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LEGENDS 10월 신보 (10월 14일 입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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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06-10-12 01:52 조회7,992회 댓글2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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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BBCL4193 베토벤: 교향곡 5번/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연주: 할레 오케스트라/ 존 바비롤리(지휘)


1966년 실황인 베토벤 5번은 바비롤리가 할레를 이끌고 녹음한 스튜디오 RCA 레코딩과 컨셉에 있어서는 견실하고 진솔하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대동소이한, 스타일에 있어서는 보다 도취적이고 클라이막스 지향적이라는 점에서 조금 차이가 있는 연주다. 63년 쇼스타코비치의 5번 녹음은 러시아 계열의 지휘자들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존중하면서 세부에 자신의 개성을 살짝 내보이는 흥미로운 해석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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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BBCL4194 힌데미트: 현악 오케스트라와 금관을 위한 콘서트 뮤직/ 드보르작: 교향곡 7번/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
연주: 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지휘)


바쉐론 콘스탄틴 스켈리톤이 주는 오픈워크의 고품스러움과 정교함을 보여주는 줄리니의 1969년 실황의 드보르작 7번 녹음은 만년의 스타일리쉬한 소니 녹음과 정확함을 추구한 EMI 녹음과 비교되는 녹음이다. 멜로디 라인의 유연함을 정확한 저역부와 다채로운 목관부로 컨트럴해내는 그의 솜씨에는 형식과 내용을 아름다움이라는 모토 아래 일치시키는 거장으로서 면면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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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BBCL4195 베버: 오베론 서곡/ 슈베르트: 교향곡 9번 ‘그레이트’/ 브람스: 비극적 서곡
연주: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클라우스 텐슈테트(지휘)


공활한 스케일과 작열하는 다이내믹, 정교한 템포와 독일적 앙상블로 우리를 천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텐슈테트의 ‘그레이트’는 그의 베를린 필/EMI 녹음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순간에의 몰입과 극적인 템포의 변화가 담겨있는 만큼, 말러 교향곡과 더불어 그의 최고의 해석으로 손꼽을 수 있는 기념비적인 녹음이다. 푸르트벵글러 스튜디오 레코딩 이후에 이토록 감격스러운 슈베르트의 ‘그레이트’를 만날 수 있다는 것에 삶의 희열을 느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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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BBCL4196 슈만: 나비 Op.2, 서주와 알레그로 아파쇼나토 Op.92/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D960 ★★★★★
연주: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피아노)/ 잉글리쉬 쳄버 오케스트라/ 벤자민 브리튼(지휘)


무엇보다도 1964년 실황인 슈베르트 소나타 D960이 수록되어 있어 애호가들의 애간장을 녹인다. 저 전설적인 프라하나 짤스부르크 1972년 실황만큼 공포스러움과 천진난만함이 대척점을 이루지는 않지만, 오히려 이들을 화해시키려는 듯 해맑은 음색과 부드러운 울림이 세밀하게 강조되는 모습은 리히터의 위대함을 한층 고조시킨다. 브리튼과의 슈만 협주 역시 리히터의 디스코그래피를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명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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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BBCL4198 하이든: 첼로 협주곡 1번/ 생상: 첼로 협주곡 1번/ 엘가: 첼로 협주곡
연주: 미에찌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첼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게나디 로제스트벤스키(지휘)


로스트로포비치가 선물하는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맛깔스러운 음반. 첼로 협주곡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하이든과 생상, 엘가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는 1965년 그가 영국 투어 중 녹음된 것으로서 어느 하나 흠잡을 데 없이 완성도 높고 공격적인 자신의 스타일이 잘 배어있는 녹음이다. 뼛속까지 러시아인인 로제스트벤스키의 괴력 역시 로스트로포비치에 질세라 곳곳에서 터져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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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BBCL4199 슈만: 카니발 Op.9/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7번, 16번
연주: 아니 피셔(피아노)


1963년에 펼쳐진 마법적인 슈만의 ‘카니발’과 1987년에 타오른 초월적인 베토벤의 두 개의 소나타는 아니 피셔가 아니고서는 결코 불가능한, 예술의 가장 높은 첨탑에서 홀로 빛을 발하는 그러한 연주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필립 듀포의 저 신들린 듯한 코스메틱 피니싱은 이해하는 사람만이 탄복할 수 있듯, 피셔의 저 영혼을 뒤흔드는 피아니즘 역시 오감을 열어놓은 사람에게만 다가서는 그러한 특별한 것이리라.

