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판매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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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18-05-08 15:51 조회6,554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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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판매순위
1. Mendelssohn : Complete symphonies, Violin concertos & Overtures / Claudio Abbado (4794644)
멘델스존 : 5개의 교향곡 전곡, 바이올린 협주곡 & 서곡집 / 클라우디오 아바도
38세에 요절하도록 자신을 쉴 새 없이 몰아붙였던 천재 작곡가. 여행을 즐겼고 여행을 통해 많은 영감을 받았던 멘델스존. 보고 경험한 것이 많았던 그는 음악의 아름다움을 만드는 데 탁월했습니다. 그리고 아바도는 늘 멘델스존의 작품들을 너무나 아름답게 연주해냈습니다. 이 음반은 멘델스존 5개의 교향곡 전곡과 ‘트럼펫 서곡’, ‘핑갈의 동굴’, ‘한여름밤의 꿈 서곡’, ‘아름다운 멜루지네 서곡‘ 등에 슐로모 민츠가 협연한 바이올린 협주곡을 추가하여 발매된 박스입니다. 봄처럼 단정한 작은 박스에 5장의 CD가 들어있는데, 5장 중 어떤 것을 고르든 좋으실겁니다. 특히 교향곡 3, 4번은 손에 꼽는 명연입니다. 풍월당 명반백선에서는 이 음반에 대해 “아바도가 만들어낸 음악이 하늘에서 꽃잎으로 내린다.”고 표현했습니다.
2. Beethoven : Complete Violin Sonatas / David Oistrakh, Lev Oborin (4684062)
베토벤 :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집 /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레프 오보린
‘베토벤’ 하면 인생의 고통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인물이라는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그의 장난기 넘치는 면모와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모습, 그리고 특유의 카리스마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 바로 10개의 바이올린 소나타가 아닐까 싶습니다. 베토벤은 자신의 바이올린 소나타에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전까지의 바이올린 소나타들이 바이올린이 주가 되고 건반악기는 반주의 역할을 했다면 베토벤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대등한 관계로 두고 곡을 쓴 것입니다.
오이스트라흐와 오보린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는 전설적입니다. 1908년 우크라이나 태생의 다비드 오이스트라흐는 하이페츠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전설의 바이올리니스트이고, 1907년 러시아 출신의 레프 오보린은 러시아 피아니즘의 계보를 잇는 명 피아니스트입니다. 오이스트라흐의 근사한 바이올린 소리도 대단하지만, 피아노에도 귀 기울여 보세요.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만나실 겁니다.
3. Bruckner : Symphony No. 4 / Karl Böhm (4758403)
브루크너 교향곡 4번 '낭만적' / 칼 뵘
브루크너에게 음악은 곧 신앙이었습니다. 교회 오르가니스트의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에게 음악을 배웠고, 자신도 린츠의 대교회당 오르가니스트가 되어 교회음악의 삶을 살았지요. 바그너의 음악을 접한 후 대규모 교향곡에 자신의 생을 바치게 되었는데, 그는 마치 신께 경배드리듯 음악을 써내려갔습니다. 이런 배경 때문인지 브루크너의 교향곡은 오르간 음향을 닮았습니다. 마치 성당을 짓는 듯 구조적으로 차곡차곡 음악을 쌓아나갑니다.
교향곡 4번은 브루크너의 9개의 교향곡 중 유일하게 부제가 붙은 작품으로, 교향곡 7번과 더불어 가장 자주 연주되는 작품입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브루크너는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이 낭만주의의 본질을 구현한 작품이라고 생각했고, 오페라에 담긴 기적과 신비, 종교적인 개념들을 교향곡 4번에 반영했다고 합니다. 칼 뵘이 지휘하는 1973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이 음반은 대표적인 명반입니다. 느린 악장부터 스케르초까지 서두르지 않으면서도 담대하고 준엄하게 곡을 이끌어갑니다. 눈을 감고 음악이 인도하는대로 따라가보세요. ‘낭만적’이라는 부제가 없어도 충분합니다.
