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Accentus, Naxos, C major 신보 (3/25(토) 입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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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3-03-21 13:00 조회1,410회 댓글5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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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ntus
ACC20417
2022 제작 다큐멘터리 ‘음악의 울림, 영혼의 대화’ [한글자막]
파울 스메츠니(감독),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지휘),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빈 필,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외
▶ 2022 제작 다큐멘터리 ‘음악의 울림, 영혼의 대화’
90세가 넘었지만 지휘자 블롬슈테트(b.1927)의 활동은 여전히 현재진행중이다. 1954년 지휘자 데뷔 후 일류 악단에 재직했거나, 악단을 일류로 만들어온 그가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LPO)를 비롯해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빈 필‧NHK심포니‧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등과 함께 하는 리허설과 공연 현장을 담았다. 카메라에 담긴 공연 현장을 오가는 노장의 주문과 언어는 곧 ‘블롬슈테트 어록’이 된다. 96분 분량이며, 해설지(23쪽 분량) 수록. LPO와 함께 한 베토벤 교향곡 전곡(5CD, ACC80322),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10CD, ACC80575)과 함께 추천한다.
[보조자료]
파울 슈마츠니 감독의 영상 다큐멘터리에는 음악 너머로 ‘사람’과 ‘인간’이 보인다. 바렌보임, 리카르도 샤이, 기돈 크레머 등 위대한 음악가에 관한 전기를 써내려가듯 카메라를 움직이는 그의 렌즈에 담긴 이는 90세가 넘은 노장 중의 노장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오늘날에도 포디움에 오르는 ‘최고령 지휘자’이지만, 그가 현장에서 만들어내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이야기가 여기에 담겼다.
2023년 출시된 ‘음악이 울려 퍼지면 영혼이 말을 건다(When Music Resounds, the Soul Is Spoken To)’는 90세부터 95세까지 블롬슈테트의 시간을 담고 있다. 은퇴 이후의 여생을 즐기고 있는 동안 95세의 노장은 작품과 연주를 가다듬고, 음악의 역사를 새롭게 써가며 생물학적 법칙을 무시(?)하는 건강한 삶과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1927년 미국 태생의 그는 2살에 부모의 고국 스웨덴으로 이주했다. 이후 스톡홀름 왕림음악원과 웁살라 대학에서 수학했고, 1949년 독일 다름슈타트로 가서 현대음악을, 스위스 스콜라 칸토름 바실리엔시스에서 바로크 음악을 공부했다. 미국으로 가서는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공부를 이어갔고, 탱글우드에서 번스타인을 사사했다. 1954년 스웨덴 스톡홀름 필하모닉과 함께 한 연주로 인해 화제를 낳았고, 고국의 노르셰핑 교향악단 상임지휘자(1954~1962)가 되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오슬로 필하모닉(1962~1968), 덴마크 방송교향악단(1967~1977),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1975~1985), 스웨덴 방송 교향악단(1977~1982), 샌프란시스코 심포니(1985~1995), 북독일 방송교향악단(1996~1997)이 그가 거쳐갔던 곳이다. 그런 그는 1998년부터 2005년까지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제19대 카펠마이스터로 재직했고, 2017/18 시즌부터 계관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그런 그가 만년을 보낸 라이프치히에 기반을 둔 악상투스 레이블(Accentus Music)은 영상물과 전집 프로젝트를 통해 블롬슈테트의 여생을 기념비로 남기고 있다.
파울 슈마츠니 감독의 카메라와 시선은 오직 노장과 오케스트라 사이만을 오가며 위대한 가르침 같은 블롬슈테트의 언어와 시간을 주워담는다.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빈 필하모닉, NHK심포니, 예테보리 심포니,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실내합창단, 말러 유스 오케스트라와 함께 할 공연을 준비하는 동안 노장은 오랜 시간 속에서 가꿔온 자신만의 음악관과 예술관, 통찰력으로 음악을 만들어나간다. 그래서 그와의 리허설은 ‘새 역사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다가오며, 무대는 ‘새 역사가 쓰이는 순간’으로 다가온다.
