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의 삶이 작디작은 신성함을 지니고 있다면 그것이 사랑이지 않을까.”
올해 노벨문학상은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말할 수 없는 것에 목소리를 부여한 작가”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포세는 사뮈엘 베케트, 헤롤드 핀터의 뒤를 잇는 현대극의 대가이자, 단문의 반복을 통해서 덧없고 연약한 인간 실존의 비밀을 한 꺼풀씩 벗겨가는 독특한 산문 문체로 유명한 작가이다.
『어느 여름날』, 『가을날의 꿈』 등 그의 희곡은 전 세계 50여 개 언어로 번역돼 수천 번 넘게 공연되었고, 대표작 『멜랑콜리아』는 오페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 운명이 어디에서 오는가 하면, 나는 슬픔이라고, 무언가에 대한 슬픔이거나 아니면 그냥 슬픔이라고 답할 게다.
음악 속에서 그 슬픔은 가벼워질 수도, 떠오를 수도 있을 것이고, 그 떠오름은 행복과 기쁨이 될 수 있어.”
깊어가는 가을, 리듬과 반복을 통해 인간 삶의 비밀과 예술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욘 포세의 작품 세계로 함께 여행을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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