그 외 구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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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신 분들을 위한 앙코르 뽐뿌!!

호로조프스키의 실황음반입니다.
이 음반 처음에 사실 별 기대를 하지않고 버튼을 눌렸는데,
직원들이 하던 일을 멈추고 돌아볼 만큼 훌륭했답니다..

BBCL4171 바흐: 평균율 1권 중 10&15번/ 모차르트: 환상곡 K397/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번 Op.2 No.2/ 프랑크: 전주곡, 코랄 푸가/ 슈만: 어린이 정경 전곡 ★★★ 연주: 미에치슬라프 호르초프스키(피아노)
한 세기를 풍미했고 실제로 한 세기 동안 연주활동을 했던 피아노계의 신선 미에치슬라프 호르초프스키의 1986년 실황은, 음악회라기보다도 한 편의 신선도를 감상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실크의 영롱한 색감을 머금은 그의 손끝은 바흐의 평균율과 모차르트 ‘환상곡’을 거쳐 베토벤과 프랑크로 갈수록 보다 아름다움을 위한 아름다움의 미학을 강하게 역설한다. 슈만의 ‘어린이 정경’은 호로비츠의 천진난만한 세계에 견줄 만한 최고의 연주.

BBCL4182(2F1.5) 엘가: 코케인 서곡, 교향곡 1번/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2번/ 드뷔시: 유희/ 브리튼: 4계의 간주곡/ 에네스쿠: 루마니아 랩소디 1번
연주: 번머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콘스탄틴 실베스트리(지휘)
루마니아 출생의 에네스쿠 스페셜리스트 실베스트리의 강한 개성과 놀라운 즉흥성이 빛을 발하는 소중한 기록. 매번 전혀 다른 스타일로 작품을 해석했던 알려지지 않은 거장 실베스트리가 번머스 심포니의 수석으로 재임할 당시인 1966년 녹음으로서, 엘가에서는 스펙타클한 활력이, 차이코프스키에서는 러시아 고유의 정서가, 드뷔시와 브리튼에서는 비할바 없는 환상적인 세계가 펼쳐진다. 그의 정신적 중심인 에네스쿠는 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연주!

BBCL4183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번 ★★★
연주: 존 옥돈(피아노)/ 할레 오케스트라/ 존 바비롤리(지휘)
‘괴물’ 피아니스트 옥돈의 야차와 신사의 이중인격적인 모습을 적나라하게 경험할 수 있는 음반. 3G(Genius, Generosity, Grandeur)라 명명되는 옥돈의 매머드급 스케일과 화산처럼 폭발하는 서정, 비할 바 없는 우아함, 칼에 벤 듯 예리한 고전성 등이 터져나오는, 호프만과 라흐마니노프, 호로비츠의 장점이 극한에서 첨예하게 만난 듯한 피아니즘의 비경(秘境)을 그는 토해낸다. 66년과 63년 라디오 방송 녹음으로서 음질도 양호하다.

BBCL4185 체르카스키 리사이틀 - 라모: 여섯 개의 변주가 따르는 가보트 A단조/ 베토벤: ‘비창’ 소나타/ 멘델스죤: 환상곡 Op.28/ 쇼팽: 녹턴, 스케르초/ 스크리아빈: 전주곡/ 리스트: 돈 주앙 환상곡 외 ★★★★★
연주: 슈라 체르카스키(피아노)
1974년 6월 24일 알데버그 페스티벌 실황 전곡. 체르카스키는 또 다시 우리에게 음색의 황홀한 술잔을 우리에게 권한다. 첫 곡 라모의 가보트에서 그 영롱하고 우아한 음색의 향연으로부터 ‘비창’에서의 멜랑콜릭의 힘을 보여주는 호소력, 멘델스죤에서의 봄향기 가득한 자아도취적 유머, 쇼팽과 스크리아빈의 미분음적인 다양한 팔레트의 색채감, 섬세한 카리스마가 작열하는 마지막 리스트 ‘돈 주앙’까지 인생의 희노애락을 음색으로 표현해내는 체르카스키의 위대함에 무릎을 꿇지 않을 수 없다.

