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판매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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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18-07-13 17:54 조회5,7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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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6 판매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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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agner : Ring Without Words / Lorin Maazel (CD80154)

바그너 : 무언의 반지 / 로린 마젤

 

바그너의 악극 <니벨룽의 반지>는 현세기의 모든 예술을 뛰어넘은 위대한 작품으로 일컬어집니다. 4일에 걸쳐 약 16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 대규모 악극의 모든 음악을 집중해 듣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결코 놓칠 수 없는 아름다운 곡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박혀 있습니다.

이 음반은 지휘자이자 작곡가 로린 마젤이 <반지> 중 핵심적인 대목들을 골라 관현악곡으로 편곡하여 녹음한 것입니다. 오케스트라를 위해 만들어진 대목인 <발퀴레> ‘불꽃 음악’, <지크프리트> ‘숲의 속삭임뿐 아니라 <라인의 황금> 라인 강에서 처음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는 여명의 장면이나 <발퀴레> 지그문트와 지글린데가 처음 만나 말없이 서로의 눈빛을 바라보는 장면등이 관현악으로 표현되었습니다.

풍월당은 오페라 총서 <니벨룽의 반지>를 발간하며 이 작품의 깊이와 위대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전곡을 다 듣는 것이 어렵다면 이 음반으로 <반지>의 핵심을 먼저 경험해보셔도 좋겠습니다. 대사와 음악의 아름다움을 뛰어넘는, 바그너가 진짜 말하고 싶었던 것을 오페라 총서를 통해 만나보신다면 더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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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ncertos Baroques Pour Hautbois / Marcel Ponseele (ACC22156)

바로크 오보에 협주곡의 향연 / 마르셀 퐁셀

 

늦봄과 초여름이 되면 유난히 많이 사랑받는 음반입니다벨기에의 오보에 연주자 마르셀 퐁셀과 바로크 음악 앙상블인 일 가르델리노가 가장 사랑받는 바로크 시대의 오보에 협주곡들을 골라 녹음했습니다. 언제 들어도 이 악기의 매력에 빠지게 하는 마르첼로 오보에 협주곡을 지나 바흐 신포니아 BWV 156에서는 음악이 주는 위안을 경험하게 됩니다. 텔레만과 헨델의 오보에 협주곡에서는 윤기가 흐르는 바로크의 진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보너스 트랙으로는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망각>이 담겼습니다. 마르셀 퐁셀은 바로크 오보에 협주곡들로부터 받은 감동을 피아졸라의 이 곡에서도 느낄 수 있었기에 녹음하게 됐다고 합니다. 바로크 원전악기로 듣는 <망각>은 보너스 트랙이라 하기에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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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Beethoven: The Late Quartets / Quatuor Mosaiques (V5445)

베토벤 : 후기 현악 4중주집 / 모자이크 4중주단

 

베토벤 현악 4중주 12Op.127, 14Op.131, 13Op.130, 15Op. 132, 16Op.135, 그리고 원래 Op.130의 마지막 악장으로 쓰려고 작곡한 <대푸가>를 소위 후기 현악 4중주라고 부릅니다. 청력을 완전히 상실한 베토벤의 음악세계가 고스란히 담긴 작품으로, 각 곡의 악장 수와 배열 등은 기존의 상식이나 규칙을 완전히 뛰어넘고, 특히 <대푸가>를 두고 현대음악의 출발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입니다.

시대악기 연주단체인 모자이크 사중주단이 창단 30주년 기념으로 베토벤 후기 현악 4중주를 녹음했습니다. 어쩌면 에베레스트보다 더 크게 느껴질 베토벤 후기 현악 4중주라는 큰 산을 치열하고도 위대하게 넘어선 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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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relli : Violin Sonatas, Op. 5 / Enrico Gatti (
A397)

코렐리 : 바이올린 소나타 Op.5 전곡 / 엔리코 가티

 

이탈리아 작곡가 코렐리(1653~1717)의 스스로 당대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였고, 바이올린 소나타들을 비롯해 보석같은 작품들을 남긴 작곡가입니다. 엔리코 가티는 코렐리의 음악에 매료되어 자신의 앙상블과 함께 코렐리의 실내악을 계속 녹음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바이올린 Op. 5를 녹음한 이 음반은 코렐리의 음반뿐 아니라 바로크 음반들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명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Op. 5 12곡 중 마지막 곡인 라 폴리아변주곡도 담겨있습니다. 코렐리의 걸작을 과장 없이 유유하게 연주하는 가티의 바이올린은 우아한 격조란 바로 이런 것임을 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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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Meditations / Les Violoncelles Francais (MIR112)

메디테이션 / 8명의 첼리스트

 