96분 분량이며, 해설지(23쪽 분량)에는 다큐멘터리에 의미와 의의를 담은 글이 실려 있다. 블롬슈테트 탄생 90주년을 맞아 악상투스에서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함께 2017년에 출시한 베토벤 교향곡 전곡 박스물(5CD, ACC80322), 브루크너 200주년이 되는 2024년을 위해 2023년에 재발매한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박스물(10CD, ACC80575)과 함께 더 좋을 영상물이다.
C major
762908 (DVD) 763004 (Blu-ray)
조르다노, 오페라 <시베리아> (한글자막)
2022년 브레겐츠 페스티벌 실황
발렌틴 우류핀(지휘),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 프라하 필하모닉 합창단, 앰버 브레이드(스테파나), 알렉산더 미하일로프(바실리), 스콧 헨드릭스(글레비), 바실리 바르하토프(연출)
▶ 제정 러시아에서 소비에트로 배경을 바꿔 연출한 브레겐츠 페스티벌의 역작
브레겐츠 페스티벌은 야외무대로 유명하지만 비인기작을 발굴해내는 실내극장도 있다. 2022년에는 <안드레아 셰니에>로 잘 알려진 움베르토 조르다노의 <시베리아>(1903)를 여기서 공연했다. 러시아 황실 왕자의 연인이었던 스테파나는 젊은 장교 바실리와 사랑에 빠지는데, 시베리아 수용소에 끌려간 그를 쫓아갔다가 비열한 첫 애인 글레비의 간계로 목숨을 잃는다. 이탈리아 오페라로는 독특한 작품임에도 한동안 잊혔다가 최근 마지오 무지칼레 피오렌티노 실황에 이은 두 번째 영상이다. 러시아 연출가 바실리 바르하토프는 대본상의 단역을 재해석해 늙은 여인이 소비에트 시절(원래는 제정 러시아)의 시베리아를 회고하는 방식으로 바꾸었다. 떠오르는 캐나다 소프라노 앰버 브레이드는 물론 러시아 테너 알렉산더 미하일로프도 호평을 받았다.
[보조자료]
- <시베리아>의 대본은 푸치니의 파트너로 유명한 루이지 일리카가 당시 유행한 이야기들에서 착안하여 썼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호화 저택에 거주하는 스테파나는 황제의 아들 알렉시의 비밀 연인이다. 스테파나의 첫 애인이었고, 그녀를 알렉시에게 넘긴 건달 글레비가 늘 감시하고 간섭한다. 그런 스테파나가 진짜 사랑에 빠졌다. 상대는 길에서 만난 바실리라는 청년 장교. 마침 바실리가 스테파나의 집을 찾아오는데, 우연이지만 유모가 바실리의 대모였던 것이다. 하지만 스테파나는 이게 무슨 일인가 미심쩍다. 마침 알렉시 황자가 나타나 바실리와 시비가 붙고, 충동적인 다툼 끝에 황자가 큰 상처를 입는다. 체포된 바실리는 시베리아로 유배되는데, 출발 장소에 스테파나가 나타나 굳이 따라가겠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 어느 해 부활절에 글레비가 스테파나 앞에 나타난다. 그 역시 유배되었는데, 그녀 소식을 듣고 몰래 이곳까지 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비밀통로를 찾았으니 함께 도망치자고 한다. 스테파나가 거절하자 글레비는 사람들 앞에서 그녀의 과거를 폭로하고 바실리도 크게 놀란다. 사람들이 사라지자 스테파나는 글레비가 얘기한 우물을 통해 바실리와 도망치려고 하지만 글레비의 제보로 달려온 경비병들의 총을 맞고 쓰러져 바실리의 품에서 숨을 거둔다.
- 움베르토 조르다노(1867-1948)는 이탈리아 오페라 전통에서 푸치니보다도 끝자락에 위치한 작곡가다. 외국을 소재로 한 이야기에 특별히 관심이 많았는데, 대표작 <안드레아 셰니에>는 17세기 프랑스 연극계를, 그 다음으로 유명한 <페도라>와 <시베리아>는 제정 러시아 말기를 배경으로 한다.
