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판매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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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18-08-07 12:48 조회5,71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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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판매순위
1. Chopin Piano Concerto 1, Dvorak Piano Quintet 2 / Luisada, Talich (S80392C)
쇼팽 : 피아노 협주곡 1번, 드보르자크 : 피아노 오중주 2번 / 장마르크 루이사다
잊혀졌던 음반을 다시 살려내어 풍월당 15주년 기념행사에서 소개한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음반입니다.
장마르크 루이사다와 탈리히 사중주단이 함께 녹음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드보르자크 피아노 오중주 2번입니다.
규모가 큰 오케스트라 소리와 다르게 좀더 간결하고 정제된 실내악으로 듣는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새롭고, 다른 느낌의 아름다움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2악장에서 루이사다의 피아노는 조용히 빛납니다.
아련한 슬픔과 뜨거운 정열이 교차하는 낭만주의 실내악의 걸작 드보르자크 피아노 오중주 2번도 놓칠 수 없수 없는 연주입니다.
2. Wagner : Der Ring des Nibelungen / Böhm (4782367)
바그너 : 니벨룽의 반지 / 칼 뵘
칼 뵘 지휘의 1966, 1967년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실황음반입니다.
당시 놀라운 캐스팅과 연주로 큰 주목을 받았고, 오늘날 이 음반은 카라얀/베를린필, 솔티/빈필 반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음반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브리기트 닐슨(브륀힐데), 볼프강 빈트가센(지그프리트), 제임스 킹(지그문트), 구스타프 나이틀링거(알베리히) 등 굵직한 배역이 솔티반 캐스팅과 동일하지만,
보탄역에 한스 호터 대신 테오 아담의 인간적인 목소리를, 지글린데 역에 레오니 리자네크를 배치한 차이가 있습니다.
풍월당 세 번째 오페라 총서 <니벨룽의 반지>를 구입하신 분들께서 책을 읽으며 함께 들을 음반으로 많이 선택하신 음반입니다.
3. Zorba : The Ballet / Theodorakis (CNLR1125)
발레 음악 <조르바> / 테오도라키스
이제는 고전이 된 소설, 니키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이 작품은 앤서니 퀸, 앨런 베이츠를 주연으로 영화화되어 아카데미상을 3개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해변에서 조르바가 그의 보스와 춤을 추는 장면은 영화사에 길이 남는 명장면입니다.
이 때 영화 음악을 작곡한 사람이 그리스 작곡가 테오도라키스입니다.
그가 이 영화 음악을 바탕으로 다시 발레 음악을 썼고, 헝가리 국립 오케스트라와 방송 합창단을 직접 지휘하여 이 음반을 완성시켰습니다.
유명한 <조르바의 춤>을 비롯해 <오르탕스 부인>, <오르탕스 부인의 죽음> 등.
이 음반을 들을 때마다 뜨겁게 올라오는 무언가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4. Bach : Cantatas for Bass / Matthias Goerne (HMM902323)
바흐 : 베이스를 위한 칸타타 / 마티아스 괴르네
마티아스 괴르네와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가 녹음한 루터교 종교 개혁 기념 행사와 깊은 관계가 있는 2개의 대표적인 종교 칸타타입니다.
1726년 라이프치히 시대에 작곡된 칸타타 BWV45 ‘나는 기쁘게 십자가 지팡이를 들리’는 인생을 항해로 비유하여 설움과 고난은 파도처럼 다가와도 주의 자비가 닻이 되어 나를 강하게 붙든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727년 작곡된 BWV82 ‘나는 만족하나이다’는 비록 지금 이 세상을 떠나지만 주 앞에서 충만하고 벅차다는 마음을 노래하는데, 바리톤 솔로와 함께 작품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되는 솔로 오보에가 매우 아름답습니다.
바그너와 보체크 등 크고 열정적인 연기과 노래를 선보이고 있는 마티아스 괴르네. 그는 이렇게 따뜻하고 깊은 종교 칸타타에서마저 탁월합니다.
5. Shostakovich: Symphonies Nos. 4 & 11 ‘The Year 1905‘ / Andris Nelsons (4835220)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4, 11번 / 안드리스 넬손스
보스톤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전곡을 녹음 중인 안드리스 넬손스가 교향곡 4번과 11번 ‘1905년’을 발표했습니다.
쇼스타코비치가 교향곡 4번을 발표하려던 1936년, 그의 오페라 <므첸스크의 멕베드 부인>을 본 스탈린이 1막 후 불편한 듯 자리를 뜨는 바람에 그는 인민의 적에 가까운 낙인이 찍히고 맙니다. 이에 스스로 초연을 포기했고, 20년이 지나서야 4번이 세상에 알려지게 됩니다.
1905년 ‘피의 일요일’을 주제로 한 교향곡 11번은 장대한 역사를 마치 교향시처럼 풀어낸 작품입니다.
쇼스타코비치 사이클 외에도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브루크너 교향곡 사이클도 진행 중인 넬손스는 오늘도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습니다.