BBCL4186 브루크너: 교향곡 7번/ 베토벤: 에그몬트, 프로메테우스 서곡
연주: 할레 오케스트라/ 존 바비롤리(지휘)
항상 독특한 오케스트라 밸런싱과 특징적인 디테일을 구사하며 자신만의 개성을 보편적인 영역으로 이끌어오고자 했던 거장 존 바비롤리가 남긴 브루크너 7번 1967년 실황녹음은 그 해석에 있어서 전혀 새로운 시도로 기억해야 할 것 같다. 리듬의 변화무쌍한 볼륨감과 프레이징의 분절 없는 연속, 목관파트에의 낯선 긴장감 부여 등, 전통과 혁신의 중간지점에서 자신의 독보적인 관점을 관철시키고자 했던 바비롤리의 뜨거운 열정에 경의를 표해야 할 것이다.

BBCL4187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
연주: 아르투르 루빈스타인(피아노)/ BBC, 잉글리쉬 쳄버/ 콜린 데이비스(지휘)
한 음악가가 매너리즘을 극복한다는 것은 냉혹한 자기반성과 탁월한 예술성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여기 루빈스타인이 연주한 두 개의 협주곡은 그의 평생에 걸친 레파토리였지만 그 어떤 녹음 하나도 새롭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매순간 싱싱한 활력이 넘쳐난다. 68년 브람스 협주곡에서는 노련한 즉흥성과 나이를 초월한 비르투오시티가 작열하는, 62년 모차르트는 순백색 아름다움의 절정을 그는 다시금 보여준다.

BBCL4188 하이든: ‘런던’/ 브리튼: 4계의 간주곡/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번
연주: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루돌프 켐페(지휘)
BBC 심포니와 훌륭한 협력을 이루었던 지휘자 루돌프 켐페가 1975년과 65년(쇼스타코비치)에 남긴 이 콘서트 실황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또 다른 면모가 담겨있기에 눈길을 끈다. 카일베르트로부터 물려받은 독일 사운드와 다양한 색채감을 바탕으로 하이든의 스케일 큰 ‘런던’에서 최고의 위용과 부드러운 온도감을 자랑한다. 쇼스타코비치는 정확한 비팅과 마술적인 사운드 밸런싱을 통해 독특한 느낌을 전달한다.

BBCL4190 키르슈텐 플라그슈타트 고별 연주회 - 그리그: 오케스트라 가곡집/ 바그너: 뵈젠동크 가곡집, 사랑의 죽음 ★★★★★
연주: 키르슈텐 플라그슈타트(소프라노)/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말콤 서전트(지휘)
1957년 로얄 알버트홀에서 가진 플라그슈타트의 고별 연주회 실황. 기품과 표현력, 발성 모두에서 비교를 거부하는 20세기 최고의 바그네리안의 마지막 모습은 더없이 서정적이고 감동적이며 역사적이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전성기였던 그녀의 목소리는 그리그의 예술세계를 한차원 높은 곳으로 이끌고 있다. 53년 바그너 리사이틀은 스튜디오 레코딩보다 농축된 긴장감과 확장된 호흡으로 바그너의 숭고한 예술혼을 남김없이 불사른다.