761604 (BD)
베르디: 오페라 <돈 카를로> (한글자막)
1986년 잘츠부르크 대축제극장 실황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지휘, 연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빈 슈타츠오퍼 합창단, 호세 카레라스(돈 카를로), 피암마 이초 다미코(엘리자베타), 페루치오 푸를라네토(필리포), 피에로 카푸칠리(로드리고), 아그네스 발차(에볼리)
▶ 거장 카라얀과 최고의 가수들이 총출동한 베르디의 가장 감동적인 역사 오페라
<돈 카를로>는 오페라 역사상 가장 깊이 있는 작품의 하나다. 실러의 원작은 16세기 스페인 왕가의 역사에 픽션을 가미했다. 정혼한 사이였던 프랑스 공주 엘리자베타가 아버지 필리포 2세의 왕비가 되자 큰 충격을 받은 돈 카를로는 신교도를 처형하는 부왕에 저항해 칼을 뽑아든 죄를 저질러 감옥에 갇히고, 친구 로드리고는 왕자를 대신해 희생을 자처한다. 여기에 필리포의 고뇌, 왕비를 모함했던 에볼리의 속죄까지 더해져 엄청난 감동을 안겨주는 대작이다. 본 영상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지휘는 물론 연출까지 맡은 1986년 잘츠부르크 부활절 페스티벌 실황이다. 카레라스, 카푸칠리, 푸를라네토, 발차 등 초일급 출연진에 카라얀이 발탁한 피암마 이초 다미코까지 다시는 꿈꾸기 힘들 명연이다.
[보조자료]
- <돈 카를로>(1867)는 베르디가 자신의 마지막 작품으로도 생각했던 대작이다. 파리오페라의 의뢰를 받고 5막의 프랑스 오페라로 초연되었으나 이후 이탈리아어 4막판과 5막판도 등장했다. 본 영상물은 가장 자주 연주되는 이탈리아어 4막 판본이다. 돈 카를로와 엘리자베타가 사랑했다는 이야기는 두 사람의 정혼과 뜻하지 않은 파혼, 그리고 돈 카를로가 죽은 지 겨우 2개월 만에 엘리자베타도 세상을 떠난 사실과 맞물려 당시부터 많은 사람들이 상상했지만 실러의 연극으로 다뤄졌고 베르디가 오페라로 만들면서 더욱 널리 알려졌다. <돈 카를로>는 뒤로 갈수록 극적, 음악적으로 묵직해져서 베르디의 휴머니즘이 최고로 발휘된 걸작으로 평가된다. 특히 조역 자리에 위치한 필리포 2세, 에볼리 공녀의 캐릭터가 연민을 불러일으키고, 정의로워야 할 늙은 종교재판관은 모든 신교도를 처단하고 싶다는 태도를 드러내 선악에 대한 판단을 모호하게 만들어 버린다.
- 카라얀은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입지가 공고해진 1950년대에 원래 장기였던 오페라에 대한 열정을 되살린다. 라 스칼라에서 지휘뿐 아니라 연출까지 담당한 경력이 보이고, 1957년부터 7년간 빈 슈타츠오퍼의 감독도 겸했다. 바이로이트에도 1951년에 진출했다가 빌란트 바그너와 불화가 생기자 관계를 끊어버리기도 한다. 빈 슈타츠오퍼를 떠난 1964년 이후 카라얀의 오페라 지휘는 대부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 집중된다. 카라얀은 1956년부터 이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었는데 기존의 여름 페스티벌 뿐 아니라 1967년부터는 ‘부활절 페스티벌’을 창설하여 지휘만이 아니라 연출, 심지어 직접 제작까지 총괄하는 기회를 확대했다. 특히 잘츠부르크의 대축제극장은 좌우로 긴 무대를 자랑했기에 대작에 잘 어울렸다. 본 영상은 카라얀의 이런 면모를 충분히 만끽할만한 기념비적 실황이다.
