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풍월당 음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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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08-02-16 16:20 조회10,73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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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는 봄을 재촉하지만 이 겨울////////// 재촉하여 쫒아버리기엔 왜이리도 아쉬운지요.


아직은 정신이 바짝 들정도로 차가운 겨울 기운이 따뜻한 걸 찾게 합니다.



구정 연휴 전에 친정 아버지 제사가 있어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지금 부산에는 제가 몸담았던 국도레코드도 없어졌고 최근 생겼던 클래식 전문매장 비바체도 문을 닫았습니다.


모두 문 닫고 남아 있는 곳은 예전 국도레코드 근처에 아담하게 자리한 GM레코드 가게...


제가 잘 아는 분이 운영하고 계시지요.


클래식// 가요// 째즈// 트롯...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거기 놀러갔다가 5시간 정도를 머물렀는데 ...



놀랍게도 제가 오래전 알고 지냈던 클래식 메니아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5~6년 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


시집가기 전의 아가씨가 아닌 저는 한 아이의 엄마로 변해 아이를 안고 있었고...


오랫만에 만나는 반가운 분들도 지나간 세월을 잠시나마 알 수 있을 만큼 변한 모습이셨죠.


너무도 반가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음악이야기를 늘어 놓았고...


저는 거기서 음반을 구입하시는 것을 도와드렸죠.






자꾸만 사라지는 레코드 가게들....


아무리 인터넷이 발달해도 음반 매장을 찾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입니다.


수년이 지난 후 남포동 뒷골목 조그마하게 자리한 그 레코드 가게에서 서로 반가운 얼굴로 마주치면서.... 아쉬운 마음을 서로가 숨길 수 없었습니다.






서울로 돌아와 베스트 음반 주문서를 작성해 부산에 보내주면서...


수입 거래처도 연결해 주면서.... 작지만 내가 해 줄 수 있는건 모두 해드렸습니다.


부디 잘 해서 많은 사람들이 쉬어 갈 수 있는 사랑방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기억의 편린으로 남겨지고 사라져 가는 것들...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있었던 작은 음반 매장들...


가격이 어디가 싸다..비싸다.. 비교하는 맛에 발품을 팔며 이곳 저곳 돌아다니는 재미가 더 좋았던 음반 매장들...


이제는 매장들이 없으니 손님들께서는 가격도 묻지 않습니다.


가끔 뺑글뺑글 돌아가던 이발소 간판이 참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


정말 보기 힘든 모습이 되었죠.


우리 아버님은 아직도 얼굴 면도까지 잘 해주는 이발소를 찾으시는데 서울 저희집에 몇 달 머물게 되시면 일부로 대구에 내려가서 하신다며 이발도 하지 않으십니다.


미용실이 불편하신가 봅니다.






이런 저런 생각으로 구정 연휴를 보내고 풍월당으로 출근 하는 길이 여느때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유난히 매운 날씨 때문에 한 곁에 치워 두었던 장갑을 찾아 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내 두손을 따뜻하게 보호해 주는 장갑처럼....


풍월당도 여러분의 따뜻한 쉼터가 되기위한 큰 장갑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풍월당 특별 휴무 안내]





다가오는 일요일 (2월17일) ~ 화요일 (2월 19일)
3일동안





풍월지기들 직원 MT로 인하여 다가오는 일요일 부터 다음주 화요일까지 3일 동안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풍월당 발전 모델도 구상하고 우리 풍월지기들 친목도 살피고....

많은 것을 담아 오겠습니다.


다녀온 이후의 풍월지기들의 멋진 비약을 기대하세요.^^













풍월당 추천 음반 집중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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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프-마리-클레멘트 달라바코(1710~1805)


무반주 첼로를 위한 카프리스 (이태리어- 카프리치오)


연주: 크리스틴 폰 데어 골츠 (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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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 클라인 (1688~1748)


6개의 첼로 소나타


연주: 크리스틴 폰 데어 골츠 (첼로)


Hille Perl (viola da gamba)// Lee Santa (Laute)





얼마전 발견한 이 이름모를 작곡가 조세프-마리-클레멘트 달라바코...