BBCL4191(2FOR1) 롯시니: 세미라미데 서곡/ 말러: 교향곡 6번/ 닐센: 교향곡 5번
연주: 뉴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번머스 심포니, BBC 심포니/ 야샤 호렌슈타인(지휘)
20세기 말러 해석의 거장 호렌슈타인이 선보인 1969년 실황 말러 교향곡 6번은 그의 말러 해석 가운데에서도 가장 특징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놀라울 정도로 낭만적인 루바토와 낙차 큰 클라이막스, 구식인 프레이징 시작에서 현파트가 조금 빨리 시작하는 당김음 효과를 보여주면서도 관점에 있어서는 클렘페러나 발터보다 훨씬 진보적인, 그러나 모더니즘 계열의 셰르헨과는 엄밀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BBCL4192 모차르트: 혼 협주곡 3번/ 브리튼: 테너와 혼, 현을 위한 세레나데/ 슈만: 아다지오와 알레그로 외 ★★★★★
연주: 데니스 브레인(혼), 피터 피어스(테너)/ BBC 심포니, 데니스 브레인 목관 5중주단/ 말콤 서전트(지휘)
데니스 브레인이 남긴 음원들은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이 소중하기만 한데, 특히 여기 수록된 음원들은 그의 다양한 음악성과 앙상블리스트로서의 최고의 모습을 볼 수 있기에 더욱 중요하다. 모차르트 협주곡은 카라얀과의 스튜디오 녹음과는 다른 실황인만큼 보다 풍윤한 울림과 다양한 감정표현이 발군이고, 피어스와의 브리튼, 브리튼 피아노 반주의 슈만, 자신의 5중주와의 모차르트, 미요 등은 과연 명불허전이다.

BBCL4107 R.슈트라우스: 네 개의 마지막 노래, 가곡/ 말러: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 뤼케르트 가곡/ 브람스: 자장가, 세레나데
연주: 세냐 유리나크(소프라노), 크리스타 루드비히(메조 소프라노), 죠프리 파슨스(피아노)/ BBC 심포니, 필하모니아/ 말콤 서전트, 앙드레 클뤼탕스(지휘)
1961년 서전트 지휘로 유리나크가 부른 ‘네 개의 마지막 노래’는 프리츠 부쉬와의 EMI 녹음보다 음질과 연주 모두에서 훨씬 뛰어난 것으로서, 델라 카자, 슈바르츠코프와 더불어 동곡에 대한 3대 소프라노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57년 거장 클뤼탕스와 말러를 함께한 루드비히의 깊고 절박한 절창 또한 감동적이고, 그녀가 파슨스와 함께한 1978년 리트 연주회 실황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감동의 향연이다.

BBCL4170 엘가: 바이올린 협주곡, 서주와 알레그로, 그라니아와 디아르미드 중 장송 행진곡
연주: 예후디 메뉴힌(바이올린)/ 런던 필하모닉/ 아드리안 볼트(지휘)
메뉴힌의 아이콘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엘가 바이올린 협주곡의 새로운 녹음이 음반화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음반의 가치는 높을 것이다. 1965년 아드리안 볼트와 함께한 실황녹음은 그의 스튜디오 녹음과는 전혀 다른 팽팽한 긴장감과 볼륨감 높은 서정으로 가득 차 있다. 특히나 전성기 시절의 메뉴힌만이 보여주었던 순간에의 몰입이 이보다 더 찬연한 빛을 내는 녹음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두 곡의 서곡 또한 흥미진진하다.

BBCL4172 베버: 축제 서곡/ 라벨: 쿠프랭의 무덤/ 엘가: 수수께끼 변주곡/ 샤브리에: 폴로네이즈의 열기 외 ★★★★★
연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피에르 몽퇴(지휘)
몽퇴의 모든 것을 이 음반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1961년부터 63년 사이 초절정 거장 피에르 몽퇴가 영국에서 남긴 진귀한 기록을 음반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베버의 서곡에서 흘러나오는 흥겨움, ‘쿠프랭의 무덤’에서의 그 고즈녁함, ‘수수께기 변주곡’의 재기발랄함과 정교한 오케스트레이션, 샤브리에서 묻어나오는 라틴의 열정 등등, 관현악의 모든 것을 오케스트라의 마법사 몽퇴는 보여준다.

