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판매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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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18-09-17 13:01 조회5,77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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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판매순위
1. Beethoven : Piano Concerto No.5 & Symphony No.5 / Seong-Jin Cho (DG40219)
베토벤 :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 교향곡 5번 / 조성진
지난 해 8월 화제의 공연이 실황음반으로 나왔습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지휘자 정명훈의 협연입니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와 교향곡 5번.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이 두 곡은 나폴레옹의 빈 점령 등 소용돌이치던 서양사 한가운데서 베토벤이 써내려간 걸작입니다. 전쟁의 혼란과 귀가 들리지 않는 개인의 시련은 대담하고 격렬한 작품을 낳았습니다.
<황제> 1악장부터 화려하게 흩뿌리는 피아니즘을 조성진은 당당하게 연주하고, 2악장 아다지오 역시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명의 연주자가 의기투합한 의미 있는 기록입니다.
2. Works for Violin & Piano - Bartok, Mozart, Schubert / Johanna Martzy (SSS0212)
바르토크 : 랩소디, 모차르트 : 바이올린 소나타 24번, 슈베르트 : 바이올린 소나타 D 574 / 요한나 마르치
요한나 마르치는 루마니아 출신 여류 바이올리니스트로, 깔끔한 보잉과 탄력있는 음색으로 오랜 기간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연주자입니다.
그녀의 1976년 피아니스트 이스트반 하이두와 함께 한 연주로, 접하기 힘든 깨끗한 음질의 스테레오 레코딩입니다.
슈베르트의 창작미로 가득한 바이올린 소나타 D 574는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동등하게 균형을 이루어 연주되기에 ‘듀오’, 또는 ‘그랜드 듀오’라고 불립니다.
마르치의 연주도 대단하지만 하이두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가 참 아름답습니다.
집시풍의 멜로디가 매력적인 바르토크 랩소디도 흥미로운 연주입니다.
3. Chopin Piano Concerto 1, Dvorak Piano Quintet 2 / Luisada, Talich (S80392C)
쇼팽 : 피아노 협주곡 1번, 드보르자크 : 피아노 오중주 2번 / 장마르크 루이사다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실내악으로 듣는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궁금하시다면 이 음반으로 경험하셨으면 합니다.
장마르크 루이사다와 탈리히 사중주단이 함께 녹음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드보르자크 피아노 오중주 2번입니다.
특히 쇼팽 2악장의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드보르자크 피아노 오중주는 아련한 슬픔과 뜨거운 정열이 교차하는 낭만주의 실내악의 걸작으로, 역시 2악장의 연주가 압권입니다.
풍월당 15주년 기념행사에서 소개된 후 꾸준히 뜨겁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4. Scriabin & Medtner : Piano Concertos / Yevgeny Sudbin (BISSACD2088)
메트너 : 피아노 협주곡 3번, 스크리아빈 : 피아노 협주곡 Op. 20 / 예브게니 수드빈
라흐마니노프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러시아 작곡가 스크리아빈은 쇼팽의 영향을 많이 받아 그의 음악은 때때로 쇼팽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수드빈은 스크리아빈과 매트너의 피아노 협주곡에 대해 “부당하게 진가가 드러나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했지만 절대적인 걸작이다”이라 말한 바 있습니다.
스크리아빈 피아노 협주곡을 수드빈의 연주로 들으니 이런 음악이 존재한다는 것이 그저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트너의 만년 작품 피아노 협주곡 3번 역시 수드빈의 정확하고 깨끗한 연주로 빛납니다.
정말 수드빈이 말한 것 처럼 “부당하게 진가가 드러나지 못했지만 절대적인 걸작”인 것인지 음반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5. Bach : Gamba Sonatas / Pieter Wispelwey (CCS14198)
바흐 : 비올라 다 감바 소나타집 (피콜로 첼로) / 피터 비스펠베이
바흐의 비올라 다 감바와 쳄발로를 위한 소나타를 피터 비스펠베이가 피콜로 첼로로 연주한 음반입니다.
피콜로 첼로는 ‘작은 첼로’라는 뜻으로, 17세기 후반부터 첼로와 비올라 사이의 음역을 연주하며 테너 바이올린을 대체하던 악기입니다. 현이 4개가 아니라 5개인 점도 특색입니다.
이 피콜로 첼로로 비스펠베이는 정제되고 절제된 감정을 독특한 음색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7번 트랙에 담긴 바흐 프렐류드 g단조는 류트를 위해 작곡된 프렐류드 c단조를 비스펠베이가 편곡하여 연주한 것인데, 연주가 참 아름다우니 절대 놓치지 마세요.
