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Naxos 외 새음반(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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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3-11-06 11:59 조회4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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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x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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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 피아노를 위한 무곡집(왈츠와 에코세즈)

디디에 카스텔-자코맹(피아노)

 

자유롭고 상낭하며 따뜻하고 반짝이는, 인간미 넘치는 순수한 영감의 결정체

살롱 문화와 출판업의 발달에 힘입어 춤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던 시대 분위기에 힘입어 슈베르트는 슈베르티아데 그리고 랜틀러와 에코세즈 등 춤곡에 대한 자신의 관심을 시류에 접목해 다수의 작품을 탄생시켰다. 전작에 수록된 슈베르트의 춤곡 작품들은 콘서트용 작품은 아니지만 슈베르트 의외의 재치가 담긴, 마치 진흙 속의 진주와도 같은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슈베르트의 후원자인 요제프 슈파운의 여동생에게 헌정된 ‘12개의 에코세즈’(D.299)를 비롯해 왈츠와 랜틀러 그리고 에코세즈가 수록된 본 음반 역시 자유롭고 상낭하며 따뜻하고 반짝이는 - 슈베르트의 인간미 넘치는 순수한 영감의 결정체라 할 만큼 영롱한 인상을 머금고 있다. 티롤 지방의 요들송을 모방하는가 하면, (재미삼아) 작품을 완성하고 나서야 방에서 나올 수 있었던 ‘6개의 에코세즈’(D.421)의 경우 악보 마지막에 탈출을 기념해 신을 찬양하라는 메모를 적었던 슈베르트의 모습은 진중함과 비극 뒤에 가려진 한 줄기 햇빛과도 같은 삶의 즐거움 - 슈베르트의 악흥을 엿볼 수 있어 작곡가의 내면에 한층 다가선 듯한 여운을 음미할 수 있다. 디디에 카스텔-자코맹의 또랑또랑한 터치는 슈베르트의 영감을 닮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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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제프 하이든 : 후기교향곡 작품 2(교향곡 96-98)

덴마크 챔버 오케스트라(연주), 아담 피셔(지휘)

 

거침없는 질주, 어긋남 없는 자태 - 하이든의 기적혁신을 소환하는 지휘자의 손길

일생의 대부분을 봉직이라는 단어의 범주 안에서 살았던 요제프 하이든에게 생애 후반 런던과의 만남은 그의 제자 모차르트가 꿈꿨던 독립 예술가’ - ‘자유이상이 펼쳐지는 곳과의 만남이었다. 두 번의 런던 여행 동안 작곡된 12편의 런던 교향곡’(또는 잘로몬 교향곡’)고전의 대부이자 교향곡의 아버지하이든의 끊임없는 창작열을 대표하는, 2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작품으로 남아있다. 25년 동안 이어진 덴마크 챔버 오케스트라와의 만남을 기념하는 아담 피셔의 낙소스 하이든 교향곡 시리즈는 하이든의 런던 교향곡에 담긴 의미들과 궤를 같이한다 할 수 있겠다. 정격과 변격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거침없는 질주, 그러면서도 한 치의 어긋남 없는 자태에 이르기까지 하이든의 기적혁신을 소환하는 지휘자의 손길은 종심(從心)’의 경지를 실감케 한다. ‘자유이상이 체화된듯 경쾌하고 생생한 명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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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아르메니아 작곡가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작품집

니콜라이 마도얀(바이올린), 아르미네 그리고리안(피아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청명한 서정 - 20세기 아르메니아 대표 작곡가들의 뛰어난 예술성

유럽과 중앙아시아의 사이에서 중세 이래 계승된 고유한 음악 전통에 기반한 20세기 아르메니아의 음악은 하차투리안을 비롯한 여러 작곡가들의 작품을 통해 세계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20세기 아르메니아 작곡가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작품이 수록된 본 음반은 이 같은 아르메니아 음악의 현주소를 증명할 만한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직자이자 작곡가, 민속 음악학자로서 근대 아르메니아 음악의 수호자로 일컫는 코미타스의 다섯 작품 - 그 중에서도 바가르샤파르(에치미아진) 춤곡’, ‘그는 걸었고 눈부셨네’, ‘은 음반 전체를 아우르는 강력한 아우라를 발산한다. 하차투리안의 작품 번호 1번인 내림 나장조 춤곡그리고 그의 대표작인 <가야네> <스파르타쿠스> 중 한 대목, 아르메니아 민속 음악과 낭만주의 전통과의 긴밀한 연결성이 돋보이는 바그라사리안의 녹턴 가장조’, 중세 카톨릭 요소를 통해 삶과 죽음 그리고 주변 세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는 아르메니아의 강력한 소수중 한 사람 미르조이안의 서주와 무궁동(상동곡)’ 등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청명한 서정으로 20세기 아르메니아 최고 작곡가들의 뛰어난 예술성을 웅변한다. 이 가을 함께할 만한 음반,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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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합창곡집

