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혼 최정우
철학자, 작곡가, 비평가, 미학자, 기타리스트.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불어불문학과
에서 조르주 바타유(Georges Bataille)의
에로티슴 문학과 유물론적 철학에 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세계의문학]을 통해 비평으로 등단 후,
오랫동안 ‘누더기 넋’이라는 뜻의 ‘람혼(襤魂)’을
필명으로 사용하면서, 문학평론과 미술평론,
시론과 연극론, 미학과 사회의 관계, 음악론과
철학적 에세이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비평들을 집필했다.
2011년 『사유의 악보―이론의 교배와 창궐을
위한 불협화음의 비평들』을, 2020년 『드물고
남루한, 헤프고 고귀한―미학의 전장, 정치의
지도』를 출간했고, 그 외 『싸우는 인문학』,
『알튀세르 효과』, 『아바타 인문학』, 『현대 정치
철학의 모험』 등의 책들을 공저했다. 『레닌
재장전』(공역), 『뉴레프트리뷰 1』(공역),
『바르트와 기호의 제국』, 『자유연상』, 『거세』,
『사도마조히즘』, 『학교의 대안, 대안의 학교 1』
등의 책들을 번역했으며, 문예계간지 『자음과
모음』의 편집위원을 역임했다.
바타유의 유물론과 에로티슴, 푸코(Foucault)의
구조와 주체, 데리다(Derrida)의 예술론과
글쓰기, 랑시에르(Ranciere)의 미학과 정치,
여러 현대 문학론과 이미지론, 음악과 철학/미학
사이의 관계론 등에 관한 연구들을 중심으로,
비평 행위 자체의 자율적 가능조건이 지닌
불가능성과 텍스트의 음악적 구조성을 끊임없이
실험하는 다양한 글쓰기를 이어오고 있다.
2002년 결성된 3인조 음악집단 레나타
수이사이드(Renata Suicide)의 리더로서,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다.
2003년부터 무대음악 작곡가로 활동하면서,
[평심], [발코니], [새벽 4시 48분], [애쉬즈 투
애쉬즈], [철로], [마라/사드], [시련](이상
박정희 연출), [천년전쟁], [블라인드 터치],
[인간의 시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루시드 드림], [내 심장을 쏴라], [주인이
오셨다], [지하생활자들] (이상 김광보 연출),
[밤으로의 긴 여로], [우리, 테오와 빈센트
반 고흐], [달이 물로 걸어오듯](이상 임영웅
연출), [검둥이와 개들의 싸움](김낙형 연출),
[염소 혹은 실비아는 누구인가?](신호 연출),
[풍찬노숙](김재엽 연출), [강남의 역사―
우리들의 스펙 태클 대서사시](이경성 연출)
등의 연극 음악을, 그리고 [몇 개의 질문],
[육식주의자들], [RED-白熱],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이상 장은정 안무), [휘어진
시간](정영두 안무), [텅 빈 혼잡](이나현
안무), [I’m All Ears](이소영 안무), [아바나行
간이열차], [안전한 표류](이상 이윤정 안무),
[내일의 어제](공영선, 박성현, 허효선 안무),
[풍정.각](송주원 안무) 등의 무용 음악을
작곡하고 또 연주했다.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에서 음악
감독을 맡았고, 2019년 레나타 수이사이드의
첫번째 앨범 [Renata Suicide]를, 2021년
기타 독주 작곡 작품집 [성무일도 Officium
divinum]을 발매했다.
2012년 프랑스로 이주, 파리 INALCO에서 오랜
시간 프랑스 학생들에게 한국학을 가르쳤고,
현재는 파리 ISMAC의 교수로 재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