4. R. Strauss : Tod und Verklärung, Metamorphosen & Four Last Songs / Herbert von Karajan (4474222)
R. 슈트라우스 : 죽음과 변용, 메타모르포젠 & 4개의 마지막 노래 /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자신이 남긴 뛰어난 작품보다는 여러 기벽과 남다른 패션 감각, 귀족가문 출신다운 세련됨, 청중을 사로잡는 유려한 강연 등 그 밖의 것들로 더욱 알려졌던 인물. 그는 서양 고전음악의 전통을 무지개에 비유하며 스스로를 그 무지개의 끝에 자리할 작곡가라고 말했습니다. 대단한 자신감인 동시에 전통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 예술가가 죽음을 앞두고 그동안의 지나온 인생을 돌아보고,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모습으로 변화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은 <죽음과 변용>, 자신이 겪은 끔찍한 전쟁에 대한 대답이자 아마도 클래식 작품 중에서 가장 유명한 도입부를 가진 작품인 <메타모르포젠>, 그리고 R.슈트라우스의 가곡 중 최고로 꼽히는 <4개의 마지막 노래>. 이 세 작품을 카라얀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했습니다. 음악의 깊이도, 연주의 흡입력도 놀랍습니다.
5. Mahler : Symphony No.5 / Leonard Bernstein (4776334)
말러 : 교향곡 5번 / 레너드 번스타인
교향곡 5번을 작곡할 당시의 말러는 행복과 고통을 동시에 겪고 있었습니다. 알마와 연애를 시작하며 결혼을 생각하던 행복한 시기인 동시에 악화되는 건강 때문에 수차례 수술을 받아야 했던 고통의 시기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여러 감정이 교차하던 그의 마음상태는 교향곡 5번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더불어 이전의 교향곡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작곡기법을 사용했습니다.
레너드 번스타인은 말러의 부인인 알마 말러와 가깝게 지내며 말러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듣고, 말러 음악에 대한 조언도 많이 받았습니다. 뉴욕 필과 말러 교향곡 전집 음반을 내놓으며 말러 해석가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 음반은 1987년 빈필과의 녹음입니다. 장송행진곡과도 같은 1악장부터 영화 <베니스의 죽음>에 삽입되어 유명해진 4악장 아다지에토, 그리고 장대한 론도 형식의 5악장까지. 감정을 아낌없이 분출하는 것 뿐만 아니라 감정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털어내 듣는 사람을 전율의 상태로 몰아갑니다.
6. Meditations / Les Violonecelles Francais (MIR112)
메디테이션 / 8명의 프랑스 첼리스트
어언 1년 만에 입고되었습니다. 음반을 주문해두고 기다리셨던 분들을 시작으로 많은 분들에게 찾아갔습니다. 프랑스의 8명의 첼리스트들이 함께 연주한 소품집 <메디테이션>. 2006년 함께 공연을 시작한 이들은 프랑스 내에서 큰 관심을 끌며 2009년 음반을 내기에 이릅니다. 음반 발매와 동시에 프랑스 내 클래식 차트 상위권에 머물렀죠. 블로흐의 <기도>, 카잘스 <새의 노래>,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와 같은 실내악부터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 중 ‘저녁별의 노래’, 베르디 <돈 카를로스> 중 ‘그녀는 결코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와 같은 오페라 작품까지- 광범위한 범위의 작품들 중 첼로 앙상블로 편곡 가능한 곡을 선택해 연주했습니다. 8개의 첼로가 함께 만들어내는 소리에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7. Massenet : Werther / Antonio Pappano (7359542)
마스네 : 베르테르 / 안토니오 파파노
괴테의 많은 작품들이 오페라로 만들어졌듯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특히 마스네가 쓴 <베르테르>는 프랑스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마농>과 더불어 마스네 오페라의 정수를 아낌없이 보여줍니다. 괴테가 표현했던 로테와 베르테르의 사랑을 감각적이고 설득력 있게, 원작의 위상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문학과는 또다른 위대함을 탄생시킨 작품입니다.