6. Bach : Suite Anglaises / Blandine Rannou (Alpha344)
바흐 : 영국 모음곡 전곡 / 블랑딘 란누
고음악의 명가 알파 레이블에서는 ‘바로크 명연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폐반된 명연을 재발매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4번째 재발매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음반입니다.
프랑스의 하프시코드 연주자 블랑딘 란누의 영국 모음곡은 2000년 초반 발표되어 프랑스 모음곡과 함께 평단과 애호가들의 찬사를 받았던 연주입니다.
바흐는 이 곡을 ‘서곡이 포함된 모음곡’이라는 이름으로 출판하였는데, 이 곡을 어느 영국인을 위해 만들었기 때문에 영국 모음곡으로 부를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영롱한 하프시코드의 음색으로 장대한 음악이 찬란하게 펼쳐집니다. 분홍빛 꽃으로 가득한 커버가 란누의 연주가 참 잘 어울리는데, 매그넘 보도사진 그룹의 사진을 사용한 것입니다.
7. Six Evolutions - Bach : Cello Suites / Yo-Yo Ma (19075854652)
바흐 :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 / 요요 마
3백 년이 지나 지금까지도 우리가 어려운 시간들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이 음악의 힘은 대체 무엇일까.
이 곡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인생을 바친 파블로 카잘스는 이 음악에서 무엇을 발견했을까.
그리고 왜 나는 이 곡을 세 번이나 녹음하는가.
요요 마는 세 번째 바흐 무반주 첼로 녹음을 하며 던진 세 가지 질문입니다.
첼로의 성서와도 같은 이 작품에 대한 연주자의 사랑, 그리고 음악적 경험의 축적은 요요 마로 하여금 편안하면서 동시에 굉장히 담대한 연주를 허락했습니다.
변화무쌍한 음색과 화려하면서도 쇠퇴한 느낌. 음반 제목 <6 Evolutions>처럼 음악 안에서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발전해나가는 요요 마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입니다.
8. Bach : Goldberg Variations BWV 988 / Evgeni Koroliov (CD92112)
바흐 : 골드베르크 변주곡 / 예브게니 코롤리오프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G장조를 기본 조성으로 아리아와 30개의 변주 후 최초의 아리아가 반복되는 구성의 곡인데, 특히 아리아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예브게니 코롤리오프는 바로크에서 메시앙, 리게티에 이르는 넓은 레파토리를 가졌으나 특히 바흐 음악에 정평이 나 있습니다. 그가 1999년 녹음한 골드베르크 변주곡입니다.
첫 음부터 어디서도 느껴본 적이 없는 유일무이한 소리에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변주곡은 그저 시간과 마음과 함께 흐릅니다.
굴드, 투렉을 비롯한 많은 골드베르크 변주곡 음반이 있지만 코롤리오프의 이 연주를 놓친다는 건 참 슬픈 일입니다.
9. Vivaldi X2 / Adrian Chandler (AV2392)
비발디 : 호른, 오보에, 바이올린, 바순 등 두 대의 독주 악기를 위한 협주곡들 / 애드리언 챈들러
영국 최고의 바로크 앙상블 중 하나로 떠오른 아드리안 챈들러와 라 세레니시마.
이들이 작년 발매한 <The Italian Job>(이탈리아 작곡가들의 신포니아와 협주곡)은 2017 그라모폰 어워즈 바로크 기악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올해 새로운 비발디 음반으로 돌아왔습니다. 호른, 오보에, 바순, 바이올린, 첼로 등 다양한 독주악기 두 대를 조합한 협주곡들을 연주했습니다.
첫 곡부터 비발디 음악 특유의 생기 넘치는 바로크 선율이 음악의 기쁨을 선사하고, 무엇보다 호른이 펼쳐보이는 놀라운 기교가 환상적입니다.
새로운 느낌의 바로크 음반을 찾으신다면 바로 이 음반입니다.
시대악기의 음색과 긴장감과 즐거움이 가득한 앙상블입니다.
10. Mozart Requiem KV 626 / Sun-Ah Kim (BGCD0051)
모차르트 : 레퀴엠 KV626 / 김선아
바로크 시대 합창과 교회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과 바로크 시대 음악을 중심으로 역사주의 연주를 지향하는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 이들이 지휘자 김선아와 함께 모차르트 <레퀴엠>을 녹음했습니다.
한국 최초 모차르트 레퀴엠으로, 녹음과 음반 제작을 외국 음반 제작사가 아닌 국내 레코딩 스튜디오 오디오가이가 담당했습니다.
연주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콜레기움 보칼레가 만들어내는 투명한 소리는 이 곡을 더욱 빛이 나게 합니다.
음반의 의미 이상으로 뛰어난 음질과 소리로 듣는 레퀴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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