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책] 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

은밀하고도 따뜻한 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의 이야기와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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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풍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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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찔한 높이까지 올라간 피아니스트의

    인간적 온기를 가득 담은

    은밀하고도 따뜻한 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의 이야기와 음악

     

    아름다운 책 한 권이 풍월당에서 출간되어 무척 기쁩니다.

    이 책은 공개되지 않았던 자료를 바탕으로 한 위대한 영혼이 걸어간 발자취를 충실하게 따라가는 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의 전기 입니다. 풍월당에서 리흐테르 평전을 낸 것은 행운이고 큰 기쁨이었습니다. 저도 대단히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책과의 인연

    이 책과 풍월당의 인연은 미국에 계신 어느 애호가의 추천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카를 오게 라스무센이 쓴 리흐테르의 전기를 우연히 읽으셨는데 너무 좋은 책이라며 한국에 번역이 나오면 좋겠다고 연락을 주신 것입니다. 리흐테르의 전기로는 처음 출간된 책인데 그간 회고담의 오류도 많이 바로잡혀 있고, 그의 음악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개인사적, 역사적 배경이 잘 설명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꼭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느낀 풍월당은 미국에 계신 이석호 선생님께 번역을 맡아주십사 연락을 드렸는데, 선생님께서 너무나 반가워하셨어요. 이미 이 책을 완독했고, 안 그래도 내용이 좋아 번역을 제안하시려던 찰나에 풍월당의 연락을 받으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좋은 책에 뜻이 모이는 것을 보며 기쁘게 출간 작업을 해 왔습니다.

     

    공개되지 않았던 자료를 바탕으로 한 전기

    저자인 덴마크의 작곡가 카를 오게 라스무센은 가족 기록 보관소의 여러 휘귀한 자료들을 면밀히 조사하고, 리흐테르와 함께했던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 있었던 많은 오해와 모호했던 사실을 모두 바로 잡았습니다. 이 책의 진가가 알려지면서 헝가리어, 핀란드어, 영어에 이은 네 번째 언어로 된 번역 출판입니다.

     

    음악가가 그려낸 음악가

    이 책의 장점 중에 가장 특별한 것은 무엇보다 저자 라스무센 자신이 음악가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음악의 본질과 음악을 대하는 자세에서 리흐테르의 특별한 점을 찾습니다. 이 책은 저자의 글솜씨도 단단하고, 여러방향으로 리흐테르를 조망하는 책의 내용도 대단히 훌륭합니다. 또 이를 세심하고도 품격 있는 우리말로 옮겨 내신 이석호 선생님의 번역에도 줄곧 감탄하면서 읽었습니다. (맨 뒤 옮긴이의 말과, 저자의 후기를 꼭 먼저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표지에 대하여

    음반에 쓰인 그림들과 책 표지. 참 좋지요?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음악이 담기는 책이다 보니 할 수 있는 한 아름답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 그림은 러시아 최고의 리얼리즘 풍경화가인 발렌틴 미하일로비치 시도로프(1928~2021)의 작품들입니다. 표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원서처럼 리흐테르 얼굴 사진 한 장이면 책을 만들 수도 있었겠지만, 조금 욕심을 내고 싶었습니다.

    리흐테르의 음반을 준비하며 몇 달동안 계속 그의 연주를 들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시도로프의 그림을 우연히 찾게 되었는데, 러시아의 겨울 풍경에서 기묘한 따뜻함이 느껴져 리흐테르의 음악과 닮아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그야말로 극한 추위가 빚어내는 아름다움입니다. 이 그림의 도판을 구하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수소문 끝에 국내 러시아 그림 전문 갤러리 까르찌나의 호의 어린 도움으로 시도로프의 그림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은밀하게, 따뜻하게

    고독한 리흐테르’, ‘친구 리흐테르

     

    리흐테르가 남긴 음반은 참으로 방대하지만, 그 중에서도 그의 진가를 잘 보여주는 연주를 두 장의 음반으로 추렸습니다.

    첫 번째 음반은 제가 길을 만들고, 두 번째 음반은 나성인 선생님께서 길을 만드셨습니다. 북클릿에 글은 나성인 선생님께서 아주 잘 써주셨어요. 꼭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 편지를 통해 제가 고른 음반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음악은이렇게 시작합니다.

    리흐테르가 연주하는 슈만의 피아노 소리는 따뜻한 노래처럼 다가옵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저도 쉽게 만나지 못한 베버의 피아노 소나타 3번이 흐릅니다. 오페라를 무척 좋아했던 리흐테르는 이 곡에 대해 오페라 같다고 했습니다. 극장과 가까운 음악이고 언제나 조바꿈이 있고 예기치 않은 일이 벌어진다고 했습니다.

     

    이제 바흐가 흐릅니다. 리흐테르는 바흐가 어려운 음악이어서 앎이 깊은 사람이 아니면 듣기 힘들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바흐를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입장이 된다고 생각하고 다가가야한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리흐테르는 바흐의 음악을 그 어떤 한계도 없이 널찍한 가슴과 따뜻한 손으로 선율을 만들어 냅니다.

    이제 베토벤의 소나타 19번과 31번이 흐릅니다. 평전에 보면 리흐테르는 노년에 이를 때까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외워서 치곤했다고 주변 친구들이 증언합니다. 그가 연주하는 베토벤은 감동적일 뿐 아니라 우리를 움직이는 힘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벤저민 브리튼과 함께 연주하는 슈베르트의 환상곡입니다. 최고의 전설적인 명연이지요. 여러분이 사랑하는 곡이니 분명 좋을겁니다.

    다음은 드보르작의 실내악 피아노 오중주를 넣었습니다. 꽤 긴 곡이라 망설였지만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베토벤 첼로 소나타가 흐릅니다. 상록수처럼 빛이 바래지 않는 명반이지요. 이 역시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선택한 곡은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입니다. 페터 슈라이어와 리흐테르의 호흡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우정의 곡으로 남았습니다.

     

    첫 번째 음반은 은밀한이라고 썼지만 은밀하고, 따뜻한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11곡이 하나의 곡처럼 흐르거든요.

    두 번째 음반은 따뜻한이라고 썼지만 사실 뜨겁다는 말이 더 잘 어울릴지 모르겠습니다. 뜨겁고 중요한 곡들을 선정해 담았습니다. 세심하게 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은밀하게 작품을 만나는 진실한 피아니스트.

    그러나 누구보다도 따뜻하게 음악을 나누는 진실한 친구.

    풍월당이 생각하는 리흐테르의 모습입니다. 듣는 내내 훈훈했습니다.

    리흐테르와 마법같은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만드는 내내 받아 보실 여러분을 생각하며 설레고 또 행복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같은 음악을 들으며 기뻐할 생각을 하니,

    다가올 추운 겨울도 따뜻할 것만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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