안 되는 제자 중 한 명이다. 심지어 베토벤은 그는 나를 너무 많이 모방한다라는 말로 제자의 열정을 두려워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리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3(op.19/59-1/59-2)이 수록되었다. 특히 소나타 op.59-12는 베토베니아적이라고 평가받는 작품 중 하나다. 이 곡을 통해 베토벤에 대한 열렬했던 숭앙과 차별적인 스타일을 확립하려 했던 노력을 만나게 된다. 바차라는 18세기 바이올린으로, 토포로스키는 1830년산 포르테피아노로 연주하여 원전의 미학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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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니아니-바이올린과 바소 콘티누오 소나타 전곡(2CD)

이고르 루하제(바이올린), 알렉산드라 니포미아쉬카야(하프시코드)

 

바이올린의 시간 여행. 또 다른 코렐리를 찾아서

프란체스코 제미니아니(1687~1762)가 남긴 바이올린과 바소 콘티누오를 위한 소나타 전곡(12)2CD에 담겼다. 스카를라티의 영향, 런던 정착 후 헨델과 맺은 인연, 아일랜드에서의 대성공이 제미니아니의 굵직한 여정이다. 하프시코드와 함께 진행되는 음악에는 뛰어난 표현력, 역동적인 색채감과 생동감 등이 담겼다. 코렐리의 영향 탓에 자연스레 코렐리의 음악적 감각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고르 루하제는 브릴리안트 레이블를 통해 르클레르·비버·로카텔리 등의 바이올린 모음집을 낸 간판스타다. 각 앨범도 3~5장으로 구성되어 작곡가의 세계를 온전히 보여준다. 이 앨범은 바로크 바이올린으로 녹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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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네케-첼로 소나타 1~3

아나 투르카야(첼로), 알레크 카라타(피아노)

 

첼로의 나무에 열린, 독일 낭만주의의 풍성한 열매

독일에서 태어나 멘델스존·슈만·리스트를 사사한 음악가 라이네케(1824~1910)는 독일 낭만주의의 뿌리와 재산을 확고하게 상속받은 음악가다.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약했으며, 음악원에서 작곡과 피아노를 가르치기도 했다. 라이네케의 첼로 소나타 1~3번을 수록한 음반이다. 열정적인 첼로의 선율과 함께, 라이네케 특유의 피아노 전력으로 빚은 건반의 서정성이 돋보이는 수작들이다. 투르카야의 첼로가 작품에 윤을 내고, 카라타의 피아노가 라이네케의 유산에 광을 낸다. 첼로의 선율에 포커싱된 녹음이라, 첼로의 풍성한 사운드가 압도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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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테후데-칸타타 예수의 거룩한 몸

티멘 얀 브론다(예술감독), 루터 바흐 앙상블(솔로이스츠·바로크 오케스트라)

 

잔잔한, 눈물 어린 노래로 살펴보는 상처 받은 몸

17세기 독일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디트리히 북스테후데(1637~1707)의 수난 칸타타 예수의 거룩한 몸’(Membra Jesu Nostri)이다. 7곡의 칸타타로 구성되었으며, 각 곡은 6개 개별악장으로 되었다. 예수의 수난을 가사로 하고 있는데, 각 칸타타는 예수의 발, 무릎, , 옆구리, 가슴, 심장, 얼굴 등 신체 부위를 제목으로 하고 있다. 2006년 결성된 루터 바흐 앙상블은 성악 솔로이스츠와 바이올린·오르간·하프시코드·테오르보 등의 바로크 오케스트라로 구성되었다. 예술감독 브론다의 해석과 지휘로 진행되는 노래들은 바로크 악기들의 잔잔한 반주와 흐름 아래 성스러운 분위기로 공간을 가득 채운다.

