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판매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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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18-04-06 13:42 조회6,813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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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판매순위
1. Tchaikovsky : Symphony No. 6 in b minor, Op. 74 'Pathetique' / Teodor Currentzis (S80370C)
차이콥스키 : 교향곡 6번 '비창' / 테오도르 쿠렌치스
이 음반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르고 오히려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테오도르 쿠렌치스 지휘, 무지카 에테르나 연주의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입니다.
2005년 쿠렌치스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내게 10년의 시간을 준다면 클래식 음악을 살려내겠다”고 말했습니다. 10년이 흘렀고, 그가 클래식 음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고요하던 호수에 자갈이 아닌 커다란 바위가 떨어지는 듯 한 강약, 찌를 듯 날카로운 현의 소리와 심장을 울리는 관의 소리... 기존의 연주들과 확실히 다르면서도 곡이 가지고 있는 위엄을 결코 잃지 않습니다. 한동안 이 음반은 풍월당 추천장에서 떠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2. Beethoven : Piano Sonata Nos. 29, 14 / Murray Perahia (DG40208)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29번 '함머클라비어' & 14번 '월광' / 머레이 페라이어
아직 수입반이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머레이 페라이어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9번 ‘함머클라비어’ 그리고 14번 ‘월광’입니다. 페라이어는 20대 중반에 처음 베토벤의 ‘함머클라비어’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지만 그 음악적 깊이에 함부로 연주 레파토리에 올리지 못하다가, 40여 년이 지나서야 연주회 프로그램에 포함시켰다고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녹음한 것이 바로 이 음반입니다. ‘월광’은 환상적이고도 자유로운 연주가 인상적입니다. 베토벤 악보에 대한 꾸준한 연구의 결과물입니다.
3. Last Recital (Bach, Mozart, Schubert, Chopin) / Dinu Lipatti (EKCD0804)
마지막 리사이틀 / 디누 리파티
천부적인 재능을 지녔던 피아니스트 디누 리파티. 투병 속에서도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올랐던 1950년 9월 16일의 브장송 페스티벌 리사이틀에서의 실황녹음입니다. 스비아토슬라브 리히터는 리파티가 연주하는 바흐 파르티타 1번에 대해 경이로운 연주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고맙게도 이 음반에 담겨 있으니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함께 수록된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7번과 슈베르트 즉흥곡 D.899 2, 3번도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리파티는 쇼팽의 14개의 왈츠 중 마지막 ‘왈츠 2번’을 연주하지 못하고 무대를 내려와야 했습니다. 모르핀을 맞았지만 한계가 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쇼팽의 ‘13개의 왈츠’가 되었습니다. 연주회를 마치고 3개월 후 그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느 트랙 하나 소홀히 들을 수가 없는 음반입니다.
4. Bruckner : Symphony No. 4 & Wagner : Lohengrin Prelude to Act 1 / Andris Nelsons (4797577)
브루크너 : 교향곡 4번 '로맨틱' & 바그너 : 로엔그린 전주곡 / 안드리스 넬슨스
2017-18년 시즌부터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의 새로운 카펠마이스터로 활약하고 있는 안드리스 넬슨스. 그가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함께 브루크너 교향곡 3번에 이어 4번을 녹음했습니다. 이 작품은 ‘로맨틱’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데, 브루크너가 말하는 로맨틱(낭만성)은 중세의 신비주의에 가까운 낭만성으로, 마치 옛 신화의 한 장면을 그려낸 듯 신비롭고도 웅장한 분위기를 그려냅니다. 평소 브루크너는 중세 독일의 신비스러운 자연과 순수한 사랑을 담은 바그너 <로엔그린>에서 작품의 영감을 받곤 했는데, 마침 이 음반에 <로엔그린> 전주곡도 함께 수록되어 있으니 두 곡의 분위기를 함께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활력이 넘치면서도 너무나 우아한 넬손스 지휘의 브루크너 4번을 꼭 들어보세요.
5. Claire de Lune / Menahem Pressler (4798756)
달빛 - 드뷔시, 포레 & 라벨 : 피아노 작품집 / 메나헴 프레슬러
메나헴 프레슬러가 첫 도이치 그라모폰 솔로 음반으로 드뷔시와 포레, 그리고 라벨의 음악을 녹음했습니다. 사실 프레슬러에게 “드뷔시”라는 이름은 각별합니다. 1946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드뷔시 콩쿨에서 1등을 한 그는 포상으로 여러 오케스트라와의 협연기회를 가졌는데, 같은 해 유진 오먼디가 지휘하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카네기홀 데뷔를 하였습니다. 1955년 보자르 트리오의 창립멤버로 활동하면서 바이올린과 첼로 주자가 바뀌는 동안에도 꾸준히 그 자리를 지켜왔고, 85세 보자르 트리오 해단한 이후에도 꾸준히 연주와 녹음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달빛’, '아라베스크 1번', '델피의 무희들‘ 등 드뷔시의 주요 곡들과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포레의 '뱃노래 6번' 등 아름다운 10개의 작품이 담겨 있습니다.