762704(BD)
1993년 뉴욕 센트럴 파크 실황
루치아노 파바로티 센트럴파크 리사이틀 (한글자막)
루치아노 파바로티(테너), 안드레아 그리미넬리(플루트), 레오네 마지에라(지휘),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할렘 소년 합창단
▶ 뉴욕 센트럴파크에 무려 50만 명이 운집한 클래식 역사상 전무후무한 공연!
1993년 6월 26일, 뉴욕의 센트럴 파크에는 무려 50만 명이 넘는 청중이 몰려들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콘서트를 보기 위함이었다. 2년 전 런던 하이든 파크의 12만 명을 가볍게 뛰어넘은 대기록이었다. 뉴욕 필하모닉 단원들이 무대에 자리했고, 당시 큰 인기를 끌고 있었던 할렘(흑인 구역) 소년 합창단이 찬조 출연했다. 플루티스트 안드레아 그리미넬리, 지휘자로 레지오 마지올라가 선택된 것은 하이드 파크 콘서트와 동일하다. 오페라 아리아와 대중적인 이탈리아 가곡들로 꾸며진 본 무대가 끝난 후 파바로티의 앙코르가 다섯 곡이나 이어지고 그 대미는 파바로티의 상징곡이었던 <투란도트> 중 ‘잠들지 말라(공주는 잠 못 이루고)’가 장식한다. 1990년의 ‘쓰리 테너 콘서트’에 견줄만한 역사적 공연이다.
[보조자료]
- 가장 할리우드적인 감독의 한 사람으로 불리는 론 하워드는 2019년에 다큐멘터리 영화 <파바로티>를 발표했는데, 이 영화 내용 중에 본래 대중음악 콘서트에 일가견이 있었던 헝가리 출신의 티보르 루다스가 파바로티의 공연기획에 참여하면서 파바로티의 시장성이 크게 확대되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때까지 오페라의 불모지였던 베이징에 간 것도 루다스의 아이디어였고, 1990년의 쓰리 테너 콘서트가 성사된 것도, 그 대성공 이후 몇 번의 쓰리 테너 콘서트가 이어진 것도 그의 공적이었다. 1991년의 데뷔 30주년 콘서트를 하이드 파크에서 갖게 된 역시 루다스의 배포 덕분이었고, 그 후속편이자 더 큰 규모로 1993년 센트럴 파크 공연 기획자도 루다스였다.
- 센트럴 파크 리사이틀의 의미는 다른 것에도 있다. 루다스는 파바로티에게 대중가수들과의 협업을 권했고, 이후 파바로티의 콘서트는 고향 모데나에서 펼쳐진 ‘파바로티와 친구들’ 시리즈처럼 대중가수들을 다수 초대한 세미클래시컬 연주가 중심을 이루게 된다. 그 이전의 대규모 클래식 리사이틀(비록 할렘 소년 합창단의 코너가 삽입되었지만)로는 사실상 마지막이나 다름없는 실황이다.
- 뉴욕 맨해튼에 중심부에 위치한 센트럴 파크는 뉴욕에 맑은 공기를 공급하는 심장과도 같은 곳이다. 파바로티 입장에서는 공원 부근 고급주택가에 위치한 자택 발코니에서 내려다볼 수 있고 가끔은 산책도 했던 친근한 공간이었다. 여기서 열리게 된 초대형 리사이틀을 위해 파바로티는 리허설부터 풀 보이스로 열창했다고 한다. 늘 마주치는 뉴욕 시민들을 위해 진정한 감사의 의미를 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파바로티의 인기비결은 그 놀라운 목소리 외에 늘 관객친화적인 태도를 잃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찾을 수 있다.