그리고 연주자 크리스틴 폰 데어 골츠...


이 음반을 듣고 무조건 풍월당 고객이라면 모두 아는 연주자와 작곡가가 될 수 있게 알려야 겠다는 주제넘은 사명감을 갖게 되었답니다.






달라바코는 누구일까요?



불행하게도 연대기 작가들은 달라바코의 삶을 상세히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이탈리아계 네덜란드인인 달라바코가 베로나의 유명 음악가 집안의 후손임을 알려주는 wanted poster 밖에 없습니다.


그의 아버지 에바리스토 펠리체(Evaristo Felice// 1675-1742)는 비올론첼로 연주자였고 그의 아들인 달라바코는 아버지를 이어 비올론첼로를 배웠다고합니다.



달라바코는 뮌헨 궁정에 취직하기 위해 몇 번이나 지원했다가 번번히 고배를 마시고도 좌절하지 않았고// 드디어 1729년 본 선제후 채플 앙상블의 "Titular Chamber Servant and Court Musician on the Violoncello" 직책을 얻게 됩니다.


달라바코는 1738년 그곳에서 체임버 음악 감독으로 임명되었고// 런던과 빈 등지에서 열린 다양한 콘서트 투어를 하게되었고// 1753년 가족과 함께 선조들의 고향 베로나로 돌아 온게됩니다.



그리고 달라바코는 1805년 늦여름에 95세를 일기로 아르비차노 디 발폴리첼라(Arbizzano di Valpolicella)의 자택에서 숨을 거두게 되죠.


그는 유복했고 비올론첼로 연주자로서 매우 존경 받았지만// 작곡가로서는 오랫동안 아버지의 빛에 가려서 잊혀졌다는 짧은 그에 대한 정보입니다.



이 놀라운 작품에 대한 분석은 단지 보존된 카피스트의 카피에 의존할 수 밖에 없지요.


비록 많은 문헌상의 음악적인 의문들이 아직 풀리지 않은 채로 남아 있지만// 이 작품과 만나고 나면 무명의 달라바코의 천재성에 대한 의심을 사라질껍니다.






음악사를 통틀어도 그다지 많지 않은 무반주 첼로 음악의 걸작이니 꼭 한번 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의 끝 모를 감동과는 또 다른 자유로운 형태의 무반주로 감동 받을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곡입니다.






그리고 이 여류 첼리스트 크리스틴 폰 데어 골츠의 특유의 첼로소리와 매력적인 다이내믹이 이 곡을 그늘에서 건저내는 데 충분히 큰 공헌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음반을 듣기 전에 꼭!!!


같은 레이블인 라움 클랑의 “야곱 클라인”- 비온첼로와 바소 콘티누오를 위한 여섯 개의 소나타 op.4“를 꼭 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연주는 이 연주자와 같은 골츠의 연주입니다.


이미 풍월당에서 많은 사랑은 받은 음반이지요.


숨겨진 걸작을 발굴하는 데 남다른 노력을 쏟고 있는 폰 데어 골츠의 음반을 앞으로 주목하시길 바랍니다.





풍월당 고객들이 기억해야할 사항을 한번 더 정리한다면


작곡가: 조세프- 마리-클레멘트 달라바코 (1710~1805)


작곡가 : 야곱 클라인 (1688~1748)


이 두 작곡가의 첼로 곡을 멋지게 연주하고 발굴한


첼로 연주자 : 크리스틴 폰 데어 골츠


이 두음반을 훌륭한 녹음으로 승화시킨 레이블 - [Raum Klang 라움 클랑]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풍월당 화제의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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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다니엘 바렌보임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녹음 (2DVD)


연주:슈타츠카펠레 베를린// 지휘: 다니엘 바렌보임// 피아노: 다니엘 바렌보임





최근 화제를 모으고있는 바렌보임 영상물입니다.


12년동안 바렌보임은 라인강변과 루르지방에 사는 음악 애호가를 위한 축제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답니다.


이 녹음도 2007년 5월에 이 루르 피아노 페스티벌에서의 연주를 담은 영상물입니다.



