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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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레나데

본 베토벤 오케스트라, 로잔 체임버 오케스트라 외

MDG 오디오 애호가를 위한 특별한 클래식 별미, 최고의 연주와 최상의 음질이 빚어내는 향연

MDG는 오랫동안 오디오 애호가를 위한 선집을 꾸준히 발매했으며, 이 음반들은 예외 없이 최고의 연주와 최상의 음질로 호평받았다. 이번 음반 역시 텔레만부터 빌 에반스까지, 교향곡부터 종교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곡가와 시대, 장르에 걸친 음악을 담고 있지만 어느 트랙도 빼놓을 게 없다. 당장 첫 트랙인 베토벤 ‘교향곡 제1번’ 3악장부터 연주와 녹음 모두 현 파트를 얼마나 깔끔하게 또렷하게 다루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전체 23개 트랙 가운데 대략 절반은 최초 녹음이다. 슈트라서의 ‘오중주’ 등 숨은 걸작도 이 기회에 만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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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비르투오소! - 줄리아니와 파가니니의 작품 (2CD)

라이너 쿠스마울(바이올린), 소냐 프룬바우어(피아노)

두 비르투오소 작곡가의 우정이 빚어낸 걸작들, 베스트 추천반

마우로 줄리아니와 니콜로 파가니니는 완전히 동시대 사람으로 서로 잘 알았을 뿐만 아니라 합동으로 공연을 열기도 했다. 줄리아니는 생전에 이미 ‘기타의 파가니니’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두 사람이 쓴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이중주는 상당수가 둘의 교류에서 비롯한 것이지만, 줄리아니가 두 악기를 동등하게 다루는 반면 파가니니는 바이올린에 중점을 두는 등 약간의 차이는 있다. 생전에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였던 쿠스마울은 역시 뛰어난 기타리스트였던 프룬바우어와 멋진 짝을 이루며, 두 사람 모두 지극히 뛰어난 기량으로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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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마노 볼프 페라리: 피아노 3중주‧5중주 모음집(2CD)

뮌헨 피아노 트리오, 뮌헨 레오폴드 5중주단

‘이탈리아의 브람스’를 아시나요?

이탈리아 작곡가 에르마노 볼프 페라리(1876~1948)의 실내악곡 모음집이다. 두 장의 CD에 피아노 3중주 1번과 2번, 피아노 5중주 op.6과 op.24가 수록되었다. 18세기 이탈리아 희극 오페라 전통을 20세기 언어로 되살리는 데 능했던 페라리의 면모를 오페라가 아닌 실내악으로 만나볼 수 있다. “브람스풍의 실내악에 대한 이 기쁨 가득한 재조명은 진정한 즐거움이다”(BBC 매거진)라는 평에서 알 수 있듯이, ‘이탈리아의 브람스’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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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베: 마드리갈 1집

콘서트 오브 무지크, 엠마 커크비(소프라노), 앤서니 루일리(지휘)

17세기의 고음악 ‘걸작’과 20세기 ‘거장’의 만남

류트 연주자였고 지휘자로 활동하는 고음악의 선구자 앤서니 루일리(1944~)의 80세 생일을 기념하며, 엠데게(MDG)의 ‘명반(Preziosa)’ 시리즈로 발매되었다. 독일 작곡가 요한 그라베(1585~1655)의 걸작인 ‘마드리갈 제1집’이다. 앤서니 루일리가 1969년에 창단하고 엠마 커크비(소프라노)가 창단부터 함께 하고 있는 더 콘서트 오브 무지크(The Consort of Musicke)가 녹음한 음반이다. 전쟁과 화재로 대부분 소실된 그라베의 음악 중 유일하게 남은 이 작품은 몬테베르디에 견줄 작곡가로서의 역량을 보여주며, 언어 묘사와 감정 표현의 재치로 청중을 사로잡는다. 엠마 커크비의 찬란한 노래가 이 녹음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며, 거장의 탄생을 의미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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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요한 수난곡 (2CD)

