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

바로크 첼로,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만나는 바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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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크 첼로,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만나는 바흐

    이현정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전곡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우리가 평생 몇 번이고 돌아가 듣게 되는 음악입니다. 너무 익숙하지만, 다시 들을 때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참 이상하고도 깊은 작품이지요.한 음이 공간에 올려질 때, 그 소리가 말보다 먼저 마음을 움직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 바로 그런 음악이지요. 누군가에게는 새벽의 고요를 닮았고, 누군가에게는 오래된 생각의 흐름을 따라가는 길이 되기도 합니다.

     

    풍월당이 선보이는 이현정 첼리스트의 이번 전곡 녹음은 그 익숙한 음악을 다른 결로 다시 마주하게 합니다. 바로크 시대의 악기를 손에 쥐었다는 사실 그 자체보다, 바로크 시대 언어에 대한 깊은 탐구를 바탕으로 한 연주라는 점에서 이 음반은 특별합니다.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바로크 첼로만을 붙들고 강의와 연구, 전곡 연주와 번역, 유럽 연주자들과의 앙상블, 긴 교육의 여정을 지나며 그 모든 경험이 하나의 언어로 깊어졌습니다. 이번 음반은 그 언어로 바흐를 다시 읽어낸 결과물입니다.

     

    오래된 질문들을 품은 연주

     

    풍월당이 2021년 출간한 스즈키 히데미의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강의록을 이현정선생님은 누구보다 깊이 있게 번역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스승과 제자가 수많은 질문을 나누고, 바흐의 언어 한 줄 한 줄을 함께 들여다보고, 악보에 숨겨진 흐름과 호흡을 끝없이 확인해 나갔지요. 이번 녹음은 그 대화가 더 깊어진 자리에서 시작됩니다. 말로 남기지 못한 질문들, 악보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미세한 숨, 시대악기의 결을 따라 형성된 해석.. 그 모든 것이 조용하게 이어져 하나의 연주로 태어났습니다.

     

    바로크 첼로의 결, 그리고 화성의 미학

     

    그녀의 바흐는 노래하듯 서정을 길게 끄는 방식이 아니라, 춤곡의 리듬과 화성 진행의 논리를 중심에 둔 해석입니다. 바로크 시대의 춤은 단지 움직임이 아니라 음악의 호흡을 형성하는 문법이었고, 화성 진행은 음 하나하나의 표정을 결정하는 언어의 구조였습니다. 오랜 연구와 무대 경험을 거쳐 이현정 선생님은 이 바로크의 언어를 자기 몸에 완전히 흡수해 냈습니다. 그 결과 그녀의 연주는 말할 때의 자음과 모음처럼 명확하고, 춤출 때의 박동처럼 자연스럽고, 화성이 움직일 때의 긴장과 해소가 투명하게 드러납니다. 20년 동안 바로크 첼로 한길만 걸어오며 갈고 닦은 언어, 그 언어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하나의 긴 서사처럼 연결됩니다.

     

    두 대의 시대악기, 두 곳의 성당

     

    이번 녹음에서 사용된 악기는 15번 모음곡은 18세기 프랑스 첼로, 6번 모음곡은 스승 스즈키 히데미가 소유한 18세기 독일제 5현 첼로입니다. 활은 프랑스의 시대악기 제작자 샤를르 리셰(Charles Riché)의 작품으로, 아망딘 베이어, 가바타 솔, -기엔 케라스 등이 사용하는 바로 그 활입니다. 녹음 공간 또한 각 악기와 작품에 맞추어 세심히 선택되었습니다.

     

    파리, 노트르담드 봉수쿠르 성당 모음곡 1~5

     

    19세기 성당으로, 바로크 악기에 이상적인 깊이와 잔향을 지닌 곳. 첼리스트 브뤼노 콕세가 2000년에 바흐를 녹음한 바로 그 장소입니다. 이 성당은 그녀가 파리 유학 시절 두 아이를 출산한 병원과 이어져 있던 성당이기도 합니다. 비록 병원은 지금 존재하지 않지만, 성당은 현재 다양한 사회적 배려 계층이 함께 살아가는 복지 커뮤니티의 중심이 되어 이 음악에 또 다른 의미를 더합니다.

     

    강원도 횡성, 풍수원 성당 모음곡 6

     

    한국에서 네 번째로 지어진 가톨릭 성당. 작은 규모의 고딕 양식 건물은 5현 피콜로 첼로의 섬세하고 높은 음역을 담기 위해 이보다 더 적합할 수 없는 공간이었습니다.

     

     

    밤녹음의 고요, 그리고 음향을 찾아가는 작업

     

    두 곳 모두 전문 홀과 달리 기온·습도·외부 소음·성당의 생활 리듬에 영향을 받습니다. 미사 시간과 신자들의 기도 시간 사이를 피해 대부분의 녹음은 밤에 진행되었습니다. 앰뷸런스, 외부 차량, 천둥··바람까지, 멈추고 기다렸다 다시 시작하기를 반복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전문 홀로는 얻을 수 없는 자연적인 울림과 공간의 숨결이 이 성당들에는 존재했습니다. 녹음은 도이치그라모폰의 미샤 마이스키 음반 <Adagietto를 작업한 톤마이스터 바스티안 길슨이 맡았습니다. 에디팅은 독일 데트몰트 음향학교 출신의 김민아 톤마이스터, 믹싱·마스터링은 서울대학교 음악학과의 김영선 교수가 진행했습니다.

     

    특히 마스터링 과정에서는 거트현의 까끌한 결 안에 숨겨진 부드러움을 얼마나 섬세하게 길어 올릴 것인가를 두고 수많은 시도가 이루어졌습니다. 요즘 시대악기 음반들이 표면을 지나치게 매끈하게 깎아내는 경향과 달리, 이 음반은 거트현 특유의 질감과 따뜻한 숨, 그리고 자연스러운 울림을 가능한 한 온전히 보존했습니다. 8일간의 녹음을 한국과 프랑스 두 성당에서, 두 대의 시대악기와 한 사람의 언어로 이루어진 여정이었습니다.

     

    왜 지금, 이 바흐인가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이미 너무 많은 명연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현정의 바흐는 연주 스타일이나 악기의 차이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이 음악은 스승과의 대화,

    수십 년의 연구와 번역, 무대에서의 경험, 바로크 시대 언어에 대한 집요한 탐구, 그리고 바로크 첼로라는 하나의 악기를 통해 평생에 걸쳐 쌓아 온 연주자의 언어에서 비롯됩니다. 결국 질문은 하나입니다. ”바흐의 음악을, 지금 우리가 어떻게 새롭게 이해할 것인가?” 이 음반은 그 질문을 향해 한 사람이 묵묵히 걸어온 시간의 기록입니다.

     

    풍월당 두 번째 제작 음반

     

    풍월당은 지난해 한국가곡 음반을 시작으로 음악의 본질적 가치를 오래 남길 수 있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가려 합니다. 이현정의 바흐는 화려하게 빛나는 연주가 아닙니다. 오히려 조용히 다가와 음의 가장자리에서 오래 머무르며 듣는 이의 마음을 천천히 환하게 하는 음악입니다. 이 음반이 바흐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또 하나의 새로운 길이 되기를 바랍니다.

     

    무엇이 바흐의 본질인가?”

    그 질문 앞에서 묵묵히 연주해온 한 첼리스트의 20년이 이 한 장의 음반 속에 고요하게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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