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겨울 나그네>가 유명하다 해도 슈베르트는 서른한 해의 인생에서 결코 봄을 저버리지 않았다. 

그릴파르처는 그가 남긴 모든 음악의 유산보다도 그가 못다 편 희망이 더 크다고 적었다. 그렇게 그는 마지막 작품에서도 여전히 희망을 노래했다. 

영원히 젊은 그의 희망, 고통 속에서도 꺾이지 않은 노래를 <송어> 같은 티없는 작품에서든, <미완성>과 현악오중주처럼 고통과 짝을 이룬 작품에서든 변함없이 확인할 수 있다. 

슈베르트의 꽃은 흐드러져 세상에 향기를 진동시킨다. 그러한 젊음이 지금 우리에게 울림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