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다지에토'는 거의 대중적 인지도를 획득한 듯합니다.

그렇다면 이 곡을 네 번째 악장에 품은 말러의 다섯 번째 교향곡은 어떨까요?

아마 말러의 가장 유명한 교향곡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아다지에토'를 제외한 다른 악장들까지 충분히 이해되거나 향유되고 있을까요? 

사실 이 곡은 지금보다 더 주목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어둡고 절망적인 전반부와 밝고 희망적인 후반부가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가운데 말러 음악의 다층적인 요소들을 골고루 보여주고,

치열한 투쟁을 통해서 역경을 헤치고 광명을 향해 나아가는 극적 전개 과정은 깊고 뜨거운 감흥을 불러 일으키죠.

아울러 이 곡에는 말러의 인생 단면이 그 어떤 곡보다 선명하게 투영되어 있습니다.

너무나 유명하지만 여전히 복잡하고 난해한 이 교향곡을 다시, 제대로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아다지에토' 너머의 세계가 궁금하신 분이라면 누구나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