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풍월당에 흐르는 음악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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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09-04-16 13:59 조회17,530회 댓글5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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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 901927
쇼팽/ 왈츠 No.1-19
연주: 알렉산드르 타로(스테인웨이 피아노)
싫지 않은 어두움.. 그리고 즐기고 싶은 외로움을 음악 속에서 계속 찾게된다.
즐거운 음악보다는 뼈 속 까지 간지럽히는 묘한 우울한 선율을 찾아 헤메게 된다.
음악에서의 외로움은 홀로 되어 쓸쓸한 마음을 가지는 느낌과는 다르다.
쇼팽의 왈츠에는 많은 이야기가 숨어있다.
왈츠답지 않은 음울하고 내성적인 왈츠...상쾌하고 정열적인 왈츠...
우울한 분위기가 농후하게 깔려 있는 쇼팽 왈츠는
잔잔한 여운으로 남는 슬픔이 어떤 곡 보다 더 깊게 다가온다.
이 곡은 슬라브민족 특유의 우울함이 곡 사이사이 배어있는데
그 배어 있는 곡들이 살짝 살짝 그 모습을 드러날때 마다 숨이 멎을 듯한 묘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무도적 특징을 가진 곡들은 <화려한 대왈츠>, <화려한 왈츠> 등이지만
나머지 곡들은 왈츠라 부르기에는 너무도 서정적인 작품들이다.
왈츠속에 숨겨진 그 서정적인 쇼팽의 선율은 마음을 움직이는 왈츠이다.
굳이 춤을 추지 않아도...
상드와의 헤어짐. 지병으로 괴로웠던 만년의 쇼팽의 몸과 마음.
고통으로 힘들었던 그의 가슴이. 우리에게 왈츠풍의 서정시를 읊어 준다.
오래전
텁텁한 터치로 감동을 주었던 리파티 연주.
쇼팽의 아름다운 감성을 잘 전달 해 주었던 샹송 프랑소와 연주.
잔잔한 감동으로 고귀한 왈츠를 들려주었던 루빈스타인.
모두 감동적인 명연으로 내 가슴속에 고스란히 자리하고 있지만
또 하나의 감동이 이 알렉상드로 타로 음반이다.
그의 섬세하고 우아한 왈츠는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
세련된 녹음과 세련된 터치... 조심스런 그의 춤....
이미 나에게는 수많은 명연이 있으니
이 연주는 또 다른 눈물로 기억하고 간직하리라.
-30대 중반을 넘기며 조금 외로운 풍실댁 최성은....-
HMC901927
댓글목록
추성목님의 댓글
추성목 작성일쇼팽의 왈츠가 가진 마력도 있지만, <br />타로의 깔끔한 터치가 이 곡을 더욱 빛나게 하네요~<br />풍월당을 알게 되면서 타로 연주를 풍월당에 참 많이 들었어요~<br />그래도 전혀 질리지 않네요~^^<br /><br />실장님~좋은 음악 올려주셔서 감사해요^^히히
블루카멜님의 댓글
블루카멜 작성일지난번 풍월당과 처음 만났을때 저를 반겨준 음악이었어요~<br />쇼팽의 아름답다못해 아련한 느낌까지 드는 피아노곡을 참 좋아하는데요.. 쇼팽님다운 왈츠곡인것 같네요 ㅋㅋ
김성일님의 댓글
김성일 작성일쿠프랭 연주도 너무 지적이고 좋더니만,<br />요즘 잘나가는 타로 답네요.. <br />너무 섬세하게 치니 부럽기만 합니다.
노정연님의 댓글
노정연 작성일풍월당에서 소개해주셔서 구입한 음반이지요....<br />언제들어도 좋구요~선물로 주어도 반응폭발...<br />저두 치고싶어서 악보까지 샀답니당...오늘 또 들어도 부드럽고 좋아요...
kyk5571님의 댓글
kyk5571 작성일
작년 봄에 올린 이 글을 보니 지금 풍실댁은 30대가 지나가고있음을 앓고 있나요? 올해도 또다시 비슷한 감정을 느낄수 있으리.
이미 나에게는 수많은 명연이 있으니
이 연주는 또 다른 눈물로 기억하고 간직하리라.
-30대 중반을 넘기며 조금 외로운 풍실댁 최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