6. Bach : Suites for Solo Cello / Antonio Janigro (DU42138)
바흐 : 무반주 첼로 모음곡 / 안토니오 야니그로
안토니오 야니그로는 1918년 이탈리아 밀라노의 음악가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세상에 널리 알린 파블로 카잘스가 그의 스승이었고,. 1937년 에콜 노르말을 졸업한 후에는 피아니스트 디누 리파티와 함께 연주활동을 했습니다. 카잘스의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녹음 이후 1950년대 많은 첼리스트들이 이 곡을 녹음했는데, 특히 주목을 받은 음반들 중 하나가 바로 야니그로가 1956년과 1957년에 한 이 녹음입니다. 30대의 나이에도 테크닉에 부족함이 없고, 곡이 가지고 있는 깊이와 첼로의 아름다움을 오롯하게 전해주는 연주입니다. 당시 웨스트민스터사의 뛰어난 녹음기술 덕분에 모노 녹음임에도 소리가 참 좋고, 오히려 모노이기 때문에 첼로의 단정하고 따뜻한 선율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차분히 바흐를 듣고 싶은 날, 이 음반을 권합니다.
7. Beethoven : Violin Sonatas No. 5 "Spring", No. 8, Schubert: : Rondo D.895 / Johanna Martzy (SSS1832)
베토벤 :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소나타 8번, 슈베르트 : 론도 D.895 / 요한나 마르치
길고 긴 겨울이 물러가고 드디어 봄이 왔습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이 음반을 많이 구입해가셨습니다. 이 음반은 WDR(서독일 방송국)에 보관되어 있던 요한나 마르치의 1957년 스튜디오 레코딩으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소나타 8번과 슈베르트 D.895도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누군가는 이 연주가 베토벤 ‘봄’ 녹음 중에서 최고인 듯 하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역시 들을 때마다 황홀해지는 마음을 가눌 길이 없습니다. 어떻게 이런 음색으로 이렇게 눈부시게 연주를 할 수 있는 지... 아직 들어보지 않으셨다면 꼭 들어보시기를 권합니다.
8. Baroque Oboe Concertos / Marcel Ponseele (ACC22156)
바로크 오보에 협주곡의 향연 / 마르셀 퐁셀
매장에 틀어두면 무슨 음반인지 궁금해서 오디오로 다가가게 만드는 음반. 그러면 풍월당 직원들이 웃으며 가져다드리는 음반. 바로 이 음반입니다. 마르첼로, 바흐, 텔레만, 헨델 등 바로크 작곡가들의 대표적인 오보에 협주곡들을 오보이스트 마르셀 퐁셀과셀 일 가르델리노가 함께 녹음했습니다. 1번 트랙이 시작되자마자 우리를 바로크 시대로 데려다주는 마법같은 시간이 시작됩니다. 보너스 트랙으로는 피아졸라의 ‘Oblivion'이 담겼습니다. 마르셀 퐁셀은 이 곡을 듣고 바흐의 작품과 같은 영원함을 느껴서 이 곡을 녹음했다고 합니다. 하루를 마치며 듣는 이 보너스 트랙은 최고입니다. 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9. Debussy : The Complete Works / Various Artists (9029573675)
드뷔시 작품 전집
지난 2018년 3월 25일은 드뷔시가 세상을 떠난 지 꼭 100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이를 기념하여 워너에서 내놓은 박스입니다. 드뷔시의 작품을 모두 담은 전집. 일본 에도 말기의 우키요에 화가인 가츠시카 호쿠사이의 <거대한 파도>가 표지로 사용되었습니다. 그 무렵 인상파 화가들을 비롯한 유럽 대다수의 예술가들은 일본 근대미술에 큰 영향을 받았고, 드뷔시 또한 우키요에를 열심히 연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도 치콜리니, 상송 프랑소와 등 명 피아니스트들의 귀한 연주가 첫머리를 장식하고, 르노 카퓌송, 엠마누엘 파후드 등의 실내악, 장 마르티농, 앙드레 클뤼탕스 등의 관현악 연주가 그 뒤를 잇습니다. 드뷔시가 직접 연주한 천공롤 피아노, 그의 첫번째 멜리장드였던 소프라노 마리 가든과의 SP녹음 복원 등 귀중한 음원들도 담겼습니다. 드뷔시와 가까워지기에 가장 좋은 박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10. The Verdi Album / Sonya Yoncheva (88985417982)
베르디 앨범 / 소냐 욘체바
1981년생 불가리아 출신의 소프라노 소냐 욘체바가 베르디의 음악만을 녹음한 <베르디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돈 카를로>, <오텔로> 등 가장 사랑받는 작품들부터 조금 덜 알려져있지만 묻힐 수 없는 작품들까지 골고루 담은 음반입니다. 마시모 자네티가 지휘하는 뮌헨 방송 교향악단과 함께 했습니다. 욘체바는 베르디 오페라 아리아를 부를 때마다 큰 찬사를 받곤 했고, 베르디의 곡들로 유럽 투어를 다닐 정도로 베르디와 각별합니다. 작년 10월에 파리 오페라 바스티유에서 요나스 카우프만과 <돈 카를로>를 공연했고, 올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는 <루이자 밀러>로 데뷔 한다고 하니, 그녀의 베르디 여정을 함께 지켜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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