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이 나를 악마로 만들었다.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라, 그러면 다시 미덕을 지닌 존재가 될 테니.”
프랑켄슈타인의 항변이다. 프랑켄슈타인은 근대의 상징이다.
산업혁명의 물결이 몰아치던 19세기 초, 이 괴물은 스위스 주네브의 아름다운 호숫가에서 탄생했다.
작가는 메리 셸리, 여성운동가이자 작가인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딸이자 낭만주의 시인 퍼시 셸리의 아내였다.
열아홉 살 천재 작가가 쓴 『프랑켄슈타인』은 세계 최고의 SF 소설이다.
인간의 앎이 만들어 낸 기계가 어떻게 인간을 두려움과 공포에 빠뜨리며,
마침내 파멸로 몰아가는가를 이 작품만큼 선명히 보여주는 작품은 드물다.
셸리는 말했다.
“우리 본성의 알 수 없는 두려움을 일깨워 소름 돋게 만드는 이야기, 피가 얼어붙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그런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이 작품은 인간이 기술의 힘으로 자연을 완벽하게 지배하는 세계의 모습을 상상해 보여준다.
산업혁명의 한복판에서 셸리는 인간 이성의 힘이 그 극한에 이르러
마침내 생명을 창조할 힘까지 손에 넣은 세계는 과연 행복할 것인가를 질문한다.
시체를 기워 만든 이 이름 없는 괴물은 자신을 창조한 인간을 증오한다.
이는 신과 대비된다. “신은 연민을 품고 자신을 본떠서 인간을 아름답고 매혹적으로 창조했다.
그러나 내 모습은 당신의 더러운 투영으로, 닮았기에 더욱 끔찍하다.”
동시에 이 괴물은 셸리 자신의 자아상을 어느 정도 투영하고 있다.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완벽한 재능을 타고났으나, 세상은 그녀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성이 책을 내는 걸 상상할 수 없었기에 『프랑켄슈타인』은 익명으로 출간될 수밖에 없었다.
당대에 여성 예술가란, 이름 없는 괴물처럼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되는 형용모순이었다.
아무도 이해해 주지 않았기에, 그녀는 항상 고독했다.
괴물의 고뇌에는 이러한 쓸쓸함에 짙게 투영되어 있다. “나는 선했고, 내 영혼은 사랑과 박애로 빛났다.
하지만 나는 외롭지 않은가? 참담하게 고독하지 않은가?”
드라큘라와 함께 프랑켄슈타인은 근대의 상상력이 빚어낸 괴물의 두 가지 원형이다.
무엇이 우리를 괴물로 만드는지, 우리 욕망이 만들어 낸 것이 어떻게 우리를 파멸시키는지를 이야기해 보자.
※ 『프랑켄슈타인』은 국내에 여러 판본이 나와 있고, 번역본도 크게 1818년판과 1832년판으로 나누어집니다.
강의는 을유문화사 판본으로 진행합니다. 문학동네, 열린책들, 문예출판사 등으로 읽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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