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시간 기다려온
아르카디 볼로도스의 새음반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D 850, 슈만 <어린이 정경>
아르카디 볼로도스를 소개하는 것은 언제나 마음이 편하며 즐겁습니다. 장단점이 아주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장점은 그의 연주와 음반은 실패하는 법 없이 적극 추천해도 좋으며, '단점'은 공연과 음반 녹음 주기가 너무 길다는 것이지요. 준비가 되었을 때에야 음반을 남기며, 재충전을 위해 25회~30회 이상 공연하지 않는 피아니스트, 볼로도스의 새음반은 슈베르트와 슈만입니다.
볼로도스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슈베르트는 연속성, 그리고 음악적 아이디어의 끊임없는 흐름이 전부인 음악입니다. 그의 음악은 청중에게 더 많은 집중력을 요구합니다. 반면 슈만은 대조, 갑작스러운 단절, 그리고 눈이 멀 것 같은 강렬함의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흐름을 자연스럽게, 절제하며 투명하게 전달해야 하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D 850과 어린 시절 한 줄기 섬광을 담았다는 슈만의 <어린이 정경>... 볼로도스는 이 두 곡을 엮으며 슈만의 슈베르트 음악에 대한 애정과 피아니스트 자신의 헌사를 담았습니다. 들어보시면 이 피아니스트가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공들여 담았는지 아실 겁니다. 아니, 첫 음부터 깜짝 놀라실 겁니다.
'만들지 않은 녹음'이 자랑스러운 피아니스트, 음악에 대한 장인정신으로 연주에 임하는 피아니스트... 사랑하지 않을 수 없지요. :) 조금은 늦게 그의 음반을 소개하지만, 그만큼 심사숙고해서 여러분께 전합니다. 그리고 그가 또한번 너무 늦게 돌아오지 않기를 조심스레 소망합니다. 자주 보고 싶은 피아니스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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