바렌보임의 사랑과 진실.... 그의 뒷모습.... 많은 말들이 오고 가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건 그의 음악일 뿐입니다.


얼마전 백건우 선생님과 만남의 시간중 피아니스트가 지휘를 직접하면서 연주하는 것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사실 불가능하다고 말씀하셨지만 바렌보임만은 예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바렌보임은 오래전 루빈스타인과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에서 지휘를 맡았고 그 역사적인 루빈스타인의 연주! 그 감동적인 순간을 잊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미 검증된 명연으로 알려져 있죠.^^)



이 연주를 루빈스타인에게 바친다는 그의 말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그의 황제를 들으며....


베토벤과 바렌보임의 뒷모습을 보았고...


그 뜨거운 열정에 감동하며 감사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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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백 년을 기다린 사랑.... 벨리니의 오페라 청교도



안나 네트렙코 [벨리니: 청교도 2DVD]


한글자막


보너스 : 르네 플레밍의 무대 뒤 인터뷰/ 베벌리 실즈의 [청교도] 에 대한 인터뷰





오페라를 전혀 모르셔도 됩니다.


청교도 내용을 모르셔도 됩니다.


넵트렙코를 별로 좋아하지 않은 분들도 괜찮습니다.


22//000원에 이 만한 감동 힘듭니다.


꼭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현재 풍월당 판매 1위!!!! 엄서서 몬팝니다. ㅡ//.ㅡ





뽐뿌가 좀 심했나요?


그만큼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박종호의 불멸의 오페라 1권에 보시면


"3백 년을 기다린 사랑" 청교도... 라고 되어있지요.


오페라를 보시면 이 감동적인 대사가 왜 나와 있는지 아시게 될꺼예요.


실제 영국의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되어있는 이 작품입니다.


물론 배경만 실제 역사일 뿐 여기 등장하는 사랑과 인물들의 이야기는

픽션이지요.



벨리니의 청교도는 그가 죽던 해에 발표된 마지막 작품입니다.


그래서 벨리니의 "백조의 노래"라고 불리기도 하지요.



이 가장 원숙한 작품을 발표한 벨리니는 초연이 끝나고 불과 8개월 후

34번째 생일을 며칠 앞두고// 온몸에 전이된 간암으로 짧고 열정적인 생애를 마감하였습니다.






현재 나와 있는 그루베로바의 바르셀로나 리세우 대극장 실황인 청교도도 좋았지만 50대 중반의 엘비라역은 아무래도.... 아쉬웠죠...


넵트렙코 언니 정말 점점 소리가 좋아지는 듯 하네요.


엘비라 역이 너무나 훌륭하게 잘 어울립니다.


너무 이뻐서 깜짝 놀랬네요.



비록 하이 F는 생략했지만 아르투로도 훌륭한 키와 목소리에 풍월댁들 모두 쓰러졌습니다.


넵트렙코 언니의 눈빛 연기에 모두 쓰러질 준비 하세요.^^


그나저나 넵트렙코가 가을쯤 출산을 앞두고 있다는 기사를 본 듯한데....


기쁜 소식임에도 소문이길 바라는 이 이기적인 마음은 우찌할까요...








풍월당 추천 음반 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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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 901961 멘델스존 : 피아노 트리오 연주 : 반더러 트리오






멘델스존의 피아노 트리오는 모두 두곡입니다.


1//2번의 피아노 트리오중 1번의 선율을 특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요.


19세기의 모차르트라는 슈만의 말처럼 너무나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줍니다.


우울한 듯 열정적인 ... 그러면서 멘델스존 특유의 달콤한 선율이 마음을 움직입니다.


역동적이면서 세밀한 앙상블로 좋은 연주를 들려주는 반더러 트리오는 현재 우리가 주목해야할 연주단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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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M1945/46 안드라시 쉬프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집 Vol. 5 ★★★★★ (2CD)
* 안드라시 쉬프 (피아노)






피아니스트 안드라시 쉬프가 오는 2월 24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연주회가 있지요.


이 시리즈는 2004년부터 진행중인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녹음을 하고 있었죠.