페터 노이만(지휘), 쾰른 챔버합창단, 콜레기움 카르투지아눔, 마르쿠스 브루처(복음사가) 외

요한수난곡의 ‘뿌리’(초판)를 찾아서

바흐는 ‘요한 수난곡’을 여러 차례 수정하며 그의 작품 중 가장 신비롭고 매혹적인 작품으로 빚었다. 초연 300주년을 맞아, 엠데게(MDG) 레이블이 ‘명반(PREZIOSA) 시리즈’의 일원으로 3장의 슈퍼오디오CD에 바흐의 보석을 담았다. 바흐와 헨델의 명수 페터 노이만(1940~) 지휘 아래 쾰른 챔버합창단과 콜레기움 카르투지아눔, 최고 수준의 솔리스트들(마르쿠스 브루처(복음사가), 루트 홀턴, 보그나 바르토시, 토마스 라스케, 톰 졸)이 함께 한다. 벤도르프자인 수도원의 훌륭한 음향은 엠데게(MDG)의 2+2+2 오디오 기술로 생생하게 재현되며, 오르간과 앙상블의 공간 배치도 스피커를 통해 완벽하게 느껴진다. 바흐의 1725년판에는 도입부의 합창과 아리아들이 포함되어 있어 오페라적 극적 긴장감을 더한다. 해설지(63쪽 분량)에 가사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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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든 : 현악 4중주 op.33 -2.4.6

라이프치히 스트링 콰르텟

현의 기발하고 재치있는 연주

라이프치히 스트링 콰르텟이 선보이는 하이든의 현악 4중주 전곡 시리즈 중 Op.33. 2.4.6번을 수록한 음반.

Op. 33 No. 2 in E-flat Major는 ""농담""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는 곡으로 이 곡은 마지막 악장의 주제가 끝나고 거의 4마디 휴식 후 처음 두 마디의 프레이즈를 반복하며 피아니시모로 마무리한다. 이는 하이든의 가장 기발하고 재치 있는 연주이며, 라이프치히 현악 사중주단이 청중의 순응적인 기대에 도전하며 열정과 깊이를 담아 연주하는 데 큰 재미를 느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라이프치히 스트링 콰르텟은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1988년 결성했다. 바이올린 슈테판 아르츠베르거과 틸만 뷔닝, 비올라 이보 바우어, 첼로 페터 브룬스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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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든: 현악 4중주 op2-1‧2‧4‧6번

라이프치히 스트링 콰르텟

밝고 경쾌하고, 찬란한 현들의 향연

라이프치히 스트링 콰르텟이 선보이는 하이든의 현악 4중주 전곡 시리즈 중 Op.2는 예상치 못한 유쾌한 순간들로 가득하다. 작품번호 2번(Op.2) 중 1번‧2번‧4번‧6번을 수록한 음반이다. 하이든이 에스테르하지 궁정에 들어가기 전 작곡된 이 네 곡은 디베르티멘토 형식을 따르며, 중심에는 서정적인 세레나데가 배치되어 슈테판 아르츠베르거(제1바이올린)가 매혹적인 선율과 장식음을 펼친다. 각 곡은 두 개의 미뉴에트로 구성되어 음색 실험과 정교한 기악 표현이 돋보이며, 도입부와 종결부는 고전 소나타 형식을 암시한다. 하이든의 창의성과 음악적 기지는 오늘날에도 생생히 전달된다. 라이프치히 스트링 콰르텟은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1988년 결성했다. 바이올린 슈테판 아르츠베르거과 틸만 뷔닝, 비올라 이보 바우어, 첼로 페터 브룬스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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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아이슬러: 피아노 작품집

스테펜 슐라이어마허(피아노)

실험과 유머가 녹아있는 피아노 건반

스테펜 슐라이어마허의 피아노가 독일 현대음악의 중요한 이름 한스 아이슬러(1898~1962)를 현재로 소환한다. 간명한 선율과 복잡한 구조가 공존하는 피아노 소나타 2번은 12음 기법과 고전적 소나타 형식의 대담한 병치를 보여주며, 아이슬러의 치밀한 구성력을 증명한다. 당시 유행하던 폭스트롯에 대한 풍자적 오마주 ‘Shimmy’, 두 개의 성부만으로 진부한 틀을 해체한 ‘감상적 기분을 날려버리기 위한 작은 음악’, 성악가 모르데카이 바우만과 미군 순회 때 연주한 곡으로 유머와 조롱이 뒤섞인 ‘Cowboy Bauman Fell Off the Crazy Horse’ 등이 담겼다. 아이슬러가 남긴 음악적 실험, 유머, 이념의 층위를 정교하게 되살려내는 슐라이어마허의 해석은 그 어느 때보다 현대적인 통찰을 담고 있으며, 아이슬러라는 이름을 다시 기억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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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집 ‘꿈과 현실’ (Reverie & Reality)