Naxos
2110753-54 (2DVD) NBD0163V (BD)
오펜바흐, 오페레타 <파리지엔느의 삶> (한글자막)
2021년 파리 샹젤리제 극장 실황
로망 뒤마(지휘), 레 뮈지시엥 드 루브르 & 나무르 체임버 합창단, 조디 드보스(가브리엘레), 로돌프 브리앙(가르드푸), 마르크 모이용(보비네), 프랑크 레게리넬(공드레마르크 남작),
남작부인(퀴클리 부인), 크리스티앙 라크루아(연출)
▶ 세계적 디자이너 크리스티안 라크루아가 연출까지 책임진 파리 오페레타의 걸작
프랑스 오페레타의 창안자로서 큰 성공을 거둔 오펜바흐는 1866년 <파리지엔느의 삶>을 통해 처음으로 동시대 파리를 그려냈다. 그가 묘사한 파리지엔느는 한편으론 유쾌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천박하다. 오페레타라는 장르 자체의 묘미가 풍자가 있기 때문이다. 원래 5막이었지만 1873년 4막 개정판이 나오면서 초연판은 잊혔는데 이 영상은 2021년 파리의 샹젤리제 극장에서 초연판을 되살린 5막 실황이다.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이면서 오페라와 발레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크리스티안 라크루아가 무대와 의상은 물론 연출까지 직접 맡아 화제를 모았다. 과연 최고 디자이너의 프로덕션답게 화려한 색감의 볼거리는 물론이고 액팅과 음악적 발란스까지 파리지엔느의 유쾌-상쾌-통쾌함을 만끽할 수 있는 영상이다.
[보조자료]
- 오펜바흐는 파리 만국박람회를 계기로 대중적 음악극이 크게 각광을 받을 것을 직감하고 오페레타 장르를 창안했다. 오늘날의 뮤지컬의 역할에 가깝고, 음악적으로도 뮤지컬의 선구로 보는 견해가 많다. 오페레타는 비음악적인 대사가 많고 노래의 격조가 높지 않지만 불어의 미묘한 뉘앙스와 애드립의 묘미(오페레타의 대사부분은 다 적혀있지 않고 상황만 제시하고 공연마다 변형을 가할 수 있도록 두는 것이 일반적)라는 연극적 장점도 있었던 것이다. 1855년에는 자신의 극장도 세웠고 예상보다도 더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중에서도 <파리지엔느의 삶>(1866)은 이미 입지를 굳힌 오펜바흐가 자신의 극장보다 더 큰 궁정극장의 의뢰를 받고, 게다가 파리 시민의 취향을 더 즉각적으로 자극할 ‘현대물’로 제작되었다.
- 줄거리는 메텔라라는 코르티잔을 두고 경쟁하던 파리 남자 가르두프와 보비네, 파리 만국박람회를 구경하러 온 덴마트 남작 부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남작도 메텔라의 이름을 듣고 파리에 왔고, 그걸 모르는 아내는 쇼핑에 관심이 많다. 남작부인의 미모에 반해 자신을 호텔 직원으로 소개한 가르두프가 남작 부부를 자기 집을 호텔의 분원이라고 속여 데려오면서 요절복통할 상황이 연이어 벌어진다.
- 프랑스 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라크루아(1951-)는 붉은색과 오렌지색, 녹색 등의 강렬한 원색을 사랑하는 색채의 마술사요, 물방울무늬, 체크무늬, 야생의 꽃무늬 등의 대담한 결합, 부풀린 소매, 주름이나 레이스, 리본으로 장식한 짧은 스커트가 특징이다. 어릴 적 할머니가 소장한 19세기 패션 삽화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공연계와의 인연은 1987년 미하일 바리시니코프의 의뢰로 아메리칸 발레 씨어터의 의상디자인을 맡으면서 시작되었는데, 그동안 사업상의 부침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대한 열정을 계속 불태워왔고, 영상물로 출시된 경우도 많다.
2110750(DVD) NBD0161V(BD)
카발리에리: 오페라 <영혼과 육체의 묘사> (한글자막)
2021년 테아터 안 데어 빈 실황
죠반니 안토니니(지휘),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 아르놀트 쇤베르크 합창단, 게오르크 니글(템포), 시릴 오비티(인텔레토), 아네트 프리쉬(아니마), 다니엘 슈무츠하르트(코르포) 플로리안 뵈쉬(콘실리오), 로버트 카슨(연출)
▶1600년 로마에서 초연된 오페라 탄생기의 역사적 작품, 21세기에 되살아나다!
