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낯짝 비뚤어진 줄 모르고 거울만 탓한다.” 지난 시간 『뻬쩨르부르그 이야기』에 이은 고골의 대표적인 희곡 『검찰관』. 고골의 날카로운 풍자 정신이 만개한 대표적 작품이다. 욕망이 권력의 환영을 낳고, 권력의 환영은 다시 욕망에 풀무질을 하면서, 껍질이 본질을 사칭한다. 푸시킨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킨 이 작품은 러시아의 부패한 관료 제도에 대한 통렬한 풍자이자 우리 자신의 속물성에 대한 강렬한 경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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