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판매순위

 









1. Mozart: Piano Concerto No.23 &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3 / Grigory Sokolov (DG40177)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 &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한글자막 DVD) + 풍월당 자체제작 책자

그리고리 소콜로프.

이제 이름만으로 믿고 듣는 그의 연주이지만, 소콜로프는 피아노 소품을 연구하는 시간 확보를 위해 더 이상 스튜디오 녹음을 하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 또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와의 음악적 견해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더이상 협연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음반은 선언 전인 2005년(모차르트)과 1995년(라흐마니노프)의 협연 실황입니다. 함께 수록된 DVD <대화 없는 대화> 또한 내용이 감격스럽습니다. 풍월당은 이 음반이 더 많은 분들께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에 가격도 가장 낮게, 그리고 자체 소책자도 제작하여 증정하고 있습니다. 음반을 들어보시면 저희의 심정을 아실거예요. 대단한 음반입니다.

2. Schubert: The Complete Matthias Goerne Lieder Edition (HMX290875061)

마티아스 괴르네 슈베르트 가곡 에디션 전집 [한정반 12 for 3]



슈베르트는 3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1천여 곡을 작곡했는데 그 중 600곡이 가곡이었습니다. 거의 모든 독일문학을 음악으로 만든 사람, 슈베르트. 그가 써내려간 아름다운 가곡을 우리시대 최고의 바리톤인 마티아스 괴르네가 불렀습니다. 이번 전집은 괴르네가 프랑스의 클래식 레이블 아르모니아 문디에서 녹음한 슈베르트 가곡 12장을 모은 것입니다.

마침 2018년 빈 국립오페라극장에서 마티아스 괴르네의 가곡 반주를 조성진씨가 하게 됐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벌써부터 몹시 기대가 되는 건 저 뿐만은 아니겠죠?



+ 이 전집의 북클릿을 번역한 풍월당 작은 책 2를 정성껏 준비하였습니다. 구매하시는 모든 분들께 드립니다. ^^  

3. Schubert, Mozart, Beethoven: Piano works / Menahem Pressler (LDV12)

메나헴 프레슬러가 연주하는 슈베르트, 모차르트 & 베토벤

메나헴 프레슬러를 생각하면 숙연해집니다. 그의 인생, 그리고 그의 연주.

85세에 보자르 트리오의 해체를 선언한 프레슬러는 조용한 노년을 보내리라는 주변의 예상을 깨고 독주 무대를 갖고, 후배들과 협연하며 여전히 우리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타인보다 더 나은 것이 훌륭한 것이 아니고, 과거의 자신보다 더 나아지는 것이 진정 훌륭한 것이라고 헤밍웨이는 말했습니다. 프레슬러는 연주로서 그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 Preghiera - Rachmaninov: Piano Trios (DG40180)

기도 -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삼중주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는 연주자가 여기에도 있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 그는 70세 생일을 기념하며 ‘기도: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삼중주’를 녹음했습니다. 차이콥스키 콩쿨 우승자 출신 다닐 트리포노프, 그리고 오케스트라 크레메라타 발티카의 첼리스트 기에드레 디르바나우스카이테와 함께입니다. 1번 트랙 Preghiera(기도)는 크라이슬러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 2악장을 편곡하여 만든 작품인데, 정말 아름답습니다. 꼭 한번 들어보세요.

 







5. Handel: Violin Sonatas / Arthur Grumiaux (DP5726)

헨델: 바이올린 소나타 Op.1 / 아르튀르 그뤼미오

연주가 시작되자마자 걸음걸이가 산뜻해지고 마음이 싱그러워지는 음반이 있습니다. 아르튀르 그뤼미오가 연주하는 이 음반이 그렇습니다. 안동림 선생님의 ‘이 한 장의 역사적 명반 시리즈’ 중 하나로, 그뤼미오의 연주를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의 음색의 달콤함은 결코 인공적인 감미료가 아닌 자연의 무르익은 과일이 베풀어주는 그런 향긋함이 서린 달콤함이었다.” 현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분이시라면 꼭 들어보셔야 할 음반입니다.  