이번 공연때 연주할 베토벤 "발트슈타인"이 수록된 음반입니다.


여러가지 음반이 있는데 왜 이 음반을 소개하냐구요?


풍월당 우리 수현씨가 이 음반을 구입해서 매장에서 계속 들었는데 정말 많은 분들께서 문의가 많았습니다.


없어서 판매를 못하는 상황까지....



이 음반에는 중기 대표작인 작품 31번의 세곡과 작품 53번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깔끔한 터치와 대단히 기교적 명민함을 느낄 수 있는 연주에다가 ECM의 탁월한 녹음까지...


놀라운 연주를 들려줍니다.


숨막힐 듯한 "템페스트"... "발트슈타인".....


꼭 한번 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풍월댁들의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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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CD PTC 5186 316 베토벤: 교향곡 5번 & 8번 * 연주: 필립 헤레베헤(지휘)// 로얄 플레미시 필하모닉






헤레베헤 하면 고음악 사운드만 생각나시죠?


그래서 베토벤이 어떨지 많은 분들이 궁굼하시라 생각됩니다.


연주가 조금 빠른편이지만 한치의 오차도 없을 정도로 명민하게 만들어갑니다.


펜타톤을 통해 베토벤 전곡 녹음을 향한 첫 음반입니다.


상쾌한 팀파니의 울림... 경쾌한 베토벤을 들려줍니다.


일단 녹음이 정말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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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T 1329 ★스테레오 녹음★

무소르그스키: <민둥산의 하룻밤>// 림스키-코르사코프: <러시아 부활축제> 서곡// <셰헤라자데> *로브로 폰 마타치치(지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우주처럼 큰 스케일과 굵은 선을 가진 그의 지휘봉은 그동안 멀리했던 오케스트라의 세계로 다시 이끌어 냅니다.


그가 들려준 격정과 감미로움의 조화로 잠시 흥분하게 했던 부르크너 교향곡 5번과 7번...

나에게는 아직도 최고인 베토벤 교향곡 3번 ....


그리고 처음 만난 이 음반 세헤라자데....


이 녹음은 당시 50대 중반의 늦은 나이로 상업적인 레코딩을 시작했던 마타치치의 열정과 그만의 특유의 중후함이 그대로 묻어난 수연입니다.


그리고 이 <세헤라자데>는 레코딩 이후 최초로 발매되어 더욱 가치있는 음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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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CD OVCL 00296 -1SACD (Stereo-2ch Hybrid CD) 드보르작: 체코 모음곡// 수크: 옛날 이야기 / 즈데넥 마칼(지휘)//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녹음; 2007년 4월 27 & 5월 7일 (DSD Recording)






위 음반은 체코 필과 마칼이 지휘하는 체코 민족의 아름답고 따뜻한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음반입니다.


체코의 영혼에 바치는 드보르작의 “체코 모음곡”은 보헤미아의 선율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녹음이 많지 않았죠.


그리고 수크의 “옛날 이야기”는 아름답고 애잔한 ... 특히 여성분들이 아주 좋아하실 듯 합니다.


아름다운 보헤미아의 선율속으로 빠져보세요.^^












Birth of the Cello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첼로(1566)로 가장 오래된 첼로 독주곡을 연주하다!





연주: Julius Berger//cello


수록곡 : Ricercari of Domenico Gabrielli


Gianbattista Degli Antonii









최근 풍월당에 독점수입되어 조용히 사랑을 받았던 음반입니다.


물론 연주와 곡도 훌륭하지만 이 음반은 모든 것을 떠나 역사적 가치가 있는 음반이라 생각됩니다.



지금으로부터 440년 전// 크레모나에서 처음으로 세상의 빛을 본 아마티 첼로는 그 몇 달 후에 벌써 프랑스 샤를 9세의 궁정악단에 합류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후로 첼로의 자취는 사라졌죠.


아마도 수차례 주인이 바뀌었을 것이며 몇번의 전쟁을 겪었겠죠.



그러다가 1926년에 가서야 어떤 전문가에 의해 언급되고// 다시 수십년이 흐르고 나서야 율리어스 베르거가 아마티 첼로를 처음으로 만날 수 있게 되었지요.


