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니의 <투란도트>는 그가 20세기 음악을 나름의 방식으로 받아들인 최후의 마스터피스입니다.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의 야만적 화음, 쇤베르크 <달에 홀린 피에로>의 들쑥날쑥한 보컬을 오리엔탈리즘 블록버스터로
융화시킨 <투란도트>가 푸치니 작품 중 가장 실험적인 오페라인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번 강의는 <투란도트>가
초연된 도시 밀라노로 떠납니다. 압도적인 두오모와 날렵한 모던 빌딩이 조화를 이루는 패션의 도시에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종갓집 자부심 라 스칼라 오페라와 더불어 베르디가 은퇴 음악가를 위한 지은 양로원이 있습니다. 아울러 작곡가가 미처
완성하지 못한 <투란도트> 엔딩에 있어 프랑코 알파노의 버전과 루치아노 베리오 버전을 비교하는 시간도 마련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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