바사리 싱어즈(합창), 제레미 백하우스(지휘)

 

정화된 순간에 빠져드는 특별한 경험

구세주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새로운 세상과 예언의 실현을 기념하는 성탄절 - ‘정화된 순간의 배경 음악, 크리스마스 캐럴은 중세 시대 카롤레의 전통에서부터 시작해 현대에 까지 이어지고 있다. ‘겨울의 빛’(8.573030)별이 가득한 하늘’(8.574179) 그리고 영국 작곡가들의 코럴 앤섬 작품집(8.574416)에서 영롱한 어울림으로 깊은 감명을 주었던 바사리 싱어즈가 크리스마스 아침을 기념하는 신보로 다시 한 번 캐럴의 정수를 선보였다. 귀에 익숙한 전통 캐럴에서 부터 핀지의 온 땅에 평화를’, 존 루터의 크리스마스 자장가’, 바사리 싱어즈 결성 40주년 기념 위촉 작품인 헬레나 파이쉬의 크리스마스 아침 음악에 이르는 여정은 정화된 순간에 빠져드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귀중한 녹음, 미리 준비해 둘 만한 음반이다. * 헬레나 파이쉬, ‘크리스마스 아침 음악’(6번 트랙), 세계 최초 녹음.

 

 

V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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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X-NX-3026

베토벤 : 서곡과 부수음악 작품집 필리스

브린-절슨(소프라노), 미네소타 바흐 소사이어티 & 미네소타 오케스트라(연주), 스나티슬라프 스크로바체프스키(지휘)

 

또렷한 음향, 약동하는 박력 - 확고부동한 해석의 진면목

위대한 브루크네리안 스크로바체프스키는 베토벤 작품에서도 뛰어난 녹음을 남겼다. 20여 년간 미네소타 오케스트라와 함께 했던 시간, 지휘자와 악단이 함께 비상했던 순간을 담고 있는 본 음반은 전작(VOX-NX-3017CD)과 동일하게 베토벤의 서곡과 극 부수음악을 수록한 3장의 LP(1SET, SVBX5156)를 음원으로 제작되었다. 베토벤의 서곡과 극 부수음악이 교향곡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듯 스크로바체프스키의 본 음반 역시 훗날 그가 남긴 전설적인 베토벤 교향곡 전집을 짐작케 할 만큼 밀접한 관계를 예시하고 있다. 군더더기 없는 연주와 기세등등한 질주를 북돋는 또렷한 음향, 시종일관 약동하는 박력은 확고부동한 해석의 진면목을 보여주며, VOX레이블의 뛰어난 녹음은 이를 여과 없이 전한다. 베토벤의 서곡과 극 부수음악들을 압도적인 명연주로 망라하고 있는 음반,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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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X-NX-3027

로버트 쇼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콘서트

루이스 세이델(소프라노), 애틀랜타 심포니 합창단(합창), 애틀랜타 심포니 오케스트라(연주), 로버트 쇼(지휘)

 

미국 합창음악의 대부 로버트 쇼가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콘서트 레퍼토리의 정수

미국의 지휘자 로버트 쇼는 합창 음악의 고전에서부터 현대 합창 음악 그리고 뮤지컬 음악, 흑인 영가, 아일랜드 민요에 이르는 폭 넓은 레퍼토리와 후진 양성으로 현대 미국 합창 음악 (해석)의 표준을 확립했다 평가받고 있다. 특히, 1970년 부터 아틀랜타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크리스마스 콘서트는 지휘자의 재능을 증명하는 일례로 꼽힌다. 그의 크리스마스 콘서트는 1976VOX레이블에서 ‘Nativity(구세주의 탄생)’라는 2장의 LP로 출시되었는데(QTV-S 34647), 본 음반은 이를 1장의 CD에 담았다. ‘중세 카롤레와 미국의 캐롤 콘서트를 잇는 크리스마스 전통이 압축된 본 음반은 복스와 뱅가드 레이블의 전설적인 두 명의 프로듀서(마르크 오보르, 조안나 니크렌츠)의 뛰어난 녹음으로 로버트 쇼가 가다듬은 합창의 빼어난 조화미와 작품의 흐름을 생생하고도 자연스레 구현하고 있다. 미국 합창음악의 대부 로버트 쇼가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콘서트 레퍼토리의 정수와 함께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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