BBCL4173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59번 E플랫 장조, 33번 C단조/ 브람스: 네 개의 피아노 작품 Op.119/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D960 ★★★★★
연주: 루돌프 피르쿠츠니(피아노)
루돌프 피르쿠츠니(1912-1994)야말로 20세기를 대표하는 슈퍼급 피아니스트였지만 조국 체코에서 주로 활동하여 매스컴의 스포트라이트를 크게 받지 못한 탓에 그 가치가 알려지지 못했다. 가브릴로비치의 영혼과 코르토의 시성, 슈나벨의 유려함을 겸비했던 피르쿠츠니의 진면목을 바로 이 1969년 실황에서 만끽할 수 있다. 감격스러울 정도로 아름다운 하이든과 진지한 브람스를 거쳐 저 고독한 나그네를 그려낸 슈베르트까지, 다시금 이러한 감격스러운 연주회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BBCL4174 브루크너: 교향곡 9번
연주: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레지날드 구달(지휘)
영국을 대표하는 바그네리안 레지날드 구달이 보여주는 브루크너의 대해는, 유럽 본토의 바그네리안들보다 훨씬 명료하고 거장적이되 지극히 탐미적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처연하게 이끌어가다가 드라마틱한 반전을 꾀하는 1악장과 거친 듯 분명한 리듬이 스케르초의 성격을 도드라지게하는 2악장, 엄숙하되 인생을 되돌아보는 듯한 휴머니티가 짖게 깔린 3악장 아다지오를 듣노라면, 구달이 이 작품에 얼마나 인간미의 위대함을 투영시키고자 노력했음을 알 수 있다.

BBCL4175 모차르트: 교향곡 36번 ‘린츠’/ 브람스: 교향곡 1번
연주: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지휘)
20여년이라는 세월 사이에 변화한 줄리니의 스타일이 확연히 드러나는 음반. 1962년 브람스 녹음에서는 그의 EMI 시절의 단정하고 체계적인 음악 쌓기가 보여주는 건실한 감동을, 1982년 모차르트 녹음에서는 보다 프레이징의 단위와 표현력의 폭이 넓어진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줄리니의 폭넓은 레파토리 가운데 가장 사랑했던 모차르트와 브람스의 자연스럽고 휴머니티 넘치는 모습에는 그의 진실함이 담겨 있어 각별하다.

BBCL4176 하이든: 교향곡 ‘군대’ & ‘시계’/ 힌데미트: 베버 주제에 의한 교향적 메타모르포시스 ★★★
연주: 런던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오이겐 요훔(지휘)
요훔이 브루크너 다음에 정통했던 작곡가는 다름 아닌 하이든. 그의 70년대 DG에서의 하이든 세트 레코딩은 세월이 흐름에 관계 엇이 지존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여기 1973년 런던에서의 실황에서의 긴장감과 기민함에는 미치지 못한 듯하다. 토스카니니 이후로 가장 명쾌하고 거장적인 하이든 해석을 보여준 요훔의 베스트 어브 베스트 앨범에 이 앨범은 반드시 거론되어야 할 것같다. 힌데미트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연주.

BBCL4177 바흐: 카프리치오 BWV993/ 레거: 바흐 주제에 의한 변주와 푸가 Op.81/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4번, 21번 ‘발트슈타인’
연주: 루돌프 제르킨(피아노)
실황에서 간간히 미스터치를 보이면서, 악을 쓰며 발을 구르며, 간간히 신음소리가 배어나오는, 오로지 그 순간에의 몰입을 통해 전체를 위한 세부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제르킨의 강한 음악에 대한 의지가 배어있는 1973년 로열 페스티버홀 실황. 영롱한 바흐의 카프리치오와 레거의 장대한 변주곡을 거친 뒤 터져나오는 베토벤의 강력한 발산! 그의 스튜디오 녹음은 실황에서의 그의 절반밖에 실려있지 않음을 절실히 깨닿게 해주는 그러한 음반이다.

BBCL4178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번/ 슈만: 피아노 협주곡/ 바흐: 토카타 BWV916
연주: 마이라 헤스(피아노)/ 스코티쉬 국립 오케스트라, BBC 심포니/ 알렉산더 깁슨, 말콤 서전트(지휘)
BBC 레이블에서 선보이는 마이라 헤스의 세 번째 음반. 베토벤의 2번 협주곡(60년 노음)은 이전에 말콤 서전트와의 61년 녹음과 대동소이하지만, 보다 녹음이 선명한 탓에 헤스의 웅장한 기백과 질감 높은 타건이 잘 포착되어 있다. 그녀의 대범함은 슈만 협주곡에서도 여전히 강한 카리스마를 동반하면서 플로레스탄적인 리리시즘을 정확하게 표현해 낸다. 바흐 토카타에서의 그 운치 있고 강인한 예술성 또한 각별하다.