그러나 아마티 첼로는 첫만남 후 20년이 지나서야 율리어스 베르거에게 두번째 기회를 줍니다.


연주가이며 교수인 율리어스 베르거는 "딱 맞는"첼로를 찾아 다닌 자신의 여정이 종착점에 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아마티 첼로야 말로 이제까지 그가 기다려오던 악기// 청중의 가슴을 관통할 수 있는 악기였기 때문입니다.


이미 1986년 율리어스 베르거는 자신의 일본 매니저에게 Gabrielli의 Ricercari를 프로그램에 포함시키자고 제의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승낙을 얻어내지 못했지요.



이후 그는 Gabrielli와 Antonii Ricercari를 연주했고 이것은 그 뿐 아니라 청중들에게 잊지 못할 연주가 되었습니다.


이번 음반에 삽입된 이 곡을 듣는 이들은 모두 특별한 감동을 받을 것입니다.


350년이 흐른 지금 이 음악이 인정받고 빛을 발해 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기를 기대해 본다고 율리어스 베르거는 말합니다.








나의 추천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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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왈츠 No.1-19


연주: 알렉산드르 타로(스테인웨이 피아노)






싫지 않은 어두움.. 그리고 즐기고 싶은 외로움을 음악 속에서 계속 찾게된다.


즐거운 음악보다는 뼈속까지 간지럽히는 묘한 우울한 선율을 찾아 헤메게 된다.

음악에서의 외로움은


홀로 되어 쓸쓸한 마음을 가지는 느낌과는 다르다.


음악에서 느끼는 외로움은 외로워 있던 나의 육체를 움직이게한다.






쇼팽의 왈츠에는 많은 이야기가 숨어있다.


왈츠답지 않은 음울하고 내성적인 왈츠...상쾌하고 정열적인 왈츠...



우울한 분위기가 농후하게 깔려 있는 쇼팽 왈츠는


잔잔한 여운으로 남는 슬픔이


어쩜 야상곡 보다 더 매력적일지도 모른다. 나에게 있어...


슬라브민족 특유의 우울함이 곡 사이사이 베어있는데


그 베어 있는 곡들이 살짝 살짝 그 모습을 드러날때 마다 숨이 멎을 듯한 묘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무도적 특징을 가진 곡들은 <화려한 대왈츠>// <화려한 왈츠>등이지만//


나머지 곡들은 왈츠라 부르기에는 너무도 서정적인 작품들이다.


왈츠속에 숨겨진 그 서정적인 쇼팽의 선율은 마음을 움직이는 왈츠이다. 굳이 춤을 추지 않아도...



상드와의 헤어짐... 지병으로 괴로웠던 만년의 쇼팽의 몸과 마음이..


고통으로 힘들었던 그의 마음이 ..왈츠풍의 서정시를 읆어준다...


오래전


텁텁한 터치로 감동을 주었던 리파티 연주...


잘생긴 외모로 일단 나를 이끌었던 ..그래도 쇼팽의 아름다운 감성을 잘 전달 해 주었던 샹송 프랑소와 연주...


잔잔한 감동으로 고귀한 왈츠를 들려주었던 루빈스타인...



모두 감동적인 명연으로 내 가슴속에 고스란히 자리하고 있지만


또 하나의 감동이 이 알렉상드로 타로 음반이다.


그의 섬세하고 우와한 왈츠는 또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


세련된 녹음과 세련된 터치... 조심스런 그의 춤....



이미 나에게는 수많은 명연이 있으니


이 연주는 또 다른 눈물로 기억하고 간직하리라...



-30대 중반을 넘기며 조금 외로운 풍실댁 최성은....-

댓글목록

lss님의 댓글

lss 작성일

잊고 지냈던 쇼팽의 왈츠(op.34-2)를 다시금 찿게만든 최상급 연주와 음질..... 좋군요.....<br>가지고 있는 열댓장(op.34.2)되는 왈츠와 대결했는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것은 리흐테르의 연주뿐....<br>(참조: 오르페오에서 나온 1977년 라이브 레코딩)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