카타리나 루크가버(소프라노), 터마시 에그레시(바리톤), 헬무트 도이치(피아노)

슈베르트 영감의 원천, 세체니 가문의 노래가 된 시들

수세기 동안 세체니 가문은 헝가리 역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명문 귀족 가문이었다. 카타리나 루크가버(소프라노)와 터마시 에그레시(바리톤)는 헬무트 도이치(피아노)의 반주로 이들의 시와 곡을 바탕으로 한 대표적인 가곡들을 엮었다. 슈베르트는 20세 때 라요시 세체니의 시에 곡을 붙였고, 훗날 ‘죽음과 소녀’를 그에게 헌정했다. 슈베르트를 비롯해 세체니 가문의 작곡가들이 작곡한 가곡들이 수록되었다. 프란치스카 세체니는 헝가리 최초의 여성 작곡가로, 동화를 바탕으로 한 노래가 수록되었다. 임레 일 세체니는 10세에 첫 작품을 작곡하고,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중간마다 루크가버가 시를 읊기도 한다. 국내에도 여러 차례 내한해 가곡의 미학을 선사했던 헬무트 도이치의 피아노 연주가 가문에 흐르는 예술의 혼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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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안니스 데 루빈: 성모 마리아께 바치는 특별 미사

안드제이 샤데이코(오르간‧지휘), 크라쿠프 싱어즈, 아그네슈카 부진스키-베넷

16세기 폴란드로 안내하는 미사 음악

폴란드의 작곡가이자 오르가니스트였던 요안니스 데 루빈(1537~1548)의 음악이 음반을 통해 처음으로 되살아났다. ‘성모 마리아께 바치는 특별 미사’의 수록곡들은 16세기 폴란드 황금기에 작곡된 작품으로, 음악사에서도 중요시되는 ‘오르간 타블라투어’로 기보된 작품이다. 이는 현대의 오선보와 달리 오르간만을 위한 기보법으로 유럽 음악유산의 중요한 사료 중 하나다. 폴란드 출신의 작곡가‧지휘자‧오르가니스트인 안드제이 샤데이코(1974~)는 고문헌과 역사적인 연주 방식을 바탕으로 작곡가의 의도를 충실히 재현한다. 14세기에 건립된 폴란드 성 아우구스티노 성당의 유서 깊은 오르간과 합창단 크라쿠프 싱어즈와 아그네슈카 부진스키-베넷이 빚어내는 유서 깊은 울림, 그리고 엠데게 레이블의 첨단의 기술력이 음악사에 숨은 16세기로 우리를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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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트만, 가데, 멘델스존: 클라리넷 삼중주

키메라 삼중주단

친구이자 가족이었던 세 작곡가의 낭만적인 세계

펠릭스 멘델스존과 닐스 가데, 에밀 하르트만은 서로 밀접한 연관을 지닌다. 하르트만은 가데의 매제였으며, 두 사람 모두 가데의 친구였던 멘델스존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가데는 슈만과도 친했으며, ‘노벨레테’는 제목뿐만 아니라 시적 상상력이라는 점에서도 슈만과 일맥상통한다. 멘델스존의 삼중주는 단아한 형식미를 보여주는 반면, 하르트만의 ‘세레나데’는 가데의 경우처럼 더 낭만적인 이미지를 추구하며, 각 악장에 붙은 ‘전원가’, ‘로망스’, ‘론도’라는 제목은 이를 잘 드러낸다. 키메라 삼중주단은 이 낭만적인 세계를 자유자재로 탐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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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 슈만: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작품

크리스티안 오일러(비올라), 파울 리비니우스(피아노)

사제지간이었던 두 작곡가가 들려주는 비올라의 노래

슈만은 비올라야말로 사람의 목소리에 가장 가까운 악기라고 믿었다. 그가 ‘그림동화, Op. 113’을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해 쓴 것도 구전동화 같은 느낌을 살리기 위함이었다. 슈만 특유의 강렬한 상상력은 듣는 사람을 마법과 시, 동경이 가득한 매혹적인 세계로 데려간다. 그의 정신적 제자였던 브람스는 말년에 작곡을 단념했으나, 클라리넷 주자 리하르트 뮐펠트의 연주를 듣고 감동한 나머지 두 개의 클라리넷 소나타를 비롯한 여러 작품을 썼다. ‘비올라 소나타 제1~2번’은 이 두 개의 클라리넷 소나타를 작곡가가 직접 비올라용으로 편곡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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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류트 작품(기타를 위한 편곡)