BBCL4179 말러: 교향곡 9번 ★★★★★
연주: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부르노 마데르나(지휘)
1971년 3월 런던 로얄 페스티벌홀에서 열린 작곡가 부르노 마데르나가 지휘한 말러의 교향곡 9번. 다른 군소 레이블에서 간간히 선보이며 말러 애호가들의 애간장을 태웠던 바로 그 녹음이 처음으로 정식 음반화되어 우리 앞에 나타났다. 불레즈의 구조감과 길렌의 추진력, 젠더의 독특함 모두를 아우르며 이탈리아인 특유의 매끄러운 선율미까지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마데르나의 이 말러 9번 녹음은 말러 레코드 역사상 가장 특이하고 독창적인 연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말러의 새로움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그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BBCL4180 드보르작: 두 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3중주 Op.74, 현악 4중주 14번 Op.105/ 야나체크: 현악 4중주 1번 ‘크로이처 소나타’
연주: 스메타나 4중주단
그 이름만으로도 애호가들로 하여금 가슴을 쓸어내리게끔 하는 스메타나 4중주단의 진면목이 바로 이 음반에 담겨있다. 낭만적인 동시에 독특한 슬라브 정서가 물씬 배어있는 드볼작과 야나체크의 작품을 연주한 스메타나의 1975년/69년 녹음은 그들의 힘과 테크닉, 정제된 서정이 가장 잘 드러나는 훌륭한 기록이다. ‘크로이처’ 4중주의 그 투박한 듯 몽환적이며 열정적인 정서는 스메타나가 아니고서는 보여주기 힘든 표현력으로 가득 차 있다.

BBCL4181 델리우스: 피아노 협주곡/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4번/ 베토벤: 합창 환상곡 Op.80
연주: 클리포드 커즌(피아노)/ 런던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베르나르드 하이팅크(지휘)
브렌델이 피아노 음악의 가장 명확한 구조를 보여주었다면, 클리포드 커즌은 그보다 앞서 텍스트를 해체, 복원했던 연주자였고 여기에 슈나벨의 유연함과 명징함까지를 겸비했던 피아니스트라고 확신할 수 있다. 전성기인 70년에 녹음된 베토벤의 ‘합창 환상곡’과 79년 모차르트가 이를 증명해주며, 그가 서거하기 1년전인 81년에 녹음된 델리우스의 협주곡은 30여년에 걸친 커즌만의 피아니즘의 결정체라 말할 수 있다.

댓글목록

멜링님의 댓글

멜링 작성일

BBCL4196 슈만: 나비 Op.2, 서주와 알레그로 아파쇼나토 Op.92/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D960 ★★★★★<br>연주: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피아노)/ 잉글리쉬 쳄버 오케스트라/ 벤자민 브리튼(지휘)<br><br>BBCL4171 바흐: 평균율 1권 중 10&15번/ 모차르트: 환상곡 K397/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번 Op.2 No.2/ 프랑크: 전주곡, 코랄 푸가/ 슈만: 어린이 정경 전곡 ★★★ 연주: 미에치슬라프 호르초프스키(피아노)<br><br>NEW BBCL4199 슈만: 카니발 Op.9/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7번, 16번<br>연주: 아니 피셔(피아노)<br><br>3가지 부탁드립니다.

김문경님의 댓글

김문경 작성일

BBCL4195 베버: 오베론 서곡/ 슈베르트: 교향곡 9번 ‘그레이트’/ 브람스: 비극적 서곡 <br>연주: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클라우스 텐슈테트(지휘) <br>한 장 부탁드립니다.

강성준님의 댓글

강성준 작성일

BBCL4171 바흐: 평균율 1권 중 10&15번/ 모차르트: 환상곡 K397/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번 Op.2 No.2/ 프랑크: 전주곡, 코랄 푸가/ 슈만: 어린이 정경 전곡 ★★★ 연주: 미에치슬라프 호르초프스키(피아노) <br>부탁드려요

원수익님의 댓글

원수익 작성일

원수익//슈베르트9번/텐슈테트/1장 예약합니다.