에밀리오 데 카발리에리의 <영혼과 육체의 묘사>는 1600년 로마에서 초연된 음악극이다. 오페라 초창기의 상식과 달리 그리스-로마신화를 다루지 않았으므로 오라토리오라 하겠지만 무대에서 의상을 갖추고 공연했다는 점에서는 오페라다. 그래서 같은 해 피렌체에서 초연된 페리의 <에우리디체>와 함께 악보가 전하는 가장 오래된 오페라로 꼽히기도 한다. 90분이 조금 넘는 이 드라마는 영혼(아니마)와 육체(코르포)의 비유적 대화를 통해 지상의 방종과 천국의 기쁨을 대조한다. 저주받은 자들의 고난과 선택받은 자들의 구원으로 북유럽의 종교개혁에 반대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옛 것과 현대적인 면을 조화시킨 로버트 카슨의 연출과 죠반니 안토니니가 이끄는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의 연주도 호평을 받았다.
[보조자료]
- 1597년에 피렌체에서 초연된 야코포 페리의 <다프네>는 문헌상 첫 오페라지만 악보가 전하지 않는다. 악보가 남아 지금도 공연이 가능한 최초의 오페라는 역시 페리의 <에우리디체>(1600)로 보는 것이 일반적 관점이다. 반면 <에우리디체>와 같은 해에 나온 카발리에리의 <영혼과 육체의 묘사>는 최초의 오라토리오로 평가되면서 오페라로도 간주할 수 있다. 오라토리오와 달리 오페라처럼 의상을 갖추고 공연했기 때문이다. 다만 오페라의 탄생은 피렌체의 지식인 그룹 ‘카메라타’가 주도했는데, 페리는 그 일원이었던 반면 로마 출신인 카발리에리는 단지 참관자였다는 점에서 정통성이 떨어진다. 게다가 <영혼과 육체의 묘사>는 교황의 도시 로마에서 초연되었기에 오라토리오로 여겨져 왔다. 페리의 <에우리디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오페라로 보는 시각은 비교적 최근에 형성되었다.
- 에밀리오 데 카발리에리(1550~1602)는 그 부친도 유명하다. 피렌체 출신의 천재미술가 미켈란젤로가 로마에 체류하던 당시 자기보다 40세 가량이나 어린 귀족 청년 토마소 카발리에리에게 반해 연심을 담은 시도 여럿 썼는데, 토마소의 둘째 아들이 바로 에밀리오인 것이다. 에밀리오는 음악적 재능이 뛰어났지만 귀족 집안의 자제답게 외교관으로도 활동했고, 로마 추기경이 메디치 가문과의 연결고리를 위해 피렌체에 파견했을 때 그곳 카메라타 멤버들과 친분을 맺었다. 극음악의 이론적 기초를 접한 것도 피렌체에서의 일이다.
- 캐나다 오페라 연출가 로버트 카슨(1954~)은 1980년대 중반에 등장해 오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원래 19세기 오페라가 장기였지만 몬테베르디의 오페라에 관심을 갖고 바로크 오페라에도 진출하더니 결국 가장 초기 오페라까지 망라하게 되었다. 본 공연의 프롤로그는 카슨이 직접 고안해 배치했다.
댓글목록
전헌상님의 댓글
전헌상 작성일
안녕하세요
761604 (BD) 베르디: 오페라 <돈 카를로> (한글자막), NBD0163V (BD) 오펜바흐, 오페레타 <파리지엔느의 삶> (한글자막)
한 장씩 부탁드립니다.~~
이병두님의 댓글
이병두 작성일
ACC20417 2022 제작 다큐멘터리 ‘음악의 울림, 영혼의 대화’ [한글자막]
761604 (BD) 베르디: 오페라 <돈 카를로> (한글자막)
NBD0163V (BD) 오펜바흐, 오페레타 <파리지엔느의 삶> (한글자막)
풍월당님의 댓글
풍월당 작성일풍월당님의 댓글
풍월당 작성일모두 입고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성문님의 댓글
최성문 작성일2110753-54(2CD)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