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렉트라>는 1905년 전위적인 오페라 <살로메>로 음악계에 일대 파문을 일으켰던 슈트라우스가 후속작으로 내놓았던 작품입니다.
1909년에 초연된 이 작품에서 슈트라우스는 전작을 능가하는 자극적 소재와 파격적 음악으로 다시 한 번 세계를 경악시켰습니다.
'엘렉트라 콤플렉스'로 유명한 고대 그리스 시인 소포클레스의 동명 비극에 대본작가 호프만스탈이 프로이트적 요소를 첨가했고,
슈트라우스는 "하모니의 극한, 심리주의적 폴리포니, 청중의 청각적 수용능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음악을 붙였죠.
20세기 초 '신음악 여명기'에 등장한 표현주의 오페라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그러나 그저 요란한 불협화음과 거대편성 관현악의 굉음만 난무하는 작품은 아닙니다.
그 행간에는 청중의 심금을 울리는 낭만주의적 서정미도 흐르고 있지요.
본 강의에서는 이 독특하고 경이로운 걸작을 2022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공연실황을 중심으로 다양한 영상물을 통해서 조명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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