 









6. Bruckner: Symphony #7 / Karajan (Gold) (4390372)

브루크너: 교향곡 7번 / 카라얀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브루크너는 음악을 통해 신께 경배 드렸고, 교향곡 7, 8, 9번에 이르러 그 신앙심의 표현은 정점에 다다랐습니다. 특히 교향곡 7번은 대중적인 성공을 가져다준 작품으로, 브루크너의 나이 60세의 일이었습니다.

카라얀이 세상을 떠나기 3개월 전인 1989년 4월, 그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브루크너 7번 교향곡을 녹음했습니다. 인생 최후의 녹음이었고, 바로 이 음반입니다. 지독한 완벽주의자, 전설적인 마에스트로가 그의 삶을 마무리하며 선택한 작품. 신 앞에 선 작은 인간이 마지막으로 남긴 이 음반을 꼭 한번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7. Schubert: Winterreise D911 / Hans Hotter (DG5579)

슈베르트: 겨울나그네 / 한스 호터

슈베르트 가곡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작품. 원제는 겨울여행(Winterreise)인데 어찌된 일인지 한국에서는 ‘겨울나그네’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원제보다 더 가곡의 정서를 잘 표현해주는 근사한 제목입니다. 한스 호터는 특유의 포근하고 풍부한 성량으로 이 가곡의 슬픔과 외로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처절하게.

호터의 음반으로 겨울나그네를 듣고, 보스트리지의 책으로 겨울나그네를 읽고, 괴르네가 부르는 겨울나그네 영상물을 보고, 뮐러의 시로 겨울나그네를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슈베르트에게 유난히 춥고 길었던 그 겨울이 느껴질 것입니다.

8. Dvorak: Piano Concerto, Schubert: Wanderer Fantasy / Sviatoslav Richter, Carlos Kleiber (2435668952)

드보르작: 피아노 협주곡 Op. 33 / 슈베르트: 방랑자 환상곡 / 리히터, 클라이버

첼로 협주곡의 그늘에 가려져 드보르작의 피아노 협주곡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거의 아무도 연주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리히터와 클라이버는 이 곡을 선택해 녹음했습니다. 이후로 모두가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나 아름다운 곡이었는지.

스스로 애를 써서 화려하게 뽐내지 않아도 오케스트라와 조화를 이루며 빛나는 피아노. 그 밝음과 어두움, 빛과 그늘이 술렁이는 환상적인 연주에 빠져보세요.

9. [CD+BD] Brahms: Symphonies Nos.3&4 / Thomas Hengelbrock (88985406762)

브람스: 교향곡 3 & 4번 / 토마스 헹겔부록

독일 정부와 시민들의 정성으로 10년 만에 마침내 개관한 엘프 필하모니의 첫 녹음입니다. 엘프 필하모니의 상주 오케스트라인 북독일 방송교향악단(NDR Elbphilharmonie Orchester)과 토마스 헹엘브록이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브람스의 교향곡 3, 4번을 선택했습니다. 심혈을 기울인 음향시설 덕분에 시원시원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음반입니다. 엘프필하모니를 두고 “음악의 나라 독일의 보석“이라고 한 Gauk 독일 대통령의 말처럼 이곳에서 보석같은 음악이 영원히 흐르고 독일뿐 아니라 세계인의 사랑을 받기를 바랍니다.

10. Navarra: The Cello Phoenix Collection (FON1603021)

앙드레 나바라의 위대한 첼로 협주곡 (6CD)

앙드레 나바라는 한국에서는 널리 알려진 첼리스트는 아니지만, 피에르 푸르니에, 폴 토르틀리에, 모리스 장드롱와 더불어 프랑스 첼로악파의 한 축을 이루는 뛰어난 연주자입니다. 그의 서거 30주년을 기념하여 첼로 협주곡 연주들을 모았습니다. 마이너 레이블들과의 녹음이 많아 그의 아들이 직접 세계를 두발로 뛰며 찾아나섰고, 덕분에 최초 발매 녹음도 포함되고 리마스터링까지 거쳤습니다. 스케일이 큰 연주에 흠뻑 빠지고 싶은 분께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