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Accetus, Naxos 신보 영상물 (3/17(월) 입고 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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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25-03-13 19:48 조회218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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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n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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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크너: 교향곡 9/ 블롬슈테트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지휘), 밤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노장은 97번째 생일 케이크에 브루크너의 초를 꽂았다

브루크너 탄생 200주년이던 2024년의 성 플로리안 수도원 대성당 실황이다. 공연일시는 711일로, 블롬슈테트(b.1927)가 맞은 97번째 생일날이었다. 거동이 불편한 노장의 지휘자는 의자에 앉아 지휘하지만, 2악장의 포효는 광대하고, 단원들은 일사불란하다. 특히 그가 브루크너를 지휘할 때마다 선호하는 제1바이올린과 제2바이올린의 유럽식 배치를 통해 브루크너 음악의 구조적 특성을 강조하며, 탄력 있는 박자감, 장엄함에 대한 영적인 접근을 통해 음향의 기념비를 세운다. 보너스 필름도 감동의 순간. 미국 태생의 스웨덴인인 그에게 스웨덴의 찬송가를 선물하는 밤베르크 심포니의 단원들(4:35), 브루크너 해석관에 대한 인터뷰(14:25)가 담겼다(한국어, 일 자막). 밤베르크 심포니는 블롬슈테트가 감독직을 맡지 않았어도 1982년부터 쌓아온 신뢰에 힘입어 명예 지휘자로 함께 하고 있다.

 

 

 

 

 

 

Nax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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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브뤼셀 라 모네 극장 실황

차이콥스키,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한글자막)

 

알랭 알튀놀리(지휘), 라 모네 심포니 오케스트라 & 합창단, 스테판 드구(오네긴), 셀리 매튜스(타치아나), 보그단 볼코프(렌스키), 릴리 외르스타트(올가), 니콜라 쿠르잘(그레민 공작), 로랑 펠리(연출)

 

러시아 감성으로 충만한 최고의 멜로오페라에서도 빛나는 로랑 펠리의 연출력!

연극연출가로 출발한 로랑 펠리(1962~)1997년부터 오페라에도 진출해 특히 희가극 분애에서 최고의 명성을 얻어왔다. 하지만 진지한 오페라도 마다하지 않더니 2023년 벨기에 모네 극장의 <예브게니 오네긴>에서는 특유의 잔재미와 풍자 대신 간결하고 상징적인 무대와 섬세한 해석을 불어넣었다. 덕분에 가장 잘 알려진 러시아 명작으로부터 그 숨은 매력까지 이끌어냈다는 찬사를 받았다. 두 주역가수는 이 오페라에 처음 출연인데, 2022년 인터내셔널 오페라 어워즈 남성가수상 수상자인 스테판 드구는 냉랭한 오네긴에 따뜻한 감성을, 영국 소프라노 샐리 매튜스는 어둡고도 풍요로운 음성으로 타치아니의 내면을 파고든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휘자로 떠오른 알랭 알튀놀리의 빼어난 해석, 모든 조역들의 호연도 갈채를 받을만하다.

 

 

[보조자료]

 

- <예브게니 오네긴>의 푸쉬킨의 운문소설이 원작이다. 배경은 19세기 초반 러시아의 한적한 시골 장원(1,2)6년 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사교장(3)이다. 타치아나와 올가는 시골 영주의 딸들인데 올가의 연인 렌스키가 도시에서 온 오네긴을 데리고 인사를 온다. 타치아나는 소설 속 주인공처럼 세련된 오네긴에게 첫 눈에 반한다. 하지만 오네긴은 밤새 쓴 타치아나의 편지를 외면하고, 그녀의 영명축일 파티에서 올가를 유혹해 렌스키를 자극한다. 결국 오네긴은 원하지 않은 결투에서 렌스키를 죽이고 6년간 해외를 떠돌다가 귀국하는데, 전쟁영웅 그레민 공작의 무도회에서 타치아나가 그 아내가 된 것을 발견한다. 이번엔 오네긴의 연심이 불타오르는데... 렌스키처럼 원작자 푸쉬킨도 연적과의 결투에서 목숨을 잃었다.

 

- <예브게니 오네긴>은 오프닝에서부터 3막의 마지막까지 차이콥스키 특유의 서정적 선율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 중에서도 '편지의 장면'이라고 불리는 12장의 타치아나의 긴 아리아, 21장의 왈츠, 22장에서 결투를 앞둔 렌스키의 아리아, 31장의 폴로네이즈, 아내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그레민 공작의 아리아 등은 한번만 경험해도 잊을 수 없는 명선율, 명장면이다. 차이콥스키 인생 역시 이 작품의 영향을 받았다. 작곡할 당시 안토니나 밀류코바라는 옛 제자의 구애 편지를 받았는데, 오페라 속에서 거절당한 여인의 심리적 격통을 떠올리면서 마음이 흔들렸고, 자신의 동성애에 대한 소문을 잠재우고자 결혼을 결심한다. 결국 큰 실수로 귀결되고 말았다.