베르테르를 음반으로 들으면 마스네의 음악이 얼마나 아름다운 지 알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 음반. 로베르토 알라냐와 안젤라 게오르규의 노래는 명불허전이고, 안토니오 파파노가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 또한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봄! 베르테르를 읽고 듣기에 참 좋은 계절인 듯 합니다.
8. Bel Canto - Voice of the Viola / Antoine Tamestit (HMM902277)
벨 칸토 - 비올라의 목소리 / 안토니 타메스티
‘벨 칸토’는 이탈리아어로 ‘아름다운 노래’를 뜻합니다. 비올라 음반의 제목이 왜 ‘벨 칸토’일까요? 파리 출신 비올리스트 안토니 타메스티가 연주하는 비올라의 소리가 마치 사람이 노래하는 것처럼 깊고 윤기 흐르는 음색을 지녔기 때문이랍니다. 1672년 스트라디바리우스 비올라 ‘말러’를 든 타메스티는 피아니스트 세드릭 티베르기앵과 함께 비외탕의 피아노와 비올라를 위한 소나타와 피아노 반주를 위한 엘레지, 도니제티 오페라 <연대의 딸> 중 마리아의 아리아 ‘안녕’ 등을 연주합니다. 매장에 틀어두면 꼭 손에 들고 가시는 음반입니다. 비올라의 목소리. 이 연주를 들을 때는 바이올린도, 첼로도 잊게 됩니다.
9. Mozart : Piano Concerto No. 21, etc / Yeoleum Son (ONYX4186)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21번 KV467 외 / 손열음
손열음의 Onyx 레이블 데뷔음반이자 네빌 마리너 경의 마지막 녹음입니다. 2016년 4월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 아카데미를 이끌고 내한한 네빌 마리너 경은 손열음과의 협연 직후 모차르트 협주곡 녹음을 제의했습니다. 하지만 협주곡 21번 녹음을 완성한 지 6달 뒤 마리너 경이 세상을 떠났죠. 다른 협주곡 1곡 대신 손열음은 모차르트 독주곡 3곡을 담아 음반으로 만들어냈습니다.
깨끗하고 명료한 피아노와 싱그럽고 우아한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져 기분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4번 트랙인 ‘리종은 잠들고’ 변주곡 K.264는 음원으로는 들을 수 없고 음반에만 수록된 곡인데, 15분 동안 모차르트의 매력에 푹 빠질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마지막 트랙인 환상곡 c단조는 손열음이 네빌 마리너 경을 추모하며 녹음한 곡입니다. 마지막 트랙이 끝났는데 여운이 가시지 않습니다.
10. Vocalises / Romain Leleu (AP158)
트럼펫과 오르간을 위한 보칼리제 / 로맹 를뢰
트럼펫 좋아하세요? 좋아하신다면 꼭 들어보셔야 할 음반이고, 별 다른 기호가 없으셨다면 듣고 아마 놀라실 음반을 소개합니다. 1983년생 프랑스 트럼펫 연주자 로맹 를뢰가 오르가니스트 티에리 에스카이흐와 함께 보컬을 위해 만들어진 모든 장르의 작품을 연주합니다. 생상스 ‘그대 목소리에 내 마음 열리고’로 시작해 헨델 오페라 <줄리오 체사레> 중 ‘폭풍우로 배가 깨어지면’, 퍼셀 <디도와 에네아스> 중 디도의 탄식, 번스타인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중 ‘어딘가에', 그리고 에디트 피아프의 노래 <군중> 등. 1번 트랙을 듣자마자 마음을 푹 빼앗깁니다. 3번 트랙. 너무나 우아한 선율이 트럼펫을 통해 흘러나옵니다. 로맹 를뢰는 트럼펫이라는 악기의 명성을 더욱 높이 할 연주자가 틀림없어 보입니다.
댓글목록
entmhw님의 댓글
entmhw 작성일
. Meditations / Les Violonecelles Francais (MIR112)
Mozart : Piano Concerto No. 21, etc / Yeoleum Son (ONYX4186
보관부탁드립니다
박형로님의 댓글
박형로 작성일아바도 의 멘델스존 CD 한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