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의 광풍이 유럽 대륙을 뒤엎었다. 힌데미트, 바일, 아이슬러 같은 작곡가들은 짐 가방 하나만을 달랑 챙기고서 고달픈 망명길에 나섰다. 이념부터 인종까지 망명의 사유는 제각각 달랐다. 하지만 그들의 귀착지는 구대륙이 아니라 신대륙 미국이라는 점은 같았다. 이들의 망명과 더불어 20세기 음악사도 크게 요동을 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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