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교향곡'을 작곡한 드보르자크와 뉴욕으로 향했던 말러까지 미국은 음악적으로 철저하게 유럽의 수입국일 수밖에 없었다. 애런 코플런드와 조지 거슈윈, 찰스 아이브스는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미국 음악의 '독립투사'를 자처했다. 코플런드는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 도중 미국 음악가로서 정체성을 자각했고, 거슈윈은 악보 출판사가 밀집한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17세 때부터 대중적 히트곡을 쓰면서 인기 작곡가로 부상했다. 아이브스는 예일대를 졸업하고 보험회사 사장으로 성공을 거두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작곡을 멈추지 않았다. 이들의 노력 덕분에 20세기 미국은 새로운 클래식 음악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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