오랜만에 수입된 이후에 역시나 꾸준히 많이 판매되고 있는 음반입니다. 프랑스의 학구파 첼리스트 8명이 모여 만든 걸작. 첼로 소품집 <메디테이션>입니다. 오페라, 가곡, 관현악, 실내악 등 다양한 범위의 작품들 중에서 특히 아름다운 곡이나 첼로 앙상블로 편곡 가능한 곡을 골라 녹음했습니다. 한 대의 첼로가 주는 감동도 대단하지만, 8개의 첼로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감동의 크기는 엄청납니다. 유명한 오펜바흐 <자클린의 눈물>, 포레 <꿈 꾸고 난 후에>, 바그너 <탄호이저> 저녁 별의 노래를 비롯해 블로스 <기도>, 카잘스 <새의 노래>, 차이콥스키 현악 6중주 플로렌스의 추억3악장 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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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hopin : Piano Concerto No.1 & Dvorak : Piano Quintet No.2 / Jean-Marc Luisada (
S80392C)

쇼팽 : 피아노 협주곡 1, 드보르자크 : 피아노 오중주 2/ 장마르크 루이사다

 

오래 전에 절판되었던 이 음반이 풍월당의 기억과 추억으로 다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튀니지 출신의 프랑스 피아니스트 장마르크 루이사다가 탈리히 사중주단과 함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실내악으로 연주했습니다. 어떤 애호가는 이 곡을 듣고 쇼팽 자신이 초기에 5중주 버전을 만들 것일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자연스럽게 축약된 이 연주는 너무나 세련되어 한 번 들으면 여운이 참 오래 갑니다.

함께 수록된 드보르자크 피아노 오중주 2번도 놀랍습니다. 특히 2악장. 슬프리만큼 맑은 피아노 선율에 바이올린의 음색이 유유하게 나타나 흐르고, 그 끝에는 조용하고 강렬한 감동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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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Haydn : Piano Sonatas Nos. 47, 54, 59 and 60 / Paul Lewis (HMM902371)

하이든 : 피아노 소나타 32, 40, 49 & 50/ 폴 루이스

 

봄에 발매된 폴 루이스의 피아노 소나타가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햇빛을 받아 새로 조용히 피어나는 연한 잎새처럼 가볍고 단순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듣는 이를 기분 좋게 합니다. 폴 루이스는 베토벤, 슈베르트에 이어 하이든의 곡을 자신의 연주 레파토리로 선보일 예정인 만큼 앞으로 아르모니아 문디에서 하이든 소나타 시리즈를 계속 녹음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밝고 건강한 선율이 필요한 때, 가장 투명한 피아노를 만나고 싶을 날에 듣기 좋은 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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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P.E. Bach : Cello Concertos & Symphonies / Jean-Guihen Queyras (
HMM902331)

C.P.E. 바흐 : 첼로 협주곡 Wq170, Wq172 & 교향곡 Wq173 / 장기엔 케라스

 

C.P.E 바흐는 18세기 고전시대의 중요한 작곡가로, 그의 곡들은 매우 다이나믹하고 열정과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장기엔 케라스가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 리카르도 미나시가 지휘하는 앙상블 레소난츠와 함께 C.P.E 바흐의 첼로 협주곡과 교향곡을 녹음했습니다. 작년 발매된 스티븐 이셜리스의 녹음(CDA68162), 2014년 발매된 오펠리 가이야르의 녹음(AP080)에 필적할 만 한 연주로, C.P.E 바흐가 음표에 그린 열정과 에너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앙상블 레소난츠의 활기찬 연주도 인상적이고 Wq172에서 보여주는 장기엔 케라스의 기교 또한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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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Paganini : Sonatas for Violin & Guitar / Fabio Biondi (GCD923410)

파가니니 :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 파비오 비온디

 

파비오 비온디가 글로사 레이블에서의 10번째 녹음으로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를 녹음했습니다.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에우로카 갈란테의 콘티우오 연주자 잔자코모 피나르디와 함께입니다. 글로사 레이블은 음질도 참 좋고 연주도 아름다워서 믿고 듣는 레이블입니다. 우아하고도 기품이 넘치는 이 연주를 듣노라면 파가니니라는 작곡가가 이 정도로 낭만적인 사람이었나 새삼 놀라게 됩니다. 소름 끼치는 기교를 보여주는 바이올린 뒤에는 악마적인 파가니니가, 그에 반에 너무나 순수하고 아름다운 기타 연주의 뒤에는 천사의 모습을 한 파가니니가 비치는 커버 역시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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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Schubert : Piano Masterworks / Elisabeth Leonskaja (
9029597495)

슈베르트 : 피아노 걸작집 / 엘리자베스 레온스카야

 

지난 3월 말, 피아니스트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가 첫 내한공연에서 슈베르트를 연주했습니다. 공연에서 감동을 받은 분들께서 레온스카야의 슈베르트 음반들 중 특히 이 음반을 많이 찾으셨습니다. 구소련 출신의 레온스카야는 리히터가 극찬하며 아꼈던 제자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슈베르트에 대한 그녀의 해석은 놀랍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슈베르트의 작품은 찰나의 아름다움을 영원한 것으로 바꿔놓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평생 외로웠던 슈베르트. 그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했을 그 어떤 것을 마치 거울처럼 맑게 투영하여 우리에게 전해주는 레온스카야의 연주가 담긴 음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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