김주석님의 댓글

김주석 작성일

NEW BBCL4195 베버: 오베론 서곡/ 슈베르트: 교향곡 9번 ‘그레이트’/ 브람스: 비극적 서곡 <br>연주: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클라우스 텐슈테트<br>NEW BBCL4199 슈만: 카니발 Op.9/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7번, 16번<br>연주: 아니 피셔(피아노)

유수종님의 댓글

유수종 작성일

BBCL4171 바흐: 평균율 1권 중 10&15번/ 모차르트: 환상곡 K397/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번 Op.2 No.2/ 프랑크: 전주곡, 코랄 푸가/ 슈만: 어린이 정경 전곡 ★★★ 연주: 미에치슬라프 호르초프스키(피아노) <br>부탁드립니다

전시현님의 댓글

전시현 작성일

NEW BBCL4199 슈만: 카니발 Op.9/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7번, 16번 / 아니 피셔<br><br>이거 한장 부탁드립니다.

이한샘님의 댓글

이한샘 작성일

BBCL4171 바흐: 평균율 1권 중 10&15번/ 모차르트: 환상곡 K397/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번 Op.2 No.2/ 프랑크: 전주곡, 코랄 푸가/ 슈만: 어린이 정경 전곡 ★★★ 연주: 미에치슬라프 호르초프스키(피아노)<br><br>부탁드립니다.  ㅠ_ㅠ

천서진님의 댓글

천서진 작성일

BBCL4171 바흐: 평균율 1권 중 10&15번/ 모차르트: 환상곡 K397/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번 Op.2 No.2/ 프랑크: 전주곡, 코랄 푸가/ 슈만: 어린이 정경 전곡 ★★★ 연주: 미에치슬라프 호르초프스키(피아노) <br>저도 한 장~

최성두님의 댓글

최성두 작성일

호르조프스키의 피아노 실황

라파엘님의 댓글

라파엘 작성일

BBCL4195 베버: 오베론 서곡/ 슈베르트: 교향곡 9번 ‘그레이트’/ 브람스: 비극적 서곡 <br>BBCL4171 바흐: 평균율 1권 중 10&15번/ 모차르트: 환상곡 K397/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번 Op.2 No.2/ 프랑크: 전주곡, 코랄 푸가/ 슈만: 어린이 정경 전곡 ★★★ 연주: 미에치슬라프 호르초프스키(피아노) <br><br>부탁드립니다. ㅠ_ㅠ

최대림님의 댓글

최대림 작성일

BBCL4171 바흐: 평균율 1권 중 10&15번외<br>BBCL4198 하이든: 첼로 협주곡 1번/ 생상: 첼로 협주곡 1번/ 엘가: 첼로 협주곡<br>    연주: 미에찌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첼로

한정아님의 댓글

한정아 작성일

호로조프스키의 실황음반 1장(마리아칼라스랑 함께 가지러 갈께여~)

이수근님의 댓글

이수근 작성일

BBCL4196 연주: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 부탁합니다.<br>출장 끝나고 한국에 가면 11월 중순일 것 같습니다.<br>귀국 후 바로 가겠습니다.

주증원님의 댓글

주증원 작성일

호르조프스키의 피아노 실황

이건익님의 댓글

이건익 작성일

NEW BBCL4198

이태일님의 댓글

이태일 작성일

BBC4196 Richter 한장 보관부탁합니다

서자희님의 댓글

서자희 작성일

NEW BBCL4196 리히터 꼭이요 ㅠ_ㅠ

풍월당님의 댓글

풍월당 작성일

입고 완료^^

임현숙님의 댓글

임현숙 작성일

BBCL4195 베버: 오베론 서곡/ 슈베르트: 교향곡 9번 ‘그레이트’/ 브람스: 비극적 서곡 <br>BBCL4171  연주: 미에치슬라프 호르초프스키(피아노

류병현님의 댓글

류병현 작성일

BBCL4171 바흐: 평균율 1권 중 10&15번/ 모차르트: 환상곡 K397/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번 Op.2 No.2/ 프랑크: 전주곡, 코랄 푸가/ 슈만: 어린이 정경 전곡 ★★★ 연주: 미에치슬라프 호르초프스키(피아노) <br><br>한장 보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