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3년 슈만과 브람스가 만났다. 그를 만난 직후 슈만은 10년만에 다시 펜을 들어 진정한 천재가 나타났음을 알렸다.
푸른 눈의 젊은이는 젊은이답지 않은 깊은 진지함을 지니고 있었다.
혁명의 꿈이 모두 흩어지고 모든 문이 닫혀져 버린 이 시기. 그에게 남은 단 하나의 열린 문으로 젊은 브람스는 묵묵히 나아갔다.
오래 가는 가치로운 문화를 만든다. 신실함을 사랑하는 단단한 문화.
브람스는 독일적 미덕이 살아 있는 그 문화를 일구는 데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다.
이번 시간에는 젊은 브람스의 음악적 기념비, 곧 <피아노협주곡 제1번>, <독일 레퀴엠> 등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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