스티븐 마르키온다 (기타)

현에 의지해 탐구한 감정의 우주

그라나다 출신의 기타 거장 스티븐 마르키온다는 직접 쓴 내지 해설에서 “바흐의 푸가와 전주곡, 춤곡은 수학적, 과학적, 기교적 난해함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부인할 수 없을 만큼 감동적이며, 연주자와 듣는 이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고 썼다. 이 작품들은 분명히 세속음악의 영역에 속하지만, 그 표현은 때로 영적인 느낌을 준다. 예를 들어 ‘모음곡 가단조’ 사라방드 악장의 도입부 주제는 ‘마태 수난곡’의 마지막 악장과 매우 흡사하다. 마르키온다는 대단히 숙련되고 투명한 연주로써 최선을 다해 “현이 달린 상자에 담긴 감정의 우주”를 표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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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엔스: 첼로 소품 모음집

도리스 호흐샤이트(첼로), 프란스 판 루트(피아노)

감성을 자극하는 우아한 첼로

다니엘 판 고엔스(1858~1904)는 네덜란드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한 첼리스트 겸 작곡가이다. 벨 에포크 시대(19세기 말~1914) 파리 살롱에서 활동한 판 고엔스는 왈츠, 타란텔라, 스케르초, 마주르카 등 우아하고 세련된 무곡을 작곡했으며, 만년에는 가보트, 미뉴에트, 살타렐로 등으로 시대의 종말을 표현했다. 고엔스의 대표적인 살롱음악이 수록된 음반으로, 특히 자장가 ‘베르스’(Op.46)는 그가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 작곡한 감성적인 작품이다. 호흐샤이트와 루트가 진행하는 ‘네덜란드 첼로 소나타 프로젝트’의 9번째 음반으로, 이 시리즈로 두 사람은 네덜란드에서 수여하는 오라녜-나사우 문화훈장을 받았다. 첨단 오디오 기술로 녹음된 이들의 연주는 섬세한 프레이징과 생생한 호흡, 뛰어난 표현력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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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파르티타‧샤콘느 외(클라비코드 버전)

레아 주터(클라비코드)

클라비코드로, 바흐의 명작을 다시 만나다

클라비코드는 표현력과 감정 전달에서 가장 다채로운 건반 악기 중 하나로 꼽힌다. 단순하고 직접적인 기계적 작동 방식 덕분에 섬세한 뉘앙스 조절이 가능하며, 심지어 비브라토도 낼 수 있다. 스위스 출신의 레아 주터는 ‘반음계적 환상곡과 푸가’ BWV903, ‘파르티타’ 6번, ‘샤콘느’와 같은 유명 작품들을 클라비코드로 연주하며 이 악기의 섬세한 반응성과 표현력을 선보인다. 클라비코드의 섬세한 음색은 하프시코드나 피아노보다도 더 깊은 감정 전달을 가능케 하며, 바흐 역시 이 악기로 ‘샤콘느’를 즐겨 연주하며 화음을 더욱 풍부하게 하기 위해 음을 덧붙이기도 했다. 레아 주터는 클라비코드 연주 외에 제작과 복원은 물론 여러 바로크 앙상블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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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인 클라브생’ - 프로베르거, 당글베르, 쿠프랭, 바흐 등의 작품

타티야나 보로뵤바(하프시코드)

400년 전의 악기로 듣는 그 시대의 음악

1624년에 요하네스 루커스가 제작한 ‘콜마르-루커스’ 하프시코드는 제작 당시부터 엄청난 가치를 지녔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각 시대의 요구에 맞게 조정을 거쳤다. 이 악기는 지금까지도 대표적인 하프시코드 명기로 평가받으면서 많은 애호가를 매료시키고 있다. 이 음반은 이 악기가 제작된 무렵 세상에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대공의 아리아’부터 시작해 대략 한 세기 뒤의 작품인 바흐의 ‘토카타 마단조’에 이르기까지 하프시코드 음악의 발전 과정을 추적하며, 타티야나 보로뵤바는 이 악기 특유의 다채롭고 폭넓은 음향과 표현력을 십분 살려 연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