 

 

Piano Class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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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감바티-피아노 모음집(푸가·서정모음집·왈츠·녹턴 등/2CD)

가이아 페데리카 카포리치오(피아노)

 

전통을 존중하고, 실험을 강행한 피아노 세계

조반니 스감바티(1841~1914)는 리스트의 전폭적 지원을 받았고, 바그너에 매료되었던 이탈리아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다. 국내에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의 피아노음악을 들으면 여러 형식을 통해 밀어붙인 다양한 실험성은 물론 베토벤, 리스트, 바그너 등으로 이어지는 전통에 대한 존중이 담겨있음을 알게 된다. 푸가, 협주곡, 서정곡, 왈츠, 녹턴, 가보트, 즉흥곡 등 여러 형식으로 빚은 대표작들이 2CD에 담겼다. 스감바티의 이탈리아 후배 피아니스트 카포리치오의 연주는 선이 굵고, 터치 하나하나에 힘이 실려 있어 스감바티만의 음악적 무게감과 시원함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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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너-피아노 독주곡 망각된 멜로디’ (2CD)

마티아 오메토(피아노)

 

러시아 피아니즘의 또 다른 기념비

니콜라이 메트너(1880~1952)는 러시아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이다. 그의 자연스러운 대위법과 리듬, 주제를 발전시키는 기술은 러시아 피아니즘의 세련된 성숙을 이끌었다. 작품들은 이른바 메트너리안적인 성향을 지녔고, 이 매력을 아는 피아니스트들은 악명 높은 그의 음악과 마주해야 했다. 그의 곡은 서울대 피아노 전공생들의 실기 지정곡이기도 하다. 그의 대표작인 망각된 멜로디’(Vergessene Weisen) op.38·39·402장의 CD에 담겼다. 메트너는 우리에게 낯설지만, 라흐마니노프나 스크랴빈과 동시대 인물인 만큼 그들을 연상시키는 낭만성과 서정적인 선율로 다가온다. 해설지에 메트너에 대한 충실한 설명이 담겼다(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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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마누엘 델루치-피아노 자작곡집

엘마누엘 델루치(작곡·피아노)

 

낭만의 사도, 델루치가 직접 쓰고 연주하다

엘마누엘 델루치1987년 이탈리아 태생으로 작곡과 피아노를 공부했다. 피아니스트로서 피아노 클래식스레이블을 통해 그간 베토벤, 바흐, 체르니는 물론 고도프스키, 알캉 등 독특한 작곡가의 작품을 발매해온 그가 이번에는 자신의 자작곡을 담았다. 수록된 12곡은 2013~20년에 작곡한 것으로, 토카타·리체르카 등 정통적인 양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 현대음악적인 분위기보다 고전으로 승화하는 젊은 감각에서 슈베르트나 쇼팽, 리스트 등이 떠오를 것이다. 작곡가들의 명곡에서 살짝 비껴나 보다 젊은 감각으로 고전의 향기를 맡고 싶은 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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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피아노 모음 새벽의 노래외 알레그로·로맨스 등

콘스탄차 프린시페(피아노)

 

슈만으로 새로운 경종을 울리는 신예

피아노 협주곡부터 다비드 동맹 무곡처럼 우리에게 잘 알려진 슈만이 있고,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조명해야 할 또 다른 슈만이 있다. 음반 수록곡들은 후자에 가깝다. 슈만의 알레그로 op.8을 비롯하여 로맨스 op.28, 피아노 소품 op.32, 새벽의 노래 op.133이 수록되었다. 콘스탄차 프린시페의 첫 음반으로, 자신감이 넘친 연주로 일관한다. 과장된 쉼표, 하지만 침묵 뒤에 오르는 거칠고 다이내믹한 연주를 통해 슈만의 힘과 서정성을 이중적으로 선보이는 묘한 전술을 보인다. 신예 피아니스트의 과감한 해석을 통해 우리가 모르던 슈만의 피아니즘의 한 발짝 다가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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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건님의 댓글

구자건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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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월당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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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준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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