6. Piano Concertos 1-4, Rhapsody on Theme Paganini / Earl Wild (CHAN10078X)
라흐마니노프 : 피아노 협주곡 전집 / 얼 와일드
라흐마니노프는 작곡가로도 유명하지만 그 자신이 뛰어난 피아니스트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4개의 피아노 협주곡을 남겼는데, 연주자의 높은 기량이 요구되는 난곡으로 꼽힙니다.
라흐마니노프의 비르투오시티를 무섭게 표현하는 피아니스트 중에 미국 출신의 얼 와일드가 있습니다.
바이런 재니스, 반 클라이번과 함께 1960년대 미국 피아니즘을 수놓은 인물입니다.
얼 와일드가 야샤 호렌슈타인 지휘의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이 음반에는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함께 4개의 협주곡이 모두 담겨있습니다. 빠른 템포와 빈틈없는 연주로 혀를 내두르는 연주를 들려줍니다.
1965년 녹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녹음상태도 우수합니다.
7. Bach : Sonatas, Chorales and Trios / Bruno Cocset (Alpha316)
바흐 : 비올라 다 감바 소나타, 트리오 소나타 & 코랄 변주곡 / 브루노 콕세
바로크 첼리스트 브루노 콕세가 자신의 앙상블 레 바세 레위니와 녹음한 바흐의 비올라 다 감바 소나타 BWV.1027~1029, 트리오 소나타 BWV.528, 583, 코랄 변주곡 <오라 이교도의 구세주여>, <눈뜨라 부르는 소리 있어> 등 입니다.
알파 바로크 명반 재발매 시리즈로, 매그넘 사진그룹의 근사한 사진을 커버로 재탄생했습니다.
콕세는 이번 음반에서 첼로 대신 비올라 ‘베테라’, 베이스 바이올린, 테너 바이올린을 잡았습니다.
각 곡마다 하프시코드/오르간, 더블베이스와 소리를 맞춰가며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1번 트랙부터 마치 동굴 속에서 들어온 듯 경이로운 음악이 흐릅니다.
유유히 자유롭게 흐르는 바흐는 시간을 잊게 해줍니다.
8. Weiss : Ars Melancholiae / Jose Miguel Moreno (GCDC80102)
바이스 류트 작품집 <아르스 멜랑 콜리에> / 호세 미겔 모레노
스페인의 류트 연주자 호세 미겔 모레노가 독일의 바로크 작곡가 바이스의 류트 작품을 연주한 음반입니다.
바이스는 독일 드레스덴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작곡가로, 유명한 류트 연주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음악활동을 하며 알게 된 빌헬름 프리데만 바흐를 통해 그의 아버지이자 당대 최고의 오르간 연주자였던 J.S.바흐를 만나 음악적 교류를 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간결하고 소박한 바이스의 류트 선율을 듣노라면 순식간에 마음이 놓이고 편안함을 느낍니다.
15년간 풍월당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반 중 하나로, 자주 손이 가는 고마운 음반입니다.
9. Inspiration / Sheku Kanneh-Mason (DD41173)
인스퍼레이션 / 세쿠 카네-메이슨
지난 5월 영국 해리 왕자의 결혼식에서 축하 연주를 해 세계의 이목을 받은 첼리스트가 있습니다.
2016년 BBC 영 뮤지션 대회 역사상 첫 번째 흑인 우승자이며, 어린 나이에 이미 로열 페스티벌 홀, 로열 앨버트 홀, BBC 프롬스 등 세계적인 무대 경력을 갖고 있는 클래식 음악계의 떠오르는 별, 세쿠 카네 메이슨입니다.
그가 음악적 영감을 받은 곡들을 모아 Decca 데뷔 음반을 발표했습니다.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 밥 말리의 ‘No Woman, No Cry', 오펜바흐 <재클린의 눈물>, 그리고 BBC 영 뮤지션 대회 1등을 안겨준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 등.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연주가 굉장히 섬세하고 마음을 울립니다.
10. Alina : Arvo Part (ECM1591)
알리나 / 아르보 패르트
에스토니아 출신의 현대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는 미니멀리즘의 거장으로 불립니다.
중세 교회음악을 연상시키는 ‘틴티나불리 스타일(작은 종)’이라는 작곡기법을 만든 그는 이를 기반으로 ‘프리즈마틱’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곡을 발표하기에 이르는데, 바로 이 음반에 담긴 곡들입니다.
빛을 프리즘에 통과시키면 다양한 색의 스펙트럼을 볼 수 있듯이 감상자의 영혼을 통해 비추어지는 색을 찾도록 절제되고 순수한 음악을 들려줍니다.
가장 아름다운 세 음만으로 진행되는 'Spegel im Spiegel(거울속의 거울)'이 세 가지 해석으로 녹음됐고, 그 사이사이에 ‘Für Alina(알리나를 위하여)’가 배치되어 마치 거울 같은 음반 구성이 인상적입니다.
머릿속이 꽉 찬 날, 마음 속 먼지를 씻어내고 싶을 때 늘 찾게 되는 음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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