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풍월당에 흐르는 음악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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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08-11-06 03:17 조회15,600회 댓글16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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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명: Romantic Clarinet
연주 : Karl Leister, clarinet
Ferenc Bognar, piano
음반사 : camerata CM28002
지금 흐르는곡: Busoni- Elegie (4:08)
옛날 서툴게 사랑했던 첫사랑을 떠올리듯
때늦은 후회로 가슴 한쪽이 싸해질때가 있습니다.
괜한 기대와 욕심으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떠나보냈던 첫사랑.
첫사랑처럼 경험부족으로 늘 시행착오를 격고있는 내 첫아이...
첫사랑을 추억하다가 괜히 딸아이에게 미안해 지는건 왜일까요....
갑자기 이 곡을 듣는데 곤히 잠든 딸아이가 간절하네요.
하루종일 카라얀 박스와 바흐 박스 통화에 시달리다가
직원들과 매장에서 통닭 한 마리와 맥주 한 잔으로 피로를 풀었습니다.
혼자서 야근한다고 큰소리치고 모두 보냈는데 일을 하다 보니 벌써 새벽 3시가 넘었네요.
가려다가 이 음반이 문득 생각나서 듣는데 좋아서 한 번 올려봅니다.
우리 은주씨가 구입한 음반인데 계속 제가 듣게 되네요.
이 음반은 현재 재고는 없지만 언젠가는 입고되겠죠.
한 장 소장하고 계신다면 가끔 위로가 될 만한 음반입니다. (지금 저처럼....)
결국 뽐뿌로 끝나네요.ㅡ,.ㅡ
by 최성은
CM28002
댓글목록
추성목님의 댓글
추성목 작성일클라리넷 소리가 간절히 그리워지는 가을이...<br />아니죠, 이제 겨울인 것 같네요-_-<br />(가을이여ㅠ)<br /><br />클라리넷 소품집이라...진짜 좋네요^^
이름을쓰래ㅠ님의 댓글
이름을쓰래ㅠ 작성일첫 사랑도...첫 아이도... 전에는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br />늘 서툰 솜씨로 그만 아픈 일이 생기곤 하죠. <br />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바를 생각 하기보다는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을 주려 하다보니..... 그렇게 되곤 한답니다. 나의 상대방은 진정 무엇을 필요로 하는 것일까....그것이 포인트~^ <br /> 클라리넷... 좀 좋은 듯....ㅋ<br /><br />이름: 정단하<br />
ari님의 댓글
ari 작성일<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br /><br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언제나식기 전에 밥을 먹었었다.<br />얼룩 묻은 옷을 입은 적도 없었고 전화로 조용히 대화를 나눌 시간이 있었다.<br /><br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원하는 만큼 잠을 잘 수 있었고<br />늦도록 책을 읽을 수 있었다.<br />날마다 머리를 빗고 화장을 했다. 날마다 집을 치웠었다.<br />장난감에 걸려 넘어진 적이 없었고, 자장가는 오래 전에 잊었었다.<br /><br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어떤 풀에 독이있는지 신경쓰지 않았었다.<br />예방 주사에 대해선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br />누가 나한테 토하고, 내 급소를 때리고, 침을 뱉고, <br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이빨로 깨물고, 오줌을 싸고<br />손가락으로 나를 꼬집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br /><br />엄마가 되기 전에는 마음을 잘 다스릴 수가 없었다.<br />내 생각과 몸까지도, 울부짖는 아이를 두발을 눌러<br />의사가 진찰을 하거나 주사를 놓게 한 적이 없었다.<br />눈물어린 눈을 보면서 함께 운 적이 없었다.<br />단순한 웃음에도 그토록 기뻐한 적이 없었다.<br />잠든 아이를 보면서 새벽까지 깨어있었던 적이 없었다.<br />아이가 깰까봐 언제까지나 두팔에 안고 있었던 적이 없었다.<br />아이가 아플 때 대신 아파 줄 수가 없어서 가슴이 찢어진 적이 없었다.<br /><br />그토록 작은 존재가 그토록 많은 내 삶에 영향을 미칠 줄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다.<br />내가 누군가를 그토록 사랑하게 될 줄 결코 알지 못했었다.<br /><br />내 자신이 엄마가 되는 것을 <br />그토록 행복하게 여길 줄 미처 알지 못했었다.<br />내몸 밖에 또 다른 나의 심장을 갖는 것이 어떤 기분일지 몰랐었다.<br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것이 얼마나 특별한 감정인지 몰랐었다.<br /><br />한 아이의 엄마가 되는 기쁨. 그 가슴 아픔.<br />그 경이로움, 그 성취감을 결코 알지 못했었다.<br /><br />그토록 많은 감정들을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br /><br />-'9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 '가장 아름다운책'<br />으로 선정된 에바토트의 시집에 실린 시-<br /><br />전 누군가를 첨보면 첫이미지로 혼자 이름을 짓는 버릇이있는데 첨봤을때 무라노글라스같다는 생각이들어서 휴대폰에 "크리스탈최"라 저장했어요. <br />애기 엄마가 되고나서도 이런 글을 읽기전에는 그냥 제게는 음악을 사랑하는 갸날픈 여성일뿐인데, 이글을 뒤늦게야 봤는데 마음이 짠하네요. 그 어린 보석이 엄마의 마음을 흔들어놓는가봐요. 다 그런거래요^^토닥토닥!!!!!!<br />부조니의 클라리넷..정말 엘레지스러워요~<br /><br />P/S 시가 너무 길어 옆으로 늘려서 좀 이상해요.아 참 댓글 길다고 막 야단치시지들 말아주세요^^<br />
머라노글라스님의 댓글
머라노글라스 작성일ㅋㅋ 아리님.<br />부끄럽사옵니다.<br />새벽 공기에 취해서 몇 자 적었더니..<br />전화가 억수로 오네요.<br />남편이 있는데 첫사랑을 떠올리믄 우짭니까! 항의도 오고...<br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는 길...<br />지나가던 강아지에게 인사를 하더니 강아지는 자기에게 인사를 안한다며 화네네요.<br />늘 이쁘고 미안하죠.^^<br />고맙습니다. 아리님. 온 몸으로 느껴지는 시 감사합니다.<br />by 최성은
팬님의 댓글
팬 작성일지금 풍월당에 흐르는 음악 코너를 너무나 좋아합니다.<br />오늘도 좋은 음악이 흐르는 그 곳<br />오늘따라 풍월당 커피가 유난히 그립군요.<br />좋은음악 고맙고 감사합니다.
차알스님의 댓글
차알스 작성일아들놈 클라리넷 소리가 그리워지네요. 연습 소리가 끊긴지 일년...<br />에구 그놈의 입시가 먼지...
김유리님의 댓글
김유리 작성일살짝 비가 내린 오늘 울적했던 제 마음을 음악과 커피가 절 위로해주네요...
풍월당님의 댓글
풍월당 작성일오랜만에 입고되었습니다! ^_^
haanong님의 댓글
haanong 작성일주문합니다.
풍월당님의 댓글
풍월당 작성일성함으로 보관중입니다. 감사합니다^^
mdymr님의 댓글
mdymr 작성일한장 보관 부탁드립니다.
풍월당님의 댓글
풍월당 작성일성함으로 보관중입니다.^^
msmom0601님의 댓글
msmom0601 작성일주문합니다
풍월당님의 댓글
풍월당 작성일구매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pdlwl님의 댓글
epdlwl 작성일지금도 구입 할 수 있을까요?
풍월당님의 댓글
풍월당 작성일현재 재고가 없어 주문 넣어드렸습니다. 재입고시 문자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