 

- 스테판 드구(1975-)는 현재 프랑스를 대표하는 바리톤이다. 가수들의 개성을 느끼기 힘들다는 바리톤 음역에서 아주 독보적인 음색을 갖고 있는데, 그 따스함이 주는 감동은 특히 프랑스 음악에 잘 어울린다. <예브게니 오네긴>은 그의 첫 러시아 오페라 도전이었지만 우려와 달리 오네긴의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했다는 절찬이 이어졌다.

 

 

 

 

 

 

Dynam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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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베네치아 테아트로 말리브란 실황

비발디, 오페라 <일 바야제> (한글자막)

 

페데리코 마리아 사르델리(지휘), 라 페니체 극장 오케스트라, 레나토 돌치니(바야제), 소냐 프리마(타메를라노), 로리아나 카스텔라노(아스테리아), 라파엘레 페(안드로니코), 루치아 치릴로(이레네), 파비오 체레사(연출)

 

18세기 파스티초의 진수를 흥미진진한 연출로 재현한 비발디 오페라의 대표작

바로크 협주곡의 왕비발디는 뒤늦게 진출한 오페라 세리아도 거의 50편이나 썼다. 그 악보들은 20세기 중반에야 발견되었고 그나마 온전한 경우도 별로 없었는데, 극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아리아의 매력 덕에 재평가되고 있다. 특히 <일 바야제>(1735)파스티초’, 즉 작곡가 불문하고 인기 아리아들을 묶은 편집오페라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예컨대 유명한 ‘Sposa son disprezzata(아내인데도 경멸받고)’조차 제미니아노 자코멜리의 아리아를 차용한 것이다. 타타르 황제 타메를라노, 오스만 튀르키에 황제 바야제, 그의 딸 아스테리아, 그리스 왕자 안드로니코 등의 애정과 갈등이 펼쳐진다. 우리나라 국립오페라단과 세 번이나 작업한 파비오 체레사가 아리아마다 시공을 넘나드는 색다른 분위기를 입혀 편집오페라다운 재미를 잘 살렸다.

 

 

 

 

 

[보조자료]

 

- 안토니오 비발디는 35세가 된 1713년에야 첫 오페라를 썼다. 18세기 유럽 오페라계를 지배한 나폴리 악파에 속하지 않았음에도 그의 오페라는 당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하지만 사후에 철저히 잊혔다가 다행히 20세기 중반에 비록 온전한 경우는 드물지만 악보가 대거 발견되었다. 최근에 <오를란도 푸리오소>를 필두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데, 극적 밀도는 낮지만 매혹적인 아리아들이 강점이다.

 

- 15세기 초 튀르키에 북부를 배경으로 한 <일 바야제>는 실존인물 바야제와 타메를라노가 등장한다. 헨델의 <타메를라노>(1724)도 같은 내용이고 그밖에 다른 작곡가들의 오페라도 있다. 오스만 튀르키에 황제 바야제가 타타르 황제 타메를라노에게 패해 붙잡힌 것을 제외하면 줄거리는 거의 픽션이다. 타메를라노는 이레네 공주와 약혼했지만 바야제의 딸 아스테리아에게 반해 구애한다. 그녀는 바야제의 동맹국인 그리스 왕자 안드로니코와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그가 이레네 공주와의 결혼을 거절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실망한 나머지 타메를라노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척 한다. 물론 결말은 오페라 세리아의 공식대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 의한 해피엔딩이지만 바야제는 적수에게 딸을 빼앗겼다는 오해로 인한 수치심으로 자살한다.

 

- 2016년 인터내셔널 오페라 어워즈의 '젊은 연출가상'을 수상한 이탈리아 연출가 파비오 체레사(1981-)는 우리나라 국립오페라단과 세 번이나 작업한 바 있다. 비발디의 <오를란도 핀토 파초>(2016), 베르디의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2022)<맥베스>(2023). 무대장치를 중시하는 자신의 틀이 있는 편인데, 이번에는 아리아마다 원래 배경인 15세기 튀르키에부터 현대(심지어 슈퍼마이오도 등장)에 이르는 다양한 상황의 무대 위에 펼쳐냈다. 일관된 체계 없이 뒤죽박죽인 듯 보이지만 편집 오페라로서 관객의 흥미를 돋운 파스티초장르의 특징을 살렸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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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준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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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월당 작성일

입고 됐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